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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사라기 퀘스트 EP1

댓글: 4 / 조회: 1588 / 추천: 1



본문 - 11-14, 2019 22:16에 작성됨.

여행길에 오르다


왕은 큰 무대에서 우리를 내려다 보며 말했다.


"그녀를 되찾길 바란다."


여기에 온 자들은 그런 말을 들을 것을 예상했다.

누구든지 알면서 이곳으로 모여들고 있다.

 

여기는 남코왕국의 수도 반남.

그 중앙에 우뚝 솟은 난공불락의 반남성

그 광대한 성안의 큰 방


큰 방 안에는 몇십명과 무장한 전사들이 있었다.

어디를 보나 역전의 강자들로 면격이 다르다.

그 중 한사람, 키사라기 치하야가 나.

대부분의 사람이 남자인 가운데, 내가 유일한 여자다.


무장한 남자들은 나를 따돌렸다. 

아무래도 나 같은 여자가 여기에 있는게 마음에 안 드는것 같다.

무리도 아니다. 

여기에 서 있는 사람은 "그 시험"을 통과한 자뿐.

지금 여기에 있는 몇 십명 말고도 응시자는 더 있었다. 수백 단위로 있었다.


거기에서 여기까지 올라온 나는 확실한 실력이 있다.

그렇기때문에 여기에, 이 큰 방의 공간에 서 있을 수 있다.


"켁, 여자인가...... 장난으로 하는게 아니라고"

"뭐야 이 자식......어디의 시골집이냐?"

"누구야 저거, 여자? 아니, 남자인가?"

"어이어이, 여자로 만들면, 도마잖아. 이제부터 요리쇼라도 하겠다는건가?"


그런 생각없는 말을 하는 사람도 있었다. 마지막은 대충 베어버려줄까 생각하고 있었지만.

하지만, 나는 무시했다.


무시할 수 있었던 것도 모두 목적이 있다. 

내게는 해야 할 일이 있으니까

모든것이 목적을 위해서였다.


그래, 모든게 다 그렇다.


빼앗긴 나의 모든것을 되찾기 위해서

보상의 재보같은 물건에는 관심없다.


"우리, 남코왕국은 현재 이웃나라, 쿠로이 제국과의 전화에 있다.

그리고 매우 밀리고 있는 것은 모두 알 것이다."

 

큰 방의 그 연설용의 무대.

여러명의 경비병에게 둘러싸여 이야기하는 남자야말로 남코왕국의 왕.

타카기 준지로.


나는 그의 이야기를 구석 벽에 기대면서 적당히 듣고 있었다. 빨리 본론으로 들어가면 좋을텐데.


"자, 너희들이 모일 수 있었던 것은 앞서 말했듯이 공주님이다.

타카네를 되찾길 바란다."


국왕은 울먹이는 소리도 아니고 담담하게 말한다.


얼마 전

큰 뉴스로 나라를 뒤흔든것이 나라의 공주인 타카네가 유괴되었다는 사건.

범행은 아마도, 쿠로이제국에 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실제로는 어떤지 나 같은게 자세히 알 수 없지만

이 전화로 의심해야 할 곳은 분명 쿠로이 제국일 것이다.


"그녀가 지금 현재, 어디에 있는지는 모른다.

그리고 무엇때문에 유괴당한건지도......"


이야기를 계속하는 국왕에게 위화감을 느낀다.

뭘까? 이 기분은.


자신의 딸이라면 더 아껴야 하고 열심히 알아봐야 하는데

왠지 남의 일처럼 이야기하고 있다.


"너희들은...... 저 힘든 시험을 클리어했겠지?

아아, 그녀가 생각하는 시험은 끔찍하니까 말이야.

하지만 자네들이라면 괜찮다. 내가 보증하지"


이 사람은 보증따윈 별로 필요없어, 라고 생각하면서도 시험의 모습이 생각난다.

확실히 그 시험은 의미불명인것이나 불합리한 것이 많았지.

그리고, 그것을 만든 그녀라는 것은  국왕 옆에 서있는 리츠코다.

그녀는 국왕을 보좌하는 대신이지만, 실질적으로 대부분의 일은 그녀가 하고 있다는 소문이 있다.

소문일 뿐이었으면 좋겠는데


나는 과거에 딱 한번 검을 맞댄 경험이 있다. 저 대신으로 있는 리츠코와


그녀는 그야말로 장난아니게 강했다.

그런 장면에 이른 경위는 지금은 아무래도 상관없지만, 정말 강했다.


"……"

 

리츠코가 이쪽을 보고있다? 저렇게 멀리 있는데 눈과 눈이 마주친것 같은데.

분명 기분탓이다.

"부디 공주를 데려왔으면 좋겠군"


담담하게, 그러나 끈질기게 말하는 국왕

그렇게 말한다면 성의 경비 소홀을 반성해야 하지 않을까...... 

아니면, 이 성의 경비를 돌파할 능력이 쿠로이 제국에 있다는 건가?


긴장을 달리는 넓은 공간 속, 큰 방의 무장한 강인한 남자들 중에서

한 사람이 주먹을 높이 들며 말했다.


"맡겨주세요! 제가 반드시 도와드리겠습니다! 헤헤"


그렇게 말하기엔 너무 가늘고 강해보이지 않는데

애초에 남자.....? 그렇게 보이지 않는다. 


