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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하야 「오늘은 고기감자조림을 만들어서 우승하겠습니다. ……우승?」

댓글: 3 / 조회: 1318 / 추천: 3



본문 - 10-25, 2020 03:53에 작성됨.

転載元:千早「今日は肉じゃがを作って優勝していきます。……優勝?」 / ◆0NR3cF8wDM 様




1: ◆0NR3cF8wDM 2020/02/25(火) 20:01:55.17 ID:JFx2Eemx0

치하야 「저기 하루카, 우승이라니?」

하루카 「"엄청 행복하다"는 뜻이야! 요즘 유행하는 말이래!」

치하야 「그렇구나…… 재미있네. 원래 자기 자신 속에서 자리매김해야 할 행복이라는 개념을, 굳이 승패, 즉 상대적인 성과인 "우승"이라는 표현을 사용해서――」

하루카 「스톱, 스톱, 치하야 짱 스톱! 그렇게 어렵게 생각 안 해도 되는 거니까!」

치하야 「그래? 꽤나 함축적인 표현이라고 생각했는데. 유행하고 있다는 건 작사가 선생님도 알고 계신다는 걸까? 다음 신곡에는 꼭 이런 개념을――」

하루카 「이 영상은! 슬슬 자취에 익숙해지고 있는 치하야 짱이 즐겁게 요리를 하는 영상입니다!」


2: ◆0NR3cF8wDM 2020/02/25(火) 20:03:50.09 ID:JFx2Eemx0

치하야 「크흠. 다시 한 번. 안녕하세요, 키사라기 치하야입니다. 요리라는 면에서도 동영상이라는 면에서도 아직 부족한 점이 많을 것이라 생각하지만,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하루카 「카메라 & 어시스턴트 역의 아마미 하루카입니다! 귀여운 치하야 짱을 팍팍 찍어볼 테니까요ー!」

치하야 「귀, 귀여…… 정말 하루카, 그런 말은 그만해……」

하루카 「치하야 짱은 귀엽구나! (에헤헤, 미안)」

치하야 「정말, 하루카!」

하루카 「아앗, 실수했다! 미안, 미안하다니까ー!」

치하야 「귀엽다는 말 금지!」

하루카 「엑, 그건……」

치하야 「하루카……?」

하루카 「네ー에……」

3: ◆0NR3cF8wDM 2020/02/25(火) 20:05:29.42 ID:JFx2Eemx0

치하야 「자아. 그러면 바로 요리를 시작해 보려고 하는데요.…… 이제 와서 말이지만, 왜 고기감자조림인 거야?」

하루카 「치하야 짱이 만든 고기감자조림을 먹고 싶어서입니다!!」

치하야 「그, 그래……」

하루카 「게다가 봐, 우리들한테도 큰 의미가 있는 추억의 요리라고나 할까…… 그치?」

치하야 「그 땐 정말로…… 그, 하루카한테 미안한 마음뿐이야……」

하루카 「그러지 마ー. 치하야 짱이랑 사이 좋아진 계기 중 하나가 된 엄청 소중한 추억이니까 말이야!」

치하야 「하루카…… 후후, 그러네. …… 고마워」

하루카 「치하야 짱 귀여」

치하야 「……하루카?」

하루카 「아, 아무것도 아니에요ー!」

4: ◆0NR3cF8wDM 2020/02/25(火) 20:10:14.58 ID:JFx2Eemx0

하루카 「그 뭐냐, 음ー. 그런 사연이 있는 고기감자조림을 오늘 만들어 보려고 하는데요. 아, 치하야 짱. 잠깐 아래 방향으로 손가락질을 해 볼래」

치하야 「손가락을? 이렇게?」

하루카 「살짝만 더 위로, 되도록 양손으로…… 응, 응. OK! 재료는 이런 느낌이랍니다ー」


  감자  4개
  당근・양파  각 1개
  절인 돼지고기  300g
  시라타키 (실곤약)  200g
  물  300mL
  간장・술・미림・설탕  각 3큰술



