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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슨 스튜디오에서

댓글: 1 / 조회: 1303 / 추천: 1



본문 - 02-25, 2020 00:10에 작성됨.

『레슨 끝나면 카페에서 기다려. 7시정도는 도착할 수 있도록 루미랑 노력할게』

레슨 스튜디오에 도착했을 때 마리나씨로부터 메일이 도착했다.

크리스마스에 그 노래를 듣고, 스카웃 된지 대략 2개월, 려나.

나도 빨리 두 사람과 함께 일할 수 있게 해야 겠다.……。힘내자。

작은 손을 잡고는 보이스레슨룸의 묵직한 문에 손을 댄다.

「안녕하세요. ……어라?」

문을 여는 순간 수정처럼 맑고 힘찬 노랫소리가 쏟아져 나왔다.

귀에 익은 것은 아니다. 듣자마자 목소리의 주인을 알 수 있다.

왜, 이런 곳에 있는걸까......

「치하야、연장은 여기까지인것 같다. 다음이 왔다.」

「그런것 같네요. 어쩔 수 없지만 여기까지입니까?」

아오키 선생님의 말에 노래가 끊겼다. 더 듣고 싶은데……。

열려던 문을 닫으면 다시 노래를 시작해 줄까?

「왜 그래 미후네? 안 들어오는거냐?」

「에……、아、네……」

문 뒤에 숨어도 소용없겠지.

옷이라던지 이상한 곳은 없다, 그렇지? ……응、아마도 괜찮을거야

안을 엿보다가 방으로 미끄러져 들어간다.

문을 닫고 뒤돌아보니 키사라기씨와 눈이 마주쳤다.

노랫소리만큼이나 맑고 곧은, 그러나 어딘가 근심을 띤 눈과

그 날 본 것과 같이 빨려 들어갈 것 같은 눈과

「당신은……」

조금 눈을 뜬 키사라기씨가 한 걸음 내디딘다.

「뭐야 치하야。아는 사이야?」

「아, 아니요」

「최근에 결성된 코로나 스튜디오의 미후네다.」

「처음뵙겠습니다……、코로나 스타디오의 미후네 미유입니다. 잘 부탁합니다.」

「765프로덕션의 키사라기 치하야입니다. 잘 부탁합니다. 미후네씨」

키사라기씨가 불러 주었다. 왠지 이것만으로도 꿈만 같아.

「죄송합니다. 왠지 레슨을 방해한 것 같아서요.」

「아니요, 그렇지 않아요. 그것보다, 어째서 키사라기씨가 여기에 있는거에요……?」

「오늘은 오프라서 조금 전까지 아오키 선생님의 레슨을 받았었어요.」

「그런거다. 보컬레슨은 언니에게 양보해버렸지만, 아직 치하야의 댄스 레슨은 내가 맡고 있어.」

「그래서 댄스 레슨이 끝난 후, 여기에 다른 사람의 보컬 레슨을 한다고 하셔서, 다음 사람이 올 때까지 지도해 주시고 있었어요.」

「뭐, 오늘은 특별 서비스라고 하던 참이다.」

 엄청난 트레이닝량……。이것이 키사라기씨의 실력의 버팀목

「하지만、미후네씨도 왔으니, 전 이만 가보겠습니다. 아오키 선생님, 빈 스튜디오가 있나요?」

 에? 빈 스튜디오……?

「뭐야, 아직도 할 거냐?」

「네、하루카가 저녁 정도까지 시간을 보내라고 해서」

 이런 기회……좀처럼 없지。

「흠, 분명 이 시간이라면 빈 시간은 있었을 텐데」

「저기……」

「응、왜 그래? 미후네」

 용기를 내서……。

「키、키사라기씨가 좋다면……같이 레슨, 해도 될까요?」

「네?」

「미후네、그건」

「키사라기씨는 댄스 레슨도 하고, 지금까지 보컬레슨도 하고……피곤하실 거에요.

키사라기씨의 평상시의 레슨보다 가벼운 정도라면, 제, 제게는 어려울지도 모릅니다만……열심히 하겠습니다.」

「흐음」

아오키 선생님이 팔짱을 끼고 천천히 눈을 감는다。역시, 터무니 없는건가……。돈 같은 것도 있을테고……。

아주 잠깐 눈을 뜬 선생님이 키사라기씨에게 시선을 보낸다.

