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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니노미야 양 #301 / 2019년 9월 17일의 니노미야 양

댓글: 2 / 조회: 1041 / 추천: 2



본문 - 10-05, 2019 03:36에 작성됨.

【오늘의 니노미야 양】 #301

2019년 9월 17일의 니노미야 양


동급생 양 이야기를 쓰고 있으면 즐거워요


#아이돌마스터 신데렐라 걸즈 #데레마스 #오늘의 니노미야 양 #니노미야 아스카 #모브아스 #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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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른함과 니노미야 양】


「흐아~~~~~~ 졸려~~ 으으으~~」


「……………….」


망자의 신음 소리를 BGM 삼아, 하드 커버 소설을 한 페이지 넘긴다.

지금 읽고 있는 것은 SF 호러 작품인데, 당최 이 신음 소리와 매치되지를 않는다.


「으그그그………… 집에 가고 싶어~~ 후에엥-」


「…………………….」


「후에엥--! 아스핏피랑 놀고 싶어~!! 후에엥-!!」


「어이, 이봐. 책상은 흔들지 말아 주겠어?」


덜컹덜컹 내 책상을 흔드는 손을 탁탁 두드린다. 그러자 망자는, 쳇하고 너무나 서투르게 혀 차는 소리를 내며 자기 자리로 돌아갔다.


「왜 그렇게 투덜투덜 불만을 토로하는 거야?」


한숨을 쉬고서 소설을 덮고, 옆자리 동급생 쪽으로 몸을 향한다. 그녀는 책상에 납작 엎드린 채, 얼굴만 이쪽을 향하고 있었다.


「그야 연휴가 끝났잖아~~? 세계는 끝장이야……」*

*역주 : 일본의 2019년 9월 14일(토)~16일(월, 경로의 날) 연휴.


「그렇군. 그것참 큰일이네.」


연휴가 끝나는 것만으로 종언을 맞이하다니, 이 얼마나 저렴하고 덧없는 세계인가. 애수마저 느껴진다.


「아스핏피는 아무것도 안 하고 싶지 않아~?」


「그 기괴한 호칭으로 부르는 것도 그만둬…… 뭐, 나른함이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고 하면 거짓말이려나.」


「그치이~~?? 자, 아스핏피도 노닥노닥하자~~」


엎드린 채로 바동바동 손발을 흔드는 그녀를 방치하고서 몸을 원래대로 되돌린다. 이대로 이야기를 계속했다가는, 아마도 신명이 난 그녀에게 붙잡힌 채로 하루가 끝나고 말 것이다.


「우으~~ 아스핏피~ 으그그그…」


(무시하자, 무시…… 신경 쓰면 지는 거야.)


「별명이 싫은건가…… 음--」


(그렇고말고. 적어도 평범하게 아스카라고 불러주면……)


「뭐어, 그냥 아스핏피로 할까. 생각하는 것도 귀찮고…… 하아~~ 아무것도 안 하고 싶다~~ 이미 아무것도 안 하고 있지만 더 격렬하고 더 적극적으로 아무것도 안 하고 싶다~~」


「이…… 얼간이…!」


안 되겠다. 그녀의 투덜거림에 의식이 끌려버려, 소설의 내용이 전혀 머리에 들어오지 않는다. 어째서, 그녀의 말은 이렇게까지 내 귀를 침식해오는 거지…?

다른 클래스메이트의 목소리라면 전혀 신경쓰지 않고 독서에 몰두할 수 있는데…… 성가시기 그지없다.


「하아…………」


「오오오, 아스핏피가 반응해줬다.」


다시 책을 덮고, 그녀를 향해 돌아앉는다. 그러자 그녀는 눈을 반짝반짝 빛내며, 내가 반응한 것에 기뻐한다. 정말이지, 머릿속이 꽃밭이라 부러울 지경이야.


「헤헤~~ 있지있지, 책 그만 읽고 내 넋두리 좀 들어주라~」


「하아…… 어쩔 수 없군. 조회가 시작될 때까지야.」


「여윽시! 알고말고요~」


「팔팔한 건지 나른한 건지. 어느 쪽이야, 너?」


이 동급생은 표정부터 기분까지 모든 것이 마치 롤러코스터처럼 급상승과 급강하를 반복하기에, 어울려주는 쪽이 일방적으로 지쳐버리게 된다.

그래서, 그다지 그녀의 상대가 되고 싶지는 않지만……


「그래서 있잖아- 일요일에 쇼핑하러 갔거든? 그때 말이지~~」



뭐, 지루하지는, 않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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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와 같은 텐션의 동급생 양입니다. 다른 사람은 아무도 신경 안 쓰이는데 얘만 신경쓰인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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