치하야 「? 이런 느낌으로?」

하루카 「나중에 리츠코 씨가 자막 넣어 주셔ー」

치하야 「그렇구나…… 말로 설명하는 것보다 알아보기 쉬울 것 같아. 고마워, 리츠코」


  천만에

5: ◆0NR3cF8wDM 2020/02/25(火) 20:11:46.66 ID:JFx2Eemx0

하루카 「참고로 말인데 이번 레시피는 치하야 짱이 늘 만들어 먹는 거야?」

치하야 「늘, 이라고 할 정도로 많이 만드는 건 아니지만…… 양을 알기 쉬우니까 좋지 않을까 해서. 다만……」

하루카 「다만……?」

치하야 「보통 혼자서 먹기에는 조금 양이 많아서……」

하루카 「아ー. 확실히 이거 꽤 양이 많아 보이네」

치하야 「하지만 반만 만들자면 당근이랑 양파가 남아 버리게 되어서……. 음식을 할 수 있는 날도 한정되어 있으니까, 되도록 한 번에 다 써 버리고 싶은걸. 결과적으로 2, 3일은 같은 것만 먹게 된다던가, 하는 거지」

하루카 「그렇구나. 자취생 공감포인트라는 부분이려나아? 히비키 짱…… 은 가족이 먹는 부분도 있으니까, 타카네 씨……는 전부 먹어버리실 것 같고…… 아, 리츠코 씨라면 공감해주실 것 같아!」

치하야 「리츠코…… 리츠코, 말이지……? 저래 보여도 사생활은 꽤나 대충인 면이 있으니까, 후후. 아마 남아 버린 음식 재료가 냉장고에서 썩어가고 있지 않을까」


  시끄러워!!

6: ◆0NR3cF8wDM 2020/02/25(火) 20:13:43.25 ID:JFx2Eemx0

치하야 「뭐어, 오늘은 하루카가 왔으니까. 다 먹어치울 수 있지 않을까?」

하루카 「에헤헤ー. 잘 먹을게요!」

치하야 「이곳저곳 심부름시킬 일이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하루카 「네ー에. 선생님, 잘 부탁드립니다!」

치하야 「선생님은 오히려 하루카가 아닐ㄲ…… 아니, 이러면 언제까지고 진행이 되질 않을 테니까…… 그러니까ー, 우선 물을 끓이자. 이건 실곤약을 데치는 데 쓸 거야」

하루카 「저기 선생님! 왜 실곤약을 데치는 건가요?」

치하야 「곤약 특유의 쓴맛을 잡기 위해서야. 하루카라는 친구가 가르쳐 줬어」

하루카 「그렇군요, 그렇군요…… 그 하루카라는 아이는 분명 밝고 귀여운데다 요리도 잘하고 치하야 짱의 짱친일 것 같네요오……」

치하야 「물이 끓는 사이에 야채의 껍질을 벗기고 잘라 주도록 합시다. 자 하루카, 도와주렴」

하루카 「잠깐만, 그대로 무시하면 상처받는다구우, 치하야 짱ー…… 그리고 도움 요청하는 거 빠르지 않아?」

치하야 「마침 눈 앞에 좋은 노동력이 있었는걸. 쓰지 않을 이유가 없지」

7: ◆0NR3cF8wDM 2020/02/25(火) 20:16:09.16 ID:JFx2Eemx0

하루카 「음ー, 그러면 카메라를 설치하고…… 이쯤이면 되려나? 으ー음…… 좋아. 아마미 하루카, 현장 들어갑니다ー!」

치하야 「후후, 그럼 지금까진 어디 있었단 거야」

하루카 「네ー에. 다시 한 번, 안녕하세요ー. 하루카 씨랍니다ー」

치하야 「손을 씻고 저기 있는 감자를 부탁할게」

하루카 「우와, 이 사람 껍질 깎기 귀찮은 거 떠넘겼어!」

치하야 「감자랑 당근을 마구썰기해서…… 한 입 크기로…… 감자는 좀 큼지막한 게 내 취향이고. 적당한 모양으로 잘라 주고, 양파는 그러니까… 빗모양썰기라고 하던가? 」

