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카테고리.

  1. 전체목록

  2. 그림

  3. 미디어



오늘의 니노미야 양 #310 / 2019년 9월 26일의 니노미야 양

댓글: 1 / 조회: 67 / 추천: 2



본문 - 11-02, 2019 01:18에 작성됨.

【오늘의 니노미야 양】 #310

2019년 9월 26일의 니노미야 양


복권은 사고서 망상하는 게 제일 즐거워요.


#아이돌마스터 신데렐라 걸즈 #데레마스 #니노미야 아스카 #칸자키 란코 #아스란코 #엔터테인먼트


==========


【스크래치와 니노미야 양】


「복권?」


「음!!」


「그렇군. 즉석복권이라.」


란코가 내민 잡지에는, 『즉석복권 1등 상금 1억 엔!』이라는 문구로 구매를 부추기는, 화려한 광고가 실려있었다.


복권. 많은 이가 종이를 쥐고 하늘에 비는 행위.

나는 지금까지 근처에조차 간 적이 없는 세계이지만, 란코가 흥미를 가진다면 나도 편승해볼까.*

* 역주 : 한국, 미국 등과 달리 일본은 복권 구매에 연령 제한이 없습니다. 단, 50만 엔 이상의 당첨금 수령 시에는 신분증이 필요합니다.


뭐, 이런 류의 물건은 이미 승자는 정해져 있고, 우리 같은 자는 그저 그 장난에 돈을 빨아먹힐 뿐이다.

다만, 「당첨될지도 몰라」라는 꿈을 꿀 시간을 사는 것뿐이다.


「복권…… 당첨되면 어쩌지~~」


눈앞에, 내가 생각한 그대로의 반응을 보이는 사람이 있다. 칸자키 란코도 예외 없이, 거품과 같은 꿈에 몰입하고 있었다.


───────


「란코는, 만약 1등에 당첨되면 어쩔 셈이야?」


「1억 엔! 으음--- 너무 큰 금액이라서 전혀 상상이 안 돼…」


「하하, 그야 그렇지. 나도 생각해봤지만, 전혀 비전이 떠오르지 않아.」


아무리 마왕과 반역자를 자칭하고 있다고 해도, 결국은 열네 살 중학생.

지갑에 1만 엔 지폐 한 장이라도 들어있으면 큰 부자가 된 기분이고, 평상시의 쇼핑이래봐야 수백 엔에서 천 엔 사이인 세계다. 그런 우리가 1억 엔을 어떻게 할지 따위를 생각해봐야, 떠오르는 것이 있을 리 없었다.


「으음~~ 아, 그래도 있잖아, 이왕이면 스테이지 의상을 엄청 멋있게 만들고 싶어!! 타천사 브륜힐데의 최종 형태!!」


「그렇군. 스테이지 의상… 라이브에 좀 더 투자하겠다는 건가. 역시 란코야. 좋은 착안점이네.」


「에헤헤~~」


「나라면…… 그렇지. 스테이지 연출에 힘을 주고 싶어. 영상 기술의 정수를 총동원한 퍼포먼스를 해보고 싶네.」


「오오~~ 멋있을 거 같아~!」


「그리고 당연히, 의상도 신경 써야지. 내가 존경하는 디자이너분께 의뢰해서, 최고의 장속*으로, 스테이지에 지지 않는 나 자신으로 진화하는 거야!」

* 역주 : 옷차림.


「오~~!! 나의 편익---!!」


「수고하십니다~~ 응? 뭐 하고 있어?」


외근에서 돌아온 P가 신이 나서 이야기하고 있는 우리에게 묻는다.

그러자 란코가 아까 나에게 한 것처럼, 잡지를 손에 들고 다다다 달려갔다.


「나의 벗, 나의 벗! 보도록 하라!」


「뭐야, 이거… 아, 즉석복권이구나. 당첨되면 뭐할지 이야기하던 중이었어?」


「훌륭한 통찰이야. 나도 그만, 무심결에 환상의 토크에 열을 올려버렸어.」


「나의 벗은, 이 영겁의 금괴를 어찌할 것이지?」


「나? 음…… 1억 엔이라… 우선 단독 주택 하나 분양받고… 차 한 대 사고…… 그 정도 하면 1억 엔도 금방 없어지네.」


「너…… 그건… 상당히 재미없군……」


「응?」


「응…… 조금…」


란코와 나란히, 둘이서 한숨을 내쉰다. 그가 그리는 비전은 너무도 공허하고 무료하기 그지없다. 좀 더 장대한 풍경을 우리에게 보여주리라 생각했는데…… 아무래도 어른이라는 생물은, 꿈을 꾸는 법을 잊어버린 듯하다.


