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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마스X귀멸】시노부「아마 흔히 있는 혈귀술」

댓글: 1 / 조회: 1067 / 추천: 1



본문 - 05-02, 2021 20:33에 작성됨.

 미리 말해두자면 저는 머리가 나쁘기 때문에

 ‘좋아×좋아=완전 좋아’가 될 거라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세세한 설정이라던가, 시계열 같은 건 완전 무시하고 있더라도 좋게 봐주세요.

 그리고 멋대로 기유시노 요소도 집어넣었습니다.

 이유는 제가 좋아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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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마도 저희들은 미숙하게도 혈귀술에 걸려버리고만 거겠죠. 그것도 주 모두가.

 정신을 차렸더니, 저희들은 굉장히 하이칼라인 거리에 서있었으니까요.


「그거 진짜야?」

「진짜에요…」


 아미가 믿지 못하는 것도 무리는 아니에요. 들어보니 저희들이 살던 세상에서 약 수백 년 후라지 않겠어요.


「다이쇼 시대래!」

「참치! 잿방어! 연어!」

「엔가와! 박고지! 물레고둥!」

「… 너네… 초밥집의 ‘대장’이라고 생각하고 있지?」

「우후후…」


 미나세 양의 태클에 무심코 웃음이 흘러나왔습니다.

 갑작스런 일에 갈 곳 없던 저희들은 가진 돈도 여기선 쓸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어쩔까 방황하던 때.


「음? …팅하고 왔네!」


 이 한마디에 구원받았습니다.


「마침 우리 회사의 프로듀서가 해외연수를 받으러 가서 말이지… 일손이 부족하다네.」

「예…」


 그렇게 저희들은 새까만 신사(이것도 어떤 혈귀술일까요?)에게 권유받아, 『아이돌 프로듀서』가 되기로 했습니다.


「제군! 소개하지! 이들이 새로 온 프로듀서다!」

「어? 새 프로듀서?」

「잠깐?! 뭔데 이렇게 줄줄이!」

「히이이이?! 나, 남자아아아?!」

「유, 유키호?! 침착해! 먼저 지적할 게 잔뜩 있으니까!」

「…그런 문제야?」


 북적북적하던 중, 아름다운 모습의 아가씨들이 잔뜩 있었습니다.

 과연 『아이돌』이란 건 은막의 스타와 같은 거겠죠.


「! 아미, 이 언니 귀엽다!」

「마미도!」

「헷?」


 그렇게 순식간에 제 담당 아이돌이 정해져 버렸습니다. 후타미 아미, 후타미 마미. 쌍둥이에 귀여운 여자애들이에요.


「어머, 둘 다 숨이 거칠어졌네요?」

「하아… 하아…」

「헥… 헥…」

「네~ 멈추지 말고 계속 걸어가 주세요~」

「으에에에?!」

「이렇게 온힘을 다해 댄스 레슨 받았는데 앉아 있지도 못하는 거야?!」

「시노부 언니 넘 귀멸이자나!」

「그걸 말한다면 귀축이고요… 그 말실수는 조금… 성가시네요, 메타적으로…」

「「?」」


 지금은 한창 댄스레슨 중. 댄스도 그렇고, 귀멸에 있어서도 가장 중요한 것은 호흡법이에요. 그럴게 격렬하게 운동하는 건 똑같잖아요?


「에헴! 그것 그렇고, 제가 심술부리려고 하는 말은 아니랍니다.」

「응~?」

「정말로?」

「네, 운동하면 심박수가 올라간 그대로 쉬는 것은 몸에 좋지 않아요. 그러니까 걸어서 심박수를 낮출 필요가 있답니다.」

「헤~!」

「분명! 학교 체육시간에도 그랬을지도…」

「그렇죠? 필요한 행위였죠?」

「굉장해! 굉장해!」

「시노부 언니는 미인일 뿐만 아니라 똑똑하네!」

「후후후, 감사합니다.」


 둘은 저를 정말 잘 따라주고 있어요. 저도 자그만 아이(…는 사실 아니지만요)의 뒷바라지는 익숙했기에, 둘을 마치 여동생처럼 귀여워해줬습니다.


