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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사라기 퀘스트 EP 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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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3-27, 2020 22:00에 작성됨.

끝과 시작편 그3



나와 하루카는 여행을 한지 2년이 되어 있었다.


하루카와의 관계는 이미 친구만이 아니었다.

연인처럼 느끼기도 했고 부모처럼도 생각했다.


나는 하루카와 자주 이야기하고 잘 웃고, 잘 화냈다.

검술 연습에서는 나는 계속 혼났다.

하지만 때때로 보이는 덜렁대는 모습을 가진 하루카를 나는 꾸짖기도 했다.


어쨌든 충실했다.

생각나지 않을 정도로 알맹이 없는 대화를 하고 쓸데없는 일로 싸우기도 하고


없어서는 안 될 존재 

곁에 있는 것이 당연한 존재가 되어 있었다.


그러던 어느날。 

여느때처럼 이른 아침부터 이동하고 있을때 어느 집단의 거점으로 하고 있는 장소에 도달했다.

몇개의 텐트가 있다. 그것은 군대였다.


「하, 하루카……이 사람들은……」 


「쉿, 조용히」 


거점에 떠도는 짜리한 공기에 땀이 솟는다. 침을 삼키는 소리조차 지우고 싶어 나와 하루카는 숨을 죽인다.

트라우마가 되살아나는 듯했다.

언젠가 내가 살던 마을에 갑자기 나타난 군인들


「어째서 이런 군대가 여기에?」 


「여기는 이미 남코왕국의 영지야. 그래서 아마 쿠로이 제국의 군인들일거야.」 


하루카의 예상으로는 여기에 텐트를 치고 있는 패거리들은 쿠로이 제국의 패거리일 것이라는것

하지만 왜 이런곳에 있는걸까? 


그것은 단순하고 간단하다. 남코 왕국에 대한 기습일 것이다.

그걸 하루카가 가만히 보고만 있을리가 없다. 


「거기 있는건 누구냐!」


깜짝。 

몸이 언다。찾았다!? 숨어있었을 텐데。 

하지만 인기척도 느낄 수 있는 강한 마법사가 있다면 우리 둘을 찾기가 쉽지 않을지도 모른다.


라고 생각했지만 아무래도 그것은 우리들의 일이 아니었다.


「네, 방금 정찰에서 돌아왔습니다. 현재 남코의 군세도 우리의 침공을 알아본 것 같아 이쪽으로 향해 오고 있습니다!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그런가……그럼 맞서 싸워야지。크크크、정면에서 때려눕혀 줄 것이다! 전군을 지휘하라!」


나타난 것은 이곳 군세의 동료로 적군의 정보의 정찰병이었다.

이제부터 전쟁이 눈앞에서 시작되려 한다.


「하루카……」 


「우리는 중립적인 입장이지만, 지금부터 전쟁이 일어나려고 하고 있는데 그냥 넘어갈 수 없어……」 


하루카는 진지한 눈빛으로 분주하게 움직이는 눈앞의 군대를 본다.


「그러니까……멈추지 않으면 안돼」 


하지만, 어떻게……。 

아무리 하루카가 강해도 두 군이 서로 부딪치는 것을 막다니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내 옆의 하루카는 특이하게 이마에 땀을 흘리고 있었다.


「이걸 봐 치하야짱」 


하루카는 조금 생각한 후에 짐속에서 큼직한 지도를 펼친다. 


「우리들이 지금 있는 것이 이 숲。……그건 아마 이 근처일거야。제국군이 매복한다면、여기가 골짜기로 되어 있어。적의 군세를 매혹해서 길 폭이 좁은 골짜기로 유인하고、골짜기 위에서 협공하기로 하자.」


「그런식으로 함정에 빠지면 사망자가 많이 나오겠지……」


하루카는 괴로운 듯 가슴앞에서 주먹을 쥔다.


「우리는 그곳에 도착하기전에 남코군에 합류해서 이야기를 해야겠어!」 


「하지만 하루카. 그러면 남코군이 이번 우세한 작전을 생각하잖아」 


「그걸 멈출 수 밖에 없어……。아마 이 싸움이 발단이 되서 다시 큰 전쟁이 일어날거야」 


그렇게 말하고 짐을 싸서 우리는 서둘러 이동을 시작했다.

