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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마무라 우즈키(27세)의 후지타 코토네 톱 아이돌화 계획 - 27. 핑키 큐트한 비밀의 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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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8-23, 2024 20:58에 작성됨.

 

원문: 島村卯月(27歳)による藤田ことねトップアイドル化計画 (연재처: ハーメルン)
저자: 天宮雛葵 (아마미야 히나키)

 



27. 핑키 큐트한 비밀의 모임


"그럼, 치에리짱의 라이브가 무사히 성공한 것을 축하하며"

"건배!"

서로의 잔이 부딪히는 소리가, 단 세 명밖에 없는 가게 안에 울렸다.

생일 라이브 당일 심야. Bittersweet에 모인 사람들은, 라이브 출연자인 치에리와 우즈키, 그리고 가게 주인인 미호였다. 아이돌 시절 이들 모두에게 있어 간판 유닛 중 하나였던 핑키 큐트의 멤버가 오랜만에 한 자리에 모였다.

테이블 위에는 가벼운 식사와 과자들이 잔뜩. 각자의 잔에 들어 있는 술도 제각각으로, 우즈키는 에일 맥주, 치에리는 스파클링 와인, 미호는 일본주였다.

"고마워요, 미호짱. 일부러 준비해줘서…… 시어터에서 바로 돌아온 거 아니었나요?"

"아니야, 준비는 미리 끝냈으니까. 별거 아니야."

사실 이번 라이브에는 미호도 확실히 초대받았다. 원래, 치에리는 우즈키에게 했던 것과 마찬가지로 출연을 권유했지만, 미호는 연예 활동의 공백을 이유로 고사했다. 그러면 적어도 보러는 와 달라는 치에리의 바람에는 순순히 받아들였다. 게다가 코토네 등이 초대된 일반 관계자석이 아니라 일부러 미호를 위해 확보해둔 스위트석으로 초대했기에, 코토네와 미호가 현장에서 마주칠 일은 없었다.

즉, 미호는 생일 라이브에 현지 참전했다는 것이다.

"그리고 말이야, 치에리짱. 이렇게 핑키 큐트로 모이자고 한 건, 치에리짱의 수고를 기리는 것 외에도 이유가 있어."

"이유라니요?"

"그렇지.…… 저기 '하려고 했던 거 다 했으니 대만족!' 같은 얼굴을 하고 있는, 우리 친구를 추궁해야 하니까."

그렇게 말하며 미호가 시선을 돌린 곳은 당연히 우즈키였다.

"미호짱에게 숨기는 건 하나도 없는걸, 나."

"비밀이 없으니까 대놓고 하면 된다는 건 아니야, 우즈키짱. 서프라이즈 직후의 첫 번째 곡 Great Journey에 대한 이야기, 제대로 해 줄 거지?"

"아……"

쓴웃음을 지으며 고개를 끄덕이는 치에리. 한편 우즈키는 쑥스러워하며 웃는다.

"역시 알아챘어?"

"인트로 때부터 수상했지만, 노래를 시작하자마자 바로 알았어. 그건 우즈키짱의 퍼포먼스가 아니잖아. 옆의 치에리짱이 놀라는 것도 전해졌고."

"아하하…… 어떤 식으로 할 지는 사전에 듣긴 했지만, 설마 그렇게까지 과감하게 팬서비스를 할 줄은 몰랐어요……"

"미안해, 치에리짱. 그렇게 하지 않으면 의미가 없었거든."

접시에 있는 초콜릿을 하나 집어들고, 치에리는 우즈키에게 물었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의미가 없었다는 건…… 역시, 우즈키짱이 초대한 아이들에게 있어서 그렇다는 건가요?"

"정확히는 후지타 코토네짱에게 있어서 말이지만."

미호의 보충에 고개를 끄덕이는 우즈키.

"치에리짱에게 설명하자면, 우즈키짱이 담당 아이돌로서 스카우트한 아이가 코토네짱이거든. 최근에는 이 가게에서도 아르바이트로 고용했어."

"에, 그랬어요?!"

"그 아이는 토요일과 일요일 낮에만 올 수 있어서, 최근의 치에리짱과는 일정이 좀 맞지 않았을지도 몰라.…… 그래서, 코토네짱에게 있어서 의미가 없다는 건? 대충 무슨 말인지 알겠지만, 정확히 설명해줘."

"그렇지, 아주 간단히 말하면…… 어느 시점에서 코토네짱이 낙담하거나 고민할 때, 오늘의 라이브를 다시 보게 하려는 거야."

그 말에 치에리가 의문을 띠는 것을 보고, 우즈키는 더 설명을 덧붙였다.

"코토네짱은 아이돌로서의 귀여움을 가지고 있고, 댄스는 아주 잘하지만, 노래는 꽤 못 하는 편이야. 레슨을 열심히 한 덕분에 노래가 많이 좋아졌긴 했지만, 그래도 노래를 훌륭하게 부른다든가, 가사에 맞춰서 감정을 담는다든가 하지는 못해. 지금 자신이 느끼는 것을 그대로 목소리에 담는 정도가…… 할 수 있으려나, 앞으로 해 봐야 알 수 있다, 는 정도야."

