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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사라기퀘스트 EP 11-5

댓글: 1 / 조회: 1042 / 추천: 1



본문 - 04-22, 2020 19:20에 작성됨.


약속편 그5






나는 정말 앞으로 물러설 수 없는 곳에 와버린 것 같았다.

하늘을 봐도 아까까지 같은 세계에 있다고 나는 생각되지 않았다.


나의 세계는 피로 물들었다.


하나의 시체를 눈앞에 두고 하늘을 올려다보며 우뚝 서 있었다.


누가 어디선가 나무랄 것 같았다.

나는 이걸로 옳았을까.


먾은 의문을 가졌고 그래도 이것으로 됐다고 억지로라도 생각하기로 했다.

하지만 난 여러가지 후회를 했다.


긴 잠에서 깨어나 마코토와 하기와라씨의 도움을 받았을 때에 더는 망설일 것은 없다고 생각했다.

멈춰서는 일은 없을 거라고 생각했다. 각오는 되어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다시 여행을 시작한지 불과 한달밖에 안됐는데


그런데도 나를 방황하게 한다.

결국 나는 후회하고 있었다.


하나뿐인 엄마를 구하지 못한 나는 후회하고 있었다.

그때 진작 알았더라면 그때 엄마가 이쪽으로 달려오고 있는 걸 알았더라면.


혹은 뭔가가 바뀔지도 몰랐다.



그리고 나는 마코토와 유키호 단 3명이서 엄마의 장례식을 치르기로 했다.

나는 피로 물든 내 엄마를 등에 업고 언젠가 둘이서 노래한 비밀스러운 고지대로 향했다.


많은 목재를 마코토가 날라와주었고 하기와라씨는 예쁘게 조립해주었다.


셋이서 둘러앉아 나는 하기와라씨가 불을 붙인 나무를 하나 받고 그리고 엄마에게 불을 붙였다.

엄마의 목소리가 들린다……。



――너는……노래해야 해。


――언제, 어디서든。


――노래를 계속해야하는거야……。



「있지 지금 바라보고 있어

 떨어져 있더라도……

 Love for you  마음으론 줄곧

 네 곁에 있어」


나는 큰 소리로……어디까지나 울리듯이 노래한다。

목소리가 떨리든 말든 상관없다.。



「이제 눈물을 닦아 줘 웃어 줘

 혼자가 아니야 언제라도

 꿈을 꾼다는 건 살아 있는 거야」


눈앞에서 타오르는 불 속에서 나는 엄마를 바라보고 있었다.


――두 사람 다 고마워……。


――네가 소중했기 때문이야。

 

――너희 둘이 내게 가장 소중한거야。


――치하야。


――유우를……부탁한다。


「걸어가자 끝이 없는 길을

 노래하자 하늘을 넘어서」


불길 속에서 눈을 감은 엄마의 입가가 올라가 있었다.

마지막 순간에 자신의 생각을 밝힐 수 있었던 것일까, 만족한 듯이 편안하게 잠들어 있었다.

나는 그것이 나를 향해 미소짓고 있는 것이라고 생각해 버렸다.


「이 마음이 닿을 수 있도록

 약속하자……앞을……향하……겠다고」


사실은 그렇지 않고 웃은 일 따위는 없다

하지만, 나는 다시……。


눈앞이 일그러져 보이지 않게 되고, 서있는 것도 괴로워져서……。

노래할수도……소리를 치지도 못하고。


「……엄마, 죄송해요……」


좋아했다고는 말하지 못하고 나는 헤어지고 말았다. 


「죄송해요……죄송해요……」

 

웃는 얼굴을 잊을 수가 없어서


「죄송해요……죄송해요……」


나는 그저 땅에다 대고 계속 말하고 있었다.


죄송해요……아무것도 못하고。

구할 수가 없어서……。


좋아했다고 말하지 못해서


엄마……。

하지만。

그러니까。

엄마……저한테……。

저한테 맡겨주세요。


반드시 유우를 구해내보이겠어요。


노을빛 하늘로 올라가는 연기는 검고 끝없이 검게 햇빛을 차단했다.





키사라기퀘스트  EP11  약속편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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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치하야의 목적은 유우를 구해내는것
이 모험의 끝까지 치하야에게는 유키호와 마코토라는 동료가 있다.

그리고 또 하나 알아야할것 
치하야가 본 하루카에 대한것도 밝혀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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