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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니노미야 양 #285 / 2019년 9월 1일의 니노미야 양

댓글: 1 / 조회: 58 / 추천: 2



본문 - 09-11, 2019 20:35에 작성됨.

【오늘의 니노미야 양】 #285

2019년 9월 1일의 니노미야 양


월하의 P아스라면 분명히 아스카가 마지막 부분의 말을 하지 않을까 생각해요.


#아이돌마스터 신데렐라 걸즈 #데레마스 #오늘의 니노미야 양 #니노미야 아스카 #P아스 #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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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향폭죽과 니노미야 양】


────8월 31일 23시. P의 객실.


「드디어 스케줄 끝났다~ 슬쩍 사둔 맥주로 셀프 건배라도 할까?」


「…………응?? 웬 착신 알림이지?」


『아스카 : 0시에 해변으로. 그곳에 있을게.』


「뭐하는 거야, 이 녀석……」


─────


맑은 밤하늘에서 내리쬐는 달빛이 흔들리는 수면을 물들인다. 파도 소리는 마치 물의 호흡과 같이 일정한 리듬으로 가까워졌다가 멀어진다.

이따금 불어오는 바람에서는 벌써 쌀쌀함이 느껴지는 것이, 뭔가 덮을 것을 가져왔으면 좋았을 걸 하고 뒤늦은 후회가 들 정도였다. 소매 밖으로 드러난 팔을 문지르며 쓴웃음을 지었다.


「P는…… 와주려나…」


애당초 메시지를 읽지 않았다면 의미가 없다. 늘 답장이나 반응은 빠른 편이니, 이번에도 분명…


주머니에서 핸드폰을 꺼내 시간을 확인한다. 기다리게 해서는 안 되니, 잠든 란코를 깨우지 않도록 조심하며 지정한 시간 30분 전에 숙소에서 빠져나와 밤바다에 온 참인데…….


「오지 않으면, 어떻게 하지…」


다른 쪽 주머니에 감춘 것을 손가락으로 만지작이며, 그런 걱정을 머릿속에서 몇 번이고 되뇌인다. 평소 같으면 이러지 않을 테지만, 이렇게 일상과 동떨어진 곳에서는 아무래도 이레귤러를 상정하지 않을 수 없다.


0시를 지나 10분을 넘겨도 오지 않는다면, 돌아가서 자기로 하자. 나는 아무 것도 하지 않은 것으로 하고, 모든 것을 꿈의 저편에 가둬버리자.


그런 생각을 한 직후, 등 뒤에서 작은 발소리가 들렸다. 그것은 점차 이쪽으로 다가오다가 멈추었다.


「아스카.」


「여어. 기다리고 있었어. 프로듀서.」


────


「이렇게 늦은 시간에 돌아다니지 마.」


P의 방문에 돌아보니, P는 의외로 화가 난 듯한 표정을 하고 있었다. 사실, 화가 난 것이 맞겠지. 여느 때 같은 농담 섞인 목소리가 아니라, 진지하게 나를 걱정하는 목소리다.


「화났어?」


「당연하지. 여자애가 돌아다녀서 좋을 시간이 아니야.」


「미안해. 그 부분은 사과할게. 경솔한 행동이었어.」


「하아…… 뭐, 아스카를 스카우트 했을 때도 이런 시간이었지만…」*

* 역주 : 데레스테 아스카 커뮤 제1화.


「호오. 후후…… 옛날이야기라도 할 셈이야?」


「그건 다음 기회에. 그래서, 날 불러낸 목적이 뭐야?」


「이것을 너와 즐길까 하고.」


나는 주머니에 숨겨두었던 것…… 선향폭죽 두 개를 꺼내보였다. 지난 저녁에, 이렇게 P와 둘이 있기 위해 비닐봉지에서 빌려둔 것이다.


「선향폭죽?」


「그래. 너, 아까는 정리와 업무 때문에 계속 일만 했잖아. 조금이라도 네가 즐길 거리가 있었으면 싶어서.」


「그건 고맙지만… 왜 이 시간에?」


P가 곤혹스러운 표정으로 내게 묻는다. 마치 『다같이 불꽃놀이 할 때 불러달라구』라고 말하는 것 같은 표정이라, 정말이지 믿을 수 없을 정도의 벽창호구나 싶어 마음속에서 한숨이 나온다.


「그야, 다들 잠든 시간이 아니면 의미가 없으니까.」


「………응???」


아, 눈치가 안 좋은 데도 정도가 있지. 여자가 이렇게까지 말하지 않으면 눈치채지 못한다니. 그런 눈치로 잘도 아이돌 프로듀서를 하고 있구나, 너.


「그러니까…… 너와 나 둘이서만 있고 싶었어.」


「화났어…?」


「안 났어.」


「화났잖아…」


──────


「자, 감사히 쓰도록 해.」


「네, 네. 그래서? 불은 어떻게 붙일 건데?」


「………………」


「야, 너 거기까지 생각 안 했지?」


「어쩔 수 없는 노릇이지. 누구라도 실패는 하는 법이야. 실패 없는 성공 따위, 사상누각조차 못 되지.」


아니, 사실 까맣게 잊고 있었다. P와 함께 있을 생각으로 머리가 가득해, 그 출발선에조차 제대로 서지 못했다.