주위의 막강한 남자들과 비교하면 약해보였다.

"켁, 너 처럼 쉬운 놈이 잘도 살아남았구나" 


"뭐~!?"


웅성웅성하고 큰 방이 소란스러워 진다. 

가냘픈 남자(?)는 도발해 온 큰 남자 앞에 나선다.

그것을 우습게 보듯이 큰 남자는 말했다.


"어이어이, 뭣하면 내가 지금부터 연습시켜줄까? 아아?

자, 이 텅 빈 보디에 한방 넣어봐"


그렇게 말하면서 자신의 배 언저리를 가리켰다.

정말로 값싼 도발인걸까...... 한심하다라는 생각을 하면서도 지켜보기로 했다.

그런 문제사에 참견하는 성품이 아니다.

그리고, 요즘 세상에 도발해온 남자는 어딘가의 세기말처럼 생긴 것일까? 

어깨의 퍼트에 가시가 박혔어


그리고, 가냘픈 남자(?)는 깡충깡충 뛰어 자세를 바로 잡고

그 작은 주먹을 상대방의 배에 힘껏 박히게 했다.


세기말 느낌이 있는 큰 남자는 역시나 큰 소리는 내며 쓰러져 있었다.


"훗, 날 너무 우습게 보지말라고"


쓰러진 남자를 만면의 도야가오로 내려다본다.

그 큰소리에 다시 웅성서리는 큰 방 


"내 이름은 키쿠치 마코토. 잘 기억해두라고"


일련의 소동이 있은 후, 국왕 옆에 있는 리츠코는 큰 소리로 "정숙히!" 라고 외친다.

큰 방은 순식간에 정적을 되찾는다.


국왕 쪽은 별 일 없이 이야기를 이어갔다.


마코토.

나로서는 흥미가 없었지만 아무래도 저쪽은 그러지 못하는 것 같아 깜빡 눈이 가버렸다.


다가와서야 알겠다. 반듯한 얼굴에 큰 눈동자


"있지, 너는...... 혼자인거야?"


"어, 맞아"


일부러 퉁명스럽게 돌아본다. 늘 하던 버릇.

"그런가, 있잖아. 괜찮다면 나랑"


"괜찮아. 난 혼자가 좋아. 혼자서도 괜찮으니까"


아마도 그는

"나랑 같이 공주를 되찾이 않을래?"

그렇게 말하겠지만. 거절했다.



다른 남자들도 나한테 와서 똑같이 권유를 했지만

전부 거절했다.


여행에는 꽃이 없으면, 뭐라는 말도 들었지만 거절.

그런거에는 흥미 없다.


"그렇구나, 무슨 일이 생기면 나를 의지해줘도 되니까 말야"


상쾌한 미소를 남기고 원래 있던 쪽으로 돌아갔다.

되돌아간 끝에 다른 남자들에게


"뭐야 차였냐? 모처럼 멋있게 폼 잡았는데!"


놀림을 받고 있었다.

그때마다 "시끄러워"라고 화를 내곤 했다.


"보수는 나라의 재보. 들을 수 있는 소원을 한가지만 들어주겠다."


가장 앞에 있는 남자가 "그럼 다음 왕으로 시켜줄지도 몰라"라고 하는데 그건 아마도 무리일거다

그런 왕위, 권력에 나는 흥미가 없다.

아무래도 괜찮다.


한쪽에 있는 남자들은 당장이라도 공주를 찾아가는 여행을 떠나고 싶어 안절부절못하고 있었다.

공주가 미인이라는 소문은 온 나라에 떠돌고 있다. 그 아름다운 공주와 결혼을 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나의 소원은 이 나라의 재력, 전력이 있다면 무리가 아닐 것이다. 이 나라가 온 힘을 다하면 반드시 이루어질 것이다.


"그럼, 건투를 빈다."


국왕의 말이 끝나고, 차례차례로 큰 방을 나가는 남자들.

그 뒤를 이어 나도, 이제부터 어쩌지 라는 생각을 하면서 큰 방을 나왔다.


수많은 용사, 전사, 검사, 마법사, 주술사, 궁사,등이 있던 큰 방.

그 사람들이 차례차례로 큰 방을 나간다.


모두가 자신들의 목적을 위해 공주를 탈환하러 가는 것이었다.

성의 큰 입구를 나오면 그곳에 펼쳐진 성하마을

수도에 있는 반남은 뭐든지 있었다.

아무래도 다른 사람들은 이 동네에서 무기나 장비를 갖추는 것 같은데.

나는 곤란하지 않다. 

나에겐 원래 무기는 이 검이 하나 있고 그걸로 됐다고 생각했었다. 


성을 나오자 이미 해는 지고 있어 오늘 출발은 무리일 것이라는 것을 깨닫고 숙소를 잡기로 했다.

하루 정도로 끝날 내용도 아니고, 서두를 필요는 없다.


숙소에 가기 전에 성하마을을 조금 걸었다.

적은 돈을 물건사는데 썼다.

이 나라와, 나라 주변의 지도나 회복약등의 약품.

그리고 숙소에서 먹을 식량을 샀다. 음식점은 어느곳이나 번창하고 있지만, 

저렇게 소란스러운 그런 장소를 좋아하지 않는다.


숙소는 쉽게 찾았다. 나처럼 갑자기 처음부터 한가롭게 시작했던 동네에서 지내고 있다.