"……아, 그런 거였군요! 오늘의 Great Journey 퍼포먼스를, 우즈키짱의 담당 아이돌…… 후지타 코토네짱의 목표로 삼는 거네요."

납득한 듯한 얼굴을 하는 치에리. 한편으로 미호는 여전히 우즈키를 의심하는 듯했다.

"나는 우즈키짱이 그걸로 끝낼 리 없다고 생각하는데 말야."

"그, 그런가요? 이야기를 듣자 하니 이상한 점은 없는 것 같은데……"

"그렇구나, 치에리짱은 아직 못 들었구나.…… 우즈키짱, 코토네짱에게 푹 빠져버렸거든."

"에?! 정말인가요?!"

"아이돌로서 말이야, 아이돌로서. 중요한 부분 빼먹지 말아 줘, 미호짱."

우즈키의 항의를 무시하면서 미호는 말했다.

"우즈키짱은 사람을 좋아하는 건지 사람에게 관심 없는 건지, 예전부터 정말 알 수 없는 부분이 있었지만."

"너, 너무해 미호짱?!"

"정말이지, 아무리 그래도 코토네짱을 너무 좋아하는 거 아닌가 싶어. 무슨 일이 있어도 톱 아이돌로 만들어 주겠다는 직선적인 마음이 광기가 되어 버렸고, 게다가 우즈키짱이 10년 동안 품어온 아이돌로서의 꿈이나 이상을 전부 코토네짱에게 던져버렸다고? 우즈키짱이 10년 동안 간직해 오고 있던 걸 아직 데뷔도 하지 않은 신인 아이돌에게 전부 짊어지게 하려는 건 좀…… 꽤나…… 상당히 이상해."

"우, 우즈키짱……?"

"잠깐 치에리짱, 그렇게 노골적으로 깬다는 표정 하지 마! 미호짱도 그렇게까지 말하지 않아도 되지 않을까?"

"반성하라고 해도 하지도 않고. 자기 자신이 어떻게 비춰지고 있는지, 어떻게 비춰져야 하는지 생각하라는 것도, 이제 와서 우즈키짱에게 할 말은 아니잖아? 그래도…… 나 걱정돼, 우즈키짱."

그렇게 말하며, 미호는 잔 속의 일본주를 한 번에 들이켰다. 이어서 체이서¹⁾도 마시고, 다시 일본주를 잔에 따르고는 그대로 손에 들었다.

{* 1. 체이서(チェイサー, AmE: Chaser): 도수가 높은 술을 스트레이트로 마신 뒤에 들이키는 음료를 말함 - 역주}

"미호짱, 페이스가 너무 빨라! 조금 천천히……"

"시러. 오늘만큼은 내가 우즈키짱에게 제멋대로 굴 거야."

"내, 내가 잘못했으니까…… 제대로 사과할 테니까, 응? 기분 좀 풀어줘."

"더ー 시러. 내 의견 정도에 흔들리는 우즈키짱 같은 거 싫은걸, 끝까지 마음을 관철하면서 오히려 내가 사과하게 만드는 우즈키짱이 아니면 시른걸."

"잠깐 미호짱, 혹시 우리 오기 전부터 술 마신 거야? 평소엔 이 정도로 취하지 않는데?!"

우즈키가 의아해하며 말하자, 치에리가 쓴웃음을 지었다.

"미호짱은 취해도 얼굴에 전혀 티가 안 나니까요…… 그렇다 해도, 이 정도는 보기 드문데요. 우즈키짱, 미호짱을 너무 걱정시키면 안 돼요."

"맞아, 맞아! 민폐는 얼마든지 저질러도 되지만, 괜히 걱정시키지 마! 아, 다른 사람한텐 민폐도 끼치면 안 돼!"

"미, 미안ー……"

오래된 친구들에게 둘러싸인 우즈키는 어쩔 수 없이 순순히 패배를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미호짱의 촉이 맞았나요?"

"음, 그 정도로 끝이 아니라고 할까, 예상을 뛰어넘었다고 할까…… 코토네짱은 원래 재능이 있어서, 앞으로 갈고 닦으면 더 성장할 거라고 생각했어. 서두를 것 없이 기술을 몸에 익히고 조금씩 경험을 쌓아가면, 대단한 아이돌이 될 거야. 그래서 오늘 라이브에서 '미래의 코토네짱을 흉내내는 나'를 보는 것뿐만 아니라, 그렇지 않은 내 본모습과 치에리짱도 확실히 눈에 담아줬으면 했는데……"

흐린 표정으로 이야기하는 우즈키를 보고 치에리가 미간을 찌푸렸다.

"잘…… 안 됐나요?"

"아니, 너무 잘 됐어. 그 아이, 이대로라면 아마 가까운 시일 내에 나를 넘어설 것 같아서, 앞으로의 프로듀싱을 어떻게 해야 할지 방침을 생각해야 할 것 같아."

아무렇지 않게 말하는 우즈키에게, 치에리는 입을 벌리고 멍하니 있을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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