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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니노미야 양 #318 / 2019년 10월 4일의 니노미야 양

댓글: 1 / 조회: 43 / 추천: 1



본문 - 11-08, 2019 02:16에 작성됨.

【오늘의 니노미야 양】 #318

2019년 10월 4일의 니노미야 양


오늘의 시키아스~ 오로라풍~


#아이돌마스터 신데렐라 걸즈 #데레마스 #오늘의 니노미야 양 #니노미야 아스카 #이치노세 시키 #시키아스 #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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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로라와 니노미야 양】


검지로 핸드폰 화면을 스크롤하고, 몇 장의 사진을 탭해서 삭제한다. 다시 한동안 스크롤하다가, 탭, 삭제. 탭, 삭제.


란코와 P가 둘이서 잡지 인터뷰를 하러 나갔기에, 나 혼자서 외딴 사무소를 지키게 되었다.

오늘은 치히로 씨도 회의 때문에 오후 내내 자리를 비우는 듯하니…… 혼자로군.


멍하니 있기에는 마음이 내키지 않아, 소파에 몸을 맡기고 스마트폰에 저장해뒀던 사진을 정리하기로 했다.

돌이켜보니, 예상외로 지워도 될만한 사진이 드문드문 보인다.

그중에는 언제 찍었는지 모를, 캔커피만이 찍힌 사진도 있었다.


「이것도, 이것도…… 아니, 이건… 흐음.」


기계적으로 움직이던 손가락이 뚝 멈춘다. 삭제하려다 멈춘 손가락 끝에는 한 장의 사진이 표시되어 있었다.


가극 『바벨』의 뒤풀이 사진.


분위기를 탄 시키가, 스태프의 접시에 정체불명의 액체를 담는 모습이 찍혀있다. 결국 스태프는 일시적으로 기억을 잃어버리는 선에서 그쳤지만……


「정말이지…… 참으로 손이 많이 가는 아가씨야. 」


이치노세 시키. 그녀는 역시 실종의 프로페셔널인지, 얼마 전에는 몽골 고원에서 발견되었다는 소문을 들었다.


휘둘리기만 하는 나로서는 성가심 그 자체이지만……


하지만…… 하지만 말이지, 그 방랑의 날들을… 즐겁다고 느껴버린 내가, 마음속 깊숙한 곳에 숨어있다.


「………………시키.」


「불렀어-?」


「?!?!!」


심장이 정지할 뻔했다. 아니, 어쩌면 2초 정도 박동을 멈췄을지도 모른다.


예의 천재 변태 방탕녀 이치노세 시키가, 내가 앉은 롱소파 아래에서 얼굴을 내밀고 있었다.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것인지, 내 머리가 쫓아가지 못한다.


「냐하하, 아스카 엄청 재밌는 얼굴이네~」


「시, 심장이………… 하아, 진정하자… 진정……」


가슴에 손을 얹고 천천히 호흡 소리를 들으며 심호흡을 한다. 심박수가 점차 호흡에 맞추어 안정을 되찾기 시작했다.

위험했다………… 시키 때문에 아이돌로서뿐만 아니라, 니노미야 아스카라는 존재 그 자체의 생명이 끊어질 뻔했다……


「…………시키.」


「응? 왜~?」


콩.


「아팟」


시키가 해준 고맙기 그지없는 서프라이즈의 답례로, 주먹을 선물해주었다.

머리를 문지르며, 시키가 소파 아래에서 엉금엉금 기어 나온다. 시키의 옷차림은 평소와 다름없이, 데님바지에 헐렁한 티셔츠, 그리고 백의. 기분탓인지, 약품 냄새가 난다.


………………설마.


「아프다구 아스카~」


「심장이 멎을 뻔했다고, 바보야.」


「응-? 그러면 전기충격으로 내가 깨워줄 텐데.」


「네 경우는 그대로 인체 개조에 나설 것 같아서 무서워. ……그보다 말이야.」


당연하다는 듯 소파에서 기어 나와, 당연하다는 듯 내 옆에 앉아, 당연하다는 듯 나와 대화하고 있는 그녀에게, 새삼스럽게 묻는다.


「왜 여기 있는 거지?」


그렇다. 시키는 이 사무소 소속이 아니다. 여기보다 훨씬 큰 사무소에 소속된 톱 아이돌 중 한 명이다.