타입의 용자는 적은 듯 어느 숙소나 나름대로 비어있는 모습이었다.


그럼, 숙소에서 천천히 상황을 정리해볼까 


숙소 방에서 방금 산 지도를 펼친다.



왕의 이야기라면 공주는 이웃인 쿠로이 제국에 사로잡혀 있을 가능성이 있다.

그렇다면 우선은 타당하게 저쪽을 지향해야 할 것이다. 

여기서 부터라면...... 그러네. 아즈민이라는 동네가 가까운가 보구나.


우선은 거기까지 가보자.

지도에서 확인하면 여기서라면 숲이 2개 

이걸 지나가야 할 것 같네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가는지는 전혀 모르겠지만 

하지만 밤 숲을 지금 걷는 것은 위험하네 

내일 아침에 나가면, 그걸로 충분해.


어쨌든 숲에 이 시간부터 들어온 선두집단은 아마도 노숙

야행성의 몬스터에게 습격당할 가능성도 있고, 

거기까지의 위험은 길어질 것 같은 여행길에서 피하고 싶은 곳이다


그럼, 그렇게 결정되었으니 내일도 어서

이제 자도록 할까

나의 야망을 위한 모험은 이제 막 시작되었다.


그리고 나는 침대에 들어가 아무생각도 못하게 하고 잠들었다.


다음날 아침

몸치장을 마친 후 숙소를 나왔다. 

영업준비 같은 걸로 분주한 동네를 지나 밖으로 나가기 위한 문까지 왔다.


과연 수도인 만큼 마을 출입문은 경비가 삼엄하다. 

이 삼엄한 경비망을 어떻게 뚫었는지 신기했다.


수도의 큰 출입구는 동서남북으로 4곳이다.

다른 곳에는 뒷골목의 악인들이 쓰는 뒷문이 몇 개 있는 것 같은데


문의 경비와 인사를 가볍게 나누고 조금 걸으니 숲이 보였다.



땅 짚고 넘어가는 것은 아무래도 불안했다. 

그러나 지금 시간 특별히 큰 몬스터가 활동하는 시간은 아니다.

큰 몬스터는 이미 숲속 동굴같은 곳에 틀어박혀 자고 있을 것이다. 

그곳을 쓸데없이 공격하고 자극하지 않으면 되는것이다.

숲으로 들어가고 10분 정도가 경과했을까.

아니면 벌써 한참 걸었을까? 지도 상에는 얼마나 

숲 속 까지 걸어왔는지 아무것도 알 수 없었다.

어쨌든 앞을 걷는 수 밖에 없다.


이른 아침 출발이라는 것도 있어 지금도 숲속에는 안개가 끼어있다.

시야가 나쁜건 그렇지만 그건 몬스터에게도 마찬가지다.

적과의 조우를 현격히 낮출 것


였지만, 눈앞에 나타난 것은 1미터도 없을 정도의 사마귀의 거대화한 듯한 괴물이었다. 


이 몬스터는 아침식사라도 찾고 있었을까?

나는 숙소에서 나와 어제 산 음식물 남은 걸 먹고 있었기 때문에 아침식사는 없어서 좋고

과연 이 사마귀 같은 몬스터에게 포식당하는건 질색이다.

처음 공격을 피하다 그 틈에 뒤에 차고 있던 검을 빼고

그 기세로 베어버린다.


데미지는 얕고 곰팡이가 날아온다.

뒤로 날아가 회피


"아침 체조하기 딱 좋아보이네"


내가 달려 접근한 것을 노린 사마귀는 팔을 떨어트린다.

몸을 젖혀서 피한다. 그리고.


떨어트린 팔을 어깨에서 잘라낸다.

바로 등뒤를 돌면서 검으로 찔러넣는다.


이 정도의 적은 식은 죽 먹기다.

아침밥은 먹은 직후인데.

분명 이 사마귀 몬스터는 팔뚝의 칼부분은 팔릴거야.

그다지 짐은 들 수 없지만. 


나중에 안쪽으로 가면 자연과 몬스터의 강도도 올라가게 될 것이고 

거기 몬스터의 돈이 될 만한 부위를 얻으면 된다.


숲 속으로 갈 수록 사람이 사는 동네에서는 멀어진다. 

기본적으로 강한 몬스터일수록 인간과의 접촉을 싫어한다. 

지성이 있기에 인간의 강인함을 이해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사람의 강함을 아는 몬스터가 마을에서 더 멀어지는 곳을 골라 살고 있다.


"하아...... 이대로라면 해가 지겠네.

하룻밤은 노숙해야 할지도 몰라." 


그렇게 되면, 어제 숙소를 잡아 느근하게 지내던 의미가 없어지는 것 뿐이지만.


그러고 보니 어제 숙소에서......




"헤에, 너, 혹시 성이 모은 용사란 녀석 중 하나야?"


남자 점주는 싹싹하게 웃으며 말을 걸어주었다.

별로 남에게 말하는 것은 내키지 않는 화제이긴 하지만


"네, 뭐" 


라고 답했다.


"그러면, 이제부터 숲으로 가는건가?"

"네, 그렇군요. 우선은 거기가 제일 먼저고"


다른 용자로부터 들은건가?

여관 아저씨는 귓속말을 하듯 가게 카운터에서 몸을 내밀었다.