하루카 「응응, 맞아ー」

치하야 「반으로 자르고 나서 한가운데 방향으로…… 실제로 보여드리는 게 빠르겠는걸」

하루카 「치하야 짱, 필러 쓸래?」

치하야 「응, 고마워.」

9: ◆0NR3cF8wDM 2020/02/25(火) 20:18:28.14 ID:JFx2Eemx0

치하야 「하루카는…… 역시나 하루카야, 식칼을 쓱싹쓱싹하고……」

하루카 「에헤헤. 익숙해져 있다고요」

치하야 「마치 평소의 덜렁거림은 거짓말이었던 것처럼……」

하루카 「잠깐, 치하야 짱?!」

치하야 「후후, 농담이야. 반쯤은」

하루카 「나머지 절반은요?!」

치하야 「껍질을 깎은 당근은 이런 느낌으로 돌려주면서 랜덤하게 잘라줍니다. 되도록 같은 크기가 되도록」

하루카 「우우…… 치하야 짱이 버라이어티에 익숙해져서, 기뻐해야 할지 슬퍼해야 할지……」

치하야 「하루카랑 모두들 덕문이야, 고마워」

하루카 「에, 에헤헤…… 응? 어라, 이거 칭찬받고 있는 건가?」

10: ◆0NR3cF8wDM 2020/02/25(火) 20:20:42.36 ID:JFx2Eemx0

치하야 「양파는…… 읏차. 이런 식으로 위와 아래를 식칼로 잘라내고, 그리고 손으로 껍질을 벗겨서…… 아, 이렇게 약간 껍질같아 보이는 색으로 된 곳은 식칼로 깎아냅니다. 읏차. 반으로 자르고 나서…… 탕, 탕, 탕. 이런 느낌으로 중심을 향해 잘라내 주세요」

하루카 「방금 그 탕, 탕, 탕 귀여웠지……」

치하야 「하ー루ー카ー?」

하루카 「그, 그치만 귀여웠는걸!」

치하야 「정말…… 그래서 감자는 깎았어?」

하루카 「물론이죠! 사온 지 얼마 안 된 감자라면 그렇게 신경 안 써도 되겠지만…… 싹이 난 것 같아 보이는 부분은 이렇게 깎아 둘게ー. 반으로 잘라서, 쏙, 쏙, 쏙, 하고 당근처럼 마구썰기한 뒤에, 물에 담그면……」

치하야 「헤에…… 자른 것부터 물에 담그는 거야?」

하루카 「응. 물에 담가 두면, 그러니까ー, 무슨 이유가 있었던 것 같은데……. 리츠코 씨, 부탁드립니다!」


  변색을 방지하고 표면에서 나오는 전분질을 흘려보내서 달라붙는 것을 막는 등의 효과가 있습니다

11: ◆0NR3cF8wDM 2020/02/25(火) 20:23:08.94 ID:JFx2Eemx0

치하야 「후후, 하루카도 모르는 게 있구나」

하루카 「당연하지! ……애초에 모르는 것 투성이라구!」

치하야 「조금 믿기질 않지만…… 분명 그만큼 요리라는 것은 깊이가 있는 것이겠지……」

하루카 「그래그래. …… 그럼, 야채 준비도 끝났고 이쯤 해서 난 카메라 보기로 돌아갈게!」

치하야 「그래, 고마워 하루카」

하루카 「에헤헤, 천만에! 그럼 여러분, 아마미 하루카였습니다ー!」

12: ◆0NR3cF8wDM 2020/02/25(火) 20:24:45.64 ID:JFx2Eemx0

치하야 「그러면 다음은, 아. 물이 끓고 있는 것 같으니까, 실곤약을 데치도록 하죠. 봉투를 뜯어서…… 조금 길어 보이네요…… 통통. 적당히 잘라 준 뒤에, 뜨거운 물에 넣어서……하루카ー, 몇 분 정도?」

