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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니노미야 양 #313 / 2019년 9월 29일의 니노미야 양

댓글: 1 / 조회: 44 / 추천: 2



본문 - 11-04, 2019 03:23에 작성됨.

【오늘의 니노미야 양】 #313

2019년 9월 29일의 니노미야 양


밤의 밀회 P아스, 좋네요……


#아이돌마스터 신데렐라 걸즈 #데레마스 #오늘의 니노미야 양 #니노미야 아스카 #P아스 #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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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배와 니노미야 양】


「여보세요?」


『오- 아스카?』


「뭐야, 이렇게 늦은 시간에…… 난 이제 자려는 참인데?」


심야라고 부르기에 부족함이 없는 28일 밤 10시. 막 자려고 침대에 누운 나에게, P로부터 연락이 왔다.

수면을 방해받은 탓에, 조금 신경이 곤두섰다.


『미안미안. 조금 할 얘기가 있어서.』


「이야기…… 그러면 내일 해도 괜찮은 거지? 나는 잘 거야.」


짧게 답하고, 일찌감치 통화를 끝내려 했는데, P의 입에서 매력적인 제안이 들려왔다.


『잠깐만 같이 드라이브 좀 가주라. 둘이서 커피라도 마시자고.』


호오. 둘이서, 말이지…………?


이 시간에 P에게서 이런 제의가 오다니. 조금 의외다. 졸리다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지만…… 그런가. 너와 나 둘이서……


「정말이지, 어쩔 수 없군…… 정말 잠깐이다?」


『앗싸. 그럼 30분쯤이면 도착할 거야.』


「알았어. 들키지 않도록 집에서 나갈게.」


결국, 나는 네 꾐에 빠지면 무슨 일이든 공범이 되어버리는군.


언제나 말이지, 어째서인지 거절을 못 하겠어.



──────





그리고서, P가 오기 전에 서둘러 옷을 갈아입고, 늘 입는 빈티지 청바지를 입고, 셔츠를 입고, 특유의 문양이 들어간 후드를 입은 후 약간의 메이크업을 한다.

어차피 평소에는 노 메이크업으로 만나지만, 어째선지 해야할 것만 같았다.


「여-」


「얼간아. 지금이 몇 시인지 알아?」


「하하하. 야근 끝나고 나니까 왠지 아스카랑 얘기하고 싶어져서 말이야. 미안해.」


「그……그래. 흐음…」


P가, 가벼운 잡담처럼 그런 말을 한다. 나로서는 그 짧은 말 속에서 수많은 의미를 찾고 싶어지지만…… 뭐, 어차피 둔감한 너는 아무런 뜻없이 하는 말이겠지.


「그래서? 어디로 데려갈 건데?」


「음- 어디로 갈까.」


「뭣…… 생각 안 한 거야??」


「뭐~ 적당히 괜찮은 데가 있으면 그냥 그리로 갈까 해서.」


「무계획에도 정도가 있어, P……」


「가끔은 괜찮잖아? 마음 내키는 대로, 밤바람에 몸을 싣고, 어디든지 말이야.」


‘방금 아스카 같았지?’라고 웃으며 농담을 건네는 P의 옆구리를 팔꿈치로 찌르고서, 그가 열어준 문으로 들어가 조수석에 앉는다.

늘 타던 P의 차. 늘 앉는 조수석. 하지만, 일이 아니라 사적으로 타서일까.

어딘가 특별한 느낌이 들어, 조금, 아주 조금, 표정이 풀어진다.


──────────


「좋아. 여기면 꽤 잘 보이겠지.」


「여기는…?」


P가 어딘가 고지대 같은 곳에 차를 세운다. 주변이 캄캄한 탓에, 어디까지 온 것인지 알 수 없다. 다만, 언덕을 올라왔다는 사실만은 알겠지만…


「내려서 아래를 봐봐. 아마 꽤 아름다울 거야.」


「또 적당한 소리를… 어디.」


P가 말한 대로 차에서 내려 자갈밭을 부츠로 밟으며 울타리 근처로 다가간다.

그 아래로는 가로등이 점점이 빛나고, 도로를 달리는 자동차의 전조등이 궤적을 남기며 바삐 움직이고 있었다.


