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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니노미야 양 #281 / 2019년 8월 28일의 니노미야 양

댓글: 2 / 조회: 826 / 추천: 1



본문 - 09-02, 2019 02:12에 작성됨.

【오늘의 니노미야 양】 #281

2019년 8월 28일의 니노미야 양


P, 치히로 씨에게 맨날 혼날 듯.


#아이돌마스터 신데렐라 걸즈 #데레마스 #오늘의 니노미야 양 #니노미야 아스카 #P아스 #센카와 치히로 #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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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자와 니노미야 양】


「사도 너무 많이 샀잖아, 이거……」


「아니, 그게… 맛있어 보이길래 나도 모르게…」


응접 공간의 테이블에 산더미처럼 쌓인 과자를 앞에 두고, 나는 어이가 없다는 반응을 보인다.


어제 P에게서 기간한정 과자를 너무 많이 샀으니 사무소에 가져가겠다는 연락을 받기는 했지만…… 많아도 너무 많다. 어제 보냈던 사진은 빙산의 일각에 불과했는지, 예상의 서너 배에 달하는 양이 쌓여있다.


「너 말이야…… 이런 낭비가 쌓이고 쌓여서 지금 같은 생활비 부족으로 이어지는 거라고,」


「으윽………… 그치만…」


「‘그치만’은 금지야. 정말이지… 이걸 다 어떻게 소비한다?」


「뭐, 다 함께 먹으면 금방 없어지겠지.」


「…………P. 네가 전달한 스케줄을 잊어버린 거야?」


「응?」


「오늘부터 주말에 있을 합숙까지, 일은 있어도 레슨은 없으니 사무소에는 아무도 오지 않을 거야.」


「아.」


P가 아차, 하고 확연하게 얼굴을 일그러뜨린다. 정말로 파악하지 못했던 것 같군…… 합숙이 조금 걱정된다.


「이 산더미, 어떻게 할 거야? 치히로 씨가 보면 설교로는 안 끝날 것 같은데?」


「일 났네… 일단 박스에 담아둘까.」


「어쩔 수 없군. 도와줄게.」


「고마워……」


──────


「P……」


「응-?」


치히로 씨가 회의를 마치고 돌아오기 전까지의 틈에, 산더미 같은 과자를 둘이서 부지런히 박스에 채워넣는다. 그러던 중, 나는 어떤 사실을 깨달았다.


「왜 이렇게 초콜릿이 많은 거야?」


「응? 맛있으니까…?」


「계절을 생각하라고, 계절을… 금방 녹아버릴 게 분명하잖아.」


「그치만 오늘까지 그 정도는 다 먹을 줄 알았으니까…… 설마 아무도 안 올 줄이야…」


「하아…… 알았어. 이것들은 냉동실에 보관해두지. 아이스크림 사이에 숨겨두면 치히로 씨도 눈치채지 못할 거야.」


개별포장된 초콜릿을 탕비실 냉장고의 냉동실에 던져넣고, 적당히 그 위에 아이스크림을 쌓아 꾸며둔다. 흘끗 보는 정도로는 아이스크림이 늘어난 것으로밖에 보이지 않을 것이다. 내가 생각해도 명안이다.


「자, 다음엔…… 뭐 하는 거야?」


「궁금해져서 그만…」


탕비실에서 돌아오니 P가 장난감이 들어있는 과자의 포장을 열어 안을 보려는 참이었다.

그 안의 비닐을 뜯으려는 모습은 도저히 어른으로는 보이지 않았다. 오히려 초등학생 남자아이라고 하는 게 더 어울릴 것 같은 느낌마저 들었다.


「동심으로 돌아가는 건 좋지만, 지금 해야하는 일을 잊어버려서야 의미가 없…… 읏.」


‘정리해’라고 말하려던 입이 멈춘다. 나의 시선은, P의 손에 들린 장난감을 향해있었다. 그 자리에는 칠흑빛으로 물든 열쇠 형태의 무기가 있었다.


