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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마무라 우즈키(27세)의 후지타 코토네 톱 아이돌화 계획 - 24. 도화선에 불을 붙여라, 톱 아이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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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8-20, 2024 20:28에 작성됨.

 

원문: 島村卯月(27歳)による藤田ことねトップアイドル化計画 (연재처: ハーメルン)
저자: 天宮雛葵 (아마미야 히나키)

 



24. 도화선에 불을 붙여라, 톱 아이돌

관계자석에 앉는 사람들이 회장에 입장하는 타이밍에는 차이가 있는 법이지만, 그 어떤 경우에도 거의 반드시라고 할 정도로 관계자용 데스크는 마련되어 있기 마련이다.

하지만 이번에 코토네와 친구들은 우즈키로부터 달랑 디지털 티켓 한 장을 받았을 뿐 특별히 뭔가 들은 바도 없었다. 어디에 관계자용 데스크가 따로 있는 건지, 아니면 일반 관객의 입장 대기열에 줄을 서야 할지도 모른 채로, 일단 시간을 때우기 위해 건물 주변을 서성이고 있었다.

"……후지타 코토네 씨 맞으신가요?"

"네?"

코토네의 눈앞에 서 있는 검은 정장 차림의 거대한 남자. 거기에 무뚝뚝한 표정이 더해져서 길가에 서 있기만 해도 상당한 위압감을 주는 인물이었다. 평소라면 사키는 물론 코토네도 피해 갔을 것이고, 릴리야는 대화조차 하지 않고 도망쳤을지도 모를 상대였지만, 그녀들은 그러지 않았다.

목에 걸린 346 프로덕션의 직원증. 눈에 띄는 색의 완장에도 '스태프'라는 글자가 적혀 있었다. 회장 정리에 동원된 직원인 듯했다.

"아, 네. 저는 후지타 코토네인데요……"

"일행 분은, 하나미 사키 씨와 카츠라기 릴리야 씨 맞으시죠?"

"그래, 맞아."

"네, 넷!"

"오늘 여러분은 관계자석에 안내드리도록 되었습니다. 여러분을 초대한 시마무라 씨로부터 먼저 입장시켜달라는 부탁을 받았는데, 괜찮으시면 지금 안내해드려도 괜찮으실지요?"

서로의 얼굴을 마주보는 세 사람. 자신들이 우즈키의 초대로 여기 왔다는 것을 알고 있다면, 확실히 진짜 직원일 것이다. 따라가도 문제가 없을 것이다.

"그럼, 부탁드려요."

"알겠습니다. 그럼, 이쪽으로 오시죠."

천천히 걷기 시작하는 직원의 뒤를 따르면서, 세 사람은 속삭이듯이 말을 주고받았다.

"우리가 먼저 말하지 않아도, 얼굴로 통과했네요."

"역시 거대 연예 기획사라고 해야 할지, 이런 부분까지 배려가 철저하네."

"프로…… 으흠, 우즈키 씨가 우리를 눈에 띄지 않게 하려는 마음이 있는 건지 좀 의심스러ー지기 시작했는걸ー. 평소엔 자기가 VIP 취급을 받는 쪽이라 감각 마비된 거 아닌가 그 사람은."

"……음, 그건."

"그닥 부정할 수 없는걸."

속닥거리며 대화하면서, 직원의 안내에 따라 치에리의 팬들이 줄 서 있는 일반 관객용 행렬과는 다른 쪽으로 향하는 코토네 일행. 통용 출입구를 지나 지나 그대로 극장 내부로 들어간다.

"시마무라 씨에게 티켓을 받으셨다고 들었는데, 보여주실 수 있으시겠습니까?"
"네ー, 여기요."

스마트폰 화면을 들여다본 직원은 잠시 후 고개를 끄덕였다.

"발코니 1이니, 에스컬레이터로 3층으로 올라가시면 됩니다."

도쿄 가든 시어터는, 2층부터 5층이 실제로 관객이 들어가는 회장이다. 2층이 아티스트가 서는 무대와 아레나석, 3층·4층·5층이 각각 발코니 1·2·3이다. 라이브 이벤트의 '명당자리'라고 하는 건 각 회장마다 다르긴 하지만 보통 아레나의 전방이나 무대 근처를 가리킨다.

"발코니라면 스탠드석이겠지?"

"꽤ー나 멀구만, 무대까지의 거리가."

그렇다 해도, 분에 넘치는 소리를 해도 어쩔 수 없다. 애초에 관계자석인 이상 스탠딩으로 응원할 수도 없을 것이고, 꼭 좋은 위치에 관계자석이 지정되어 있다고도 할 수 없기 때문이다. 코토네는 설마 좌석이 안 보이는 자리겠어, 정도 수준의 기대밖에 가지고 있지 않았고, 그건 다른 두 사람도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직원의 안내를 따라 회장에 들어서자, 그 기대는 좋은 의미로 배신당했다.

"이건…… 대단한 자리네요."

"동감이야. 이게 진짜로 관계자석이야?"

사키와 릴리야의 간결한 감상이 모든 것을 말해주고 있었다. 세 사람에게 지정된 자리는 발코니 1의 전방 중앙부. 무대까지의 거리는 아레나 후방과 크게 다르지 않고, 오히려 꽤 높은 위치 덕에 많은 아레나석보다 훨씬 무대를 보기 좋았다.

"발코니 1의 전방 중앙 블록은 아레나 전방과 함께 SS석에 해당합니다."

"이, 이런 명당자리 티켓을 공짜로……?"

직원의 설명에 두려워하는 코토네.