하루카 「엑. 자, 잠깐만 기다려! 카메라가 아직…… 읏차…… 응, 오케이ー! 그러니까ー, 뭐였지? 실곤약」

치하야 「맞아. 어느 정도 삶아줘야 해?」

하루카 「3분 정도려나아……? 정확히 시간을 재서 해 본 적은 없을지도」

치하야 「이럴 때는」

하루카 「응」

치하야 「리츠코, 잘 부탁해」
하루카 「리츠코 씨, 부탁드려요!」


  …… 검색해 봤는데, 30초에서 5분까지 종류에 따라 다양하더라고. 애초에 실곤약이 들어 있는 봉투에 써 있지 않니?

13: ◆0NR3cF8wDM 2020/02/25(火) 20:25:45.46 ID:JFx2Eemx0

치하야 「마침내 불을 쓸 시간이네. 큰 냄비에 불을 지피고, 기름을 넣어서…… 중불 정도로? 끓는 동안에 돼지고기를 적당한 크기…… 이 정도려나? 로 잘라 주세요」

하루카 「괜찮아, 괜찮아ー. 치하야 짱, 많이 해 본 느낌이 난다구ー」

치하야 「얼렁뚱땅 넘기지 마. 데워진 냄비에 자른 돼지고기를 넣어서, 이대로――」

하루카 「기다려! 치하야 짱, 먼저 손을 씻자?」

치하야 「…… 그러네. 생고기를 만진 뒤니까 말야. 미안, 조금 경솔했어」

하루카 「이런 걸 위해 있는 어시스턴트란 말이지! 막 이래, 에헤헤」


  고기나 물고기를 만진 뒤엔 꼭 손을 씻읍시다. 또 도마, 가위를 비롯한 도구들도 세척을 잊지 말도록 합시다!!

14: ◆0NR3cF8wDM 2020/02/25(火) 20:28:07.20 ID:JFx2Eemx0

하루카 「그러고 보니 치하야 짱은 돼지고기 쪽이었지ー」

치하야 「? 고기감자조림엔 돼지고기 아냐?」

하루카 「소고기를 쓰는 사람도 상당히 많다고 해? 무슨 고기를 쓰는 게 정석이라는 건 아니지만. 참고로 나도 돼지고기가 좋으려나ー」

치하야 「……아」

하루카 「……아(앗차, 조금 미스였을지도……)」

치하야 「………… 푸훗!」

하루카 「……치, 치하야 짱?」

치하야 「그렇네. 이런 게 집밥의 맛이라고 하는 거려나. 딱히 의식한 건 없었는데도 자연스럽게 "고기감자조림에는 돼지고기"라고 박혀 버린 것 같아」

하루카 「에, 에헤헤. 나랑 똑같네!」

치하야 「그래. …… 집밥의 맛…… 그렇구나, 나한테도…… 후훗」

15: ◆0NR3cF8wDM 2020/02/25(火) 20:31:06.22 ID:JFx2Eemx0

치하야 「그러면 고기가 익어갈 때쯤 감자를 넣어줍니다」

하루카 「그 이유는?!」

치하야 「엑? 잘 익지 않는 것부터…… 라고 생각했는데……」

하루카 「……………… 정답!」

치하야 「정말! 갑자기 놀래키지 마!」

하루카 「아하하, 미안 미안. …… 그치만 어떤 레시피에서는 맛을 내려고 양파부터 볶는 경우도 있다구?」

치하야 「…… 그런 거야?」

하루카 「응. 요리라는 건 완전히 틀린 건 있어도, 절대적인 정답도 나오기 힘드니까 『이째서 그렇게 되는 걸까』를 생각하면서 하는 게 좋을지도 몰라」