즉, 그녀는 지금 라이벌 사무소에 태연하게 머무르고 있다는 것이다. 그것도 내가 여기에 오기 훨씬 전부터. 의미를 알 수 없다.


「음- 좋은 냄새를 따라가다 보니…라고 할까?」


데굴데굴 내게 기대오며, 진부한 변명으로 내 추궁을 빠져나가려 한다. 시키의 몸을 팔로 밀어내며, 철수를 재촉한다.


「그럴 리가 없잖아… 자, 어서 나가줘.」


시키가 이 자리에 있으면 여러 모로 귀찮아진다. 저쪽 사무소도 난리일 터이고, 이쪽으로서도 마음대로 침입한 시키를 어찌해야 할지 곤란하다. 일단은 저쪽으로 연락하기로 되어있지만……


「네 담당자는, 대하기가 불편해.」


「아, 아스카도? 나도 그래~ 재미없잖아, 그 사람.」


그야 그렇겠지 싶었다. 시키의 담당자는 너무나 견실한 사람으로, 내 담당P와는 정반대라고 해도 좋은 타입이다. 바꿔말하자면, 융통성이 없다.

규칙과 윤리에 근거한 행실은 훌륭하다고 생각하지만, 그것은 나…가 아니라, 시키에게 있어서는 족쇄일 뿐이다.

나와 시키는 반역을 맹세한 악우이기에, 규칙이나 윤리 같은 것은 마땅히 깨부숴야 한다. 그렇기에, 시키의 탈주에 정면으로 반대할 수 있느냐고 물으면, 나는 말을 흐릴 수밖에 없다.


그렇다 해도, 그것이 이리로 와도 된다는 면죄부는 되지 않지만.


「있지- 아스카.」


「왜 그러지?」


아무리 팔로 밀어도 움직이지 않는 시키를 포기하고 그대로 무릎베개를 해주었더니, 기분이 좋아진 시키는 나를 올려다보며 말을 걸어왔다.


「나 있잖아- 다음엔 오로라를 보러 갈까 생각 중이야~」


「거절하지.」


「에에~ 아직 아무 말도 안 했잖아-!」


「어차피 그 뒤에 이어질 말은 쉽게 예상할 수 있어. 네가 말하는 것을 기다릴 필요는 없지.」


나도 같이 가자고, 그런 말을 꺼내는 모습이 눈에 선했다. 웃기지 마라. 오로라를 보고 싶다는 것은, 북극권까지 간다는 뜻이 된다.


즉, 알래스카나 그 인근 지역이다.


시키는 나를 동사시킬 셈인가??


「어울려주질 않네~ 쪼오~금 추울 뿐인데.」


「그건 네 교감신경이 버그를 일으키고 있는 것뿐이야. 보통 사람이라면, 상당히 꼼꼼히 준비하지 않으면 목숨이 오락가락해.」


「아스카가 같이 안 가면, 또 혼자네. 뭐, 그건 그것대로, 귀찮은 가이드가 없어서 좋지만~」


「시끄ㄹ…… 어이. 방금 뭐라고 했어?」


「냐하~ 뭐라고 했을까-?」


「이게… ……야!」


「냐하하하♪」


팔을 붙잡으려 손을 뻗었지만, 시키는 마치 고양이와 같은 날렵함으로 소파에서 쑥 빠져나가 사무소 출구로 달려간다.


「자료는 놓고 갈 테니까, 마음이 바뀌면 알려줘~ 바이바이!」


「야, 시키! 어딜……… 하아……」


달캉, 하고 문이 닫히자 사무소에 정적이 돌아온다. 하지만, 순식간에 지쳐버렸다………… 시키가 왔다 간 것만으로 이 모양이다.



「어디, 자료를 놓고 간다고 했는데…」



테이블을 보니, 언제 두고 갔는지 클립으로 정리된 레포트 같은 것이 놓여있었다. 손에 들고 대충 훑어본다.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시키의 냄새가 풍겨 나의 비상을 간질인다. 약간 약품 냄새가 섞인, 달콤한 베리 같은 향기.


「…………………………흠, 오로라라.」



뭐………… 생각해볼까.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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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시세끼 ~아이슬란드 간 바벨~ 편성이 시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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