「에에… 그야, 어른이란 그런 거라고?」


「그런 건가?」


「그런 거야.」


─────────


「결국, 사오고 말았군.」


「이런 건 한 번 안 사보면 모르는 거니까.」


「자아!」


1억 엔의 꿈을 이야기하던 우리였지만, 애당초 복권을 사지 않으면 가능성은 제로다.

그렇기에, P의 차로 판매점을 찾아 세 명이 즉석복권을 한 장씩 구입해서 사무소로 돌아왔다.


나와 P는 그저 한 번 해보는 정도. 하지만 란코만은 진심으로 당첨되고 싶은 것인지, 눈을 반짝이며 마음을 설레고 있다.


「후후. 꽤나 흥분한 것 같아, 란코.」


「그야 당첨되면 1억 엔이잖아-! 2등이라도 100만 엔!!」


「당첨됐을 때 이야기지만 말이지.」


「우으…… 당첨 될거야-!」


뾰로통 화를 내며 란코가 지갑에서 백 엔짜리 동전을 꺼낸다. 그에 맞추어 나와 P도 동전을 꺼내 즉석복권의 표면에 댄다.


「그럼 간다-!」


「그래.」


「음!!」


「「「하나, 둘-」」」


사각사각사각사각………………


그저, 각자의 복권을 보며 진지하게 동전으로 은색 표면을 긁어낸다. 옆에서 보면 터무니없고 몽상적이기까지 한 광경일지도 모르지만, 우리는 진지했다.


「아--, 젠장, 꽝이야.」


처음으로 목소리를 낸 것은 P였다. 동전을 놓고서, 크게 기지개를 켠다. 그의 복권을 들여다보니, 아름다울 정도로 훌륭한 여백이 있었다. 너무도 완벽한 패배다.


「나는…… 호오, 1,000엔이군.」


나의 손에는 ‘당첨’이라고 적힌 복권이 들려있다. 교환처에 가면 1,000엔이 손에 들어온다. 200엔을 주고 샀으니, 실질적으로 800엔의 이익이다. 뭐, 결국은 당첨된다고 해도 이 정도지. 나쁘지 않다.


그럼 란코는 어찌 됐는지 돌아보니, 어째선지 손이 멈춰있었다. 그리고 끊임없이, 무언가를 중얼거리고 있다.


「란코?」


「다………… 다, 다……」


「?????」


「란코? 왜 그래?」


「다, 다…… 다다…… 다……」


「당첨됐어? 후후, 잘됐네.」


1,000엔 당첨으로 저렇게 떨 정도로 좋아하다니. 란코도 참 순수하군.


그렇게 생각하며, 란코의 시선 끝에 있는 복권을 바라본다. 이미 은박이 다 긁혀나간 그 자리에는, 당첨을 뜻하는 특별한 무늬가 그려져 있었다.


「이건…… 응? 어어??????」


「아스카? 왜 너까지 떨어?? 몇 등인데?」


「프, 프로, 너, 이거, 다, 다다다… 다다……」


「응?? 어디어디………… 어??????」


란코가 긁은 복권 위에는,

⭐⭐⭐。


『 ⭐ ⭐ ⭐ …2등 : 100만엔』


「나, 나의 벗, 다, 당첨, 이거, 백만, 배, 백, 다, 다, 당첨. 다다다……」


「진정해란코우선숨을크게들이쉬고잠시기다렸다가뱉도록해.내생각엔이심호흡이라는행동자체에의미가있는것이아니라우선눈앞의사실로부터의식을분리하는것에최대의의의가있을거야.즉지금우리는반드시심호흡을해야만한다는결정사항에대항해서반역이라는방법이라는카드를손에쥐었다고할까애당초에…」


「침착해얘들아.아스카도란코도치치치치치치침착,아직부부부분명한것도아니잖아.100만엔이라는건즉1만엔이딱100장이라는거고,100만엔은1만엔으로100장이라는것뿐,1만엔이100장있어도100만엔,그러니까란코가100만 엔다다다다다당다다다다……」





《100만 엔은 사무소 유지비로 들어갔습니다.》





[끝]


==========


비축분 쌓았으니, 다시 풀기 시작하겠습니다. 목표는 1주년 전에 날짜 맞추기.


읽으면서 10억원도 엄청난 돈이기는 하지만 서울에 내 집 마련하기에는 택도 없거나 얼마 안 남는구나라는 생각을 하는 자신을 돌아보며, 나도 아스카나 란코처럼 이런저런 꿈을 마음껏 펼칠 나이가 지나가버렸구나 생각했습니다. 그래봐야 카에데 씨랑 동갑인 대학원생이지만요…


그런데 저 돈이 사무소 유지비로 들어갔다니 이 무슨 헬피엔딩. 복권 관련 판례들이 골때리는 게 종종 있는데 설마 회삿돈으로 사기라도 했나… 어쩔 수 없네요. 두 사람을 백만엔 쯤이야 우스운 톱 아이돌로 키워줄 수밖에.

2 여길 눌러 추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