치하야 「그렇구나…… 역시 하루카야…… 정말 도움이 되는 말이었어」

하루카 「그, 그러려나? 에헤헤……」

치하야 「빨리 작사가 선생님에게 연락해서 새로운 곡에는 방금 그 대사를 넣는 걸로……」

하루카 「그만둬!!」

치하야 「후후, 농담이야」

하루카 「으으…… 치하야 짱이 괴롭혀어……」

17: ◆0NR3cF8wDM 2020/02/25(火) 20:33:28.45 ID:JFx2Eemx0

치하야 「당근, 파를 순서대로 넣고, 어느 정도 익을 때까지…… 저기 하루카, 이 때 말하는 "어느 정도"라는 거는 어느 정도를 말하는 걸까?」

하루카 「으ー음…… 사람마다 다 다르단 말이지이…… 애초에 볶지 않고 처음부터 삶는 레시피도 있다고 하니까……」

치하야 「호오……!」

하루카 「내 경우엔, 어디까지나 내 경우엔 말야? 겉표면만 익혀서 야채의 향이 밖으로 새어나오지 않도록 한다, 는 방침이니까…… 대략 감자의 표면이 비쳐 보일 정도로려나?」

치하야 「그렇구나. 아까 말했던 『어째서 그렇게 되는 걸까』랑 연결되는 거구나」

하루카 「응. 아마 정답이라는 건 없으니까, 자기가 납득할 수 있는 방법으로 하면 되는 거라고 생각해」

18: ◆0NR3cF8wDM 2020/02/25(火) 20:36:37.06 ID:JFx2Eemx0

치하야 「그렇게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는 사이 감자 표면이 비쳐 보이기 시작했으니, 물과 술, 미림, 설탕을 넣도록 할까요」

하루카 「선생님! 쇼유는 같이 안 넣나요?」

치하야 「에, 그러니까…… 쇼유를 같이 넣으면 단맛이 잘 배지 않으니까, 였던가?」

하루카 「……」

치하야 「……」

하루카 「……………… 정답!」

치하야 「하아…… 정말, 갑자기 그런 걸 하는 건 참아 줘」

하루카 「에헤헤ー. 촬영의식이 높답니다!」

19: ◆0NR3cF8wDM 2020/02/25(火) 20:40:21.12 ID:JFx2Eemx0

치하야 「슬슬 끓기 시작했네. 국물이 그렇게 많은 건 아니니까, 냄비를 기울여 가면서 거품을 걷어줍니다…… 호, 호, 읏차…… 이 정도면 되려나?」

하루카 「너무 많이 걷어내면 감칠맛이 없어진다고도 하니까 말이지」

치하야 「그런 거야?」

하루카 「응. 그러니까 모여 있는 곳을 한 번에 팍 하고 걷어내는 게 좋다고 해」

치하야 「그렇구나……. 이 정도면 어때?」

하루카 「그러니까ー…… 응, 느낌 괜찮다고 생각해?」

치하야 「다행이야……. 그러면 불을 줄이고 물이 가볍게 계속 끓을 정도로 해서, 실곤약을 넣어줍니다. 그런 다음 알루미늄 포일을 이런 식으로 만든 뒤에, 적당한 곳에 구멍을 뚫고…… 냄비 속에 쏙 넣어주세요. 오토시부타*라고 하는 거였던가?」

(* 오토시부타落とし蓋: 일본식의 조림용 냄비 뚜껑. 작중 묘사처럼 알루미늄 포일에 구멍을 뚫어서 임시로 만들어 쓰기도 한다 - 역주)

하루카 「응, 맞아ー. ……아, 선생님! 그런데 어떤 효과가 있는 건가요?」

치하야 「엣, 또?」

하루카 「부탁드립니다!」

치하야 「음…… 그러니까ー…… 국물이 우려나기 쉬워진다…… 였던 것 같은데……」

하루카 「……」

치하야 「……」

하루카 「…………」

치하야 「…………」

하루카 「………………」

치하야 「언제까지 끌 거야!!」

하루카 「아슬아슬하게 정답!」

치하야 「아슬아슬하게?!」

20: ◆0NR3cF8wDM 2020/02/25(火) 20:42:53.14 ID:JFx2Eemx0

하루카 「좀 더 자세하게 말하자면 『국물이 전체적으로 퍼져서 균일하게 맛이 배어들기 쉬워』지고, 또 『재료가 움직이지 않게 되어 모양이 뭉개지지 않게 되』니까 그런 거야ー」

