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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니노미야 양 #308 / 2019년 9월 24일의 니노미야 양

댓글: 1 / 조회: 859 / 추천: 0



본문 - 10-23, 2019 03:53에 작성됨.

【오늘의 니노미야 양】 #308

2019년 9월 24일의 니노미야 양


소녀미야 아스카……


#아이돌마스터 신데렐라 걸즈 #데레마스 #오늘의 니노미야 양 #니노미야 아스카 #칸자키 란코 #아스란코 #엔터테인먼트


==========


【란도셀과 니노미야 양】


「열라 수고 많으십니다-!」


「호오. 니나, 학교에서 바로 온 거야?」


「네! 빨리 레슨 가고 싶으니까요!」


사무소에서 SNS를 업데이트하고 있는데, 니나가 란도셀을 흔들며 사무소로 달려들어왔다.

정말이지, 초등학생의 체력이라는 것은 어찌 이렇게나 끝이 없는지. 학교에서의 하루를 마치고 왔을 텐데도, 니나는 폴짝폴짝 뛰며 란도셀을 내려놓고 레슨장으로 뛰어갔다.

거기까지, 불과 10초도 걸리지 않았다.


「레슨에 열심이라 다행이야. 모 종합병원 연습생한테도 보여주고 싶을 정도네.」


「P.」


「리아무는 레슨 스튜디오에서 절찬리에 구르는 중이야. 트레이너 씨, 결국 인내의 끈이 끊어졌나 봐.」


「그 트레이너를 화나게 하다니…… 리아무도 대단하군.」


「두통거리 그 자체야…… 말도 안 되는 핵탄두를 주워버린 거 같아.」


────────


「엇차………… 요즘 란도셀은 엄청 무겁네…」


P가, 니나가 바닥에 두고 간 란도셀을 들어 선반 위로 옮긴다. 예상외로 무거웠는지, 그의 얼굴이 놀라움으로 가득 찬다.


「교과서와 부교재가 두꺼워졌으니까. 너 때는 그렇지 않았어?」


「아니 뭐, 나는 순수하게 학교에 아무것도 가져가지 않았을 뿐이야.」


「아, 그래……」


뭐, P의 소년기다. 분명 당시에도 이리저리 요령을 피웠겠지. 처세가 능란하다는 말은 이 사람을 두고 하는 말이니까.


「아스카도 2년 전까지는 메고 다녔겠네.」


「그렇지.」


「니노미야 아스카, 12세라…… 오…」


「뭐, 뭐야……」


P가 뭔가 수상쩍은 단어를 중얼거리면서 내 얼굴을 응시한다. 본능이, 그 시선이 위험하다고 인식하고 경고를 울려댄다.


「아스카의 란도셀 차림이라…」


「너, 혹시 머릿속으로 이런저런 징그러운 생각을…」


「아니…… 뭐랄까 말이야, 순수하게 아스카의 초등학생 시절을 생각하고 있는 거뿐이야…」


「그게 더 기분 나빠……」


「그렇지만, 아스카의 초등학생 시절이잖아. 예를 들면……」


─────────


『1학년 4반…… 니노미야, 아스카…… 입니다…』


『좋아하는 건, 책, 읽기…… 싫어하는 건, 피망…입니다.』



『얘, 아스카. 피망도 잘 먹어야지.』


『으으응~ 그치만, 피망은 쓴걸… 엄마가 먹어줘!』



「우와, 미쳤다. 너무 귀여운데……? 이게 진짜 니노미야 아스카라고…?」


「멋대로 내 어린 시절을 망상으로 정의하지 마.」


입을 손으로 막고 까무러치기 직전인 P에게 싸늘한 시선을 보내며, 그의 옆구리를 팔꿈치로 찍는다.


「아팟! 어차피 피망은 지금도 잘 못 먹잖아.」


「사……시끄러워.」


「다음은 고학년 아스카구나.」


「계속할 셈이야…?」


「그야 뭐, 졸업식까지 해야지.」


「됐어. 마음대로 해……」


────────


『그렇구나. 내일이 벌써 졸업식……』


『학교? 응, 즐거웠어! 조금 쓸쓸하긴 하지만…… 중학교에서도 친구, 잔뜩 생길 거니까!』


『이 란도셀도, 흠집이 잔뜩 났는데…… 이제 이별이구나.』


『후후, 6년 동안 고마웠어, 아버지♪』



「어흑…… 흐윽…… 아스카아………… 흑…」


「왜, 왜 우는 거야, 너…?」


또다시 먼 곳을 보며 망상에 잠겼나 싶었더니, 갑자기 P가 눈물을 뚝뚝 흘리며 소리내어 울음을 터뜨리고 말았다. 감정 기복이 너무 심해서 따라가기 힘들다.


「아스카…… 착한 아이로 자랐… 흐윽…… 중학교… 이렇게 되다니…」


「‘이렇게’라니, 실례에도 정도가 있지. 미안하게 됐군, 이런 비뚤어진 딸이라.」


흥하고 소리내어 코웃음을 치고서 잔에 든 커피를 거칠게 들이킨다. 성이 난 탓인지, 커피가 평소보다 더 씁쓸하게 느껴졌다.


「야야, 아스카.」


「어쩐 일이지? 너는 그렇게 망상 속 세계에서 영원한 꿈에 빠져있으면 될 텐데. 그쪽의 초등학생인 나를 잘 부탁해.」


「응? 화났어?」


「안 났어.」


「화났잖아.」


「안 났다니까!」


「화 났구만……」


그야, 네가… 눈앞에 있는 진정한 나를, 봐주지 않으니까 그렇지…… 정말….




[끝]


==========


데레스테의 「미완성의 역사」 커뮤 피셜로는, 초등학생 때까지만 해도 아스카는 도서실에 자주 들르는 아이였다고 하죠. 본인 말로는 '책벌레였다거나 했다기 보다, 여기저기 전부 소란스러운 초등학교에서, 가장 마음이 놓이는 곳이 대화 금지인 도서실이었을 뿐'이라고 하는데, 아무튼 저학년 때 친했던 동급생 아이가 아스카는 특이한 면이 있다고 한 마디 던진 것이 이런 결과를 불러왔다던가요…… 처음부터 중2의 떡잎이 보였다고는 하지만, 본격적으로 등 떠민 그 동급생 누군지 참으로 장합니다.


??? : 중2란 건, 알다시피, 중력 같은 거야! 살짝 밀어주기만 하면 되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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