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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마무라 우즈키(27세)의 후지타 코토네 톱 아이돌화 계획 - 30. 역시 당신이 한 수 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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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8-26, 2024 21:50에 작성됨.

 

원문: 島村卯月(27歳)による藤田ことねトップアイドル化計画 (연재처: ハーメルン)
저자: 天宮雛葵 (아마미야 히나키)

 



30. 역시 당신이 한 수 위



"하츠보시 학원에서의 생활은 순조로우십니까?"

타케우치 프로듀서의 질문에, 우즈키는 기쁨의 감정을 목소리에 실어 대답했다.

"네, 정말로요. 프로듀서로서 배울 것은 많고, 실패한 적도 있었지만…… 그래도, 아이돌로서 빛날 아이를 찾았으니까요."

"그게, 후지타 코토네 씨라는 겁니까.…… 보내 주신 자료는 읽어 보았습니다."

"프로듀서 씨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그 아이를."

"……시마무라 씨의 견해를 먼저 들을 수 있을지요?"

탐색하는 듯한 그의 말에, 우즈키는 분명하게 답했다.

"가까운 미래에 톱 아이돌이 될 재목이에요. 본인에게 달린 일이지만, 어쩌면…… 저보다도 더 높은 위치에 설지도 몰라요."

대답은 없다. 우즈키는 이어서 말했다.

"프로듀서 씨가 받은 영상은 분명 끔찍했겠죠. 어떤 아이에게도 좋은 점을 찾아내는 당신이라도, 아니 당신이기에, 그 영상만으로는 고개를 저을 수밖에 없었을 거예요. 그게 한 달 전의 코토네짱이었지요."

"후지타 씨의 현재 모습을 찍은 영상은 없습니까?"

"아, 그거라면 오늘 중으로 보내드릴 수 있을 거예요. 프로듀서 씨가 회사 내에서 설득하는 데 필요할 테니까요."

너무도 당당한 말. 그가 우즈키와 코토네의 편에 선다는 건 오래전부터 기정사실로 정해진 것 같은 말이다.

"……그럼, 시마무라 씨. 당신이 후지타 씨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물어봐도 될까요?"

"미소입니다."

전화기 너머에서 침묵한 것을, 우즈키는 직감적으로 이해했다.

잠깐 벽에 걸린 시계를 확인한다. 슬슬 코토네를 따라 시험장을 향할 시간이다. 책상 위에 놓인 가방을 한 손으로 잡고, 우즈키는 교실 밖으로 걸어 나갔다.

"저는 진심이에요, 프로듀서 씨. 코토네짱의 미소에서 저는 아이돌성(性)을 발견했는걸요. 가까운 미래에 그 아이는 '누구나 아이돌로 인정할 수밖에 없는 존재'가 될 거예요. 제 10년간의 아이돌 인생을 전부 걸어도 상관없어요."

"그 정도의 상품 가치를 후지타 씨에게 보셨다는 말씀입니까?"

"네. 이제부터 그걸 증명할 겁니다."

아이돌의 상품 가치. 뭐가 어떻게 잘못되더라도 그가 아이돌에게 할 말은 아니다. 지금 이야기하고 있는 상대가 프로듀서인 시마무라 우즈키이기에 이렇게 같은 입장에서 이야기하고 있는 것뿐. 그러나 이야기하고 있는 상대가 한때 아이돌이었던 시마무라 우즈키이기에 이렇게 이야기를 들어주고 있다.

그 직함에 의미가 있는 동안은.

"그럼, 타케우치 총괄님. 346프로 아이돌 부문 주니어 프로듀서, 시마무라 우즈키의 제안을 전해도 될까요?"

"……말씀해 주세요."

"후지타 코토네를 사전 계약하죠. 그녀가 하츠보시 학원에 재학 중인 동안 100프로에 파견되어 있는 저를 통해 346프로와 후지타 씨의 계약을 맺고, 그녀가 졸업한 후에는 아이돌 부문에 소속된 다른 아이돌들처럼 346프로와 직접 계약하는 형태로. 어떻겠나요?"

다시 침묵의 시간이 찾아왔다. 그러나 분명 말문이 막혔다는 것은 아니다. 분명 그는 심사숙고하고 있다. 우즈키의 제안, 그 가치를.

답변을 기다리는 동안, 우즈키는 담담하게 걸음을 옮겼다. 복도를 지나, 계단을 내려, 시험장으로 가는 길을 걸어갔다. 아직 해도 높이 떠 있는데, 학원 내를 오가는 사람들은 분명히 적었고, 어쩌다 보이면 빠르게 지나갔다. 아이돌과 학생들도 프로듀서과의 학생들도, 중간 시험 때문에 머릿속이 가득 찬 것 같다. 우즈키를 신경 쓰는 시선도 없다.

"시마무라 씨. 제 입장상, 리스크가 높은 계약에 대해 OK 사인을 낼 수는 없습니다."

"후지타 코토네의 역량이 불안한가요?"

"아니요, 그건 이제부터 확인해야 할 부분입니다만.…… 하지만 346프로덕션으로서는 100프로덕션과의 관계 악화를 피해야 하기에."

