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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유즈미 후유코(22) 「후유를 좋아하는 주제에」

댓글: 3 / 조회: 2417 / 추천: 8



본문 - 01-28, 2021 23:24에 작성됨.

P 「………」


후유코「……무슨 말이라도 해」


P 「저기…… 취했어?」


후유코 「술을 마시고 있으니 취한 게 당연하지」


P 「그건 그렇지만…… 갑자기 이상한 소리를 하니까」


후유코 「앗…… 프로듀서님, 후유를 싫어하세요……?」


P 「아, 아니아니! 그런 뜻이 아니라」


후유코 「그럼 좋아한다는 거 아냐」


P 「뭐 그렇게 되겠지만…… 왠지 심상치 않은 문맥이 느껴져서」


후유코 「심상치 않은 문맥이란 게 뭔가요? 후유, 궁금해요~」


P 「아니, 그건……. 그렇게 묻는 건 치사하지 않아?」


후유코 「얼른 대답이나 해」


P 「연애적인 의도를 느꼈어」


후유코 「그런 생각에 다다랐다는 건, 후유를 적잖게 그런 눈으로 보고 있다는 거네」


P 「……뭐, 제로라고는 말할 수 없지. 나도 남자니까. 하지만 안심해, 난」


후유코 「안심 못 해」


P 「아직 아무말도 안했잖아」


후유코 「어차피 『나는 담당 아이돌에게 손대는 짓은 절대로 하지 않을 테니까』라고 말할 생각이었잖아?」


P 「나 그렇게 폼 잡는 말투인가?」


후유코 「그렇다니까. 방심하면 바로 느끼한 소릴 해서 멋있게 보인다고」


P 「자각은 없었는데……」


후유코 「그럼, 후유가 멋대로 네가 멋있다고 생각한다고! 푹 빠져 있다고 말하고 싶은 거야!? 아~ 그렇죠 그렇고말고요! 좋은 점도 나쁜 점도 전-부 좋아하게 되어버린 거죠! 소녀네요!!」


