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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즈카의 데이트 계획 2화

댓글: 3 / 조회: 1101 / 추천: 1



본문 - 10-08, 2019 22:38에 작성됨.

"있잖아 미라이"
"응~? 시즈카짱 왜그래?"
"......데이트말야, 어떤 곳으로 가면 좋은걸까?
"푸훕!"
"에~? 시즈카짱 뭐야뭐야? 남자친구 생겼어~?"
역시 그만뒀어야 했나.
다음은 미라이와 츠바사와 같은 일이 있었기 때문에, 지금까지의 대기시간을 사무실에서 보내고 있던
내가 미라이와 츠바사에게 상담하자 미라이는 마시던 오렌지 주스를 뿜어내고,
츠바사는 나를 놀렸다.
"아니 그래도, 시즈카짱이 데이트라고 말 하니까 모두 그렇게 생각하잖아!"
"그치~, 그래서그래서? 시즈카 누구랑 데이트 하는거야~?
아아 진짜, 정말로 이 두사람은 시끄럽다. 역시 묻지 말았어야 했다, 틀림없이 그렇게 생각한다.
"별로, 반 친구한테 부탁받은 것 뿐이야. 요즘은 동성끼리도 데이트라고 말하지?"
물론 거짓말이다. 아니, 동성간 데이트라는 건 맞는데.
이 전에, 치하야씨와 데이트하려고 했던 나는, 노플랜이었기 때문에 실패로 끝나고 말았다.
그 후, 하루카씨와 치하야씨의 데이트를 미행하는 것으로 무언가 참고하려고 했지만,
이것도 내가 마음의 상처를 입은정도로 끝났다.
결국 머리에서 생각이 나오지 않으니까, 이렇게 유행에 정통한 요즘 두사람에게
치하야씨와의 데이트 장소를 들어보는 것이다.
"헤~ 뭐 그렇구나, 시즈카짱은 데이트 장소같은걸 너무 모르는구나!""
"그래도 그래도, 데이트라고 해도, 게임센터 가거나 윈도우쇼핑을 하거나 하지 않아?
아, 가라오케데이트도 자주한다!"
역시 그런게 많은 걸까? 수족관이나 유원징 가거나 하는 것을 데이트라고 생각했었는데,
혹시 나는 그다지 상식적이지 않았나?
"그건 역시 그런 로맨틱한 곳에 가고 싶지만, 친구끼리 가는 건 아니고~, 원래 그런 돈 없잖아."
유원지 같은 것은? 라고 묻자, 츠바사는 지갑을 뒤집어엎고, 돈 부족을 어필했다.
확실히, 듣고 보면 그렇다. 용돈으로 이것저것 꾸려가는 학생 신분에 놀이공원이나
테마파크등은 너무 비싸다. 단지, 연인끼리 가는 장소에는 변함이 없다고 하니,
좋은 참고가 되었을지도 모른다.
"그건 그렇고, 과연 가라오케네......"
저렴하게 즐길 수 있다고 하면, 역시 가라오케등에 자리 잡는 것 같다.
단지, 치하야씨와의 데이트에는 맞지 않는 것 같다.
치하야씨는 765프로의 가희라 불릴 정도로 가창력으로 노래에 남다른 애착을 가진 사람이다.
어느쪽인가 하면 가수라고 말해 버려도 되는 존재이고, 그러한 사람이라고 하는 것은,
음향에 꽤 구애된다고 들은 적도 있다. 노래방같은 음향이 나쁜 곳에서의 노래를 좋아하지 않는 가수가 많다――
그런 이야기도, 어떤 인터넷 기사에서 읽은 적도 있다.
그것을 생각하면, 별로 데이트에는 적합하지 않는 장소일지도 몰라.

"그건 그렇고 츠바사~, 그 먹고 있는 아이스크림 그거네! 최근에 발매했다고 하던데... 에~ 뭐지, 데, 대머리였던가!"
"대머리가 아니라고~, 뭐 괜찮아, 한 입 먹을래~?"
"진짜? 와~! 고마워 츠바사~"
"자, 잠깐 기다려봐! 뭐하는거야 두 사람!"
느닷없이 츠바사가 미라이에게 아~을 하려 했기 때문에, 나는 무심코 소리쳐 버렸다.
그, 그런건 애인이 하는 거 아닐까? 아니면 미라이와 츠바사는 그런 관계인거냐?
나의 반응과는 달리 마리이도 츠바사도 뭐 하는 거야 이녀석, 라는 식의 얼굴을 하고 둘이서 고개를 갸웃거린다.
"에~ 따로 친구끼리 하는거 없어?"
"하지만, 오해라고 할까봐......"
"에? 오해라니 뭐가~?"

