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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사라기퀘스트 EP 10-2

댓글: 2 / 조회: 969 / 추천: 2



본문 - 03-21, 2020 00:29에 작성됨.


끝과 시작편 그2



「작전은 밤에 결행할거야」


하루카는 그렇게 말을 남기고 떠났다.

나는 내심 아무것도 기대하지 않았다.

라고 하면 거짓말이지만 어느쪽인가 하면 의심하는편이 강했다.


그런건 무리하게 정해져 있다.

나를 도와준다고……도대체 어떻게 하려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저런건 언약일 뿐이다.



밤. 


나는 일을 끝낸 후에 항상 하던 잘 준비를 하지 않았다. 지푸라기라도 긁어모으지 않고 다시 몰래 창을 만들고 있었다.

이런 무기가 그 소녀에게 도움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도움이 될 정도는 되고 싶었다.


만든 창을 품에 숨기고 그것을 안고 밤이 깊어 가기를 기다리다가 낮의 일의 피로를 이기지 못하고 그대로 자 버렸다.

언제 소동이 있으면 듣고 밖으로 나와 거기서부터 나의 역전극이 시작된다고.

그 부인의 목을 이번에야말로 찔러주겠다고


그런 생각을 하고 있었다.


그러나 소동이 일어난다거나 그런 일은 결코 없었고 단지 오두막 문이 천천히 열렸다.

달빛이 비치고 익숙하지 않은지 짚 밟는 소리가 커서 그래서 나는 눈을 떴다.


깜빡 잠이 든 참이었던 나는 반사신경으로 순간적으로 안고 자고 있던 창을 문 쪽으로 겨누었다. 그러나 그곳에는 아무도 없었다.

그리고 내 뒤에는 어느새 하루카가 있었다. 


「기다렸어, 치하야짱」 


「히익!?」


깜짝 놀라는 바람에 평소에는 넘어지지 않았는데 짚으로 미끄러져 넘어지고 말았다.

그 전도에 일어났는지 옆 돼지가 울기 시작했다.


「그, 그만둬、부탁이야! 조용히있어!」 


「조용히 하고 싶으면 그 창으로 찔러버리면 돼」 


「에?」 


「이런 식으로」


내 손에서 낚아채듯 창을 꺼내 돼지 목덜미에 창을 찔렀다.

직접 만든 창의 날카로움에 놀라면서도 하루카가 한 순간의 한 동작에 놀라 목소리가 나오지 않았다.


「나는 이미 집사람들 처리하고 왔으니 이젠 도망칠 뿐이야」 


그런 하루카의 손에는 달빛이 비치고 있었다.

나에게는 희망의 빛이


하지만, 동시에 이 사람을 따라가는게 괜찮은 것일까?

라는 불안감도 가시지 못했다.


내민 손은 결국 망설임 없이 잡게 되었다.

무엇보다 여기 있을 바에는 이 사람과 함께 따라가는 게 낫다고 그렇게 내가 직감적으로 느꼈기 때문이었다.

나의 불안을 느꼈는지 하루카는 나에게 묻는다.


「걱정되나 보네. 보고 갈래?」 


무엇을 보고 가는지는 금방 알았다.

사체다。나를 지금까지 산산조각낸 가족들을 보고간다고.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각오가 필요했다.

이 집의 부지를 도망치는데 나는 집의 사람들이 제대로 죽어있는 것을 확인하지 않으면 안 되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처음으로 영주의 집안으로 들어갔따.

안은 이미 촛불이고 아무것도 켜지지 않아 깜깜했다. 

하루카의 뒤를 따라가 어떤 방에 도착했다.

거기에는 커다란 침대가 하나 있었다.


하지만 그  침대는 두 동강 나 있었다.

아마 이 침대째로 잠든 부부를 죽였을것이다.

틈새 근처에서 피가 흐르고 있었다.


「치하야짱, 이건 내가 한 거야. 하지만 너도 공범이야.」 


「알고……있어요」 


「……」 


내 손을 갑자기 잡는 하루카는 얼굴을 가까이 대고 가만히 눈을 보고 말했다.