치하야 「……저기, 하루카」

하루카 「오, 왜애ー?」

치하야 「그 손에 든 종이는 뭐니?」

하루카 「대본! 대본이에요!」


  본 프로그램에 대본은 없습니다


치하야 「흐음ー, 이 되는 대로 하는 촬영에 대본같은 게 있었던가……?」


  본 프로그램에 대본은 없습니다


하루카『のワの』

치하야 「하루카, 너 말야, 그 표정으로 얼버무릴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단 말이지?」

하루카 「……으으…… 컨닝했어요…… 죄송합니다……」

치하야 「뭐어, 사전에 조사를 해 놓는 게 나쁜 거라곤 딱히 생각하지 않지만」

하루카 「그럼 왜 방금 나 괴롭힌 거야?!」

치하야 「…………그, 그치만 하루카만『대단해』지는 건…………치사해」

하루카 「그윽……!(치, 치하야 짱이 너무 귀여워서 괴로워!!)」

22: ◆0NR3cF8wDM 2020/02/25(火) 20:50:12.47 ID:JFx2Eemx0

치하야 「……하루카?」

하루카 「ㄱ, 괜찮아. 치명상으로 끝났으니까」

치하야 「뭐가?!」

하루카 「엣헴.…… 오토시부타를 씌우고, 이 상태에서 어느 정도 끓이는 거야?」

치하야 「응? 아, 그러니까ー, 15분? 20분 정도려나? 감자가 익을 때까지……」

하루카 「흐음흐음. 20분 간 미리 끓여 둔 게 여기에……」

치하야 「없습니다」

하루카 「없었던 걸로 밝혀져, 이대로 끓여보도록 하죠!」

치하야 「타이머를 일단 20분으로 설정하고……」

하루카 「아, 그치! 저기 치하야 짱, 그리고 보니 요전에――」


  ※ 빨리감기 중


하루카 「―― 그래서, 미키가 츠바사 짱한테 한 말이 완전 웃겨서…… 아, 타이머」


  20분간 둘이서 수다를 떨었습니다


23: ◆0NR3cF8wDM 2020/02/25(火)  20:54:23.45 ID:JFx2Eemx0

치하야 「그러면 알루미늄 포일을 일단 걷어서…… 감자 씨의 상태는……」

(* 원문은 おいもさん(오이모상)으로 감자를 나타내는 간사이 사투리. 접두사 お-에 감자류의 통칭인 いも와 접미사 -さん이 결합한 형태이다. 감자를 의인화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귀여운 표현인가...? - 역주)