되도록 누구에게도 발견되지 않게 우회해 신중하게 이동을 한다.


몇 시간에 걸쳐 이동하자 한 마을로 나왔다.

우리들은 마을을 멀리서 볼 수 있는 풀 숲에 몸을 굽히고 숨어 있다.

그곳의 마을은 왠지 긴장감이 감돌고 있었다.

신경이 곤두서 있는 것은 아마 군대가 여기에 주둔하고 있기 때문임에 틀림없다.


「어떻게 할거야 하루카. 어디서부터 말해야……」 


나는 그저 당황하기만 했다. 

큰 전쟁이 시작되려 하고 있다. 

이 살기가 넘치는 주둔소는 광기로 가득 차 있다.


전쟁 따윈 하고 싶지 않아

누구도 죽이고 싶지 않다. 살해당하고 싶지 않다. 집에 돌아가고 싶다.

그런 표정을 하고도 핏시가 넘쳐 몸은 피에 굶주려 있다.


「어쨌든 윗사람하고 교섭해 보자」 


바삭바삭 숨어 있던 풀숲에서 뛰쳐나오는 나와 하루카는 그대로 군쪽으로 걸어간다.

곧 군인들에게 발견돼 난리가 났지만 하루카의 힘겨운 적이 없다는 이야기가 겨우 통했다.


그것도 군의 상층부인 아키즈키 리츠코가 소란을 듣고 스스로 나섰기 때문이다.

우리는 아까 본 광경을 있는 그대로 전하고 전쟁은 그만두길 바란다는 것을 전한다.


「뭐? 그래서 그 계곡에  가지 말라고? 그런건 신용이 안 되지 차라리 가서 확인하는게 좋아. 누군가 정찰하러 나가라! 출진은 그 다음에 해도 좋아.」 


하고 정찰대를 보냈다.

우리는 그 동안 만약 거짓정보라면 죽인다 라고 선고받고 정찰이 나와 있는 동안에도 남코왕국의 군 안에 있었다.

파수꾼이 여러 명 붙어 있다.


「리츠코씨. 이 싸움을 멈춰주세요.」 


「안 돼」 


「어째서!」 


「저쪽 나라에서 걸어온 싸움이잖아? 말릴 리가 없지」 


「그렇다고 해도……」


「그걸 사지; 않고 자기 나라 땅 사주는 거야?」 


확실히 맞는 말이다.

대항하지 않으면 나라는 먹힌다.


「그 쪽 나라도 혈기 왕성하고 이제 와서 멈출리가 없어. 대체로 이 전쟁도 사장이 받은 것이고 사장이 하지 않는다고 말하지 않는 한 소용없어」 


「어째서……」 


나는 알 수 없었다. 그래도 싸우지 않으면 안 되는건 땅 때문이야?

나라를 위해? 자기 보신을 위해? 

무엇때문에 이 사람들은 검을 잡는거야?


「만약……。만약……당신과 일대일로 싸워서 제가 이기면 이 전쟁을 그만두는게 어떻습니까?」 


주위의 공기가 얼어붙는다.

내 의견에 리츠코의 안경 안쪽 눈동자를 번뜩이며 나를 노려보았다.


스스로도 바보라고 생각한다.

누가 봐도 전투력은 확연한 차이였다.

검을 잡는 나에게 하루카도 맹렬하게 반대했다. 


「치, 치하야짱……! 안돼!」


「하지만, 하루카……」 


「좋아. 당장 꺾어주마.」 


슥하고 허리 밑에 있는 사발을 빼드는 리츠코

처음으로 이렇게 사람과 일대일로 싸운다.……。 

어떡하지。 


언제나 하루카의 도움을 받기만 했던 나는 이것이 실질적인 첫 실천과도 같았다.

싸울 때는 기습이 대부분이었다.


지금까지 보여주고 있던 표정과는 완전히 다른 것이 되어 있는 눈앞의 상대에게 나는 흠칫 놀라고 있었다.