「…………호오, 요즘 장난감도 얕볼 수 없군.」


「어? 아스카도 관심 있어?」


「조금은, 말이지. 어디 내게도 보여주지 않겠어?」


「그래. 나는 하나 더 열어볼 테니까.」


P에게서 그 열쇠 모양의 무기를 받아, 뚫어지게 바라본다. 아무래도 얼마 전 발매된 게임과의 콜라보레이션인지, 광고나 인터넷에서 본 적 있는 캐릭터가 상자에 그려져 있었다.


「열쇠라… 이건 꽤…… 흠…」


「아스카, 아스카, 이것도 괜찮아.」


「아니, 그건… 중2가 너무 갔어.」


「에엥-? 아스카는 좋아할 것 같았는데 말야.」


「후후. 너도 아직 모자라군. 나의 세계는 그렇게 쉽게 이해할 수 있을 정도로 얕지는 않아.」


「으음--- 그럼 이런 건 어때?」


「이건…… 그저 그렇군.」


「칫, 아스카가 멋지다고 할만한 게 나올 때까지 열어볼 수밖에…」


진지해져서 작은 장난감 상자를 여는 P를 바라보던 나는, 어떤 낌새를 눈치채고 손에 들고 있던 장난감을 놓고서, 자세를 가다듬고 현관으로 향한다.


「그럼…」


「응-? 왜 그래, 아스카?」


P가 상자를 여는 작업을 계속하면서 현관으로 향하는 나에게 말을 건다. 이쪽을 돌아보는 기색은 없었다.


「아니 뭐, 슬슬 전철을 타야할 것 같아서 말이지. 나는 이만 실례하겠어.」


「벌써 돌아가? 아직 다 열지도 않았는데.」


「그렇게 다른 데 몰두해서 정리하는 걸 잊어버리면, 치히로 씨에게 들켜서 혼날걸?」


가벼운 한숨과 함께 문을 연다. 나의 충고도 헛되이, P의 손은 멈추지 않는다.


「괜찮아, 괜찮아. 아직 화의 안 끝났다니까! 치히로 씨를 무서워해서는 아무것도 못한다고.」


「호오, 그렇군.」


「그리고, 그 사람은 너무 엄하다고. 이 정도 여유나 장난기마저 잊어버리면, 아이돌의 관점에서 프로듀스 할 수 없다니까. 좀 알아줬으면 싶다고!」


「흐응-. 그렇대, 치히로 씨.」


「엣」


나는 문 앞에서 살짝 비켜섰다. 그 자리에는 회의 자료를 손에 든 치히로 씨가 서 있었다. 옆에 서 있으니 알 수 있는 것이지만, 터무니없는 오라를 내뿜고 있다. 이건 여간 화난 게 아니군…….


「아…… 아…」


「P씨.」


「히이……」


P의 목소리가 떨리고 있다. 마치 천적을 앞에 둔 야생동물 같다. 방금의 기세는 어디로 간 걸까.


「그럼, 나는 이만.」


「아, 기다려, 아스카…」


「그러니까, 내가 충고해줬잖아? 그걸 무시하고, 거기다 쓸데없는 말까지 입에 올린 건 너야.」


다시 문을 열고, P의 말에 귀 기울이지 않고 밖으로 나선다. P는 한 번 치히로 씨에게 호되게 혼날 필요가 있다.


「P씨. 잠시 이야기 좀…… 하실까요♪」


「아… 살려…… 아스…」


「안녕히, P.」


덜컹.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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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똑바로 서라, 번역자. 왜 번역을 제때 하지 않았지?

??? : 미, 민사소송법 공부 분량이 너무 많… 시간과 예산을 조금만 더 주신다면…

?? : 너희 법대놈들은 항상 말이 많아. 변명은 죄악이라는 걸 모르나!


번역자의 온기가 남아있습니다


치히로 씨, 형량 최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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