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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기사와 씨가 오타쿠화 된 것은 내 탓이 아니다. 66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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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9-26, 2019 15:30에 작성됨.

어떤 상황에서도 냉정을 잃지 않고 자신을 객관적으로 보는 법을 배우자.


방 청소땡땡이가 걸려 혼난 뒤 후미카는 도미네이터형 에어건을 들고 나를 위협했다. 열심히 청소한 뒤 후미카와 역앞으로 왔다. 


"기다렸지, 타카미야군. 후미카씨."


"아, 미무라. 딱히, 벽람항로하고 있었고, 뭐하면 망상이나 하면서 기다리면 되니까."


이야, 키우는 거에 집중하니 스토리가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보스급 몬스터를 부엌 먼지를 털듯 털어버리는 은발 메이드씨 정말 귀엽다. 


"…치아키군? 무슨 망상을 하고 있었나요?"


"아니, 그런거 아니니까요."


뒤에서 차가운 오오라를 방출하고 있는 후미카를 보고 황급히 입을 다물었다. 여전히 최종보스같은 모습이다. 어떤 게임에 넣어도 최종보스가 될 수 있는거 아닌가 이사람.


"뭐랄까, 후미카도 언제나 키리토로 망상하니까 그렇게 화내지 않아도…."


"……."


엑, 왜 거기서 얼굴을 붉히는거야? 사랑이야? 키리토 죽이고 싶다.


"아, 키리토씨는 그거죠? 그거? 후미카씨가 나오짱이나 카나데짱이랑 같이 타카미야군으로 B…."


"아─ 아─ 아─ 아─ 빨리 케이크 먹으러 갑시다! 두 분 다!"


b…? 뭐야 그거. 나랑 그 짜증나는 리얼충을 엮고 b로 시작하는거.


"…BBQ인가?"


"생각하지 말고 빨리 갑시다! 치아키군!"


그렇게 케이크 뷔페로 향했다. 연말에는 이런곳에 오는건 어떨까 싶지만 내가 사겠다고 한 이상 어쩔 수 없다.


"그럼, 먹고 싶은거 가져와. 난 기다릴테니까."


"응."


"…괜찮다면 치아키군 것도 가져올게요?"


"괜찮아. 딱히."


"…그런가요? 그럼…."


두 사람이 케이크를 가지러 떠나고 나는 스마트폰을 꺼냈다. 종화던전 파밍을 했다. 실은 벨피스트를 출격시키고 싶었지만 연료가 없어요. 용서해주세요.


료우기 시키로 양학하고 있으니 '어라?' 하고 낯익은 목소리가 들렸다. 고개를 올려다보니 타다와 낯선 여자가 있었다.


"타카미야잖아, 뭐해?"


"FGO."


"…케이크 먹으라고."


"아니, 다른 두 명이 케이크를 가지러 갔으니까 자리를 지키고 있어. 말하자면 이건 방위 임무다. 매우 중요한 일이라고."


"그건 너무 과장인데…."


그러자 옆에 있던 사람이 타다의 어깨를 두드렸다.


"이 사람은?"


"응? 아, 예전에 얘기했지. 수학 여행지에서 업어 준 사람."


"아, 이 사람이 여자친구가 없었더라면 남자친구로 했을 그…."


"잠, 그런걸 남의 앞에서 대놓고 말하는 게 어딨어 미쿠!"


"후냣!?"


입을 틀어막힌 누군지 모르는 사람. 노닥거리지 말고 소개해주든가 가주지 않으려나.


"저기, 모처럼이니까 같이 먹어도 돼?"


"말하기 전에 앉지마. 상관없지만."


"좋아쓰. 미쿠짱. 여기서 먹자."


"헤? 하지만 타카미야군도 다른 사람이랑 함께 온거 아니야?"


"괜찮아, 타카미야의 지인이라고 해봐야 결국…."


그렇게 타다가 말한 직후 후미카와 미무라가 돌아왔다. 그것을 보자마자 미쿠라는 사람이 넋을 잃었다.


"…기다리셨습니다. 치아키군…. 어라?"


"어라, 리이나랑 미쿠?"


"……."


