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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마무라 우즈키(27세)의 후지타 코토네 톱 아이돌화 계획 - 28. 핑키 큐트는 이상을 바라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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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8-24, 2024 20:39에 작성됨.

 

원문: 島村卯月(27歳)による藤田ことねトップアイドル化計画 (연재처: ハーメルン)
저자: 天宮雛葵 (아마미야 히나키)

 



28. 핑키 큐트는 이상을 바라보며



조용히 알코올을 삼키고, 미호가 준비해 준 샌드위치를 입에 넣었다. 평소와 다를 바 없을 터지만 치에리에게는 도무지 맛이 느껴지지 않았다.

"가까운 시일이라는 건…… 도대체 어느 정도의 시간 안에, 우즈키짱을 뛰어넘는다고 생각하는 건가요?"

어딘가 추궁하는 듯한 어조로 물은 그녀의 말에 우즈키가 대답했다.

"앞으로 쌓을 경험에 따라 다르겠지만…… 일단, 두 달 정도면 프로랑 같은 무대에 서도 손색없을 거라 생각해. 어디까지나 무대 퍼포먼스에 관한 이야기지만."

"아이돌로서의 인기는 어떨까요?"

"팬의 수야 부족하겠지. 이건 선배 아이돌에게, 우리에게 유리한 점이야. 하지만, 코토네짱에게는 사람을 끌어들이는 토크의 재능이 꽤 있는 것 같아. 그걸 살릴 수 있는 매체에 계속 출연한다면 어쩌면……"

"단번에 스타덤에 오를 가능성도 있다는 건가요."

"어디까지나 가능성이지만. 라이브 무대에서는 전력으로 귀염상에 할 때는 하는 정통파, 토크에서는 시청자의 배꼽을 잡게 하고 귀여움도 있는 예능 아이돌, 인터넷에서는……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어쨌든 재능이 있고 노력도 할 수 있는 아이니까."

기대에 찬 표정으로 이야기하는 우즈키. 하지만 치에리는 더욱 깊게 파고들었다.

"코토네짱이라는 아이가 얼마나 재능이 있는지는 알겠어요. 그래서…… 우즈키짱은 언제 뛰어넘게 되는 건가요?"

"말했잖아? 두 달이면 프로와 나란히 설 수 있다고."

"평범한 프로 이야기는 아니잖아요. 도피 승리한 톱 아이돌, 우리 유닛 센터였던 친구의 이야기예요."

"……치에리짱 혹시 화났어?"

"네. 엄청 화났어요."

조용해진 가게 안. 치에리도, 우즈키도, 취한 미호도, 불길할 정도로 말이 없었다.

1분, 2분, 3분이 지나. 공백의 시간을 끝낸 건 우즈키였다.

"……나는, 내 가치를 낮게 평가하는 건 꽤 오래 전에 그만뒀어. 치에리짱도 알고 있지?"

"네, 알고 있어요."

"자신에게는 아무것도 없다, 라고 아이돌이 말해서는 안 돼. 아이돌은 그렇게 자각해서는 안 돼. 전부 거짓말이라도, 설령 아무것도 가지고 있지 않는다고 해도, 재능이 있다고 들었던 것을 자신이 믿지 못한다 해도, 아이돌은 가슴을 펴고 서야 해. 나는 그렇게 해 왔고, 성공했어. 재능뿐만 아니라 노력도 따라왔지."

"그렇네요. 우즈키짱은 그런 사람이에요."

"그럼 말이야. 나와 비슷한 재능을 가지고 있고, 어쩌면 나의 상위 호환일지도 모르는 재능을 가진 아이가…… 재능을 자각하고 톱 아이돌로 향해 달려간다면 어떻게 될까. 궁금하지 않아?"

그렇게 말하는 우즈키의 눈은, 빛과 불꽃으로 가득 차 있었다.

"……우즈키짱"

"내 재능은 역시 미소였어. 프로듀서 씨의 말이 맞았던 거지. 그 미소 덕분에 나는 어떤 사람에게도 미움받지 않는 톱 아이돌이 될 수 있었어. 내 미소가 마음에 꽂혀서, 뇌리에서 빠지질 않는 사람도 있었어. 그건 아이돌로서 정말 기쁜 일이고 지금 이상으로 바라지도 않아."

차라리 그 눈이 빛을 잃었다면 좋았을 텐데. 치에리는 그렇게 생각했다. 그랬다면 우리도 어떻게든 할 수 있었을 테니까.

"지금 이대로는 부족해, 이래서는 만족할 수 없다고 외치는 건, 초창기 때의 나라면 괜찮았겠지. 하지만 나는…… 톱 아이돌이 되어버렸어. 정말 기쁘지만. 그래도 지금의 내가 자신을 부정하는 건 단순한 겸손이나 자기비하가 아니야. 나를 지탱해 준 사람들, 믿어준 사람들, 내 모습을 꿈꾸며 아이돌 세계에 뛰어든 사람들…… 그 사람들 모두에게 하는 배신이야."

생각이 너무 과한 거 아니야? 오버가 심해. 자의식 과잉이야.…… 자기 중심적이고, 오만할 뿐이야!

그런 말로 우즈키를 설득할 수 있었다면 얼마나 편했을까. 치에리는 한숨을 쉬었다.

