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카테고리.

  1. 전체목록

  2. 그림

  3. 미디어



시마무라 우즈키(27세)의 후지타 코토네 톱 아이돌화 계획 - 23. 숨기는 속셈, 숨기지 않는 결의

댓글: 0 / 조회: 26 / 추천: 0


관련링크


본문 - 08-19, 2024 20:35에 작성됨.

 

원문: 島村卯月(27歳)による藤田ことねトップアイドル化計画 (연재처: ハーメルン)
저자: 天宮雛葵 (아마미야 히나키)

 



23. 숨기는 속셈, 숨기지 않는 결의



"사실 저, 오늘을 엄청 기대하고 있었답니다. 예전에 뵀을 때는, 하나미 씨랑 카츠라기 씨와 제대로 이야기할 수 없었으니까요."

아이돌이 무대에서 보여주는 환한 미소도 아니고, 그렇다고 프로듀서로서의 딱딱한 미소도 아니다. 굳이 표현하자면, 그래. 평범한 미소였다.

그런 표정을 지으며, 우즈키는 두 사람에게 말을 걸었다. 먼저 응답한 건 사키였다.

"뭐, 오가타 치에리의 생일 라이브 같은 프리미엄 티켓을 코토네가 갑자기 가져왔으니 예상은 했지만. 오늘 공연 티켓은 당신의 추천으로 받은 걸까?"

"네. 오가타 씨와는 예전 유닛 멤버기도 하고 친구로서 친분이 있어서요."

"내가 묻고 싶은 건 그런 게 아니야."

평소처럼 상대가 누구든지 거리낌 없이 말하는 사키가 말을 잇는다.

"티켓을 준다고 해도 코토네만으로도 충분했잖아. 굳이 나와 릴리야를 초대한 이유가 보이지 않아. 초대는 고마운 일이지만 의도가 보이지 않는 건 불안해."

"하, 하나미 씨! 그런 말을 하면 실례가……"

"괜찮아요, 카츠라기 씨. 하나미 씨의 의문은 당연한 거니까요."

명백히 긴장해서 바짝바짝 타는 듯한 릴리야에게 따뜻한 목소리로 말을 건네며, 우즈키는 사키 쪽으로 몸을 돌렸다.

"먼저 첫 번째로는, 후지타 씨만 초대했으면 관계자석에서 쓸데없이 눈에 띄게 되니까예요. 후지타 코토네라는 개인을 초대하는 것이 아니라 하츠보시 학원의 유망한 아이돌의 알을 초대하는 것이 더 형태가 깔끔하고, 후지타 씨도 불필요한 추측을 받지 않을 수 있겠지요."

"그래서 숫자를 맞추기 위해 우리를 초대했다고?"

"물론 그것뿐만은 아니죠. 후지타 씨 외에 누구를 초대할지, 저는 그 선택을 후지타 씨에게 맡겼어요. 후지타 씨, 왜 이 두 분을 초대하기로 결정했나요?"

갑자기 대화의 방향이 자신에게 향했지만 코토네는 당황하지 않았다. 갑자기 말을 걸어올 것이라고 예상하곤 대비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음, 우선 오늘 일정이 비어 있을 것. 그리고 오가타 씨의 라이브에 흥미가 있을 것, 마지막으로 프로듀서에 대해 묻거나 주변에 퍼뜨리지 않을 것, 이네요.…… 마지막 조건은 프로듀서 때문에 반쯤 무용지물이 되었지만요."

"아니요, 그렇지 않아요. 지금 이 순간 후지타 씨가 그런 조건으로 두 분을 선택한 건 매우 중요해요."

우즈키의 말에 당황하는 세 사람.

"저뿐만 아니라, 하츠보시 학원의 프로듀서과에 재학 중인 사람들은 모두 똑같이 생각하고 있을 거예요…… 프로듀서라는 일을 하다 보면, 자신이 담당하는 아이돌뿐만이 아니라 업계의 미래를 이끌고 빛내줄 아이돌들 모두가 빛나기를 진심으로 바라게 돼요. 그 때문에 고민하고 생각하며 어떻게든 그것을 실현하려고 하죠."

그러나, 우즈키는 말을 이었다.

"그러나 프로듀서라는 건 어려운 일이라서 많은 아이돌을 담당하는 건 그리 간단하지 않아요. 그러니 대개 소수의 아이돌에게 전력을 쏟는 것이 일반적이지요. 제겐 후지타 씨가 그렇겠네요."

"정말~, 프로듀서는 이런 곳에서도 제 자랑을 하는 건가요~?"

"자랑할 생각은 없었지만요…… 그리고 무엇보다도, 제 담당이 아닌 아이돌에게 말을 거는 건 무례한 일이에요. 하나미 씨와 카츠라기 씨에게도 각각의 프로듀서가 있다는 건 알고 있는걸요."

그 시점까지 우즈키의 말을 듣고만 있던 릴리야가 가장 먼저 그 말뜻을 알아차렸다.

"혹시…… 오늘 라이브에, 우리를 부르신 건……"

"이미 눈치채셨군요?…… 후훗. 대단하네요, 릴리야짱."

"…………!"

"그럼 이제 비밀을 풀어버리죠, 두 번째 이유. 한때 아이돌이었던 자로서, 코토네짱이 선택한 '믿을 수 있는 후배'에게 약간의 꿈을 보여주려는 거예요. 당신들이 어디를 목표로 하든, 나나 치에리짱, 그리고 당신들 앞에 있는 모든 아이돌을 통과 지점으로 삼아 주길 바란다. 그런 마음가짐을 가지길 바라요."