군을 이끄는 자로서 책임감 넘치는 살기

그래도 나는 이 싸움을 멈추기 위해 하지 않으면 안 된다.


「치하야짱 진정해。검을 집어넣어!」 


「……나、지금 여기서 물러나면 안 될 것 같아」 


리츠코가 자세를 취하는 것을 보고 나도 집중한다.


「후회하게 해주마……!」 


폭발적인 스피드가 튀어나온다.

나는 뺨을 스치면서도 피한다.


뺨에는 피가 흐르는 것을 알 수 있다.

아프다。하지만、언젠가의 고통에 비하면……! 


「잘도 피했네. 하지만 다음은 어떨까?」


다시 자세를 취하는 리츠코에게 거리를 둔다.

하지만 그 거리라는 것은 무의미할 정도로 리츠코의 찌르는 스피드는 빠르고 압도적인 리치의 길이였다.

찌르는 공격의 특징은 옆에서의 쫓아버리기에 약하다는것

하루카와의 수행에서 몇 번이나 배웠고 하루카의 찌르는 공격의 스피드도 무시무시했다.


나는 뇌리에 나오는 수행의 날들을 떠올려 리츠코의 사벨을 옆에서 내리치려고 한다.


하지만 내가 검을 휘두르는 순간에 리츠코는 검을 잡아당겨 피했다.

몸은 앞으로 나아간채 찌르기 공격이지만 무리한 체제를 취해서라도 칼을 빼들었다.


그리고 거기서 다시 찌르기가 날아와.

오른쪽 어깨를 베이다。 


지지 않고 검을 휘두르지만 방어당한다

으드득으드득 검과 검이 소리를 낸다.


파워에서는 아무래도 내 쪽이 밀리고 있다! 

오른쪽 어깨를 다치면서도 힘으로 어떻게든 이겨내야겠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리츠코는 순간적으로힘을 뺀다. 나는 거기에 반응하지 못하고 그대로 비틀거리며 자세가 흐트러졌다.

그 순간 날아온것은 리츠코의 철권이었다.


「크윽!?」


안면에 타격을 받아 눈앞이 따끔따끔하다.


코피가 뚝뚝 떨어지는걸 알았다.

그래도 잡은 검을 쥔 손에 피가 흥건했으니까


「야아아아!」 


이번에는 이쪽에서 공격한다. 

막기만 해서는 이길 수 없다.

공격은 최대의 방어.


다리후리기

발밑을 향해 검을 휘두르지만 뒤로 비켜서 버린다.

하지만 여기서 끌어서는 안된다.


지체없이 착지점을 향해 검을 휘두른다.

내 칼은 닿지 않았다. 

아니、정확하게 마하면 맞지 않았다. 피할 수 있었다.


리츠코는 공중에서 지면을 향해 자신이 가장 빠른 공격들을 쏟아내고

그 반동으로 착지점을 억지로 바꿔 피했다.


「큭」 


「단조로운 공격이긴 하지만 아무 생각이 없는 것 같지는 않은데」 


나와 리츠코는 다시 한번 격돌한다.

칼자루를 마주할 때마다 전해오는 한칼의 무게 


강하다。 

그리고、거기에 타이밍이 나쁘게도 정찰병이 순식간에 돌아와 버렸다.

정말 빠른 속도로 이동하고 있었다.

그걸 본 리츠코는


「즐거웠어. 하지만 이젠 끝이야. 슬슬 예정 되어 있던 출진 시간이 되었으니까. 적의 위치를 알고 있다면 그곳을 칠때까지야!」


그러면서 눈빛이 아까보다 더 날카로워진다.

나는 이때 직감으로 죽는다고 느꼈다.

마찬가지로 하루카도 그렇게 느꼈는지 칼집에서 꺼내지는 않았지만 칼을 손에 쥐고 있었다.


거기서부터 리츠코의 전혀 보이지 않는 연속 찌르기가 계속 된다.

아까건 완전 장난이었다. 나는 수십군데 베였다.

첫 일대일을 굉장히 엉뚱한 상대에게 도전하고 있었다는 것을 깨닫는다.

그리고 나는 검을 쥐지도 못하고 그 자리에 쓰러진다. 