「정말、존댓말은 없음! 우리 동갑이잖아?」 


「에?」 


「나도 같은 13살이야」 


놀랬다. 확실히 어리다고는 생각했지만 

설마 나랑 같은 나이일줄은 상상도 못했다.

근데 왜 이렇게 나랑 다르게 강한거야? 



「왜 그렇게 강한거야?」 


「강하다……인가아。에헤헤」 


결국 이 질문에 대해서는 대답하지 않고 나와 하루카는 집을 나섰다.

한참을 걷다가 완전히 영지에서 나오게 된 우리


「우선은……옷이네」 


하루카는 내 모습을 빤히 위에서 아래까지 핥듯이 본 후에 말했다.


「옷……? 딱히 난 이대로도 상관없으니까……아、그러니까、상관없어」 


「무슨말하는거야!? 모처럼 이렇게 귀여우니까 더 좋은 옷 입어야지」 


「에에!?」 


지금의 모습은 이라고 설명을 들은 곳, 도시 쪽에 가면 그것은 속옷과 같은 것으로 그런 모습으로 걷고 있는 사람은 이미 없는 것 같다.


「저기 아저씨는 자주 치하야를 덮치지 않았지」 


「부인이 엄한 사람이었으니까……。나를 죽이는건 왠지 안됐나봐요。아、그러니까……그랬나봐」


「그렇구나」


나 따위에게 아저씨가 손을 댔더라면 나는 분명 부인에게 질투로 죽었을 것이다.

하지만 그건 아저씨가 허락하지 않았다.

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감싸고 있던것 같다.


그러니까 그게 마음에 안 들어서 부인은 나한테 이래저래 많이 하던데


2년간、그 장소에서 노예 생활을 하고 있던 나에게는 세상의 변함은 서먹서먹해도 어쩔 수 없다.


그리고 하루카는 어느 민박집 같은 여관을 빌려 하룻밤 나를 기다리게 했다.


나는 하루카가 숙소를 뒤로하고 한동안 멍했다.

눈앞에 침대가 있다.


문이 있다. 지붕이 있다.

샤워가 있다. 샤워! 



나는 오래만에 샤워를 했다.



낮 동안에 샤워 대신 가축들의 물을 뒤집어 쓰고 자신이 입은 옷으로 닦기도 했다. 

하기야 그 옷은 그냥 조각같은 거였는데.

샤워의 물은 따뜻하고 편안해서 눈물이 났다.

기분 좋아서 나는 샤워를 멈추다 팔이 떨렸다.


멈출 수 없다.

아까울 정도로


그런 생각을 하고 있던 탓에 10분도 안 되 순식간에 흥분해 버려서 축 늘어져 있었다.

하지만, 나쁘지 않다. 행복했다.


휘청휘청한 걸음으로 침대에 쓰러졌다.


폭신폭신하고 침대는 따뜻했다.

베개가 부드럽다.


처음으로 짚이불에서 잤을 때의 일이 생각난다.

이런 곳에서 잠을 자거나 가축 냄새가 심해서 잠을 못 잔 것이나 추워서 얼어 있었던 일


하루카가 떠나기 전에 준비해 준 빵 몇개가 놓여 있었다.


나는 그것을 본 순간 언제나 하는 버릇으로 정말로 먹어도 되는 것일까 독은 들어 있지 않을까 라고 생각해 버렸다.

엄마가 보고 계시면 버릇이 없다고 혼날 것 같았는데 침대에 드러누운 채 손을 뻗어 빵을 하나 집었다.

그때 내게 그 빵은 보석같이 느껴졌다.


한 입。 

평범한 빵의 맛이 오랫동안 기억이 나지 않았는데, 이렇게 맛있는 거였나.


가습이 답답해진다.

눈을 감으면 괴로웠던 어제까지의 광경이 눈에 선하다.


그래서 나는 눈을 뜨고 있었다. 천장을 계속 쳐다봤다.

우물우물 빵의 맛을 확인하면서 조금씩 조금씩 맛을 내 먹는다.

눈을 뜨고 있어도 그 오두막은 이렇게 지붕은 없었구나 라고 생각하게 된다.


2년이나 있었는 걸. 어쩔 수 없지


나는 수건이 있었는데 몸을 닦지도 않고 그냥 침대에서 자고 있었다.