「자, 아미, 마미 시험지를 꺼내주세요~」

「으겍?!」

「오, 오늘은 아직 못 받은 거 같거든?」

「거짓말하면 못 쓴답니다? 타카츠키 양은 오늘 시험지 받았다고 말하던데요?」

「무, 뭣이?! 야요잇찌 놈… 배신했구나…」

「시노시노는 야요잇찌랑 자기 담당 아이돌 중 누구를 믿는 거야?!」

「이번만큼은 타카츠키 양이네요.」

「즉답?!」

「자~ 우선은 수학부터…」

「그만둬어?!」


 귀여워할 뿐만 아니라, 때로는 엄하게. 이 둘은 젠이츠 군이랑 닮아있네요. 칭찬해서 키워주고, 콧대가 높아지면 꽉꽉 조인다. 보통과는 아주 달라요.


「… 아미… 마미…?」

「「히이이익?!」」

「한동안 『게임』은 금지에요.」

「그, 그런…」

「그것만큼은…」

「어머나? 버리는 편이 나았을까요?」

「「기꺼이 공부하겠사옵니다!」」


 우후후, 하지만 이대로는 안 되겠어요. 억지로 시켜서는 자기 게 되지 않아요.


「네, 이런 일도 있을까 해서 수학문제도 준비해뒀답니다.」

「아, 아하하…」

「조, 좋아라…」


  이상하네요? 이 둘, 연기가 특기였을 텐데. 싫어하는 마음을 미처 숨기지 못 하고 있어요. 얼마나 공부를 싫어하는 건까요?


「하아… 어디어디… 응?! 머, 머야 이게?!」

「이, 이건…」


『당신은 나쁜 혈귀를 쓰러트리기 위해, 칼과 약초를 합쳐 8개 조달했습니다. 칼은 한 자루에 20골드, 약초는 한 뭉치에 2골드입니다. 대금은 다해서 88골드였습니다. 그럼, 칼은 몇 자루, 약초를 몇 뭉치 구입한 걸까요?』


「「게임이다아아아?!」」

「우후후, 조금이라도 좋아하는 게 들어있으면 즐길 수 있겠죠?」

「최고야… 최고라구! 시노시노!」

「시노시노?」

「마미들의 취향을 이렇게나 잘 파악하고 있다니…」

「이거라면 재밌게 공부할 수 있어!」

「칼은 네 자루! 약초가 네 뭉치야!」


 그렇습니다. 이 둘, 바보는 아니랍니다. 잘 가르치면 할 수 있는 애들이라니까요.


「최고야! 노부노부! 노부노부는 똑똑할 뿐만 아니라, 가르치는 것도 잘 하네!」

「뭐 이렇게 보여도 남을 가르치던 입장이었기… 노부노부?」

「굉장해 굉장하! 코쵸코쵸 갱쟝해!」

「감사합니… 코쵸코쵸?」

「아, 이제부터 시노부 언니를 별명으로 부를 거니까!」

「잘 부탁해!」


 이것도 타카츠키 양이 가르쳐줬습니다만, 아미와 마미는 친해진 사람한테 별명을 붙인다던가. 둘의 마음속의 『친해지기 좋은 포인트』 같은 게 기준이란 것 같았는데요, 자세한 건 모르는 것 같았습니다.


「처음 만났을 때부터, 귀엽고, 조그맣고, 눈도 크구, 노부링 엄~청 좋았는데…」

「… 그런 이유로 저를 고르신 건가요?」

「그리고 찌찌도 크고…」

「떽!」

「에헤헤, 그래도 오늘까지 해서 훨~씬 더 좋아져 버렸어!」

「앞으로도 잘 부탁해! 시노링!」

「… 하다못해 별명은 통일해주겠어요?」


 그녀들의 올곧은 부탁에, 저는 답할 수 없었습니다. 우리들은 언제까지 여기 있을 수 없어. 빨리 원래 시대로 돌아가서 혈귀를… 키부츠지 무잔을 쓰러트려야….