「급소는 전부 피했다.」 


나는 더 이상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고통에 시달려 쓸데없는 호흡을 일절 용서받지 못한다.

죽음 직전에 아무것도 반격이 줄어들지 않고 입 하나 제대로 놀리지 못했다.


「치하야짱!」


하루카가 달려와서 회복약을 나에게 억지로 먹여서 상당히 편해진다.

그래도 아직 당분간은 움직일 수 없다.


「그럼 좋은거 알려줘서 고맙네. 다행히 이쪽 인원이 숫적으로 다소 밀린곳은 있지만. 작전을 다시 세우고 그 후 바로 배치에 대해」 


나와 리츠코의 싸움을 보고 에워싸고 있던 병사들은 일제히 뿔뿔이 흩어져 자신이 해야할 일로 되돌아갔다.


「치하야라고 했나? 죽이기엔 정말 아깝군. 이거」 


그렇게 말하고 하루카에게 뭔가를 던졌다.

그것은 군만이 가질 수 있도록 허용된 값비싼 회복제였다.

바로 하루카는 그것을 나에게 억지로 마시게 한다.

약이 듣기 시작할 무렵 나는 겨우 목소리를 낼 수 있을 정도가 되어서 말한다.


「하루카……미안해」 


「무모했어」 


「하지만 하루카도 그랬잖아?」 


「……」 


하루카는 겸연쩍은 듯이

내가 저렇게 승부를 건 것은 무엇보다 하루카가 그럴 거라고 생각했으니까


「들킨건가」 


「역시나」 


에헤헤 하고 가볍게 웃지만 하루카는 금방이라도 울 것 같았다.


「실패해버렸네……하루카」 


「응, 뒤는 나한테 맡겨 힘으로라도 저 군대를 막아보겠어」 


「안돼 하루카。나도 갈거야……기다려」 


「치하야짱은 여기있어」


나는 이때、……무서웠다。 

나는 하루카와는 달리 아직 약하다。 

짐이 되는것은 아닌가 하고 불안했다.。


하루카가 같이 데려가 줄 수 있을 줄 알았다.

꼭 데려다 준다고。 

그래서 나는 이때 정말 충격을 받았다.。 


엄마한테 버림받은 것이 무엇보다 가슴 아팠던 나는 배신감이나 


그럼 왜 하루카는 나를 데리고 여행을 해준거야?

……왜 나를 데려가 준거야?


「……」 


「미안해. 반드시 돌아올테니까」 


그리고 그 충격에서도 이 말을 나는 믿을 수가 없었다.

하루카는 가버렸고 눈 깜짝할 사이에 군은 출진하여 나가버렸다.

주둔소로 알려졌던 마을에 홀로 남겨졌다.


근처에 있던 큰 나무 뿌리에 주저앉아 건네받은 회복제를 홀짝홀짝 마시며 몸의 회복을 기다리고 있다.


점점 몸의 상처도 아물어가고 편해져만 가고

난 홀로 남겨진 허무감을 견딜 수 없게 되어 있다.


사실은 같이 가자고 말해주길 바랬다.

하지만 소용없다.

저런 꼴사나운 싸움을 보여버리면 꼼짝 못할 것이 뻔하다.


하루카는 나랑 왜 있었나?

어째서 같이 있어줬는가?


하루카는 나랑 있고싶었어?

나는?


나는……。

나는 언제라도 하루카와 함께 있고 싶다. 

하루카를 위해。 


하루카와 같이 있고 싶다.


참지 못하고 달려나가고 있었다.

스스로는 전력으로 달리고 있다고 생각했을지도 모르지만 옆에서 보면 질질 끌듯이 걷고 있는 신체가 약한 아이일 것이다.


1분도 움직이지 않아 숨이 찼다.

하루카……。 


하루카……!


두고 가지마.

나도 같이 싸울테니까 너의 방패가 디는 것 정도는 가능하니까.




EP10-3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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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하야가 하루치하에 대한 의문을 가지기 시작하네...

치하야는 왜 하루카랑 같이 있는가?

왜 하루카는 치하야랑 친해지려고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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