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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니노미야 양 #309 / 2019년 9월 25일의 니노미야 양

댓글: 1 / 조회: 985 / 추천: 1



본문 - 10-24, 2019 21:05에 작성됨.

【오늘의 니노미야 양】 #309

2019년 9월 25일의 니노미야 양


오늘로 10개월째! 요즘은 P아스만 잔뜩 썼으니, 또 여러 사람과의 관계도 쓰고 싶어요.


#아이돌마스터 신데렐라 걸즈 #데레마스 #오늘의 니노미야 양 #니노미야 아스카 #P아스 #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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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곁잠과 니노미야 양】


「수고하십니………… 호오?」


「쿠아아………… 쿠우……」


「자고 있군……」


저녁 무렵. 레슨을 마치고 사무소에 짐을 찾으러 왔더니, P가 업무를 하다 말고 쪽잠을 자고 있었다.


「정말이지 너는…… 칠칠치 못하군.」


감기에 걸리면 곤란하니 깨워주려고 그의 데스크로 다가갔는데, 아무래도 쪽잠이 아니라 아예 깊이 잠들어버린 것 같다.

책상 위에는 서류와 자료가 펼쳐져 있고, 컴퓨터 모니터에는 문서가 반쯤 완성된 상태에서 멈춰 있었다.


「일에 열심인 건 기특하지만, 이렇게까지 지쳐있으면 아무리 나라도 걱정이 된다고.」


‘손이 많이 가는 사람이라니까’ 하고 작게 한숨을 쉬고서 감기에 걸리지 않도록 담요나 모포를 찾고 있었는데, 내가 움직이는 소리를 들었는지 P가 부스럭부스럭 몸을 움직였다.


「으음……」


「이런…… 깨워버렸나?」


「으음………… 쿠울……」


자는 자세를 바꾼 것뿐이었다.


그건 그렇고, 잘도 저렇게 어질러진 책상에서 숙면을 취하는군…… 그만큼 피로가 축적되었다는 뜻이겠지.


담요를 덮어주고 나면, 잠에서 깨도록 커피라도 타다 줄까?

후후, 이 값은 비싸게 받을 거야, P.


───────


「쿠울… 쿨…」


「………….」


보온병에 따뜻한 커피를 담고서, 소파에 앉아 소설의 페이지를 넘긴다.

기분 좋은 커피향이, 내 심신을 안정시켜간다. ‘후아…’ 하고 작게 하품을 하다가 서둘러 입을 막는다. 어느새 바깥의 저녁놀은 완연한 밤하늘로 그 모습을 바꾸어가고 있었다.


「으, 이런…… 나까지 졸려졌어…」


마음이 안정된 탓인지, 아니면 레슨 때문에 신체가 휴양을 요구하는 것인지, 그조차 아니라면 P가 자는 소리에 옮아버린 것인지…….

어느 쪽이든 내 눈꺼풀은 아까부터 점점 무거워지더니, 이제는 졸음에 저항하기에도 벅차 소설의 내용이 조금도 머리에 들어오지 않을 정도이다.


「P, 일어나질 않는군……」


「쿠울………… 후우…」


「후후. 뭐야, 그 희한한 대답은.」


잠꼬대처럼 나의 혼잣말에 반응하는 P에게 미소 짓고서, 테이블에 책을 놓고 그의 옆으로 이동한다.


「네가 일어나지 않으면, 모처럼 탄 커피를 대접할 수 없잖아……」


「음-………… 쿠울…」


「정말이지……」


그렇게 자고 싶으면, 나도 하고 싶은 대로 해줘야지.


접이식 의자를 하나 꺼내서, P의 의자 옆에 설치한다. P에게 덮어준 담요와 같은 것을 하나 더 가져와, 나도 어깨까지 뒤집어쓴다.


「네가 계속 잠들어 있을 거라면, 나도 같이 잠들겠어.」


나도 잠에 취한 것일까. 스스로도 무엇을 하고 있는지 잘 모르겠지만, 과연 이것은 잠들어있는 P를 놀리려는 것인지, 아니면 그저 나도 그의 곁에서 잠들고 싶었던 것인지…….


호흡에 맞추어 움직이는 그의 어깨에, 살며시 머리를 얹고, 천천히 체중을 맡겨간다.


「아……」


따뜻하다.


평소에도 곁에 있는 경우는 많지만, 이렇게 신체를 밀착하는 일은 흔치 않다. 그 때문인지, P의 몸집이나, 높은 체온이나, 약간의 근육 같은, 여러 가지를 의식하게 된다.

혹시 나는 지금, 상당히 부끄러운 짓을 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


하지만, 그것도 전부, 수마 탓으로 돌려버리자. P도 잠들어있으니, 이것은 필시 나와 네가 꾼 꿈일 테지.

일과 레슨에 지친 우리의 의식이, 저 먼 의식의 바닥에서 링크해서, 뇌가 보여주는 환영.


그렇다면, 이대로 네 곁에서 잠들어도, 괜찮겠지……?



zzZ……




─────────


「후아아… 응? 커피……?」


「새근…… 새근…」


「아, 이런…… 잠들어버렸네… 우와, 벌써 밤이잖아…… 야근이네…」


「새근……」


「어………? 아스카?? 잠든 거야?」


「음…… 으음…………」


「어째서…? 어쩐지 오른팔이 저리다 싶더라니, 무슨 안는 베개처럼……」


「으음…… 프로…듀서… 자아……」


「어이-, 일어나~~ 네가 일어나야 내가 일을 하지~」


「으음……… 싫어…… 이렇게…」


「에에…………」


결국, 그 뒤로 1시간을 그 상태로 견딜 수밖에 없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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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님 : 오늘로 10개월째!

한국어판 : 팩트) 딱 30일 밀려서 11개월이다.

…1주년 전까지 페이스 회복 가능할 것인가.(흥미진진)


로손 콜라보로 나온 아스카 알람시계 대사 중, “커피를 타올 건데, 함께 마시겠어?”라는 대사가 있습니다. 번역을 하는 내내 그 대사가 생각나더군요. 오늘 알람은 이걸로 맞춰야겠습니다.


개인적으로는 P에게 기대는 순간부터 잠들 때까지의 묘사가 좋았습니다. 꼭 영원히 잠드는 로미오와 줄리엣 같고 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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