하루카 「감자 씨?! 치, 치하야 짱, 귀, 귀여, 귀여ㅇ」

치하야 「…… 읏! 정말, 하루카!!」

하루카 「치하야 짱이 너무 귀여워서 사는 게 괴롭습니다」

치하야 「으으…… 정말! 정마알!」


  치하야 씨, 얼굴이 새빨갛다고요


치하야 「어쨌든! 감자도 물렁해진 것 같으니까아! 쇼유를 넣습니다!」

하루카 「으ー음, 냄새도 색깔도 그렇고 한방에 고기감자조림이라는 느낌이 돌기 시작했네ー」

치하야 「아까 썼던 알루미늄 호일을 다시 씌워서 10분 정도 익혀줍시다」

하루카 「미리 10분간 익혀 둔 게 여기에」

치하야 「있습니다」

하루카 「호엣?!」

치하야 「거짓말이었습니다. 이대로 끓여줍니다」

하루카 「호에에엣?!」

24: ◆0NR3cF8wDM 2020/02/25(火) 20:58:03.17 ID:JFx2Eemx0

치하야 「하루카, 시끄러워」

하루카 「그, 그치만 치하야 짱이ー」

치하야 「그런 관계로 남은 일은 완성될 때까지 지켜보는 것뿐이네요. 다시 한 번 알람을 맞추고」

하루카 「기다리는 동안 남은 재료로 또 다른 음식을 하나, 만들어 보고 싶은 참이었지만…… 완벽하게 아무것도 안 남았네……」

치하야 「그런 레시피인걸」

하루카 「그치ー (도야가오 귀여워!  근접샷 좀!)」


  귀중한 치하야의 도야가오 씬


치하야 「그런 레시피인걸」


  너무 귀중한 관계로 다시 한 번 보시겠습니다

25: ◆0NR3cF8wDM 2020/02/25(火) 21:02:27.92 ID:JFx2Eemx0

치하야 「…… 아, 밥도 다 된 것 같아」

하루카 「우으ー! 여러분께도 느끼게 해 드리고 싶어요! 고기감자조림의 달달한 쇼유와 밥 짓는 냄새!」

치하야 「이것만 있어도 행복한 기분이 드는 걸……」

하루카 「일본에 태어나서 다행이야ー!」

치하야 「후후, 허풍도…… 하지만 기분은 잘 알 것 같아」

하루카 「아, 그치만 그치만 아즈사 씨라든가 코노미 씨, 리오 씨라면 밥이 아니라 술을 마셔버릴지도!」

치하야 「…… 그래, 그 모습은 쉽게 상상이 가네」


  음식 만들면서 마시는 거 아닐까? (실제 체험에 근거한 편견입니다)

27: ◆0NR3cF8wDM 2020/02/25(火) 21:05:48.28 ID:JFx2Eemx0

하루카 「저번에 왠지 리츠코가ーー」


  ※ 빨리감기 중입니다

28: ◆0NR3cF8wDM 2020/02/25(火) 21:11:38.36 ID:JFx2Eemx0

치하야 「―― 쿠훗, 하지만 사쿠라모리 씨의 그런 모습은 보고 싶었어…… 아, 시간 됐구나」

하루카 「오옷! 그럼 마침내!」

치하야 「…… 왠지 긴장되는걸. 알루미늄 포일을 걷어내고……」

하루카 「와아아아아아!! 맛있어 보여!!」

치하야 「응, 좋은 느낌이네. ……다행이야, 사실은 조금 더 재워야 맛이 배어난다고 들었지만 ……」

하루카 「선생님! 더 이상 참을 수가 없습니다!」

치하야 「후후. 그런 관계로, 이걸로 완성입니다」


  고기감자조림 완성입니다!

29: ◆0NR3cF8wDM 2020/02/25(火) 21:15:48.45 ID:JFx2Eemx0

치하야 「네, 그럼 실제로 먹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여기서부터는 하루카도 함께하겠습니다」

하루카 「안녕하세요ー. 하루카 씨랍니다ー」

치하야 「고기감자조림과 밥. 심플하지만 이것만으로도 훌륭한걸」

하루카 「게다가 치하야 짱이 직접 만들었어! 우승! 우승이에요!!」

치하야 「정말…… 적어도 먹고 나서 얘기하라구」

하루카 「에헤헤…… 그것도 그런가. 그럼 이제!」


치하야하루카 「 「잘 먹겠습니다!」 」

30: ◆0NR3cF8wDM 2020/02/25(火) 21:19:44.56 ID:JFx2Eemx0

하루카 「맛있어ー!!」

치하야 「……응, 제대로 된 고기감자조림이네」

하루카 「우승! 이건 우승이에요!!」

치하야 「후후, 허풍이 심하다니까……」

하루카 「그럴 리가! 감자는 따끈따끈하고, 당근에는 또 약간 식감이 남아 있어서 좋은 악센트가 되는데다 그렇게나 심플한 조미료 구성인데도 이렇게 맛있다니!」