「라는 제안이다만, 치하야는 어때? 미후네는 아직 기초 레슨이 많아서 못할 것은 없지만」

「괜찮을까요?」

「내가 아니라 미후네가 제안해 온 것이다. 미후네에게 물어 봐.」

야레야레하고 웃으며 선생님이 내 쪽으로 손을 돌렸다.

이쪽을 향한 키사라기씨와 다시 눈이 마주친다。아우……、좀, 창피하다。

「감사합니다, 미후네씨。잘 부탁합니다」

「이쪽이야 말로……잘 부탁합니다, 키사라기씨」

「이야기가 된 것 같기는 하다만。이건 내 독단이니까 둘 다 프로듀서나 언니한테는 가만히 있어줘.

나중에 무슨 말을 하면 귀찮으니까 말야」

「「네」」

장난스럽게 웃는 선생님에게 답장이 겹친다. 뭐랄까, 하나하나의 작은 사건이 너무 기쁘다

「저기……키사라기씨。트레이닝복으로 갈아입을 테니, 잠깐만 기다려 주세요」

「알겠습니다. 그리고 미후네씨」

「네?」

「전 치하야라도 상관없습니다.」

 이름으로, 불러도, 되는 거야?

「그게……알겠습니다、치하야짱。그럼、저도 이름으로、미유로 해주세요.」

「네、미유씨」

「그, 그럼, 옷갈아입고 올 게요……」

 키사라기씨……치하야짱에게、이름으로 불려 버렸어. 빨리, 빨리 갈아입고 레슨 열심히 해야지

「후후후, 그럼, 어떤 플랜으로 할까?」

「나쁜생각하는 것처럼 들려요, 아오키 선생님」


 ……아이……돌이라는건……대단、해。

「뭐, 오늘은 여기까지 해 두기로 하자」

「감사합니다」

아오키 선생님과、치하야의 목소리가, 멀리서 들리는……기분이 든다.

「감사……하아……합니……하아……다……」

「미유씨、괜찮으세요?」

「……별로, 괜찮지, 않아요」

「솔직히 따라올 줄 몰랐어.

치하야 치고는 적어도 미후네에게는 평소의 5할 정도의 양이었으니까」

 그, 그래서 치하야짱의 평소의 양보다 적은 거야……?

「어째서……치하야짱은, 그렇게, 괜찮은거야……?」

「미후네……。프로필의 취미란에『트레이닝』라고 적혀진 아가씨라고、치하야는」

「뭐, 뭐라고요, 아오키씨!」

「아니, 기초체력을 잘 만들고 있는 우수한 학생이라고 칭찬하고 있을 뿐이야.」

 우수……。그래, 치하야짱은、굉장히 우수한 아이라고 생각해. 하지만、그럼、어떻게……。

「흠, 그럼 오늘 계속 열심히 한 학생과 숨이 넘어갈 정도로 열심히 일한 학생에게 위로를 드린다고 할까나?」

「그런 위로라니」

「뭐, 오늘 정도는 괜찮겠지. 너희 둘의 생일이니까」

「저희들 두 사람?」

「치하야짱과……나의……?」

일단 치하야짱과 마주하고, 다시 한번 아오키 선생님쪽으로 동시에 시선을 옮긴다.

「그런거야. 자, 빨리 갈아입고 와」

팔짱을 낀 아오키 선생님은 아주 조금 수줍게 웃고 있었다.

레슨 스튜디오에 병설된 카페에서「생일 축하한다。축하해」라고 말하고、

케이크와 커피까지 시켜주어서 아오키 선생님은 사무실쪽으로 가버렸듭니다.