"봐봐, 우리 아는 사이지?"


랄까, 갑자기 타카미야라고 부르는거야? 갑자기 왜 그리 친근하게 구는거야, 딱히 상관 없지만. 오랜만에 JK스러운 녀석과 만났다. 그렇게 생각하자 불온한 바람이 불어왔다. 후미카 특유의 웃지 않는 눈으로 나를 쳐다보고 있었다.


"…후후후, 치아키군도 참. 잠깐 눈을 뗀 사이에 이러기에요?"


"아니, 오해에요. 딱히 제가 먼저 말을 걸은 건…."


"맞아 후미카씨. 이번에는 내가 먼저 말을 걸었어. 그, 미안?"


타다가 지원해줬다. 이런 부분은 좋은 사람이다. 이 녀석.


"무슨 소리냐?"


엑, 이사람 지금 '냐?' 라고 말한거야? 아니, 그보다 후미카와 연인이라는걸 말할수는 없다. 어떻게든 속여 넘기지 않으면.


"아아, 그…."


곤란한 얼굴로 나를 쳐다보는 타다. 어쩔 수 없이 미무라를 바라보고 왼쪽 어깨, 왼쪽 팔꿈치, 왼쪽 손목을 만진 뒤 모자를 만지는 척을 하면서 왼쪽 귓볼을 만졌다.


직후 미무라가 웃으며 자리에 앉았다. 미쿠씨의 옆자리에 앉아 귓가에 무언가 속삭였다.


"…후미카씨는, 타카미야군를 좋아하는거야."


"냐앙!? 정말로!?"


그러니까 그 '냐'는 대체 뭐야. 신경쓰이는데, 그리고 병들어 보인다고. 참고로 지금의 사인은 얼버무리기의 사인이다. 100% 거짓말은 아니니까 어떻게든 되겠지.


"헤에─. 흐음…."


미쿠는 웃음을 흘리며 후미카를 바라보았다. 응, 사실은 사귀고 있으니까, 거짓말은 아니야.


그리고 돌아온 두 명의 자리는 후미카는 내 옆, 미무라는 타다의 옆자리에 앉아 결국 내가 아이돌에게 둘러쌓이게 되었다. 익숙해지는 자신이 무섭다.


그리고 이번엔 우리가 케이크를 가지러 갈 차례였다.


"그럼, 갈까?"


타다가 말을 걸자 나와 미쿠씨가 일어났다. 그나저나 이 사람 이름이 뭐야. 케이크를 고르고 있으니 미쿠가 내 옆에 서 말을 걸었다.


"저기, 타카미야."


"무슨 일이에요? 그보다, 이름좀 알려주세요."


"…내 이름 모르냥?"


"그리고 그 냥냥거리는것도 그만 두세요. 엄청나게 귀여운 경순양함이 생각나니까요."


우리 함대 세 번째 며느리 함이니까.


"…귀여우면 괜찮지 않을까?"


"괜찮지 않아요. 평범하게 말하세요."


자기 안의 세계를 주변에 밀어 붙이는 것은 좋아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그러다 따끔한 맛을 보았기 때문이다. 주로 중학교 2학년때.


"으음…. 내 이름은 마에카와 미쿠야. 잘 부탁해."


"일단 묻겠지만, 아이돌 맞죠?"


"…정말로 나를 몰라?"


"몰라요."


미안하네, 몰라봐서.


"그래서, 타카미야."


"네?"


"지금 좋아하는 사람 있어?"


아, 그렇구나. 이녀석에겐 나와 후미카의 관계가 전해져 있지 않고. 그야 그런게 신경쓰일 만도 하지.


"글쎄요."


이 대답이 베스트다.


"흐응? 그럼 좋아하는 타입은?"


"왜 그걸 당신한테 말해야 해요?"


"상관없잖아. 딱히."


"……."


아, 위험해. 이런 The JK 같은 타입은 내가 제일 서투른 타입이다. 일단 반드시 귀찮고, 절대로 놓아주지 않으니까. 

그때 타다가 나와 마에카와 사이에 들어와 귓속말을 했다.


"미쿠짱, 안 돼."


"? 리이나짱? 어째서냐?"