그 모습은, 마치…


「반딧불 같지?」


「그래. 이건…… 장대하다기보다, 마음이 편해지는 분위기야.」


늘어선 가로등과 좌우 앞뒤로 움직이는 헤드라이트가 마치 반딧불과 같이 빛나는 모습은, 결코 찬란한 야경이라고는 부를 수 없었지만, 오히려 그렇기에 나와 P가 밀회를 나눌 장소로서는 최고라는 생각이 들었다.


「커피도 제대로 챙겨왔어. 늘 사무소에서 마시던 그 맛이야.」


‘짜잔-’하고 입으로 저렴한 효과음을 내며, P가 가방에서 물병과 컵을 꺼냈다. 아무래도 보온이 되는 타입인 것 같은데, 사무소에서 커피를 타온 것 같다.

목적지는 즉흥적으로 생각했으면서, 커피는 미리 준비해뒀다니……


「그런 면에서는 빈틈이 없네. 그 판단 기준은 뭐지?」


「음- 그냥 느낌적으로?」


「알았어. 물어본 내가 바보천치지. 자, 마시도록 할까.」


네 행동원리는, 내가 이해할 수 있는 세계와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기능하고 있어. 생각해도 내 머리만 아파질 뿐이지.


P에게서 컵과 물병을 받아 커피를 따른다. 커피의 향기가 쌀쌀한 밤에 스며든다. 이어서 P의 컵에도 커피를 따른다.


「오, 쌩유.」


「그런데 너, 어쩐 일로 블랙이 아니라 카페오레를 준비한 거야? 별일이군.」


P는 보통 블랙으로 마시는 경우가 많다. 이렇게 카페오레를 마시는 경우는 굉장히 드물다.

나는, 이런 밤에는 카페오레 쪽이 마음이 편해지는 것 같아서 좋지만.


「그야, 아스카는 이런 밤에는 카페오레를 좋아할 것 같아서.」


「으…………으, 응. 그렇지.」


………………교활하군. 너는 정말로 교활해.


항상 둔하고, 변태인데다, 칠칠치 못한 주제에.


교활해.


「아스카?」


「아아. 아니, 아무것도 아니야.」


「그럼 건배하자. 이 아름다운 반딧불과 같은 야경에 말이야.」


「그래. 그리고, 이 공범자의 밀회에…… 건배.」


「오-」


짠하고, 컵끝을 부딪혀 P와 건배한다. 꼴깍꼴깍… 카페오레를 입에 머금고, 천천히 삼킨다. 알맞게 데워진 커피가 목을 타고 흘러, 몸을 따스하게 녹인다.


「아, 날짜 바뀌었네.」


「정말이군… 참, 잘도 나를 이 시간까지 데리고 돌아다니는군.」


「하하. 요즘에는 아스카랑 이런 걸 그다지 못 했으니까. 스카우트했을 때는 자주 했었는데 말이야.」


「그때는…… 이러고 있으면, 네가 포기할 줄 알았으니까.」


그래. 너에게 스카우트 되어, 무심코 이 일을 시작한 것까지는 괜찮았지만, 아직 너를 신용하지 못하고 다른 어른과 같은 족속이라 의심하고, 멋대로 굴면 포기할 거라 생각했던 그 시절.


설마 그때마다 나를 찾아내서는, 화도 내지 않고 공범이 되어주리라고는 생각도 못했다.


「그리운 걸…… 시간이 꽤 지났네.」


「그렇군. 돌이켜보면 찰나지만, 영겁과도 같은 시간을 너와 보낸 것 같아.」


「그건 너무 나갔다… 그래도 뭐, 아직 너한테 정점에서 보는 경치를 보여주지는 못했으니까, 지금부터지.」


「물론이지. 내 반역은 이런 걸로 끝나지 않아.」


훗…하고 P에게 당당히 웃어 보이고서 컵을 기울인다. 카페오레의 부드러운 단맛이 입에서 녹아 내 안에 스며든다.


P와 마시고 있어서일까.

어쩐지 평소보다 더 부드럽고 달콤하게 느껴졌다.



[끝]


==========


이번 편을 보고 찾아봤더니 제 데레스테 아스카의 팬 수가 797만 명이더군요. 톱 아이돌이 되면 이런 여유도 즐기기 힘들겠죠.


이런 잔잔한 P아스,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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