입가에 손을 대고 작은 목소리로


「그 숲은 최근에 몬스터의 우두머리가 교체된 것 같아.

무엇이든 갑자기 외부에서 나타난 일각수가 숲의 지배자가 되어있더라"


유니콘? 


왜 그런 몬스터가 그런 곳에 있는거야

어떤 마물인지는 모르겠지만, 상당히 강한지 모르곘네?


그래, 그걸 우선적으로 쓰러뜨린다니 괜찮을지도 모르곘네

"하지만 쓰러트릴 생각은 하지않는게 좋을걸?

놈들은 엄청 강하니까 말이야. 그렇기 때문에 모두 숲이 얕은 곳을 찾아가며 멀리 돌아서 가고 있을거야" 


"숲을 똑바로 빠져나가려면, 최심부에는 들어가면 안돼"


그래, 충고 고맙지만. 알고 있는거야. 

일각수의 뿔 매우 비싸게 팔린다는 것을 

또는 대장간에 가서 뿔을 이용한 무기로 받는 것도 있지 



―――。 


라고 생각하며 걷다가 생각이 났다.

그럼, 모처럼이니, 뿔을 꺾어 쓰는건 모처럼이니 일각수가 자랑하는 뿔을 자르러 가볼까 

자금, 아니면 무기나 방어구를 구하면 앞으로 여행하는 것도 편해질 것이고

그래서 숲이 얕은 곳을 멀리 돌라는 충고를 받았지만 무시하고 가운데를 크게 가로지르는 걸로

그곳 어딘가에 조우했으면 좋겠는데


그러나, 시간도 많이 지났다. 

계속 걷고 있지만, 방위는..... 컴퍼스로 확인한다.

좋아, 이쪽이면 괜찮은 것 같다.


안쪽에 와 있는것도 있는지, 해가 올라와서 그런지,

몬스터와의 조우율이 쭉쭉 올라간다.


그러나 어차피 잡병 나올때마다 검 뽑는 게 귀찮아질 정도로 나오는 적은 약하고 

쓰러트리는데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몬스터가 나타나 칼을 뽑고 베어버린다.

단순 작업의 반복이다. 내가 지나간 흔적에는 군데군데 몬스터가 쓰러져있다.


과연 몬스터 쪽도 내 검에서 나는 여러 몬스터의 피냄새를 경계하고 피해가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러던 중 하나 고속으로 다가오는 발소리가


샤샤샤삭……!

풀숲을 헤치고 달리는 소리 

몬스터 같은 것보다 더 빠르다.


일각수……! 


뒤에서 크게 바삭바삭 소리가 나고 큰 그림자가 튀어나온다.


검을 뽑아, 그 여세로 한번에 숨통을 끊는다.


"하아아!"



그리고 가드를 당한다. 가드했어!?


「어이......! 아무나, 죽이고 다니는거 없잖아!」

사람이었다.  그 사람은 나의 일격을 가드했다. 손대중할 생각은 일절 없다.

물론 막을 생각으로 칼을 휘둘렀다.


게다가, 자신의 주먹에 붙인 너클로 막았다. 


조금만 어긋나면 손목 끝은 날아갔을 텐데. 정말로 용기.......

혹은 아무 생각이 없는 것 뿐?

그래도, 그렇다 치더라도 무모. 머리에 피가 올라와서 아무 생각이 없다.


"왜 죽이려는 거야! 살아있다고!"


생각났다. 키쿠치 마코토. 맞아, 전투 스타일은 전사였구나.

성에서 나에게 말을 걸어온 사람이었지만.


설마 이런 예쁜말을 할 줄이야. 웃기네


"다가왔기 때문에 해치운거야"


"그렇게 말해서! 비록 몬스터일거라고 해서 살아있어! ......살아있다고!"


무슨 말을 하고 싶은지 나에게는 전해지지 않았고 무엇때문에 화가 난건지 모르겠다.

나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일이었다.


"그래, 하지만, 난 관계없어. 

 넌 내가 마음대로 몬스터에게 죽임을 당한다고 해도 몬스터에 대해서도

 지금과 똑같이 화내는거야? 화내는거지?"


"화낼거야!"


"윽!" 


놀라고 말았다. 그런 곳에서 즉답을 받을 줄은 생각도 못했다.

그런 바보같은 이야기가 있을리가 없다. 진짜로 그건......겉치레다.

"그래, 그건 좋은 종교를 가지고 있어"


"난 무교야......"


상호간의 불꽃이 튄다. 

한발짝도 물러설 기미가 없는 분노처럼 나도 모르게 이쪽이 물러날지 모르지만

꾹 참고 맞선다.



"그래서 무슨 말을 하고 싶은건지 모르겠어"


"그래서 함부로 죽이고 다니지 말라는거야"

"소용없어 그건. 다가오는 적을 어떻게 하는거야?

대롸로 해결하자는거야?  그렇지 않으면 뭔데?

식량주고 그걸로 돌려보내라는거야?"


"그건 아니......지만"


"아니면 이제 됐어. 난 갈거야. 먼저 서두르는 거야"


뒤돌아보며 검을 넣고 걷기 시작한다.

쓸데없이 시간 낭비했다.


「몬스터ー一마리도 못 죽일것 같으니 공주를 구출하는 것도 무리네 

엉뚱한 겁쟁이 자식이네」 


나와 한 일이 괜한 일을

이 정도 일로 괴롭힘을 당하다니


"기다려. 못 들은체 할 수 없는데. 검 뽑아.