어느새 나는 잠들어 있었다.

꿈을 꾸지도 않고 깊이 잠들었다.



아침、눈을 뜨자 나는 침대에 푹 잠들어 있었다.

옆 침대에서는 하루카가 자고 있었다.


커튼을 여니 밖은 아직 어두웠다.

완전히 생활이 배어 있다.


그리고 지금 내가 여기 있는 순간이야말로 꿈이 아님을 깨닫는다.


「꿈……이 아니야.」 


하루카의 은인의 하루카의 잠든 얼굴이 보고 싶어 돌아보니 하루카는 벌써 침대 위에 앉아 있었다.

그리고 이쪽으로 미소를 지어주었다.


「안녕 치하야짱」 


「안녕하세요」 


「정말、존댓말은 하지 말라고 했는데。어제 들어왔더니 자길래 그냥 재워놨는데 먹다가 잠들었어?」


「에, 그게……죄송합니다」


침대 머리맡에는 먹다 만 빵이 떨어져 있었다.


「아, 그리고、치하야짱이 자는 동안 여러가지 물건을 샀는데」 


하고 졸린듯하면서도 얼굴을 붉히고 눈을 돌리며 이야기를 시작하는 하루카였다.

평소에는 똑바로 눈을 보고 나서 내가 돌리는 것에 어떻게 된 걸까, 라고 생각했을때


창문으로 들어오는 외풍을 맞으며 자신이 어젯밤부터 아무것도 입지 않고 지냈다는 것을 깨달았다.


얼굴이 화끈거릴 정도로 부끄러웠다.

어제 처음 만난 사람에게 이런 모습을 보여 버릴 줄은

그런 감정이 내 안에서 아직 나오고 있는 것에도 놀라고 있었다.


「저기、치하야짱、어떤 옷으로 할래? 움직이기 쉬운게 좋으려나?」


자고 일어나서인지 조금 비틀거리면서도 듬직하게 옷을 내놓는다.

대체……같은 나이인데 왜 이렇게 돈을 가지고 있는거지?


「고마워……。어、어떻게 해야 할지 난 모르겠어」 


「어떻게?」 


「돈……가진게 없어」 


「됐어、상관없어」


「그런거 나쁘잖아」 


「나쁘지않아。괜찮아괜찮아! 자、이런거 어때?」 


「저、저기……입는 방법을 잘 모르는 것도 있고」 


「입혀줄께」 


「에」 


「자, 이쪽으로 와」 


시키는대로 입은 것은 팔랑팔랑 치마가 달린 것으로 작은 앞치마가 앞에 붙어 있었다.

이건 기능성으로서는 흠이 있는 것 같은데?


「이건 말이야, 메이드옷이라고 해서 부잣집 심부름꾼이 입는 거야」 


「나는……또 어디론가 팔려 가는거야……?」 


「아아……미안。그건 아니야。진짜 농담이니까。괜찮아。어디로 팔려가는 것도 아니니까」


내가 갑자기 지나간 걱정거리를 눈치챈 하루카는 나를 껴안고 바로 그 옷을 벗었다.


그 다음에 입힌 것은 보통바지로 그때까지 나는 스커트밖에 입어 본 적이 없었기 때문에 입는 방법에서 고생했지만

익숙해지면 아무 문제없이 움직이기 쉽고 마음에 들었다.


위도 그런 일은 없는 보통 재킷에 장비품을 몇개 달았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자, 여기」 


「뭐、뭐야 이거……」 


하루카가 나에게 준 것은 한자루의 칼이었다.

하루카가 허리에 차고 있는 것과 비슷한 크기의 검이다.

내 질문에 대해서는 하루카는 고개를 갸웃한다.


「뭐긴……검이야。치하야짱의 무기」 


「무기……?」 


「응」 


「필요없어」 


나는 침대에 앉았다.

하루카는 당연한 말을 하듯 내게 말한다.