치하야 「조금 달다는 느낌이 있으니까, 설탕의 양을 줄여도 괜찮을지도 모르겠네」

하루카 「그러려나? 우리 집 고기감자조림도 이 정도인데……」

치하야 「뭐어, 사람마다 다른 거겠지. 아마, 조금 더 졸이는 시간을 늘이면 감자에 맛이 더 배어들 거라고는 생각하지만 나는 이 정도가 취향에 맞고. 젓가락으로 쪼개서, 국물에 살짝 담가서…… 응, 맛있어」

하루카 「기다려 기다려! 카메라 갖고 올 테니까 방금 그 씬 근접샷으로 다시 한 번 부탁드려요!」

치하야 「응? 다시 한 번?」

하루카 「읏차. 오케이ー, 부탁드립니다!」

치하야 「에, 그러니까ー, 살짝 큰 감자를 이렇게, 젓가락으로 쪼개서, 국물에 살짝 적셔서…… 쏘옥」

하루카 「치하…… 귀여……」

치하야 「저, 정말! 하루카! 이건 올리지 말아줘!」

31: ◆0NR3cF8wDM 2020/02/25(火) 21:23:04.58 ID:JFx2Eemx0

하루카 「――그치만 치하야 짱, 정말 요리를 잘 하게 됐네ー」

치하야 「하루카 덕분이야. 이것저것 가르쳐 줘서……」

하루카 「아니, 치하야 짱이 열심히 해서 그런 거야. 그, 손가락 반창고투성이었던 치하야 짱이…… 우으……」

치하야 「…… 고마워. 후후, 쇼유와 소스를 헷갈리지도 않게 되었네」

하루카 「아하하. 추억이네ー. 그 때가 벌써 2년 전인가? 시간 빠르다아……」

치하야 「한순간이었네. 정말……」

하루카 「앗! 저기저기, 그러고 보니까 그거 기억해――?」


  수제 고기감자조림을 먹으면서, 두 사람의 이야기는 언제까지고 이어질 듯만 합니다
  하루카도 극찬한 고기감자조림, 여러분도 꼭 한 번 만들어보세요


32: ◆0NR3cF8wDM 2020/02/25(火) 21:23:38.03 ID:JFx2Eemx0


  추가: 락앤락에 넣어서 가지고 온 고기감자조림을 받았습니다. 치하야가 말한 대로 살짝 달고, 왠지 따뜻해지는 맛이었습니다

  고마워

33: ◆0NR3cF8wDM 2020/02/25(火) 21:28:01.55 ID:JFx2Eemx0


  【차회 예고ー!】



하루카 「다음 화부터는 세상에! 게스트를 초빙하게 되었습니다!」

치하야 「게스트? 어떤 분이 오시는 거야?」

하루카 「현재 조율 중! 업로드 기간을 포함한 자세한 정보는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 부탁드립니다!」

치하야 「공식 홈페이지? 그런 것까지……」

하루카 「지금 리츠코 씨가 만들고 있어요!」

치하야 「리츠코…… 미안하다고 해야 할지 고맙다고 해야 할지……」


  또 만든 걸 가지고 올 것!


하루카 「그러면 여러분! 다음 화에서 다시 만나요! 고기감자조림을 좋아하는 아마미 하루카와!」

치하야 「엣?! 그러니까…… 좋아하는 음식이…… 소바? 인 키사라기 치하야였습니다」

하루카 「거기선 고기감자조림이라고 해야 하는 거 아니야ー?!」

치하야 「그, 그치만 둘이서 똑같으면 인사를 하는 의미가……」

하루카 「진지해?!」

치하야 「어, 어쩔 수 없잖아! 애초에 왜 갑자기――」


  시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34: ◆0NR3cF8wDM 2020/02/25(火) 21:29:45.90 ID:JFx2Eemx0
이상입니다.
연재에 어울려 주셔서 감사합니다.
치하야, 생일 축하해!!!
세상에서 제일 행복해지렴!!!!!

이전에 썼던 글:
시즈카・치하야「「얼라이브 팩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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