 그렇다고 해도, 사이좋게 지내는 건 나쁘지 않겠죠. 오히려 저를 따라주는 두 사람에게 기뻐지기도 했습니다. 그래도…


「자! 노부노부! A버튼이야!」

「에이 버튼?」

「우와?! 도망쳐! 노부나리!」

「도망이라니… 어떻게…」

「아~ 아, 당해버렸어.」

「자자, 노부카츠. 스타트 버튼 눌러! 다시 해보자!」

「스타트 버… 아니, 아까부터 그거 제 별명인 것 마냥 오다 가의 무장 이름이잖아요?!」


 이 둘은 자주 저랑 놀고 싶어 합니다만, 저는 『논다』는 게 서툴렀어요. 그럴 게 부모님이 살해당하고, 지금까지 혈귀를 죽이는 것만을 생각하고 해왔으니까요…


「음~ 좀처럼 익숙해지질 않네~」

「설마 노부나리가 게임을 잘 못 할 줄이야!」

「남을 어느 집안의 후예처럼 말하지 말아주시겠어요?」


 거기에다가 이 『게임』이라는 것은 특히 꺼려져요. 아직 공기놀이나 구슬치기라면 자신이 있습니다만… 이렇게 빨리 손가락을 움직여야 한다니… 그것도 몇 개나 있는 건가요. 이거?


「그럼 다음은~」

「셋이서 즐길 수 있는 거라면~」


 아미랑 마미는, 다른 게임을 찾기 시작했습니다. 제가 함께할 수 있는 걸 찾아주려는 것 같아요.


「…이제 그만하죠.」

「「헤?」」


 무심결에 말로 나와 버리고 말았습니다. 하지만 후회는 없어요. 이 둘은 정말 좋은 아이들이니까요, 이대로 언제까지나 저와 놀아주겠죠. 재미없어도, 지루해도. 그래도 저는 언젠가 원래 시대로 돌아가는… 아니, 돌아가야만 해. 그런, 언제 사라질지 모르는 인간한테 쓸데없는 시간을 쓸 필요도 없지 않나요.


「아미, 마미. 저보다, 동갑내기들과 노는 게 어때요? 그쪽이 더 재밌을 거에요.」

「가, 갑자기 왜 그러는데… 시노시노!」

「맞다GU! 우리랑 노는 게 싫어졌어?!」

「그런 것은 아니지만요… 그게 저랑 놀아도 즐겁지 않잖아요? 둘이 좋아하는 『게임』도 저는 특기가 아니기도 하고요…」

「…」

「…」


 그렇게 말했더니, 두 사람은 서로 얼굴을 마주봤습니다. 이럴 때 둘이 자매라는 실감이 들어요. 아무 말도 하지 않는데도 하고 싶은 말을 알아차린다… 저도 그러했으니까요.


「…아니, 저기 있지 노부노부 그게 아냐」

「시노시노는 있지, 똑같거든…」

「똑같아? 누구와 말이죠?」

「아미가…」

「마미가…」

「「엄청 좋아하는 사람」」


 토시 하나 다르지 않은 같은 말을 하는 둘. 분명 떠올리고 있는 사람도 같은 사람이겠죠.


「그 사람 화내면 엄~청 무섭지만…」

「사실은 누구보다 우리한테 상냥해!」

「그래도 있지, 남에게 기대는 게 엄청 서투르거DUN!」


 있죠, 그런 사람. 개인적으로 주를 맡은 분들은 모두 그런 사람들뿐이라고 생각해요. 특히 시나즈가와 씨 같은 분이 더 그럴까요… 같은 생각을 하고 있었더니.


「시노링도 있지, 닮았거든… 그 사람이랑」

「성실한 점도… 너무 성실해서 무리해버리는 점도… 그 사람이랑…」


 저도 그렇단 거네요…. 그래도, 그런 말을 들으면 누군지 모를 그 사람한테 엄청 친근함을 느껴버리게 되네요. 분명 그 사람도, 아미와 마미를 엄청 좋아하는 거겠죠. 그러니까 무리해버리는 걸 거예요.