"여기는 관계자석이지만 최전방은 아니기 때문에 스탠딩도 가능합니다. 그 외의 규정도 일반석과 동일하니, 다시 한번 확인해 주시기 바랍니다."

"알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감사의 말을 전하며 고개를 숙이는 코토네 일행에게, 직원은 그 무뚝뚝한 표정을 그대로 유지한 채 말했다.

"제 업무니까요.…… 오늘의 라이브를 반드시 즐겨주시길."

쌍안경이나 사이리움처럼, 기왕 오는 김에 가져온 라이브 필수품을 세 사람이 체크하는 동안 일반 입장도 시작된 모양이었다. 점점 관객석이 채워져 간다.

"그런데, 너희들은 이번 라이브 대비 예습은 했어? 나는 솔로곡은 그렇다 쳐도 346의 유닛은 별로 파악이 안 됐단 말이지."

"안일하네, 코토네. 346 프로의 아이돌은 솔로 라이브에서도 다른 아이돌의 솔로를 커버하고, 참여하지 않은 유닛의 곡도 불러. 완벽하게 예습한다는 건 거의 불가능하다고 봐야 해. 그래서 나는 팬들의 세트리스트 예측을 따라 예습했지."

"에~ 그래도 346 아이돌 라이브 세트리는 예측이 3할이라도 맞으면 꽤 치는 거고, 5할쯤 맞으면 신의 경지라잖아. 보유 아이돌 수가 너무 많으니까 말야~……"

"아뇨, 완벽한 건 아닐지 몰라도…… 어느 정도는 예측할 수 있어요."

그렇게 말한 릴리야에게 두 사람의 시선이 향했다.

"오가타 치에리 씨가, 지금까지의 솔로 라이브에서 어떤 곡을 불렀는지…… 세트리스트를 확인해 봤어요. 솔로곡이 몇 곡이 나오는지는 제각각 다르지만 데뷔 초의 곡은 거의 매번 부르는 걸 확인할 수 있었고요. 반대로 유닛곡이라면 최근의 곡일수록 자주 나와요."

"흠흠. 커버곡은 어때?"

"커버하는 솔로곡이라면 지금까지 같은 유닛에 있었거나 아이돌 활동에서 사이가 좋은 사람의 곡일 때가 많아요. 반대로, 유닛곡은 평소 활동에서 전혀 엮인 적 없는 사람의 곡을 부르기도 하는 것 같고…… 그리고 346 프로덕션의 전 아이돌이 참여하는 주년 기념곡은 꼭 부르는 것 같아요. 이건 전 346 프로덕션 공통 사항인 걸 같아요."

"……빠삭하네, 릴리야. 원래부터 팬이었어?"

"아, 아니요…… 그렇게 잘 알지는 못하고, 대표곡이나 몇 개 알고 있을 뿐이었는데…… 기왕 라이브에 참여하는 이상 전부 즐기고 싶어서요. 곡 예습은 해 왔어요."

그렇게 말하며 부끄러운 듯 웃는 릴리야. 한편, 그런 그녀의 말을 듣고 있던 코토네의 속은 침착하지는 않았다.

(……사키는 수석이라는 실적이 있으니까 그렇다 쳐도 릴리야짱을 프로듀서가 그렇게 신경 쓰는 이유를 몰랐는데. 역시 이거, 내가 선택했기 때문만은 아닌 거네~)

얼마 전, 코히나타 미호와 타카가키 카에데가 했던 말을 떠올렸다.

'우즈키짱은 천재야.'
'하지만, 천재도 노력은 하는 법이야.'

(프로듀서가 천재형인지 노력형인지 이 시점에서는 상관없어. 아니, 이 시점이 아니라 그냥 상관없지. 어쨌든 카에데 씨 말이 맞아. 프로듀서, 노력하지 않는 타입은 아닌걸.)

하나미 사키는 누가 봐도 천재형이다. 그렇게 눈에 잘 들어오는 타입은 없을 것이다. 그런데도 철저히 노력해서 신입생들 중에서는 한발 앞선 실력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카츠라기 릴리야에 대해서도 누구나 의견이 일치할 것이다. 무조건 노력형이다. 현 상황만 보면 코토네보다 기술적인 면에서 뒤처져 있다. 그래도 앞으로 노력을 계속한다면 사키와 어깨를 나란히 할 실력을 가진 아이돌이 될 것이다. 우즈키는 그런 관점으로 보고 있는 것 아닐까.

(……그럼, 나는?)

아이돌의 재능이 있다고 들었다. 어디가 강하고 어디가 약한지도 배웠다. 올바른 노력에 보답받는 것인지, 최근에는 칭찬받는 일도 늘었다. 그것이 사실이라면, 후지타 코토네에게 하나미 사키만큼의 재능이 있는가? 카츠라기 릴리야만큼의 성장 가능성과 노력을 갖추고 있는가?

(아니, 아니아니. 진정하자, 나. 귀여움이나 댄스 같이, 내가 가진 진짜 재능, 누구에게도 지지 않는 재능은 그런 게 아니고. 아니잖아, 나 자신!)

모두에게서 아이돌로 인정받을 재능. 그것이 코토네의 강점이라고, 우즈키는 그렇게 말했다. 아이돌로서 자신의 자질을 의심하는 상태에서, 모두에게 아이돌로 인정받을 리가 없다.

"……이 라이브에서 새로운 것을 쥐고 돌아가라, 인가."

그건 사키와 릴리야를 향한 말이었다. 하지만, 동시에 코토네에게 보내는 응원이기도 했다. 이 라이브를 성장의 양식으로 삼으라는 격려였다.

────그렇게까지 말하셨다면, 보여주셔야지. 그치, 선배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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