「이거 참…… 자, 내 라이터 빌려줄게.」


「고마워, P.」


「감사히 쓰도록 해라?」


P가 히죽히죽 웃으며 내 발언을 그대로 돌려주었다. 정말이지, 이럴 때만 머리 회전이 빠르다니까.


서로 라이터로 불을 붙여준다. 곧 타다닥 불꽃이 튀며, 작지만 아름다운 빛이 눈에 들어왔다.


「이거 끝나면 숙소로 돌아가는 거다.」


「알고 있어.」


가능한 한 길게 빛날 수 있도록, 폭죽의 끄트머리를 손가락으로 집듯이 잡는다. 타다닥, 치지직… 소리를 내며 팔방으로 튀는 불꽃이 아름답다.

P의 옆에 나란히 서서, 작은 불꽃이 땅으로 꺼지지 않기를 필사적으로 기도한다. 새빨간 불꽃은 서서히 커져, 마치 물방울처럼 보일 정도가 되었다.


「불꽃놀이는 정말 오랜만이네.」


「나는 6시간만이야.」


「하하, 그건 그렇네.」


실없는 대화를 나누며, 조금이라도 함께 있을 수 있는 시간이 길어지도록, 손에 든 폭죽이 흔들리지 않게 신경쓴다.


꺼내두었던 핸드폰을 보니 시간은 마침 0시를 가리키고 있었다. 길었던 8월이 끝나고, 9월이 시작된다.


「음, 벌써 9월이네.」


「시간 참 빠르군… 여름방학이 마치 찰나처럼 지나갔어.」


「공연도 가까워졌고 말야. 이렇게 여름밤을 즐길 시간도 별로 없었네. 아까는 다들 즐거워하는 것 같아서 다행이었어.」


「후후, 그 말대로야. 니나가 로켓 폭죽을 실수로 P를 향해 발사했을 때는 저걸 어쩌나 싶었지만.」


「하하하, 아까 보니까 머리가 살짝 탔더라.」


───────


「슬슬 다 된 것 같네.」


「…………응.」


타다닥 불꽃을 튀기던 폭죽은 이제 잔잔히 연소될 정도의 불꽃만을 남기고 있었다.


「그러고보니 아스카는 말이야…」


「응? 뭐지?」


이번 월하의 밀회가 곧 끝을 맞이한다는 사실에 조금 센티멘탈한 감정을 느끼고 있던 나에게, P가 물었다.


「좋아하는 사람 있어?」


「무……무슨 소리야, 갑자기?」


손에 든 선향폭죽이 흔들리고, 당황해서 서둘러 동요를 감춘다. 갑자기 어처구니 없는 질문을 던지다니……


「역시 아스카도 사춘기고, 그런 게 있으려나 싶어서.」


「나는 아이돌이야. 그런 게 금기라는 것쯤은, 나라도 알고 있어.」


「흐응- 착실하네.」


「게다가…… 말할 수 있을리 없잖아. 왜냐하면…」


말을 꺼내려는 순간, 나와 P의 불꽃이 툭하고 땅으로 떨어져버렸다. 그것은 곧, 조금 전 약속한 바와 같이, 밀회의 종료를 의미했다.


「오. 불꽃놀이, 끝났네.」


「그렇군.」


타이밍이 좋지 않았다…… 아니, 오히려 좋았던 것인가… 그런 생각을 하는 사이, 미처 마치지 못한 말이 마음 속에서 빙글빙글 원환을 그리며 메아리쳤다.


「그럼 돌아가자. 이거 들키면 시말서 감이야.」


「그것도 괜찮군. 너는 나만의 공범자니까.」


「말은 잘 하네……」


다 타버린 선향폭죽을 근처에 있던 쓰레기통에 던지고서 숙소로 향한다.

어둠이 내린 밤길을, P 옆에 바짝 붙은 채로 걷는다. 어둠이 내렸다고는 해도, 하늘에서 내리쬐는 달빛 덕분에 도무지 깊은 밤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을 정도였다.


문득 멈춰서서, 달을 올려본다. 밤을 비추는 다정한 빛. 어둠을 빛내는 존재라…… 마치 너와 같군, P.


「어라? 왜 그래, 아스카?」


「하늘을 봐, P.」


이 말의 진의를 네가 알고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역시 아까 하려던 말은 전해두도록 할까.




「달이, 아름답네.」*




* 역주 : 당신을 사랑합니다. (나쓰메 소세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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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역주를 길게 달았었지만, 여운을 해칠까하여 최소한으로 줄였습니다.


「달이 아름답네요」는 쌍익의 아리아 커뮤에서 란코가 아스카에게 사용한 바 있습니다.(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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