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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니노미야 양 #294 / 2019년 9월 10일의 니노미야 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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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9-25, 2019 01:47에 작성됨.

【오늘의 니노미야 양】 #294

2019년 9월 10일의 니노미야 양


‘이런 것도 괜찮아’ 싶은 걸 찾아보았습니다. 이런 것도 괜찮구나.


#아이돌마스터 신데렐라 걸즈 #데레마스 #오늘의 니노미야 양 #니노미야 아스카 #칸자키 란코 #아스란코 #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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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이 지나간 자리와 니노미야 양】


「훌쩍…… 으… 이건…」


「자업자득이야.」


P의 책상에 쌓인 휴지의 산.

P가 콧소리를 내더니 코를 킁킁거리며 괴로운 표정을 짓는다.

반면, 나는 냉담한 표정으로 담담히 그가 서류를 정리해 비어버린 클리어 파일을 상자에 담는다.


「애당초, 태풍이라는 재해의 한가운데에서 장난을 치는 시점에서, 사회인답지 못하다고 생각해, 나는.」


「뭐라 할 말도 없다…」


어젯밤의 태풍. P는 기다리는 우리를 방치하고, 망측하게도 반 알몸으로 공원을 방황하고 있었던 듯 하다.

본인은 아티스트 흉내라고 우겼다고 하지만, 불심검문을 하던 경찰관에게 일축당했다고 한다. 당연하다.


결국에는 이렇게 감기에 걸려, 그중에서도 코감기에 시달리고 있다. 정말이지…… 이게 나보다 연상인 남성이라니 믿을 수 없군.

설마 아이돌이 되어서 자신의 담당 프로듀서를 돌봐야 할 줄이야. 스카우트 되기 전의 내가 들으면 비웃겠지.


「아스카는 감기 안 걸렸어?」


「네 송영 덕분에. 란코도 건강하다고 하고.」


「그러면 다행이네.」


「다행이 아니야. 이런, 정말이지… 코감기 뿐이면 다행이지만, 이러다 쓰러지기라도 하면 어쩔 셈이야?」


「으……」


「자, 내가 도와주고 있잖아. 빨리 끝내고 돌아가자고.」


「상냥하네, 아스카.」


기쁜 듯이 싱글벙글 웃으며, P가 서류를 정리해간다. 감기에 걸렸으면서 뭐가 저렇게 즐거운 걸까…… 열이라도 있는 건 아닐까.


「글쎄. 네 몸상태를 걱정하는 건 공명자인 내 일이니까.」


「그래도, 어제도 날 걱정해줬지? 란코한테 들었어,」


란코─────────!!!!!!


「고마워.」


「…………별 말씀을.」


그리고 한동안, P와 둘이서 담담히 작업을 한다. 별다른 대화 없이, 사무적인 말만 두세 차례 나눴다. 마치 두 사람 다 방금의 대화로 쑥스러워하는 듯한 분위기가 되어버렸으니, 어느 쪽이 먼저 말을 꺼내지 않는 한 이 분위기는 깨지지 않겠지.


그러자, 참다 못했는지 P가 입을 열었다.


「태풍이 지니가서 그런지, 기온이 엄청 높네.」


「그렇네. 앞으로도 한동안 또 무더위가 찾아올 것 같아.」


「으윽…… 그러려나.」


「그래.」


대화 종료. 너무나도 무난한 대화. 여느 때의 우리라면 이렇게나 평범한 세상 이야기는 할 수 없었겠지만, 오히려 그렇기에 반대로 이것이 신선하고, 어쩐지 기분 좋게 느껴졌다.


특별한 일이 없어도, 너와 이렇게 시간을 보내는 것이, 기쁘……게 느껴질지도, 몰라.


「모처럼인데, 이거 끝나고 아이스크림 사러 갈래?」


「그거 좋네. 그 권유, 받아들이겠어.」



때로는 이런 것도, 괜찮을지도 모르지.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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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로는 이런 것도, 좋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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