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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사라기 치하야의 사건부 ~Who in the world ate HER pudding?~

댓글: 2 / 조회: 230 / 추천: 2



본문 - 08-04, 2019 23:22에 작성됨.

「안녕하세요.」


오전 아홉시. 사무실의 문을 연 나를 맞아준건 눈에 생소한 극채색이었다.

오렌지에 초록, 분홍색에 파랑에 노랑, 그리고 녹색과 검은색과.......   



「……?」

「오우, 안녕 치하야」


너무나 어지러운 색채에 당황하자, 수수께끼의 오브제 옆에 선 프로듀서가 이를 향해 한 손을 들었다.

나는 그와 그 물체를 번갈아 가며 가볍게 인사를 했다.


「저기, 이건......」


난감해하면서도 그에 대해 물어보려고 입을 열었을 때, 나는 프로듀서의 발 밑에 웅크리는 작은 그림자를 알아챘다. 

웨이브가 심했던 애시블론드의 머리를 흔들며 묵묵히 작업에 몰두하는 소녀――

그것이 누구인가를 인식하는 동시에 왜 이 물체가 여기에 있는지,

왜 이렇게 비비드한 색채를 하고 있는가 하는 것에 대해 왠지 모르게 이해했다.


「이건, 한다씨인가......?」


한다씨――한다 로코. 그녀의 독특한 감성으로 만들어지는 작품은 『로코아트』라고 불리고

그 독창성으로부터 일부에서 높게 평가되고 있는 것은 있었던가 없었던가......


「아, 맞아. 실은 도내의 미술관에서 행해지는 『에스콜로지 아트전』이라고 하는 전람회에, 로코가 스페셜 게스트로 불려져서 작품도 전시하게 되었는데...」


프로듀서는 손목시계를 힐끗 보고 나서 한다씨 쪽으로 벌레 씹은 표정으로 향했다.


「로코, 슬슬 나가지 않으면 시간에 맞출 수 없게 돼. 늑거나 하면 그쪽에서 먼저 기다리는 리츠코한테 야단맞는다고」

「조금만 더! 조금만 더 웨이트해주세요! 여기만 어저스트 하면......」


얼굴도 올리지 않은 채, 한다씨는 왠지 반구체의 가까운 형태를 했다. 

손바닥 사이즈의 투명한 파츠를 신중하게 오브제에게 달고 있다.

프로듀서가 다시 몇 마리 정도의 벌레를 씹었다.

높이는 한다씨와 거의 같은 정도, 지름 30센티미터, 높이 50센티미터 정도의 오렌지 색을 한 

원통 위에, 바닥의 지름이 1미터 미만 정도의 녹색의 원뿔이 자리잡고 있다.

그 원뿔의 측면에는 복숭아색, 파랑, 노랑색으로 칠해진 주먹만한

원뿔대가 무수히 붙어 있었다.


「크리스마스 트리.....?」


무심코 중얼거린 감상은 그것이었다. 드물게 본 조형이 너무나 계절에 벗어난 것과 비슷했기 때문이다.

거기에 하나 더 깨달았는데, 자세히 살펴보니, 아무래도 그 오렌지와 초록색 파츠는,

빛을 잃은 대량의 사이리움을 늘어놓고 만들어지는것 같다.

......사이리움으로? 크리스마스 트리를?

그녀의 기발한 발상이 어제 오늘의 일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해도 이상하다.

도대체 어떤 의도가 담겨있는지 흥미가 생겨, 나는 한다씨에게 물어보려고 했지만...


「치하야, 슬슬 레슨아닌가?」


프로듀서로부터 나는 문득 벽시계를 쳐다봤다. 어느샌가 시간은 레슨 시작까지

앞으로 15분 납았다. 늦어 버리면, 오늘 함께 레슨을 받을 예정인 노노하라씨등에게도 폐를 끼쳐 버린다.

......하는수 없지. 또 나중에 들어 보자.

조금 답답한 마음에 나는 발길을 돌려 레슨룸으로 서둘렀다.


오전 11시. 나는 두 시간의 레슨을 함께 한 노노하라씨, 코사카씨, 마츠다씨, 그리고 줄리아와

레슨룸을 나왔다.


「~♪」

「기분 좋아 보이네, 아카네」

「무슨 좋은 일이라도 있었나요?」


복도를 지나면서, 콧노래를 부르는 노노하라씨. 평소 밝기로 정평 있는 그녀지만

오늘은 훨씬 한층 더 그것을 닦고 있는 것 같았다.


「훗훗후....... 실은 아카네짱, 오늘은 자신에게 포상을 준비하고 있는것이다!」

「포상...... 설마, 프로틴!?」

「설마, 아이돌짱의 완전비밀 보물 사진집!?」

「아니, 그건 너희들이 갖고 싶은것 뿐이잖아......」


눈을 번쩍이던 코사카씨와 마츠다씨에게, 줄리아가 어이없다는 표정으로 츳코미를 넣었다.

