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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니노미야 양 #323 / 2019년 10월 9일의 니노미야 양

댓글: 2 / 조회: 1326 / 추천: 2



본문 - 11-10, 2019 15:52에 작성됨.

【오늘의 니노미야 양】 #323

2019년 10월 9일의 니노미야 양


꾸벅꾸벅 새근새근 아스카


#아이돌마스터 신데렐라 걸즈 #데레마스 #오늘의 니노미야 양 #니노미야 아스카 #칸자키 란코 #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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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션과 니노미야 양】


「P, 이건 뭐지?」


「아~ 요전에 니나가 방송에서 룰렛으로 타온 경품 쿠션이야.」


「아… 그러고보니,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에서 그런 걸 타왔었군.」


사무소 한가운데에, 커다란 쿠션이 자리잡고 있다. 매끄러운 천으로 감싸진 그것은, 신기한 촉감과 동시에, 저반발성의 기분 좋은 탄성을 띠고 있다.*

* 역주 : 한국에서는 ‘푹신소파’라고 하는 물건으로 보입니다.


「왠지 이거, 무조건 잠에 빠지게 하는 쿠션처럼 소개됐더라.」


「잠에 빠진단 말이지…… 아무래도 과장광고라고 생각되는데.」


「그런데 그거 있잖아, 그- ‘사람 망치는 어쩌고’*인가 하는 그건가 보던데. 진짜 헤어나올 수가 없더라.」

* 역주 : 무인양품의 푹신소파 별명. ‘사람 망치는 소파’.


「그건 네 나태한 본성이 폭로된 것뿐이야.」


‘정말이지’하고 작게 한숨을 쉬고서 다시 쿠션을 살펴본다.

이 부드러운 소재로 미루어 볼 때, 아마도 앉은 사람의 체형에 딱 맞도록 감싸듯이 모양을 변형시키는 것이겠지.

그 감촉과 스스로의 체온으로, 기분좋은 공간을 만들어 잠에 빠지도록 유혹한다…… 욕망에 항거할 방법을 가지지 못한 민중은, 그대로 이끌려 빠져들고 만다……는 것인가.


─────────


「어디어디, 내가 실험체가 되어볼까.」


빨리 시험해보고 싶다는 호기심을 감추지 못한 P가 재킷을 벗고 쿠션에 걸터앉는다.


「오, 오오? 오- 이거 대단하네.」


「너 같은 나태의 화신은, 이 쿠션이 아니라도 항상 잠들어있잖아.」


「………….」


「……어? 잠깐만. 이봐, P. 어이…… 어? 잠들었어…?」


「쿠울………………」


잠들어버렸다. 아무리 그래도 너무 빠른 것 아닌가…? 겨우 10초도 지나지 않았다. P는 정말로 잠들어버린 데다, 태평하게 코까지 골고 있다.

P의 이 숨결은, 깊은 잠에 빠졌을 때의 숨소리이니…… 이건 푹 잠들었다는 뜻이겠지.


일단 어깨를 흔들어 P를 꿈의 세계에서 현실로 불러들였다.


「P, 어이, 일어나.」


「응…… 어……? 와, 실화냐. 잠들었네.」


「순식간에 수마에 굴복했다고… 정말이지, 한심하기는……」


P는 잠에서 반쯤 깨어서는 비척비척 쿠션에서 일어나 의자에 앉는다.


「어우, 그래도 진짜 기분 좋네…… 아스카도 해봐.」


「아마 나는, 네 기대대로의 전개는 되지 않을 것 같은데… 뭐, 길고 짧은 건 대봐야 알겠지.」


이 쿠션에 흥미가 없다고 하면 거짓말이겠지. 어느 정도의 쾌감을 얻을 수 있을지 관심이 가고, 그 ‘무조건 잠에 빠지게 한다’라는 캐치프레이즈에 대항해보고 싶기도 하다.


어디, 서서히 쿠션에 허리를 댄다. 둔부에서 허리, 등으로 점차 쿠션이 내 신체 라인에 맞게 딱 달라붙어간다. 신비한 감각이다.

내 체중으로 쿠션이 변형되면서도, 약간의 반발이 쿠션으로 하여금 변형된 채로 있는 것이 아니라 원래의 형상으로 돌아가려고 작용하게 하기 때문에, 신체에 딱 달라붙는다.


거기에 맞추어, 나의 체온을 그대로 보존하는 것인지, 몸이 닿는 부분만 서서히 따뜻해져 간다.


이건………… P가 잠에 빠지는 것도 납득이 가는군.


「하지만…… 후후.」


결국은 거기까지다.

나를 잠에 빠지도록 유혹할 생각이라면, 이 정도로는 부족하다. P와 같이 취약하고 타락한 정신의 소유자라면 이 정도에도 곧바로 잠들지도 모르겠지만…… 공교롭게도, 나는 상당히 비뚤어진 사람이라서 말이지. 이렇게 다른 이가 강제할수록, 오히려 마음은 반대쪽으로 향한다. 잠재우려고 하면 할수록, 나의 의식은 더욱 각성해간다.


후후…… 아무래도 이 쿠션은, 나를 굴복시킬 수 없었던 것 같다.

나의 반역의 승리로군.


─────────



「……흠냐…………바…반역……후후…」


「아, 아스카… 집에 가자-」


「순식간에 기절하듯 잠든 게 유머」(찰칵찰칵)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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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 활동에 공부까지 병행하려니, 힘든 것도 당연하겠죠. 푹 자렴, 아스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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