치하야짱과 단 둘이……。어、어떻하지……。아오키 선생님처럼 멋있게 무슨 말을 할 수 있으면 좋을텐데……。

「미유씨。오늘은 감사했습니다。레슨을 방해해서」

「에、아니……저야말로 높은 수준의 레슨을 받을 수 있어서、감사합니다。

치하야짱에게는 가볍게、라고 아오키 선생님은 말했지만 제게는 따라가는 것이 고작이라서……。

치하야짱의 엄청나다는걸 실감해버렸어요.」

「그런, 굉장하다니……」

그러면서 치하야짱의 시선을 바닥으로 내려간다. 겸손, 과는 털빛이 다른 것 같다……。

무슨、나쁜、말을 한건가。

「하지만, 그런 치하야짱과 같은 일이 있어서, 뭐랄까 친근하게, 느껴졌어」

「아아、생일이 같다, 는 거군요.」

 아、치하야가 미소를 지어 주었다. 굉장히, 상냥하고, 마음이 따뜻해지는, 웃는 얼굴

「게다가, 두 사람의 비밀도 생겼고」

「비밀, 입니까?」

「네. 레슨 전에 아오키 선생님이 비밀로 하라고 하셨잖아요.」

「그러고 보니 그랬지요.」

치하야짱이 입가에 손을 얹고 키득키득 사랑스럽게 웃는다. 좀 더, 알고싶어. 좀 더, 가까워지고 싶어……!

「있지, 치하야짱」

「네? 뭐죠」

「연락처, 교환할까요……?」

「네、그럼。어라?」

핸드폰을 꺼내어 그 화면을 본 치하야의 눈썹이 약간 올라갔다.

「무슨 일이죠?」

「레슨하는 동안에 부재중이라고 메일이 와 있어서요. 죄송합니다만, 먼저 실례하게 될 것 같습니다.」

「사무실에서, 인가요?」

「그러네요. 하루카、765프로의 모두와 만나자고」

「그렇다면 서두르는게 좋겠네요」

「네, 그래서」

그러면서 치하야짱이 핸드폰을 내 쪽으로 돌린다. 이건……?

「서둘러 연락처, 교환해요. 송신 설정은 되어 있으니까요.」

「……! 네」

나도 바로 핸드폰을 꺼내 데이터를 수신. 대신 내 주소를 송신

「받았습니다. 또 무슨일 있으면 잘 부탁드립니다.」

「네. 저야말로, 잘 부탁합니다. 치하야짱」

「네, 그럼」

치하야짱이 의자를 끌어와 자리에서 일어나 인사를 했다.

「치하야짱, 생일, 축하해」

「읏! 미유씨도, 생일축하합니다.」

얼굴을 든 치하야는 조금 눈을 부릅뜨고, 그리고 나서 활짝 웃는 얼굴을 남겨주었다.

두 개의 빈 접시와 커피잔이 놓인 책상。핸드폰 주소 목록에 있는「키사라기 치하야」의 문자。

 정말로 나, 키사라기 치하야와 이야기하고 연락처를 교환했어……。

 그날, 올려다본 그사람과……。

「미유ー」

 추억에서 익숙한 목소리가 나를 끌어올렸다.

「미안해, 일이 조금 밀려서」

「잠깐?」

「그렇지 않아요. 마리나씨, 루미씨」

의자에서 일어나 내가 소속하는, 소속할 에정인 유닛의 동료를 마주한다.

「이 접시. 미유짱, 케이크 같은 거 먹은거지?」

「에……? 그、그런 건……」

「먹었구나. 그렇지?」

루미씨가 이마에 손을 얹고 작게 고개를 흔든다。으으……、그렇게 반응하지 않아도……。

「아오키 선생님이, 내 생일이라고」

「과연 선생님이네ー。두 세트 있다는건 아까까지 선생님이랑 먹으면서 얘기했다는거야, 미유?」

「아……응、그런거야」

두 가지 핑계라고는 생각하지 못했어. 마리나씨, 고마워요. 둘 다 미안해.

이건……두사람의、소중한、비밀인거야。

「선생님한테 추월당한게, 조금 화가 나네.」

「뭐、어쩔 수 없지、루미。그럼 미유、가자. 이미 축하받았으니까 말해버렸지만 미유의 생일 모임에서 가게 에약해두었으니까」

「네, 고맙습니다.」

마리나씨와 루미씨와 함께 카페를 나선다.

여러 사람으로부터 생일 축하를 받다니 얼마만인가……。

좀 더, 힘내자.

좀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게

같은 날 운명을 부여받은 그 사람에게 좀 더 가까워지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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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여기 나온 아오키 선생님은 베테랑 트레이너입니다.

2. 생일날이 같은 치하야와 미유가 비밀친구 관계를 맺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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