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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마무라 우즈키(27세)의 후지타 코토네 톱 아이돌화 계획 - 29. 승부의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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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8-25, 2024 22:24에 작성됨.

 

원문: 島村卯月(27歳)による藤田ことねトップアイドル化計画 (연재처: ハーメルン)
저자: 天宮雛葵 (아마미야 히나키)

 



29. 승부의 시간


하츠보시 학원의 정기 공연 '初<루비: 하지메>'에 출연할 권리를 얻기 위한 첫 관문인 중간 시험.

그 규정은 실로 간단하다. 학생들은 학원에서 지정한 과제곡 중에서 한 곡을 선택해, 심사관 앞에서 노래하고 춤춘다. 심사관은 학생의 무대 퍼포먼스를 다양한 관점에서 평가하고, 공정하게 점수화한다. 이후 절대 평가에 의한 평가 항목별 컷오프를 거쳐 종합 평가 점수를 산출한다. 마지막으로 시험의 모든 참가자를 종합 평가 점수 순으로 정렬하여, 상위에 든 일정 인원을 합격자로 한다.

심사관은 평소 학생들을 돌보는 학원 소속 트레이너들이다.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시험 때마다 각기 전문 분야가 다른 트레이너들을 선출하며, 시험 종료 후에는 합격한 학생 전원의 심사 내용을 공개한다. 반대로 불합격한 학생들은 심사 내용이 본인 이외에는 공개되지 않는다.

"자, 후지타 씨. 전에도 설명했었지만, 중간 시험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는 건 이후 활동에 크게 영향을 미쳐요. 왜 그런지 기억하고 계신가요?"

우즈키의 사무실 대용으로 쓰이는 작은 교실──중간 시험 한창인 오늘은 대기실 대용이기도 하다──에서 긴장한 표정의 코토네에게 묻는 우즈키.

"시험장은 야외에서 자유롭게 견학할 수 있고, 합격하면 평가도 전체 공개되기 때문…… 이었죠?"

"그렇습니다. 여기서 좋은 성적을 얻고 시험 합격자 상위에 오르게 되면, 실제로 큰 무대에 서기 전부터 주목을 받게 돼요. 가능하다면…… 그렇네요, 상위 3위 안에 들면 최고겠고요."

"말로 하면 간단하지만요오~ 긴장해서 떨림이 멈추지 않는 저를 격려해 주는 말을 원했는데요?"

"그럼…… 그렇네요. 이번 중간 시험 전체 종합 순위를 제가 예측해 볼까요?"

갑자기 그런 말을 꺼내는 우즈키지만, 코토네는 이제 더 이상 놀라지 않는다. 우즈키의 말도 안 되는 요구와 이상한 언행에 익숙해진 것이다.

"수석에 후지타 코토네. 차석에 하나미 사키. 3위에 카츠라기 릴리야입니다."

"……그거 진심으로 하는 소리예요?"

"진심이 아니었다면 저는 하나미 씨와 카츠라기 씨를 초대하지 않았을 거랍니다."

"이제 와서, 사키와 릴리야 얘기는 됐어요! 아, 아니 전혀 안 되지만! 하지만 제가 중간 시험에서 1위를 한다니, 진심으로 그렇게 생각하는 거예요?!"

몰아붙이는 코토네에게 우즈키는 엷은 미소를 되돌려준다.

"지난주 라이브 이후에 후지타 씨는 시험 준비를 하며 열심히 레슨을 했죠?"

"네? 그야 물론이죠. 할 수 있는 건 다 했어요."

"그동안 트레이너들에게 한 번이라도 혼난 적이 있나요?"

"……엄청 실력이 늘었다고, 많이 칭찬받았어요. 특히 비주얼 레슨에서요."

"이틀 전에는 시부야 씨가 붙어서 마지막 조정을 해 주셨는데, 그때 무슨 이야기를 들었나요?"

"어…… 자신 있게 무대에 서면 돼, 당당하게 있으면 괜찮아, 라고……"

우즈키는 의자에서 일어나 코토네와 눈높이를 맞춘다.

"제 경험상 시부야 씨는 입에 발린 소리를 잘 못 해요."

"……그렇겠죠, 그럴 것 같아요."

"시부야 씨는 할 수 있을 때는 할 수 있다고 말을 하고, 무리할 때는 무리라고 말해 주는 사람이에요. 그 시부야 씨가 괜찮다고 했으니 걱정하지 않아도 돼요."

"으므므므~……"

마침내 언어조차 아닌 기묘한 소리를 내기 시작하는 코토네. 그런 그녀를 보고 안쓰러웠는지, 우즈키는 코토네의 머리에 손을 얹는다.

"잠깐, 프로듀서?! 머리가, 겨우 손질한 머리 모양이 망가지잖아요!"

"쓰다듬는 게 아니예요. 그리고 이렇게만 있어도 조금 진정되지 않나요?"

"뭐, 뭐어…… 아주 조금만이지만요!"

"……오가타 씨의 라이브 이래 후지타 씨의 성장은 눈부셔요. 이 자리에서 확실히 말해두겠는데, 학원 최고의 아이돌이 되는 날도 멀지 않았어요."

우즈키의 말을 듣고, 코토네의 시선이 날카로워진다.

"학원 최고가 되려면 회장을 이겨야 하는 거잖아요? 이미 여러 번 라이브를 경험하고, CD도 내고, 평범하게 프로로서 활동하고 있는 사람을 상대로 어떻게 이기라는 거예요?"

"정공법으로 쥬오 씨를 넘어서면 돼요. 그 준비는 이미 마쳤고요."

"그렇다곤 해도~, 저는 셀렉션을 못 받았잖아요."