"시대가 많이 변했어요. 한때 예능의 왕자였던 346프로가 이제는 신흥 사무소의 비위를 맞춰야 한다니."

우즈키의 비꼬는 말투에도 그는 동요하지 않았다.

"시마무라 씨가 실제로 무슨 생각이신지 저는 알고 있습니다."

"……치사하세요, 타케우치 총괄."

"샐러리맨으로서는 시마무라 씨보다 경험이 많으니까요."

"단순히 346에 몸담았던 시간으로 따져도 더 길잖아요.…… 역시, 교섭으로 프로듀서 씨를 이겨먹으려고 든 게 잘못이죠. 여기부터는 솔직하게 말할게요."

한숨을 내쉬고, 우즈키는 말을 잇는다.

"사실 얼마 전, 쥬오 학원장을 찾아뵀습니다."

"…… 이야기를 자세히 들려주시겠습니까."

하츠보시 학원 재학 중에 아이돌로 데뷔하면 그 학생은 100프로와 전속 계약을 맺게 된다. 그리고 이 계약에 프로듀서과 학생은 필요 없다.

프로듀서과 학생과 짝을 이룬 아이돌과 학생들이 크게 성공하기 때문에 오해받기 쉬우나, 하츠보시 학원에서의 아이돌과 프로듀서의 관계는, 졸업 이후에도 계속된다고 정해진 것은 아니다. 프로듀서과 학생도 100프로의 직원이 될 수 있지만 계약의 형태는 어디까지나 100프로와 아이돌 개인 간의 것이다.

프로덕션 측이 특정 직원을 배정하는 '배려'를 하는 건 흔한 일이다. 그러나 그건 의무가 아니다. 회사의 사정으로 배속이 바뀌는 경우도 있을 것이기에, 언제까지나 프로듀서와 아이돌이 일대일 관계로 있을 수는 없다.

그리고 프로듀서과 학생이 100프로 이외의 연예 사무소 등에서 연수 목적으로 입학한 경우…… 이야기는 더욱 복잡해진다.

"프로듀서 씨에게 말씀드려 봐야 번데기 앞에 주름 잡는 꼴이겠지만, 재학 중에 데뷔한 하츠보시 학원생과 100프로의 계약 기간은 학생이 졸업할 때까지로 정해져 있어요. 그러나 현실적으로는 그대로 계약을 갱신해서 계속 100프로의 아이돌로 활동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죠."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계약을 갱신하지 않고 그대로 은퇴하는 사례나…… 혹은 다른 사무소에서 스카우트를 받아 졸업 시에 이적하는 사례. 그런 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래요, 사무소 이적을 허용하는 전례는 분명히 있는 거죠. 하츠보시 학원생을 100프로에 반드시 묶어두려는 독점 의식을 적어도 쥬오 학원장은 가지고 있지 않다는 것을 이 사실이 시사하고 있는 거예요."

"하지만 재학 중에 다른 사무소에서 데뷔한다는 건……"

"안타깝게도 전례가 없었지요. 그래서 직접 협상을 하러 갔었어요."

이번의 침묵은 정말로 말문이 막힌 거겠지, 하고 우즈키는 막연히 생각했다. 아마 틀리지 않았을 것이다.

"프로듀서로서 별 실적도 없이 아이돌 경력에 기대고 있을 뿐인 저를 불러, 겉보기로는 100프로에 이득이 하나도 보이지 않는 이야기를 전부 들어주셨어요. 학원장님께서 뭐라고 하셨을 것 같나요?"

"……시마무라 씨를 타이르거나, 아니면 화를 내지 않으셨을지."

그러나 그의 당연한 예상은 멋지게 깨졌다.

"────재능 있는 자는 이래야 하는 법. 그 기개는 훌륭하니, 그럼 실적으로 보여주거라, 라고 하셨답니다."

"……대담하군요. 쥬오 학원장도, 시마무라 씨도."

"학원장님은 모르겠지만 저는 그냥 만용에 불과해요. 하지만 길은 열렸어요. 이제 우리가 실적을 만들고 프로듀서님이 인정해 주시면, 앞으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 물론 코토네짱의 역량이 제대로 눈에 들게 된다면 말이지만요. 그걸 위해서 학원의 중간 시험이 지금부터……"

흘러나오는 음악, 들려오는 노래 소리, 늘어나는 사람들. 시험장은 이제 눈앞이다.

하지만, 우즈키는 시험장에 도착하기 전에 그 걸음을 멈추고 말았다. 우즈키의 눈에 한 남자의 모습이 비쳤다. 검은 정장을 입은 큰 몸집의 남성. 이쪽을 등지고 서서 오른손에는 스마트폰을 들고 있다.

그가 누구인지, 그런 건 생각하지 않아도 우즈키는 안다. 그러나, 왜?

"……왜, 여기에?"

전화 너머가 아니어도, 우즈키의 목소리는 그의 귀에 닿은 듯하다. 남자가 천천히 돌아보곤 그대로 우즈키의 의문에 답했다.

"346프로에서 스카우트해야 한다고, 시마무라 씨가 그토록까지 추천하신 분입니다. 조금이라도 시간을 내서 만나서…… 최소한, 명함이라도 건넬 수 있다면.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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