「왜?」 


「싸우지 않을거야」 


「적이 오면 어쩔건데?」 


「도망쳐야지」 


「무리야。바로 쫓아올거야」 


「왜 단정짓는거야」 


「말을 타고 있으면 절대로 이길 수 없어, 속도라면」 


「……」 


「치하야짱은 강해져야 한다고 생각해」 


「……」


「치하야짱 자신을 위해서도」 


「……알았어。하지만 사용방법같은건 몰라」 


「괜찮아. 그건 내가 가르쳐줄테니까」 


「……고마워」 


검을 잡았다. 묵직해서 이런 걸 휘두르는걸 생각하니 끔찍하다

하지만, 한 가지만 아는 것은 밭을 갈고 있던 농기구와 그다지 무게가 다르지 않다는 것

2년이나 해왔으니 체력이 붙었지만 내가 이걸 제대로 다룰수 있을까……。


그리고나서 나는 이곳이 어디쯤에 위치한 곳인지 알려줘서 대충 위치가 파악되었다

나와 하루카가 현재 있는 곳은 반남과 가깝다 국경부근

내가 원래 살던 밍고스보다는 더 북쪽에 위치한다 


그리고 이제 어디로 향하느냐 하면 먼저 국경을 남쪽으로 내려가고 수도인 반남으로 한 번 향한다는 것


나와 하루카는 오전에는 이동을 하고 오후에는 검 특훈을 했다.

그래서 우리 여행을 예정보다 훨씬 늦게 가게 되었다.


때때로 숙소를 찾을 수 없는 장소에서 밤이 되어 어쩔 수 없이 숲 속에서 잠을 자기도 했다. 하지만 나에게는 하루카가 있다.

모닥불도 피웠지만 무엇보다 하루카가 옆에 있었던 것이 컸다.


「그래, 좋아」 


「핫……! 에에잇!」 


「물러물러……!」 


「하아. 하아」 


「응, 조금 휴식하자」 


나와 하루카는 언제나처럼 오후에는 검술연습

그래서 나는 다시 하루카에게 물었다.


「저기, 하루카……。어째서 그렇게 하루카는검을 쓸 수 있는거야?」 


「나랑 같은 나이인데」 


하루카는 천천히 가르쳐주었다.


「돕고싶은 사람이 도와줄 수 없을때 나 자신이 싸웠으면 하는 생각한 적이 있었어. 그때부터 나는 정신차렸을때 검을 들고 있었어」 


「그리고……하루카는 어째서 여행을 하고 있는거야?」 


「내가 여행을 하고 있었던 이유야」 


그 질문에 하루카는「으~음」하고 생각하고나서 답했다.


「딱히 나도 아무 생각 없이 여행을 하고 있었던 건 아니었어。치하야짱처럼 구할 수 있을지도 모르는 사람이나 마을을 나는 구할거야。

……에헤헤、뭔가 멋있는 척 했나? 실제로 전혀 남에게 도움을 준 적이 없는데 말이야」


조금 자학적인 말투로 말했지만

하루카는 기쁜듯이 그렇게 말하고 있었다

정말 반갑게


후일。 

나는 마침내 하루카의 도움도 될 만한 실력까지 도달한것 같아 함께 있는 마을을 구하려고 했다.


마을의 지배구조는 단순했다.

막강한 권력을 가진 높은 분에 대한 뇌물로 인해 마을 경제가 돌아가지 않게 되어 주민들의 주머니는 더 어려워져갔다.

그곳울 우리가 정의를 위해 해치우고자 한다.


「가자 치하야짱。준비됐어?」 


「그래, 하루카。괜찮아」 


나는 이때 무척 믿음직스러웠다. 하루카가 옆에 있어주는게

내가 실수를 해서 적에게 당할뻔해도


「치하야짱! 괜찮아?」 


그렇게 말하고 바로 도와주었다.

결국 마을은 멋지게 구원받았고 이제 경제가 돌기 시작할 것이라는 것 

나는 그 정도의 자세한 경위는 모르지만


그런식으로 돌아다녀 길을 거듭하면서 남코왕국의 수도 반남으로 가는데 2년이 경과하고 있었다.




EP10-2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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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카 덕분에 치하야는 노예에서 벗어났고 
하루카랑 열심히 수련하면서 반남으로 가는데
이런저런 일들을 많이 겪었나 보네요.

그리고 하루카 대박이네 침대째로 한방에 죽이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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