「우리들, 노부링 엄청 좋아하니깐… 조금이라도 플렉스할 수 있을까…해서」

「그걸 말하려면 리프레시겠죠.」


 여전히 별명은 대충이었지만, 그 말에서, 표정에서, 목소리에서, 저를 생각해주고 있다는 게 전해져 왔어요. 상냥한 아이들. 분명, 둘을 이렇게 상냥하게 만든 것은, 그녀들이 엄청 좋아하는 그 사람이겠죠.


「아미는 있지, 시노붕의 진짜 미소를 끌어내고 싶은데 있지…」

「이거 참, 잘 풀리질 않는구만요…」

「진짜… 미소…」


 그건 원래 시대에서도 때때로 듣던 말이었습니다.… 주로 중요한 일은 전혀 못 알아차리는 벽창호 주제에, 쓸데없는 것만 알아채선 입에 담는 수주라던가…. 그래도 틀리지는 않네요. 이 미소는 언니의 미소. 제 미소가 아니더라도, 그게 가장 아름다우니까. 이 두 사람도 분명 사정을 알며 이해해줄 터…. 그렇게 생각해서 입을 열려던 찰나였습니다.


「코쵸…」

「…무슨 일인가요?」


 제 말을 하면 뭐라더니, 거기에 나타난 것은 수주 아무개인 토미오카 씨였습니다. 제 말이라고 할까요, 제 마음 속으로 생각했을 뿐이지만요? 지옥귀인 것도 정도가 있어요. 어째서 이 사람은, 언제나 늘 이런 타이밍에 나타나는 걸까요….


「…아니, 역시 됐다. 미안하다.」

「아니아니아니아니, 멋대로 자가 해결하지 말아주세요! 신경 쓰이잖아요!」

「하지만… 코쵸도 바쁘지 않나…」


 평소부터 연하인데도 놀려대는 저한테 도움을 청할 정도로 곤란하면서, 결국 저를 생각해서 상담하는 걸 망설인다. 그런 서투른 사람이라니까요. 대충 이번에도 그 서투름이 문제가 된 거겠죠.


「네, 엄~청 바빠요. 그래도 들어버린 이상 신경 쓰여서 밤에 잠도 못 이루겠네요.」

「뭐?! 코쵸뿅 삼일 철야했는데?!」

「기유 오빠 땜에 오늘도 못 자는 거야?!」

「윽…」


 옆에서 아미마미의 엄호사격이 들어왔습니다. 아니, 잘 자고 있어요. 그래도 제 의도를 짐작해서 거짓말을 해주었어요. 진지하게 마주보고 있으면 마음이란 건 통하는 법이네요.


「자, 단념하고 말씀해주세요. 무슨 일이 있었던 거죠?」


 라고 토미오카 씨한테 물어본다. 뭐 이 시점에도 후보는 몇 가지 좁혀졌지만요…


「키사라기를 화나게 하고 말았다…」

「…또요?」


 네, 예상 적중이었습니다. 토미오카 씨의 담당 아이돌 키사라기 치하야 양. 머리카락이 아름답고 노래를 잘 하는 아가씨랍니다. 슬랜더하고 아름다운, 아미와 마미는 『쿨 뷰티』라고 했었어요.


「뭐, 치하야 언니는 까닭스러우니깐.」

「아미, 그걸 말하려면 『까탈스러운』이랍니다.」


 저도 용케 알아차렸네요. 이것도 신뢰관계가 빚어내는 위업일까요.


「그리고 별 상관없답니다. 아마 잘못한 건 토미오카 씨니까요.」

「오오…」

「용서 없어…」


 생긋 웃으면서 그렇게 말해줬습니다. 애당초 평소부터 의사소통을 이쪽에 너무 일임해서 그런 거니까요, 토미오카 씨는.


「그게… 이유를 전혀 모르겠다…」

「응? 그럴 수도 있어?」

「치하야 언니는 분명 까탈스럽지만, 요즘엔 화도 별로 안 내는데…」


 두 사람 다, 토미오카 씨의 말을 너무 진지하게 들었네요. 짐작이지만요, 이 뒤의 말을 들어보면 뒤집어지지 않을까요.