내 이름은 키쿠치 마코토...... 경쟁은 필요없어, 적이면 더욱

하지만 전투불능까지 한다면 해줄게 감사하고 집에 돌아가주면 좋겠어"


하아......실언을 철회할 새도 없이 낚이고 말았다.

「하아. 이름대는걸 좋아하는구나. 좋아

나는 키사라기 치하야......기억할 필요없어. 여기서 끝날거니까, 넌"


검을 빼다.


"깔보지마아아아아!"


돌진. 단조로운 돌격 

일직선으로 향해 오는 진심을 주고받는다. 

그곳을 베어버리면 끝이다.


"훗"


날카로운 옆구리가 옆으로 비켜간 것뿐인 내 몸에 들어온다. 

몸의 정면을 가드하는 것은 여유롭지만 측면을 가드하는 것은

방패 없는 기본 스타일의 나에게는 괴로웠다.


일격이 무겁다.

"어때! 헤헤, 나도 하면 된다고"


가볍게 날려 보내지만 버틸 수 있었다. 

아직이다!


반격 개시


"핫!" 


먼저 발밑은 쳐서 쓰러트린다.


"물러!"


가볍게 점프되고 빗나간다. 도저히 점프할 수 있는 높이가 아니다.

이 무슨 도약력...... 게다가 점프했을때도 모래도 휘감아서 현기증이 온다.

원숭이 같은 몸놀림 보통내기가 아님을 새삼스레 깨닫고 있다.

성의 선발시험을 통과하는 정도는 있네.


"그쪽이야말로......만만치 않은데!"


마코토가 점프한 여세로 착지한 나무를 베어 쓰러뜨린다.


"이런......"


마코토가 쓰러진 나무에 휩쓸리지 않도록 점프해 착지하는 순간을 노린다.

위에서 정수리에서 두 동강으로......!


쿵!


"크헉!"


무서운 일격이......배에!

반응이 늦었다. 의식이 멀어지는 것을 기합으로 어떻게든 유지하고 있다.

저 타이밍에 공격을 피할줄이야.


그 절호의 찬스를 피하고 위에서 일격에 당했다.

나무들을 꿰매듯이 자신이 날아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시야에 마코토가 날아들어온다.

옷 앞이 두 동강 난 상태였다.

희미하게 있던 반응은 옷이었다.


마코토는 베이는 순간에 몸을 비틀듯이 회피하고 그대로 비틀어짐을 이용해

내 복부에 대한 공격으로 이행했다. 


이대로 날아가면 머리가 숲나무에 꽂힌다.

그런 개그처럼 죽는 방법은 질색이라서 어떻게든 자세를 가다듬는다.

나무 줄기에 착지, 라고 할까 낙법 자세를 취하면서 땅에 내려선다.


내장이 뜨겁다.


그러나 쉴 새 없이 추격해 와 있는 마코토의 경계를


어디에……!? 놓쳤다!?


소리와 함께 마코토는 웅크리고 있었고 내 몸 바로 아래에 있었다.

발만은 내 안면, 턱을 겨누고 있었다.


고속이라고 할 수 있는 발차기가 작렬하지만 상체를 벗어나는 것으로 피한다.

저걸 제대로 먹었다면 턱이 산산조각이 났을거야.


그리고 피한 순간에 눈에 들어온 것들은 내 안에서 의외의 것이었다.

거리를 두다. 


서로 노려본다 


마코토의 옷은 정면이 잘려나가 찢어져 잇다. 그 때문에 볼 수 있는 마코토의 육체

가슴 부분에는 하얀 브래지어가 되어 있었다. 


"그런 취미의 변태였어......?"


순간 마코토는 얼굴을 붉히고 가슴을 가린다. 


"틀려! 난 여자야!"

충격, 여자아이였다. 

설마 저 큰방에 모인 용자들 중에 여자는 나 뿐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또 있었다니......


마코토도, 아니, 그녀도 여자아이였다. 


설마......


"그래서...... 나한테 말을 걸어온거야......?"


"? ……뭐가?"


머리에 피가 오르는 것 같아서 대화가 되지 않았다.


"그 때말야. 큰방에서 당신이 떠든 후에 나한테 말을 걸어온 것

그건 대체 무슨 이유인거야?"

"아아, 여자 혼자라면 불쌍하고 위험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그래서 나도 따라가서 같이 힘내려고 한거야. 여자애들끼리"


"여자애가 혼자 위험하다면 둘이 있어도 변하지 않을거야"


"그러니까 뭐 그런식으로 말하는거야. 좀 더 솔직해지지마"


"별로 나는 솔직해. 나는 혼자서도 아무렇지도 않아"


"이제 됐어. 하아. 흥이 깼어. 니 맘대로 해"


뒤돌아보며 걷기 시작한다.

뭐지, 저 말투는 뒤에서 베고 싶어졌어.


"난 먼저 간다. 너는 니 마음대로 해도 되지만 내 앞을 막아서지 않았으면 좋겠어."


"시체를 보는 건 싫거든"


하고 내뱉듯이 말했다.

떠나가는 등을 베어버리고 싶지만, 그럴 마음이 들지 않았다. 

다시 전투하기에는 조금 귀찮은 상대였다.