"저도 우즈키짱만큼 오래 아이돌을 해 왔어요. 그 마음은 잘 알지요. 그러니, 말하게 해 주세요."

"그래?"

"……쓸데없이 생각이 너무 과하고, 쓸데없이 오버가 심하고, 자의식 과잉에 자기 중심적이에요! 아이돌에 대해 뭐든지 알고, 정상의 풍경조차 보았으며, 이제는 누구에게도 질 것 같지 않은, 그런 자신감이 배어나오고 있어요! 내가 봐 온 아이돌 중에 가장 최악에다 오만하기까지 한 톱 아이돌! 그게 지금의 우즈키짱이에요!"

치에리의 입에서 나오면 안 되는 말이 술술 나오고 있다. 인생에서 처음이자, 어쩌면 마지막일지도 모르는 최대급의 비난. 그것을 정면으로 받아들이고 있으면서도 우즈키의 눈에서 빛은 사라지지 않는다. 오히려 불꽃은 그 기세를 더욱 늘리고 있을 뿐이다.

"고마워, 치에리짱."

"……감사하다는 말을 들을 만한 일을 한 건 아니에요. 하지만, 지금 한 말에 대해선 사과하지 않을 거예요."

"응, 괜찮아."

방금 전까지의 험악한 분위기가 마치 거짓말이었던 것처럼 서로 웃는 우즈키와 치에리. 그리고 거기에 끼어드는 건 지금까지 입을 다물고 있던 미호였다.

"그리고 우즈키짱은 아이돌로서는 꿀 수 없는 꿈을 꾸기 위해 프로듀서를 목표로 하고, 자기만의 코토네짱<루비: 신데렐라>도 금세 찾아내서 행복하게 잘 살았답니다……는 건 아니잖아?"

"처음에는 그럴 생각이었어? 아이돌로서의 자신은 과거에 남겨 두고, 어디까지나 후배를 이끄는 선배로서 나서겠다고. 앞으로의 나는 아이돌이 아니라 프로듀서라고 생각했는걸."

"……지금도 진심으로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면 그런 퍼포먼스는 하지 않았겠죠?"

치에리의 질문에 우즈키는 고개를 끄덕였다.

"프로듀서로서의 역할에 너무 신경을 쓰고 있어서 실패하는 거다, 당신이 아이돌이었던 과거를 부정하지 말라……고 어떤 사람한테 한 소리 들었어. 그래서 망설이는 건 그만뒀지."

"용, 용기가 있네요, 그 사람……"

"우즈키짱에게 그런 직설적인 설교를 할 수 있다니, 누군지는 모르겠지만 꽤 노력했겠네……"

너무한 반응에 저절로 힘이 빠지는 우즈키.

"너희들, 나를 뭐라고 생각하는 거야?"

"후배에게 마음을 빼앗긴 불쌍한 사람."

"후배에게 아이돌로서의 모든 것을 떠넘기고 있는 사람."

"슬슬 울 것 같은걸? 사실 말야, 나도 슬플 때는 운다구?"

그렇게 말하면서도 우즈키의 표정은 이보다 더 밝을 수 없을 정도로 밝았다.

"하아, 정말…… 가만히 있으려고 했, 치에리짱의 질문에 대답할게. 원래는 몇 년이 걸리더라도  코토네짱이 나를 뛰어넘기를 바라고 있었어. 긴 안목으로 보고 천천히 톱 아이돌을 목표로 해주길 바랐지. 하지만 지금의 코토네짱을 보면…… 가능할 것 같아."

"가능하다고, 설마."

"그 설마야.…… 내가 아이돌로서의 빛남을 잃기 전에. 그 전에 어떻게든 코토네짱을 톱 아이돌로 만들 거야. 그리고 나서 마지막에는, 그 아이가 직접 나를 뛰어넘게 할 거야."

미호도 치에리도 전혀 끼어들지 않는다. 끼어들 수 없다. 담담하게 이야기하는 우즈키가 마음 깊은 곳에서 진심이라는 것을, 둘도 알고 있었다.

"내 사정에 그 아이를 끌어들인 이상 나는 코토네짱을 이끌 의무가 있어. 직접 대결은 어렵겠다고 생각했었지만…… 오늘 마침내 확신이 왔어. 그 아이는 내가 있는 곳까지 단숨에 뛰어올라…… 틀림없이 나를 뛰어넘을 거야. 그렇게 되어야 해. 그렇게 되어야만 해. 저기, 기대되지 않아?"

(────잘도 그런 말을 하네)

풍경을 꿈에 그리며 표정이 풀린 우즈키를 보며 미호는 내심 어이가 없었다.

(질 생각은 없는 주제에 말야. 이기게 되면 이기는 대로 실망 하나 없이, 자신의 강함을 증명했으니 '진정한 승리의 도피'가 되고. 만에 하나라도 진다면 코토네짱에게 바톤을 넘겨주고 만족할 거라니.…… 아, 정말)

"치사하잖아, 우즈키짱?"

"나도 알아, 미호짱."

이렇게 해서, 그녀들의 술자리는 계속된다. 그리고 코토네에게 있어서는 첫 번째의 시련이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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