「…언제부터 화를 내고 있나요?」

「의상을 맞추고 있어서… 가슴 부분을 좀 더 줄이는 편이 좋을 거라고 말하고부터다…」


 돈가라갓샹~

 대체 무슨 일이지 싶은 소리가 울려 퍼졌습니다. 아니 그냥 아미랑 마미가 자빠졌을 뿐이지만요… 정말 말광량이들이라니까요.


「그거쟝!」

「치하야 언니한테 그런 말은 터부YA!」

「그랬던 건가? …아니 하지만, 사이즈가 안 맞는 것은…」

「그러면 나중에 슬쩍 고쳐둔다든가! 얼마든지 수가 있잖아?!」

「맞다GU! 기유 오빠, 그러다 미움 받는다?」

「나는 미움 받고 있지 않다…」

「앗…」


 무언가를 깨달은 마미. 아니 아니에요, 사실은 상냥한 사람이랍니다. 상냥함을 드러내는 방법이 난폭할 뿐이고…


「자, 사과하러 갈까요?」

「하지만… 나는 지금… 화를 나게…」

「그러니까 제가 같이 가는 거랍니다.」

「?! 괘, 괜찮은가?」


 갑자기 무표정하던 토미오카 씨의 눈이 반짝였습니다.


「예, 어쩔 수 없으니까요, 정말 진짜로 바쁘지만요, 이대론 토미오카 씨가 너무 불쌍하기 때문에, 이번엔 도와드리겠어요.」

「정말 고맙다」


 잔뜩 비꼬고 있는데도 하나도 통하지도 않고 감사를 받고 말았습니다. 그런 말을 들으면 어린애마냥 심술을 부리던 제가 바보 같잖아요.


「정말 어쩔 수가 없다니까요, 토미오카 씨는… 제가 없으면 아무 것도 못 하니까요…」


 너무 반응이 없어서, 무심코 비꼼도 더 심해져 갔습니다. 정말이지, 이것도 전부 토미오카 씨 때문이니까요.


「확실히… 코쵸가 없으면 나는 살아갈 수 없을지도 모른다…」

「아니, 좀…」


 무슨 말을 하는 건가요 이 사람은?! 아니, 알고 있답니다, 알고 있어요! 다른 맘은 하나도 없겠죠! 그래도… 그래도… 그렇게 말하면


「『고백 받은 거 같아』라고 생각했어?」

「아아아아아아미?!」


 지금까지 웬일로 조용히 듣고만 있던 아미가, 갑자기 귓가에 속삭여서, 이상한 소리를 내고 말았습니다. 맞아요, 어디까지나 갑자기 말을 걸어서 그런 거예요.


「시노뿅 알고 있어? 기유기유 놀릴 때부터 쭈~욱 사랑에 빠진 소녀의 얼굴이었다구?」

「녯?! 그, 그럴 리 없어요!」


 그럴 리가 없잖아요! 없다고요! 확실히 저는 자주 토미오카를 놀리곤 하지만요! 그건 토미오카 씨가 놀려먹기 좋을 뿐이고…


「이전부터 이상하다고 생각했어~ 기유기유 완전 무표정해서 놀려도 재미도 뭣도 없는데…」

「코쵸뿅도 참, 계~속 츤츤거리는 걸」


 거짓말?! 보고 있었어?! 언제?! 어디서?! 아니아니아니아니아니, 애당초 누가 봐도 무슨 문제도 없… 는 거겠죠?


「헤… 하… 어…?」


 네 머릿속이 꽉 차서, 입으로 이상한 목소리만 흘러 나왔습니다. 이래서야, 얼굴도 새빨개져 있겠죠, 기분 탓인지 좀 더워요.


「아~아, 어쩐지 분한걸…」

「진짜루, 우리들은 끌어내지 못 한 진짜 미소를 간단히 끌어내버리는 걸」


 멋대로 점점 이야기가 진행되고 있어… 어떻게든 하지 않으면…


「이야, 그래도 시노시노가 사실 이렇게 풋풋했을 줄야…」

「어머나, 소녀~」

「큭…」


 결국엔 두 사람이 놀리기 시작했습니다. 놀리기는 제 18번. 이대로는 제 체면이 말도 아니에요.