"그래, 여자애인거네......"


그런 것만이 머리속을 스쳐서 아무것도 집중할 수 없을 것 같았다.

숲을 걷다가도 몬스터가 나온다고 해도 난폭하게 베어버렸다. 


내 쪽이 걸음이 빨라서 그 쪽이 더 효율적이고 바짝 따라잡을 수 있다.


역겨워하는 것도 있지만 아무래도 뒤끝이 좋지 않다.

왠지 내가 나쁜사람같다.


그냥 다가오는 적을 쓰러뜨린 것이 뭐가 나쁜가.

짜증나기 시작했다.

살기를 두른 나에게 몬스터는 다가오지 않게 되었다. 

이렇게도 대인 전투를 끝낸 뒤에 살기를 두른 인간에게 덤벼드는 몬스터가 있을까? 



내 쪽이 걸음이 빠른데 그녀가 먼저 가서 내 앞을 걷다니......뭐야

뭐야 그게. 


덤벼드는 지능이 낮은 늑대같은 몬스터를 베어 쓰러트린다.

배자 얺고 후려갈겼다. 

 


깨갱, 하며 늑대와 같은 몬스터는 짧게 울며 나무에 박혀 기절한다.

이렇게 하는게 좋다고? 일일이? 귀찮아.

잠시 머리를 식히기 위해 휴식을 취했다. 쓸데없는 시간을 쓰고 있는 줄 알면서도

그렇지 않아도 숙소에서 하루 자고 있어서 뒤쳐져 있는데. 


그런짓을 해서 그런지 숲을 걷고 있는데 비가 오기 시작했다. 

갑자기 소나기 같은 비

비에 젖는 것은 나중에 감기에 걸릴 수도 있다는 생각에

나는 숲을 달려서 빠져나갔다.


"정말......"


뛰쳐나오는 몬스터는 일격에 쓰러트린다. 

나무들 틈틈이 뛰어가면서 방해하는 것들은 베어서 길을 만들었다.

그리고 한참을 달린 후 동굴을 발견하고 그곳으로 들어갔다.

운이 좋았다고도 할 수 있고, 나중을 생각하면 운이 나빴다. 


하지만, 놀랍게도 안쪽에 불빛이 보였다.


이 숲 속에 나아가고 있는 인간은 한 명

분명 이 안에는 마코토도 있구나 생각하니 우울해진다.


단적으로 생각해서 말하면 싫었다. 진짜로 만나고 싶지 않았다.

이런 비를 피하기 위해 들어간 동굴에서 아까 사투를 벌였던 여자아이를 다시 만나다니


그런 생각을 하고 있어도 어쩔 수 없으니 안으로 간다.

불빛이 있는 장소는 동굴 내부라고 하는데도 꽤나 탁 트인 장소다.

꽤 넓다. 천장도 이 공간만 높다. 돔형태로 되어 있다.


불빛도 마코토가 모닥불이라도 피워 젖은 몸을 녹이고 있나 싶었지만 그렇지 않았다.

불빛의 정체로 있는 횃불은 흙벽에 여러개로 묶여져 있어 동굴 속 넓은 공간을 밝히고 있다.

마치 누군가가 이곳에서 생활을 하고 있는 것 같았다.


도대체 이런 장소에서 누가 생활을 하고 있을까?



――――무슨 이유로 갑자기 외부에서 나타난 일각수가 숲의 지배자가 되고 있다던가


문득 숙소에서 했던 말이 생각난다. 동시에 싫은 땀이 나왔다.

그래, 여기가 거처네.

확실히 환수 클래스의 몬스터라면 이런 대담한 행위까지 한다고 들었어.


과연. 

아마도 횃불은 천둥, 불꽃계 마법으로 켰을 것이다.

돔 형태로 된 천장 쪽을 보고 있는데 위쪽에 구멍이 있었다. 

보기에도 이 동굴의 계속, 라는 느낌이다.


나는 그곳에 뭔가 일각수계의 보물이라도 있었으면 하는 생각이 들어

흙의 벽을 올랐다.


그곳은 역시 동굴의 연속이 되어 있었다.

첫번째 입구에서 들어간 동굴 넓이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그럼, 결국 동굴의 계속이라고 생각되는 장소에는 보물도 아무것도 없이 안쪽에 보이는 불빛만 보였다. 

아마 바깥의 불빛일 것이다.


이런 동굴에는 용건은 없고 얼른 탈출하다.

일각수의 보물이나 뭔가 소재가 있었으면 가지고 돌아가겠지만 그것도 여기에는 없고 중요한 일각수도 부재.


고고고고……。 


아래에서 땅울림, 그리고 사람이 뛰어오는 소리. 또 하나 큰 발소리

돌아가서 내려다보다. 

그러자 거기에는 일각수가 있었다.

말 같은 덩치는 말의 그것보다 몇 배 더 크고 그리고 큰 뿔.


"저게……일각수……"


온 몸에 전기를 띄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리고 일각수가 보고 있는 것은

검은 단발머리에 옷 앞만 찢어진 남자도 몰라보는 소녀

마코토였다.


아까 나와 헤어졌을 때보다 더 너덜너덜하다.


"하아, 하아……위험해. 여긴……이녀석의 거처!?" 


누가봐도 알 수 있게 막다른 골목에 몰렸디

머리를 크게 흔들며 돌진하는 일각수

마코토는 어떻게든 피한다. 