......그것도 그런가.
내가 치하야씨를 좋아하니까 당연시되고 있었지만 평범하게 생각하면 치하야씨와 둘이서 아~앙 해고 있어도
사람들은 단짝 친구로밖에 비치지 않는 게 아닐까? 그렇게 생각하면 부끄럽거나 이상한 눈으로
볼 것도 없고 오히려 당당하게 할 수 있다.
이것은 맹점이었다.
"그것보다~, 시즈카짱도 먹을래? 자, 아~"
"나, 나는 괜찮아 별――음, 마, 맛있어."
녹차맛 아이스크림의 맛이 입안에서 녹아, 떫은맛과 단맛이 퍼져나간다.
후우, 머릿속이 좀 개운한것 같아. 보통 바보같은 짓을 하고 있는 미라이와 츠바사지만,
가끔은 좋은 말을 하는것 같아.
"뭐 괜찮아, 고마워......응?"
그 후, 정신 없이 이야기를 하다가 몇 번인가 시선을 느꼈다. 그때마다 시선을 느끼는 문 쪽을 봐도,
거기에는 아무도 없었다. 도대체 무엇일까. 이 묘한 감각 미라이나 츠바사에게 물어봐도
시선은 느껴지지 않는다고 하며, 혹시 유령 같은 것이? 그런 비현실적인 것이 있을 리 없다.
조금 공포를 느끼면서, 그날은 그 후, 3멩이서 녹음하고 현지에서 그대로 해산
집에 돌아가려는 참에 오늘 좀 머물러 달라는 치하야씨가 메일로 권유가 있어.
나는 치하야씨의 집에 머물게 되었다.





"......저기, 치하야씨?"
"왜 그래? 시즈카"
"아니, 그건 제가 듣고 싶은데......"
......뭘까, 이 상황.
치하야씨가 사는 맨션에 도착하자, 치하야씨의 방앞에서 치하야씨에게 불렸다.
어서 앉으라는 권유를 받았기 때문에 소파에 걸터앉자,
왠지 치하야씨는 내 무릎 위에 머리를 얹고 뒹굴었다.
그렇다. 지금 왠지 나는 치하야씨를 무릎베개 하고 있는 상태인것이다.

"있지, 시즈카"
"무, 무슨일이죠?"
"쓰다듬어주지 않을래?"
그렇게 말하고, 치하야씨는 나의 오른손을 잡고, 자신의 머리 위까지 가져온다.
갑작스러운 일이지만 치하야씨가 부탁하면 거절할 수 없다. 아니, 라기보다는
오히려 나부터 하고 싶을 정도이다.
"치하야씨?"
나를 향해 뒹굴고 있는 치하야씨에게 옷을 꽉 잡힌다. 정말로, 오늘의 치하야씨는 어떻게 된 걸까.
"......오늘"
"에?"
"미라이랑 츠바사랑 뭐했어?
"뭐라니, 오늘은 셋이서 녹음을――"
"그렇지 않고, 사무실에서. 특히 이부키씨와는 거리가 가까웠다고 생각하는데"
이 순간, 나는 낮의 위화감의 정체를 확신했다.
"설마, 낮에 엿보고 있었다니......"
치하야씨를 쓰다듬으며 물었더니, 치하야씨는 말없이 고개를 끄덕인다.
수수께끼의 시선의 정체는 유령도 요과도 아닌 설마 치하야씨였다.
그건 그렇고 왜 치하야씨는 가만히 나를 바라보고 있었을까.
조금 전의 발언이라고 말해도, 혹시――
"저기 치하야씨"
"뭐야?"
"질투......하고 있었어요?"
멋대로 말하면서, 치하야씨는 질투나 그러한 감정을 가지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니까, 그런 일은 없을거라고 반 농담으로 물어봤을텐데.

"그건, 몰라. 미라이나 이부키씨와 사이가 좋은것 같이...... 그런, 사랑하거나 하는 것을 보면
뭐라고 말하면 좋을까. 미라이들이 부러워져서..."
"과연"
"그래서, 그......응석부리고 싶어졌어."
무릎 위에서 나를 올려다보는 치하야씨 평소 어른스러운 표정과 달리 지금의 치하야씨는 나이에 걸맞은 여고생 그 자체였다.
어떡하지. 너무 귀엽다.
치하야씨라도 질투할 일이 있다니 놀랍다. 그것도 그것이 질투인지도 모르고 행동에는
여기저기 어리광을 부리게 되니까. 귀엽다고 밖에 말할 수 없다.
당장 코피가 물대포처럼 터져 나올 것 같다.

"괜찮아요. 치하야씨"
치하야씨의 머리를 부드럽게 쓰다듬으면서, 비어있는 쪽의 손으로 치하야씨의 손을 잡는다.
그래, 아무것도 걱정하지 않아도 돼요. 치하야씨.
"저는, 치하야씨 외길이니까요."
"미안해 시즈카......시즈카는, 지금까지 이런 마음으로 있었던거네, 이제야 깨달았어"
풀이 죽은 치하야씨. 이렇게 꼬부라진 치하야씨는 처음이라 조금 떨린다.
"맞다 치하야씨"
"응......?
치하야씨를 질투하게 만들었기 때문에, 오늘의 일은 너무 경솔한 행동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 결과 어리광부리고 얌전한 치하야씨의 이렇게 귀여운 모습을 볼 수 있었고.
데이트 플랜의 힌트도 얻었으므로 나쁘지 않다고 생각해 버리는 나도 있다.
그건 어쨌든간에, 최종적으로 서로가 맛있는 생각을 하고 있지만. 요전에도, 지금도,
어느쪽이 질투하고 싫은 기분이 되어버리고 있다. 가끔은, 서로가 망설이지 않고
마음 깊은 곳에서 즐길 기회도 있었으면 좋겠다.
그러니까 다음에야말로 반드시 성공시켜야지.
물론, 이렇게 치하야씨의 집에서 단 둘이란 것도 매우 즐겁지만.

"――이번에, 데이트 하러 가지 않을래요?"

나의 데이트 계획은, 겨우 확고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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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즈카: 이제는 하루치하가 아닌 시즈치하? 아니면 치하시즈? 아무튼 이거다!
그러기 위해 다음 데이트는 반드시 성공하고 말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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