「저저저저, 저는… 토미오카 씨를… 별로…」

「응? 그랬어?」

「기유기유는?」

「나는 코쵸를 좋아한다만?」

「이제 좀 다물어 주세요!」


 이 두 사람… 어느새 토미오카 씨를 꽤 이해한 것 같군요…


「자, 가볼까요! 사과하신다면서요!」

「음…」


 저는 아무튼 이 자리를 벗어나고 싶어서, 토미오카 씨의 손을 잡고, 키사라기 양이 있는 곳으로 향했습니다. 도중에 아미랑 마미가 놀려댔습니다만, 거기 눈도 안 주고 달렸습니다.


「정말! 토미오카 씨 때문이니까요!」

「…미안하다.」

「…어차피 왜인지도 모르시죠?」

「… 아니, 하지만…」

「하아… 됐어요, 이제… 익숙해졌고요. 자, 키사라기 양이 있는 곳으로 가죠…」

「코쵸」

「헤?」


 말을 끊고, 토미오카 씨가 똑바로 제 눈을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그… 정말로 미안하다… 나는… 말을 잘 하지 못 해…」

「…알고 있어요.」

「남들의 기분도… 잘 모를 때가 많아.」

「…그것도 알고 있어요.」

「그러니까… 그… 코쵸가… 친구를 그만둬버리는 것은… 매우 싫다.」

「…」


 8살 꼬마의 어휘력으로, 토미오카 씨는 제게 자신의 마음을 부딪쳐 왔습니다. 뭐에요 그게. 아미랑 마미라도 좀 더 세련된 말을 고를걸요.


「코쵸… 미안하다…」


 아, 정말! 비에 젖은 강아지처럼 사과하지 말아주세요! 어른이잖아요 당신은!


「…괜찮아요, 이제 신경 안 쓰니까요.」


 나도 참 물러 터졌어. 항상, 항상 이런 식으로 넘어가는 기분이 든다.


「…정말인가!」

「네, 정말이에요. 이제 화 풀렸어요.」

「고맙다… 앞으로도 친구로 지내주는 거로군…」


 이 사람 얼마나 친구가 없는 걸가요… 아니, 따로 알고는 있었답니다? 그래도 『친구』인가요…


「…역시 용서 안 할래요.」

「뭣…」


 진심으로 『어째서…?』란 표정이네요. 우후후  아미, 마미. 보실래요? 토미오카 씨 재밌죠?


「우후후… 거짓말이에요, 한 번 놀려본 것뿐이랍니다.」

「…」


 토미오카 씨는 살짝 화가 난 표정을 지었다가, 가볍게 안심한 것 같은 한숨을 지었습니다.

 알고 있어요. 저도 당신도, 이런 일을 할 틈이 없단 것 정도는. 언니의 원수를 갚을 때까지는, 설령 그 날이 오지 않더라도 사랑에 정신을 팔 시간은 없겠죠.

 그래도 있죠, 토미오카 씨? 지금처럼, 만약 앞으로, 세상이 평화로워진다면… 혈귀 따위 없는 세상이 온다면… 그때도 저는, 당신 곁에서 놀리듯 츤츤거릴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요.


「응후후~ 아미가 놀리는데서 도망칠 생각이었겠지만, 무르네 노부노부!」

「기유기유랑 꽁냥꽁냥 하는 건 착~실히 녹화중인걸!」

「엄청 좋아하는 우리 프로듀서의 사랑은 응원해줘야지!」

「그래도 있지…」

「응?」

「저 두 사람… 언제까지 손잡고 있으려는 걸까?」

「글쎄 재밌으니까 이대로 조용히 있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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움직일 수 있는 자는!! 통조림을 들고 모여라!!!

삼각김밥이 번밀레가 되었다! 구지가 아래 고정해 갈아 버려야 한다!

연중을 하기 전에 삼각김밥을 갈아라!!!


오랜만에 했더니 영 퀄리티가 맘에 안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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