"…너무 가까이 다가가면, 후미카씨가."


"…앗."


눈치챈 마에카와는 문득 후미카를 보았다. 다행히 미무라와 사이좋게 이야기하고 있었기 때문에 문제가 없었다.


"미, 미안…."


"아뇨, 저한테 사과해도."


"어랏?"


마에카와가 무언가를 깨달은 것 같은 소리를 내었다.


"…잠깐? 타카미야. 여자친구 있지?"


"하아?"


"…앗."


타다가 '위험해'같은 소리를 내었다. 뭔가 한 방에 알아차린 나는 타다의 어깨를 잡았다.


"…잠깐 할 얘기가 있는데, 괜찮지?"


"…응."


"마에카와씨. 미안하지만 먼저 자리로 돌아가줄래요?"


"응? 아, 응."


사륜안을 개안할 기세로 부탁하니 들어주었다. 타다를 가게 구석으로 데려가 벽으로 붙였다.


"어이, 무슨 소리야 저게. 설마 말한거야? 나랑 후미카의 관계?"


"정답☆."


직후 타다의 머리 옆 벽에 손을 뻗었다. 정답☆이 아니야, 이 귀여운 자식아.


"읏!? 타, 타카미야군!?"


"뭐라고 말했어. 간략하게 말해."


"아, 아니. 그보다… 지금 이건…!?"


"됐으니까 말해. 대답에 따라선."


"대, 대답에 따라선…?"


"기프트 카드 사게한다."


"…자, 작네. …타카미야군에게 기대한 내가 바보였어…."


뭘 기대했는지 모르겠지만, 일단 이야기를 듣자.


"별로, 이야기한것도 아니야. …단지, 그. 후미카씨와 사귀고 있다는 건 얘기하지 않고, 수학여행에서 타카미야와 만난 걸 이야기했을 뿐이야. …뭐, 그. 타카미야한테 여자친구가 있다고 말했을뿐."


"왜 그랬어."


아니, 그걸로 아이돌과 사귀고 있다고 생각할 가능성은 상당히 낮지만 그래도 가능성이 제로는 아니고, 내가 아싸인것도, 아이돌과 지인인걸 아는 프로듀서의 귀에 들어가면 '혹시 우리 애들과…?'라고 생각할 가능성이 제로는 아니다.


그러자 타다는 얼굴을 붉히고 눈을 부릅뜬 뒤 나에게 말했다.


"…말하면, 안 돼?"


"딱히, 상관없어. 그런데 흥미도 없고. 하지만 다른 사람들이 몰랐으면 하는 것 뿐이야."


"…흥미가 없어?"


"그래. 여행얘기를 하다 흐름에 따라 무심코 말해버렸을수도 있고."


"……."


…아니, 왜 화내는거야? 어느쪽인가 하면 화내야 하는 쪽은 나인데. 조금 곤혹스러워 하고 있었다.


"…치아키군?"


뒤에서 놀랄 정도로 차가운 목소리가 들렸다. 서둘러 뒤돌아보니 후미카가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미쿠씨에게 갑자기 '나쁜 남자지만 힘내라.' 라고 해서 와보니…. 아는 사람이라고는 해도 여자친구랑 놀러 와서 다른 여자한테 벽쿵이라니 좋은 배짱이네요…?"


"네? 벼, 벽쿵…?"


냉정하게 자신의 상황을 확인했다. 진짜 벽쿵하고 있었다. 아니, 타다라면 어떻게든 해줄지 몰라. 이러쿵저러쿵해도 하야미, 미무라랑 친구고.


"갑자기 타카미야군한테 벽쿵당하고 '그래! 나는 바람둥이야! 그게 나쁜가? 하하하' 라고 들었습니다.


아니 그렇게 말하진 않았어!? 타다한테 나는 대체 어떤 모습으로 보이는 거야!?


"아니, 그런 마코토같은 짓은 안해…!"


말하던 나의 어깨의 후미카의 손이 올라온다. 어깨가 부숴지는 소리가 나는 레벨로 후미카에게 끌려 갔다.


이후 가게 뒤편에서 엉망진창 짜증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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