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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니노미야 양 #320 / 2019년 10월 6일의 니노미야 양

댓글: 1 / 조회: 67 / 추천: 2



본문 - 11-09, 2019 03:24에 작성됨.

【오늘의 니노미야 양】 #320

2019년 10월 6일의 니노미야 양


호러영화에 약한 아스카 귀여워~


#아이돌마스터 신데렐라 걸즈 #데레마스 #오늘의 니노미야 양 #니노미야 아스카 #P아스 #엔터테인먼트


==========


【떨어지지 않는 니노미야 양】


「나 왔어~」


「여어, P. 기다리고 있었어.」


사람들이 바쁘게 오가는 일요일의 거리.

역 앞의 모뉴먼트 아래에서, 나는 항상 손가락으로 그 자리에 있는 붙임머리의 흔적을, 허공을 수놓듯 만지작거리고 있었다.

P의 목소리를 듣고 모뉴먼트에 기대었던 등을 떼고, 그에게로 다시 돌아선다.


「그런데, 아스카가 호러 영화를 보러 가자고 할 줄이야.」


「신기한 일이지? 하지만 나도 스스로의 호기심을 주체할 수가 없어서 말이야.」


「그런데, 괜찮겠어? 대충 리뷰를 찾아보니까 멘탈에 대미지가 꽤 묵직하게 들어가는 모양이던데?」


「그런 거라면 걱정하지 마. 나도 꽤 비틀린 인물이라고 자부하고 있어. 호러 영화 정도의 공포에는 반항해 보이겠어.」


「흐응~, 그거 기대되네.」


「자, P. 갈까.」


P의 자켓 끝을 손가락으로 당기며, 인파 속으로 나아간다. P의 옷을 당기는 손가락에 약간 땀이 밴 것은, 앞으로 볼 영화에 대한 공포심 때문이 아니다.


결코 아니다.


아니라고. 아니고말고.


「아스카, 그렇게 잡아당기지 마. 뭐야? 무서운 거야?」


「…………………….」


그래. 아니고말고.


────────


「모처럼인데, 팝콘 살까?」


발길을 재촉해서였는지, 티켓을 발권하고도 입장까지는 잠시 여유가 있었다. P는 지갑을 꺼내 스낵 매장으로 향하려는 참이었다.


「아직 점심시간도 안 됐는데? 어린애 같군, 너는.」


「뭐어-? 어른이거든요-? 됐어. 아스카는 안 줄 거야.」


「뭣………… 딱히, 나도 먹고 싶은 건 아니야.」


흥하고 P에게서 시선을 돌렸더니, 「삐지지 없기다-」 같은 엉뚱한 소리를 하며 P가 매장으로 걸어갔다.


애당초, 상영 중에 팝콘을 먹는다니 무슨 생각인 것일까. 확실히 간편하게 먹을 수 있고 소리도 최소화할 수 있다는 메리트는 있다.

무엇보다 영화관 입장에서 보자면, 원가가 상당히 저렴해서 이익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고 듣기도 했다. 어느 쪽이든 팝콘은 빠질 수 없는 존재인지도 모른다.

하지만, 희미하게 들리는 바삭바삭하는 소리도 그렇고, 경우에 따라서는 종이봉투로 부스럭부스럭 소리를 내는 무리까지 나온다. 나로서는 그런 행위가 도무지 이해되지 않아, 영화의 세계에 몰두할 수 없게 되고 만다.

애당초 P도 말이야……


「아스카, 아스카.」


「음… 왜 그래, 프로듀…… 읍」


돌아온 P가 말을 걸기에 목소리가 들린 방향을 돌아봤더니, 곧장 입으로 팝콘 하나가 날아왔다.


「어쩔 수 없다니까. 하나 줄게.」


「딱히 삐지거나 한 건 아닌데.」


「그럼 필요 없어?」


「………………하나만 더.」


「아스카도 참 알기 쉽다니까.」


「시끄러워.」


────────


「미드소마라…」


「이제 와서 겁이 나는 거야?」


「아니, 전부터 무섭다는 얘기를 듣기는 했는데…… 어떤 느낌일까 싶어서.」


「소위 쇼킹한 영상이 주체는 아니라는 것 같아. 정신을 갉아먹는 것 같은 호러라는군.」


줄거리와 분위기는, 사전에 스포일러가 될만한 것은 피하면서 조사해보았다. ‘마음을 오염시켜 간다’라는 감상이 많아 보였는데, 과연 그 감상은 나에게 얼마나 통용될까.

뭐, 아마도 겁에 질려버린 P를 보살피게 될 것 같은데…… 후후, 그건 그것대로 재미있겠군. 가끔은 약해진 너를 간호해줘서 은혜를 베풀어둬야지.


「아스카, 너 뭐 이상한 생각 했지?」


「그런 적 없어.」


「그럼 왜 내 얼굴을 보면서 히죽히죽 웃는 거야?」


「이런, 이거 실례.」


아무래도 얼굴에 생각이 드러나 버렸던 것 같다. 안될 일이지. 이 즐거움은 상영 후로 미뤄둬야 하니 말이야.


「수상한데……」


「자, 그렇게 의심스럽다는 눈빛 하지 말고, 어서 입장하자고.」


P가 눈치채기 전에, 그의 등을 떠밀어 검표원에게로 향한다. 후후…… 벌벌 떠는 네 모습을 상상하니 기대가 멈추질 않아. 자, 어떤 표정을 보여주시려나……?


───────


「이야~~ 진짜 차근차근 공포에 빠져든다는 느낌이었네~」


「…………………….」


「설마 거기서 그럴 줄이야………… 저기, 아스카.」


「……………………뭐야?」


「아니, 팔…… 놓으면 안 돼?」


「안 돼.」


「에에……」


나의 팔은, P의 왼팔을 꼭 붙잡고서 달라붙어 떨어지지 않고 있다.

이것은 P가 공포에 질려 발광하지 않도록 하기 위함이다. 결코, 내가 떨고 있어서가 아니다.


「그러니까 무서울 거라고 했잖아……」


「아니, 이건 너를 위해서야. 나는 괜찮아.」


「그럼 나도 괜찮으니까 팔 뺄게.」


스윽, 나에게 붙잡힌 팔을 능숙하게 떼어내고 P가 나보다 앞서 나아간다.


「앗…… 이, 이봐! P! 기다려!」


「하하하, 그럼 나 먼저 간다~」


「기다려, P! 이…… 정말!!」



[끝]


==========


미래시는 틀리지 않았습니다.


저도 호러에 굉장히 약한 편이라서, 몇 년 전에 에버랜드 호러메이즈 갔다가 자리에 주저앉은 적이 있었는데, 저런 상황이라면 아마 아스카랑 서로 벌벌벌 떨면서 나오지 않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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