P 「후, 후유코, 진정해」


후유코 「별로 상관없잖아, 다른 사람이 있는 것도 아니고 네 방에서 한잔 하고 있을 뿐이니까」


P 「아니, 주위 시선 같은 게 아니라…… 좋아한다든지, 그런 얘기」


후유코 「뭐야. 설마 이만큼 같이 있었으면서 몰랐다고 할 생각은 하지 마」


P 「……거짓말은 못 하겠네」


후유코 「흥…… 그래서? 죄 많은 프로듀서는 어떤 대답을 할 생각이야?」


P 「……그 전에, 하나 물어봐도 될까?」


후유코 「뭐야」


P 「손대도 되는 거야……?」


후유코 「말이 그렇다는 거지! 바보!!」






후유코 「꿀꺽, 꿀꺽」


P 「후유코, 오늘 페이스 좀 빠르지 않아? 그렇게 센 편 아니니까 적당히」


후유코 「시끄럽네! 너도 마셔! 자, 후유가 따라줄게」


P 「아니 난 이제」


후유코 「프로듀서님, 후유의 술은 못 드시는 건가요……?」 울먹울먹


P 「………부디」


후유코 「쉬워라. 너 역시 후유를 좋아하는구나」


P 「그야 거리에서 스카웃할 정도니까, 이렇게, 팍 오는 건 당연하다고나 할까」


후유코 「그런 뜻이 아니야」 하아


P 「응?」


후유코 「너 말야…… 후유보다 후유 쪽이 타입이잖아」


P 「수수께끼야?」


후유코 「둔하네. 그러니까 즉」



후유코 「프로듀서, 좋아해」


P 「………」


후유코 「라고 말하는 것보다」



후유코 「프로듀서님, 좋아해요……♡」


P 「읏」 두근두근



후유코 「거봐, 이렇게 하는 게 더 두근대지. 역시 이쪽 후유를 좋아하는구나」


P 「아니, 어느 쪽이 어떻든, 난 둘 다 진짜 후유코라고 생각해」


후유코 「그런 건 알고 있어. 아니면 널 좋아하지도 않고」


P 「……왠지, 오늘 엄청나네. 후유코」


후유코 「한 번 내뱉으니까 멈출 수가 없어. 다시 말하지만, 후유가 말하고 싶은 것은 한 사람으로서~ 같은 이야기가 아니고」


P 「아니고?」


후유코 「………」


P 「………」


P 「후유코?」


후유코 「잠깐 기다려. 계속 말하기 창피해졌어」


P 「갑자기?」


후유코 「시끄럽네 진짜. 여자의 마음은 갈대라고」


P 「마음……」


후유코 「뭐야」


P 「………」


P 「혹시 후유코, 자기 자신을 질투하고」


후유코 「아----!!! 그 이상 말하지 마--!!」







후유코 「………」


P 「……후유코. 계속 그런 구석에서 마시면 재미없잖아?」


후유코 「스스로도 귀찮은 사람이라는 건 진작에 알고 있었어. 하지만 설마, 자기 자신에게 질투할 정도일 줄은…… 하아……」


P 「딱히 괜찮잖아. 자기 자신에게 지고 싶지 않다니, 훌륭하다고 생각해. 후유코다워」


후유코 「……정말 그렇게 생각해?」 흘끗


P 「생각해」


후유코 「………」 스슥


P 「이제야 돌아왔네」


후유코 「저기. 후유를 좋아해?」


P 「……좋아해」


후유코 「사랑해?」


P 「오늘 진짜 취했구나……」


후유코 「말해주지 않는구나」


P 「그건, 내가 지키고 싶은 라인이거든」


후유코 「후유, 말해줬으면 해요」


P 「그쪽 후유코가 말해도 소용없어」


후유코 「칫」


P 「후유코가 후유코의 신념을 가지고 있듯이, 나에게도 나의 신념이 있어」


후유코 「……그래. 그러면 어쩔 수 없지」


P 「응」


후유코 「후유 말야, 널 좋아해. 너무 좋아」


P 「고마워」


후유코 「조금은 두근거려봐, 바보」


P 「충분히 두근거리고 있어. 남자의 오기로 숨길 뿐이지」


후유코 「흐음, 그래」


P 「진짜라니까? 후유코는 매력적이고, 그런 사람을 쭉 보면서 함께 연예계를 걸어왔지. 아무 생각 안 하려고 노력했는데, 안 되더라고」


후유코 「………」


P 「그러니까…… 만약. 만약에, 후유코가 아이돌로서 모든 걸 해내고. 그 뒤에라도, 나를 선택해 준다면, 그땐」


후유코 「……풋」


P 「뭐, 뭐야」


후유코 「아니, 미안. 진짜, 넌 착실하구나 하고 생각했을 뿐이야」


P 「어쩔 수 없다고. 착실한지는 모르겠지만, 원래 이런 성격이니까」


후유코 「잘 알고 있어. 분명, 후유가 가장 잘 알고 있어」


후유코 「그러니까…… 응. 알았어」


P 「……고마워, 후유코」


후유코 「……후훗」


P 「그럼, 시간도 늦었으니 이만 끝내자」


후유코 「그래. 슬슬」




후유코 「에잇」 통


P 「어?」 쿵


후유코 「………」


P 「후유코?」


후유코 「좋아, 술이 몸에 제대로 돌고 있는 것 같네. 가볍게 밀기만 했는데 쉽게 쓰러졌어」


P 「저기, 몸을 누르면 움직일 수 없는데」


후유코 「바보. 움직이게 두면 도망갈 거 아냐」


P 「………」



P 「기다려 후유코. 기다려줘」


후유코 「싫-어♪ 이런 찬스 두 번 다시 없을지도 모르니까」


P 「망할, 빠져나갈 수 없어…… 왜지, 나보다 후유코가 술에 더 약할 텐데」


후유코 「아 그거, 지금까지 약한 척 했을 뿐이거든」


P 「뭣!?」


후유코 「참고로, 후유는 너의 알코올 허용량을 정확히 파악하고 있어. 그래서 오늘은 조금 페이스를 올려서 먹였지?」


P 「………전부 처음부터?」


후유코 「네♡」


P 「아까 『알았어』라든가 『그러면 어쩔 수 없지』라던 건」


후유코 「네 쪽에서 올 생각이 없는 건 알았고, 이대로는 하는 수 없으니까, 실력행사라는 의미인데?」


P 「……그런 수법을 쓰다니!?」


후유코 「멋대로 걸린 거잖아. 자, 냉큼 벗고 단념해」 슥슥


P 「아니, 진짜, 잠깐, 후유코」


후유코 「지금 깨달은 건데, 후유는 좋아하는 사람이 곤란해 하는 모습을 보는 걸 좋아하는 것 같아」


P 「이런 최악의 타이밍에 눈치채지 말아줘!」


후유코 「……너는 후유에게 있어서 유일해. 그러니까, 너에게 있어서도 후유를 유일하게 만들고 싶은 건 당연하잖아?」


P 「………」 두근


후유코 「빈틈 발견!」 확


P 「아차!」


후유코 「Are you ready?」


P 「아뇨!」


후유코 「안 들려요-♡」


P 「후유코, 얘기 좀 들어줘, 그러니까, 앗--」









짹짹




P 「………응, 아」


P 「………아아. 이 권태감, 틀림없어」



후유코 「좋은 아침, 프로듀서」


P. 「……안녕」


후유코 「후유를 사랑해?」


P 「……사랑해」


후유코 「후유도 사랑해♪」


P 「………」


후유코 「아침밥 만들 테니 부엌 좀 빌릴게」


P 「응, 알았어」


후유코 「읏차」



터벅터벅




부엌의 후유코 「앗싸!! 이겼다!!」



P 「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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