그렇게 쓸데없이 확인하는 중 어느새 우리는 사무실 앞에 에 도착하고 있었다.

앞장서던 노노하라 씨는 그 문을 경쾌하게 열면서 들뜬 발걸음으로 안으로 들어갔다.

그녀가 말하는 보상의 정체를 신경쓰면서 나 외의 세 사람이 그 뒤를 이었다, 그때.


「......어라?」



문 부근 바닥의 일부가, 복도 불빛에 비추어 볼 때 부자연스럽게 반짝이는 것이 보여

나는 무심코 발을 멈췄다. 눈을 부릅뜨고 주시했다. 엄지손톱만한 플라스틱 조각이

입구 부근에 몇 개 떨어져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거, 오늘 아침까지 떨어져 있었던가?


「……?」

「어라, 치하야씨 왜그래?」


코사카씨가 말을 걸어와서, 나는 얼굴을 들었다. 갑자기 발을 멈춘 나를 이상하게 생각했는지,

마츠다씨와 줄리아도 멈춰 서서, 이쪽에 의심하는 눈빛을 내고 있었다.

「......미안해, 아무것도 아니야.」


여러 사람이 출입하는 사무소다, 쓰레기쯤이야 떨어져 있을 것이다. 특별히 이상한것도 아니라고 생각해서

나는 세 사람에 이어 사무실 문을 통과했다. 

실내에는, 프로듀서와 한다씨, 그리고 그 크리스마스 트리의 모습은, 

이미 어디에도 보이지 않는다. 대신 오늘 아침까지만 해도 없던 여성이

책상을 향해 다닥다닥 컴퓨터 키를 두드렸다. 이쪽을 깨달은 그녀가 얼굴을 들고

환하게 웃는 표정을 짓는다.


「어머, 다들 안녕」

「안녕하세요, 오토나시씨」


데스크워크중이었던 오토나시씨에게 인사하고, 우리는 노노하라씨를 쫓아가

사무실 안쪽에 쌓인 급탕실로 향했다.


「『포상』은 저기에 있는것 같네요......」

「도대체 뭘까?」

「아니 뭐, 왠지 에상은 되지만」

「급탕실이라고 하는 것은, 대충 뭔가 단것이나 맛있는 것이 아닐까?」

 

내가 그렇게 말하자, 코사카씨와 마츠다씨는"아~"라고 납득한 것처럼 고개를 끄덕인다.

노노하라씨에게 늦어진것은 몇십초, 우리는 급탕실 문턱을 넘어갔다.


「이봐, 다들 너무 느려! 아카네짱을 기다리게 하면 피곤해!」」

「야, 그렇게 늦었네」

「......뭐어, 그건 그렇다 치고」


실내에 발을 들이자마자, 팔짱을 끼고 기다리고 있던 노노하라씨에게 불평이 날아왔다.

하지만 그녀는 곧바로 표정을 짓고 급탕실 한쪽 구석에 쌓인 냉장고 문을 탁탁 두드렸다.

아무래도 예상대로 그녀가 말하는 '포상'은 그 안에 있는것 같았다. 네명 전원이 냉장고 앞에

모이는 것을 기다렸다가 노노하라씨는 "에헴"이라는 요란한 헛기침을 했다.


「자아, 다들 눈 크게 뜨고 봐라!」


그녀는 냉장고의 문에 손을 대고, 그것을 힘차게 열어 버렸다.

......리츠코나 코토하씨가 보고 있으면 분명"냉기가 빠진다!"라는 매서운 눈으로 화를 낼 것이다.

그러나 그들이 없는 지금, 여기는 노노하라씨의 독무대. 신상품을 소개하는

통신 판매 프로그램의 사회 잘 부탁합니다, 그녀는 대담한 몸짓으로 냉장고 안을 가리킨다.


「뭐야 이게, 아카네짱이 여기 오기 전에 사와서, 미리 냉장고에 넣어 둔 프리미엄 푸딩이...... 안에.....」

희희낙락하면서 안을 들여다보는 노노하라씨의 들뜬 소리는, 그러나 도중에 끊어졌다.


「......없어」


대신 중얼거린 것은 낙담과 조급함이 뒤섞인 말. 나도 안을 보면 비교적 정돈된 냉장실에서는

분명히 그럴듯한 음식은 하나도 없다.

「에, 거짓말거짓말거짓말! 아카네짱 엄청 기대하고 있었는데!」

「실수로 야채실이라던가 냉동고에 넣어버렸다던가?」


코사카씨에게 지적되어 노노하라씨는 냉장실 아래의 서랍을 차례차례로 열었다.

그러나, 냉장실 이상으로 비어있는 그것들의 내용은 한 번 봐도 당연한 결과를 

노노하라씨에게 들이댈 뿐이었다.

노노하라씨 외 우리 네 명은 멍하니 얼굴을 마주봤다.