코토네가 말하는 셀렉션이라 함은, 여름에 개최되는 하츠보시 학원의 최고의 아이돌을 결정하는 축제, 하츠보시 아이돌 페스티벌…… 통칭 H.I.F를 위해 치러지는 선발 시험을 가리킨다.

H.I.F 셀렉션은 정기 공연을 위한 중간·최종 시험과는 달리, 실제로 강당 무대에서 관객을 들여놓고 퍼포먼스를 진행하면서 이를 심사하는 형식이다. 이 선발 시험에 참여하지 않고 H.I.F를 목표로 하는 방법도 없지는 않지만, 이는 예외라 해도 좋을 정도로 좁은 문이다.

"……알겠어요. 원래는 중간 시험이 끝난 후에 알려드리려고 했는데, 후지타 씨에겐 지금 알려드리도록 하죠."

그렇게 말하며, 우즈키는 코토네의 머리에서 손을 뗀다.

"오~ 갑자기 무슨 일이신가요? 그렇게 분위기를 잡고……"

"후지타 씨의 데뷔 솔로, 작곡가와의 협의가 진행되고 있는 중이에요."

"……엣?"

굳어버린 코토네. 하지만 우즈키의 보고는 여기서 끝이 아니다.

"머지않아 데모 음원이 올 예정이에요. 그리고 데뷔용 솔로곡뿐만 아니라, 그 뒤를 이을 두 번째, 세 번째 곡도 준비를 시작할 거고요."

"아니, 잠깐, 잠깐만요……"

"아이돌로서의 일도 우선 실전 경험부터 쌓아나갈 거에요. 상점가에서의 미니 이벤트나 라이브 하우스의 게스트부터 시작해보죠. 이것도 상대와 언제든지 협의할 수 있는 상태예요. 동시에 인터넷 생방송도 진행하고 싶은데 이쪽은 시청자가 모이지 않아도……"

"스톱, 스톱이에요 프로듀서! 진짜 뭘 하고 계신 건가요?!"

코토네의 맹렬한 기세에 고개를 갸웃하는 우즈키.

"뭘 하고 있냐, 니…… 후지타 씨를 프로듀스하는 건데요."

"무슨 선문답을 하고 있는 거예요! 그렇게 일이며 데뷔곡이며 다 준비해놨는데 제가 중간 시험에 떨어지면 어쩌려고요!"

"합격해요. 당신이 전력을 다하기만 하면."

우즈키의 단호한 대답에, 코토네는 할 말을 잃었다.

"프로듀서로서, 저는 후지타 씨를 믿어요.…… 아이돌로서도, 저는 코토네짱을 믿는답니다. 어떤가요, 아직 부족한가요?"

우즈키의 상투적인 수단이다. 몇 번이나 당해온 코토네로서는 안다.

"……알겠어요."

그래도, 결국은 이렇게 설득당하고 만다. 원망스러운 건 우즈키의 아이돌 파워인가, 아니면 코토네 자신의 멘탈인가.

"할게요, 하면 되잖아요, 해볼게요ー!"

"그 기세예요, 후지타 씨. 세계 최고의 귀여움을 보여주자고요. 후지타 코토네를 학원에, 세계에 알리는 첫걸음이에요.…… 자, 이제 시간이에요. 시험장은 기억하고 있죠?"

"물론이죠…… 그런데 프로듀서는 안 오는 거예요?"

"업무상 연락을 해야 해서 조금 뒤에 따라갈게요. 코토네 씨의 퍼포먼스 전에 맞춰서 갈 테니 걱정하진 마세요."

또 이 프로듀서는 나한텐 숨기면서 뭔가를 하려고 하는 모양. 하지만 따질 시간도 없고, 따져서 아까 이상의 폭탄 발언이 튀어나오면 그것도 곤란하다.

"꼭 보러 와야 해요? 그래야 나도 전력을 다할 수 있을 것 같으니까."

"네, 꼭이요."

"약속이에요!…… 그럼, 다녀오겠습니다!"

그렇게 말하고 웃으며 뛰어가는 코토네. 분주하게 교실을 떠나고, 남겨진 건 우즈키뿐이었다. 코토네가 없으면 이 교실이 갑자기 넓고 쓸쓸하게 느껴진다. 얼마나 그녀의 존재가 분위기를 화려하게 만드는지, 얼마나 그녀의 인상이 큰지, 우즈키는 다시금 깨닫게 된다.

"……좋아."

지금부터 걸 전화 한 통으로 코토네의 향후가 크게 좌우된다. 정확히는 코토네의 미래를 결정하기 위한 준비 작업이지만, 실질적으로는 전화 상대를 설득할 수 있느냐 없느냐에 달렸다. 지금까지 계속 신세를 져온 사람. 아이돌로서의 시마무라 우즈키, 그 존재 방식을 결정지은 한 사람.

조금 떨리는 손가락으로 스마트폰을 터치한다. 들려온 연결음은 한 번뿐. 곧바로 익숙한 목소리가 귀에 들렸다.

"네, 타케우치입니다."

"항상 신세를 지고 있습니다, 시마무라입니다.…… 뭐, 지금 와서일지도 모르지만요. 수고 많으십니다, 프로듀서님."

"아닙니다. 시마무라 씨도 변함없는 것 같아 다행입니다."

346 프로덕션 아이돌부문 총괄프로듀서. 한때 양성소에 있던 우즈키를 346 프로덕션의 아이돌 프로젝트로 발탁해 톱 아이돌의 길을 열어준 장본인. 그런 그는 변함없이 중후하고 평탄한 목소리로 우즈키의 인사에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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