일각수가 벽에 부딪힌 충격이 동굴 속으로 전달되어 흔들린다.

하마터면 아래로 떨어질 뻔 했다.


이 위에서 내려다보이는 장소를 마음에 드는 나는 조금 역겹다는 생각이 들면서

일단 상황을 지켜보기로 했다. 


하지만, 전혀 눈치채지 못하는 것도 아니어서 조약돌을 마코토를 향해 던져주었다.

일각수와 일촉즉발 상태의 마코토 발밑에 굴러 신발에 닿는다.


마코토는 일각수를 견제하면서도 위를 올려다보고 나와 눈이 마주친다. 

그 순간에 그녀의 얼굴이 노골적으로 달라지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결국, 나도 저 일각수의 뿔이 탐나서 그녀가 어떻게 싸우는지 보고

공략 방법을 찾으려 하고 있다.

저 뿔은 비싸게 팔린다. 그야말로, 하나의 무기나 방어구를 새롭게 할 수 있을 정도로


"거기서 뭐하는 거야......"


매섭게 노려본다.


"아무것도 하지 않았어. 우연히 여기 앉아만 있는거니까"


나 스스로도 소리내어 반응 해버리는 것은 바보라고 생각했다.

일각수가 이쪽을 알아버리면 본전도 못 건진다.


뭐, 이 높이에 있는 나에게 벽을 뛰어올라 공격하는 것보다

먼저 눈앞의 마코토를 쓰러트리는 것이 편할 것이다.


실제로 이쪽은 거들떠보지도 않는다.

마코토라면 이 높이만큼 그녀의 신체능력을 가지고 한다면 이쪽으로 올라가는 것도 가능하겠지만

일각수 자체가 그러지 못하게 할 것이다.

일굴 입구의 빠듯한 사이즈의 일각수는 마코토의 키를 훨씬 넘는다. 


"저런데서 바보취급하다니! 이런데서 죽을까보냐!"


한 번에 때려넣는 마코토

그러나 대전되어 있던 벼락을 모퉁이에서 방사했다.

마코토는 직격당하고 날아가 벽에 부딪힌다.


"하아……이、이런데서……"


「난……남자보다……강한 여자애가……되기 위해서」 


마코토에게 다가오는 일각수


"더는...... 누구에게도 상처 주지 않기 위해......! 젠장......"


――내가 누나를 지켜줄게



왜 이럴 때 나오는거야. 

네가 나온다면......난......이제 아무말도 못하잖아.



"있잖아, 거기.......키사라기 치하야" 


이름을 기억하지 않아도 된다고 했을텐데 

무리도 아니지. 그렇게 욕을 한 것은 처음이니까.



"내가 죽으면, 난 훌륭하다고 거짓말이라도 전해주길 바래....."


일각수가 뿔에 전기를 채우기 시작했다.

파직파직하고 빛나는 뿔이 마코토에게 향한다.

"나는 훌륭한 용자였다고 말이야"


――누나, 나, 크면 훌륭한 용자가 되는 거야! 

――후훗, 꼭 될 수 있을거야. 응원하고 있어.



마코토의 뺨에는 빛나는 눈물이 보였다.

자신의 죽음을 각오했을 때의 사람의 얼굴. 나는 이것도 알고 있다.


나의 기원이자, 그때 본 것이다.


나는 위에서 뛰어내려 일각수의 대전된 뿔을 향해 칼을 빼들고 있었다.

그리고...... 뿔을 잘라냈다.

대전할 곳을 잃은 그 아픔에 날뛰는 일각수

전투불능의 마코토에게 재빨리 회복약을 꺼냈다. 마코토쪽도 보지 않고 내던졌다.


"뭘 멍청히 있는 거야! 빨리 사용해!"


"그런 말, 나는 전하고 싶지도 않아. 자신이 전하라고!"


마코토가 받는 것을 알았다.


"치, 치하야……?


절대 도와줄리 없다고 생각했던 인물이 도와준 것에 놀라고 있는 마코토는 꼼짝도 못했다. 


"여자아이는 혼자서는 위험한게 아니였어......!"


"으, 응......!"


회복약을 한 번에 먹고 일어서는 마코토 

일각수가 돌진해온다.

나와 마코토는 좌우로 각각 비켜섰다.


"과연 뿔을 잘라낸것만으로는 안되겠네."


"됐으니까, 다음을 대비해!"


"나한테 지시하지 마!"


"뭐!?"


"뭐야!" 


말다툼 중에 아무렇게나 내 쪽을 파고드는 일각수


"내가 유인할테니까 옆에서 일격을 끝내버려!:


"알았어...!"

나를 향해 날아왔다. 칼로 가드해서 움직임을 멈춘다. 


"지금이야!"


"우오오오오오오오!"


내가 움직임을 멈춘 틈에 마코토가 옆구리에 한방 넣는다. 


우드드드득! 


뼈가 몇 개 부러지는 소리가 동굴 없이 울려퍼진다.

큰 소리와 함께 쓰러지는 일각수 


다시 일어서려는 일각수를 내가 베었다. 


"또......그렇게 해서!!"


안색을 변하는 마코토에 대해 냉정하게 해준다.


"죽지 않았어."


"……"


"칼등치기. 상처는 얕고 가만히 있으면 금방 회복될거야."