통과 지점. 그 한 마디를 듣고, 지금까지 의아한 시선을 보내고 있던 사키의 눈빛이 반짝였다.

"각자의 목표를 향해 나아가기 전에 우리 정도는 가볍게 넘어가라고…… 그렇게 말하고 싶은 걸까?"

"사키짱이 그러고 싶다면 도전을 받아줄 사람들은 많이 있을 거예요. 그때 도전을 받아주는 사람이 저일지 아닐지는 모르지만요. 어쨌든, 제가 아이돌의 선배로서 사키짱과 릴리야짱을 부른 이유는 그런 거랍니다."

그렇게 말한 우즈키는 오른발을 가볍게 당기며, 자연스럽게 스텝을 밟았다. 그곳에 있는 건 정장 차림의 프로듀서 시마무라 우즈키. 그러나 세 사람은 그곳에서 잠시 다른 무언가를 보았다.

화려한 의상, 빛나는 티아라, 멋진 메이크에 완벽한 미소. 톱 아이돌 시마무라 우즈키.

"프로듀서된 자로서 겨우 후지타 씨의 가림막 역할로 두 분을 불러온 게 된다면 실례지요. 오가타 씨의 생일 라이브를 즐기시고 새로운 무언가를 쥐고 돌아가 주세요. 아주 조그맣지만, 이것이 저의 사과와 사례랍니다."

"……네!"

사키와 릴리야의 대답이 겹쳤다.

"그럼, 후지타 씨의 스마트폰에 디지털 티켓을 보내드릴게요. 불편한 일이 생기면, 행사장 내외에 있는 346프로덕션의 사원증을 단 사람에게 말하세요. 이번에만 그런 거지만, 여러분은 얼굴만 봐도 통과한다는 대우를 받을 테니까요."

"엣, 프로듀서?! 무슨 폭탄 발언을 그렇게 아무렇지 않게 하시는 거예요?!"

"세심하잖아, 역시 시마무라 우즈키네!"

"이야기가 복잡해지니까 사키는 좀 조용히 있어줄래?!"

"우, 우리가 얼굴만으로 통과되는 취급을 받다니…… 왠지 꿈만 같아요."

"릴리야짱까지 그렇게 들어오면 나 과로로 쓰러질 거야?! 누구 정상적인 사람은 없나요?!"

소란스러운 세 사람을── 주로 소란스러운 이유는 코토네였지만── 화려하게 무시하며, 우즈키는 등을 돌리고 떠나갔다.

"……정말. 프로듀서, 정~말 멋지다니까."

그렇게 투덜거리면서도 코토네의 얼굴에는 미소가 떠올라 있었다.

----

"어서 와요, 우즈키짱."

대기실에 들어온 사람이 누구인지 확인한 치에리가 말을 건다.

"다녀왔어, 치에리짱."

"……역시 아직 익숙해지질 않네요. 정장을 입은 우즈키짱."

"그거 대체로 다들 그렇게 말하더라. 아이돌 활동에서도 몇 번 입었었는데……"

불만스러워하는 우즈키에게, 치에리는 애매한 표정을 지어 보였다.

"하하…… 그래서 우즈키짱이 말했던 그 아이들은 만났나요?"

"응, 만났어. 덤으로 부채질을 조금 하고 왔지만."

"……우즈키짱은 변하지 않은 것 같으면서도, 최근엔 많이 변한 것 같아요."

치에리의 말에 고개를 갸우뚱하는 우즈키.

"그런가?"
"그렇고말고요!…… 아, 죄송해요."
"아니, 괜찮아. 하지만, 나는 그리 변한 것 같지 않은 느낌인데?"

우즈키의 말투에, 치에리는 당혹과 어이없음이 섞인 기묘한 표정을 지어 보였다.

"우즈키짱, 그거 진심으로 하는 말이에요?"

"진심이야. 나도 눈치채지 못했을 뿐, 사실 나는 원래부터 이랬던 거야."

"……원래라는 건, 언제부터?"

"아이돌이 되는 꿈이 이뤄졌을 때부터일까."

우즈키의 대답을 듣고, 치에리의 표정은 형용하기 어려운 미묘한 것으로 변했다.

"그럼, 저랑 처음 만났을 때부터 그랬던 건가요? 그 시절의 우즈키짱과 지금의 우즈키짱은, 마치 다른 사람 같은걸요."

"그 시절의 나는, 뭐랄까…… 이미 아이돌이 되었는데도 여전히 아이돌을 동경하고 있었으니까."

"그런 말도 우즈키짱답지 않아…… 라고 하면 엄청 실례가 되겠지만요. 하지만 걱정돼요. 우즈키짱, 무리하고 있지 않은가요?"

어딘가 쭈볏쭈볏하는 모습으로 그렇게 묻는 치에리에게, 우즈키는 미소를 지었다.

"무리는 안 하고 있고, 할 생각도 없어. 아직 할 일이 남아 있으니까."

"……하츠보시 학원의 아이들인가요?"

"후지타 코토네를 최고의 아이돌로 만들 의무가, 내게는 있어."

그렇게 선언한 우즈키의 시선은 여기가 아닌 어딘가를, 누군가를 향하고 있었다.

0 여길 눌러 추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