마코토가 무슨 말을 하고 싶은듯 하다가 그걸 무시하고 다시 출구로 올라가기 위해 벽으로 향한다.


"고, 고마워. 넌 생명의 은인이야."


「아니, 근데 별로 신경쓰지마. 그냥 변덕쟁이야.」 


무슨 기억이 있어서 저런 행동을 한 것일까......

나 자신도 솔직하게 잘 모르겠다.

무엇을 위해. 


"나도 앉았다 가야지"


"괜찮아"


"뭐어!?"


또 거절해 버렸다. 


"그런 여자 속옷을 입은 변태는 사절이라서 후후"


"그래서 나는 여자애라고...... 지금 웃었겠다!?"


"웃은적 없거든" 


"있잖아, 한번 더 웃어봐! 저기, 치하야!"

"따라오지 마. 지금부터 올라갈 거니까"


"나도 도와줄께, 이봐, 여기에 발 올려봐. 로프가지고"


과연, 내가 먼저 가서 로프로 뒤에서.....라는 거네.


"좋아"


로프를 받고, 마코토가 엉거주춤한 자세로 손을 앞으로 해서 

반듯한 발판을 만든 곳에 한쪽 다리를 올려놓는다. 


"간다, 하나 둘!"


부웅


"히익, 높아"


바보력이라는 단어가 어울릴만큼 뛰어올라 구멍에는 여유롭게 닿은 것이다.

한번에 구멍에 들어갈 수 있었다.


내가 전에 올랐던, 그 고생은 대체......

"어~이、치하야~!로프 던져줘~!"


"지금 던진다"


휙. 스르르르르…… 쿵。 


전부 던졌다. 


"어~~~~~~~~이! 전부 던지면 올라갈 수 없잖아!!"


"던지라고 했잖아!"


"그런 바보같은! 뭔가 긴 물건이라도 늘어뜨려봐!" 


"싫어, 그럼 잘 있어"


"기다려 짜샤아아아아아아아!!"


두두두두두!


벽을 올라왔다!? 아니 그럼 처음부터 그렇게 하면 되잖아.

"하아, 하아, 나도 따라갈거야!" 


"싫어, 나 혼자서도 충분해"


"또 그렇게 말하면, 나와 치하야의 방식은 조금 다르지만

치하야가 개심하면 분명 좋은 콤비가 될 거야!"


"싫어, 니가 나한테 맞춰달라고"


"싫어、그런 치하야 같은 다크사이드……"


"누가 암흑면이야!" 


노골적으로 싫은 얼굴을 하면서

"아까 죽을 때 말하던 남자 중에 남자, 라고 했던건 대체?"


"나, 그런말 한 적 없거든!?"


"그래서 그 남자중 남자인 내가 도와준게 아니겠어"


"남자였어!? 어쩐지 가슴이......"


"누가 벽이야!!" 


출구를 향해 걸어가는 두 사람


"그건...... 나는 여자라고 해서 바보취급 당했었어.

하지만, 강해지고 싶은 일념으로 여기까지 온거야"

"저 큰방에서도 그랬지만 나는 여자이면서 계속 강하게 있을거야."


"사실은 귀여운 모습을 하고 멋진 연인을 찾아 평화롭게 살고 싶지만,

아무래도 내 안에 있는 정의의 피가 허락하지 않는 거야."


그래서 저렇게 죽이는걸 못하는거구나. 

뭐, 그것도 이상이 있지만


"그래, 정말로 훌륭한 종교라고"


"또 그렇게......"


"그래도 치하야도 결국, 나처럼 정의로운 피가 있겠지?"


"똑같이 취급 하지마"


짜증나게 친하다

여성이라고 알려진 이후 더욱 친숙해진 것 같다.

"있잖아, 알고있어? 나, 남코왕국 동쪽에 살고 있는데


"못 들었어, 그런 이야기"


"뭐…… 그래서、좀 더 동쪽 극동의 섬나라가 있지만 말야.

거기서는 용자를 "아이돌"이라고 하는 것 같아."


"꽤나 외국인가보네."


"헤헤~ 그래서 말인데, 진정한 용자를 "아이돌마스터"라고 하는거야"


"그래, 흥미없어"


"그래서 말이야, 그 극동에서 말하는 곳의 "아이돌 마스터"에 공주님 구해버리자구!"


"톱은 언제든 혼자로 충분해. 그땐 베어버려 줄테니까"


"말 했지!? 그때는 나는 치하야한테도 지지않을 정도로 한 명의 초전사가 될거야!"



나와 마코토 두 사람은 나란히 동굴을 나왔다.  

밖에는 비가 그쳤고 숲 속에는 나뭇잎 사이로 햇빛이 비치고 있었다.

혼자가 좋다는 나를 따르는 마코토라는 여자아이 

당분간은 이 아이와 행동을 같이 하는 것일까 생각하면 한숨이 나온다. 


일행은 다음 마을, 아즈민을 목표로 한다.




EP1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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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하야가 마코토를 봤을때의 인상


1.

치하야: 남자 자식이 여자 속옷이라니 그런 취미의 변태였구나

마코토: 난 여자야!

치하야: 그런거였어?


2. 

마코토: 어~이 이쪽 좀 도와줘!

치하야: 싫어. 그럼 잘 있어!

마코토: 야! 거기 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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