「누가 먹어버린걸까?」

「음, 아카네씨의 푸딩을 먹어버리는 사람이라고 하면.......」

「짐작가는 사람 한 명밖에 없어.」


우리들의 머리속에 떠오른 인물은 확인할 것도 없이 완전히 일치하고 있었다.


「서, 설마......」

「레이카씨, 말이죠......」


내가 그 이름을 말하자, 코사카씨와 마츠다씨, 줄리아가 깊게 고개를 끄덕인다.

키타카미 레이카 765프로가 자랑하는 자유 분방, 명랑 활발한 아이돌 

그리고 노노하라씨의 푸딩들을 수없이 훔쳐먹었다는 이른바 『전과』가 있는 쪽이기도 하다.


「뭐, 아카네 물건을 맘대로 먹는 놈이라면, 레이 정도 밖에 없네」

「음, 확실히」

「우우, 그럴수가......」


절망에 무너진 노노하라씨는 고개를 푹 숙였다.

하지만,


「그건 틀렸어!」

 

레이카씨의 소행으로 납득한 우리들의 배후로부터, 당돌하게 이의를 제창하는 소리가 높아졌다.

우리가 놀라서 돌아보니, 그곳에는 급탕실 입구에 인왕서기를 하고, 오른손 집게손가락을 이쪽으로 

들이미는 오토나시씨의 모습이 있었다.

「저기, 틀렸다는 것은 무슨 소리에요......?」


묘하게 생기가 넘치는 오토나시씨에게 당혹스러워 하면서도,

마츠다씨가 천천히 묻는다. 그러자 오토나시씨는 조금 전의

노노하라씨처럼, "엣헴"이라는 과장함에 기침을 한 번 했다.


「레이카짱은 지금, TV촬영으로 홋카이도에 있어. 그러니까 여기서 아카네의 푸딩을 먹을 수 있었을까.」

그렇게 단언하고, 수수께끼의 자랑스러운 얼굴을 이쪽으로 향하는 오토나시씨


「저기, 코토리씨는 어째서 그렇게 생기가 있는 거죠......?」

「글쎄......? 해보고 싶었던게 아니었을까, 이런 역할」

 

코사카씨와 마츠다씨가 의아한 듯한 얼굴로 소곤소곤 이야기를 주고 받는다.

오토나시씨의 행동이야 어찌되었든 그녀가 말하는 것이 사실이라고 한다면,

그 밖에 노노하라씨의 푸딩을 먹은 인물이 있다는 것이 된다..

「......그렇구나, 그럼 피요언니가 출근하고 나서, 누군가 오거나 한 건가?」


아무래도 줄리아도 같은 일이 궁금했던 모양이다. 오토나시씨는"그렇지......"라는 조금 생각하는

기색을 보였지만, 곧바로 고개를 흔들면서 입을 열었다.

「아니. 사무실에 온 아이는 몇 명 있었지만, 급탕실로 들어간 아이는 아무도 없었어.」

「과연, 그럼 코토리씨가 오기 전에 범행은 행해졌다, 라고 하는 거군요......」

 

마츠다씨가 ,어느새 꺼내져 있던 메모장에 빠르게 무언가를 적었다. 

아마도 시계열을 정리하고 있을 것이다.

「내가 아홉시 전에 도착했을 때는 프로듀서와 한다씨뿐, 오토나시씨는 없었고. 오토나시씨는 몇시쯤에 오셨어요?」

「에~ 그러니까, 아침은 좀 용무로 나가서...... 사무소에 있었을때는, 확실히 아홉시 반 정도였지.

.......아, 그래!」

턱에 손가락을 대고 혀를 차며 이야기하던 오토나시씨가 갑자기 큰 소리를 냈다.


「그러고 보니, 내가 사무소에 도착했던 것과 어긋나서 프로듀서와 로코짱이 나갔어! 

너무 당황한 모습으로 로코가 만든 커다란 아트작품을 들고......」


큰 아트작품 말하지 않아도 그 크리스마스 트리를 말하는 것일거다. 그 일에 관해서는

다른 사람들도 보고 있었건것 같았고, "어어, 저기......"라는 말이 주변에 새어 나왔다.

「라고 하면, 코토리씨가 오기 전에는 프로듀서와 로코로코가 있었던거네.」

「아카네짱이 푸딩을 냉장고에 넣었을 때도, 프로짱들이 있었어. 그치만 아카네짱, 

프로짱에게"먹히지 않게 잘 봐줘!"라고 다짐했었거든」


겨우 충격이 가라앉았는지, 노노하라씨도 대화에 합류했다. 그리고, 그 대사는, 

점점 이 수수께끼를 깊어지게 하는 것이었다.

「......응? 잠깐 기다려봐」


미간에 주름잡은 줄리아가 전원을 빙 둘러본다. 나는 마지막 순간 내 눈을 마주치자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대체, 누가 아카네의 푸딩을 먹은거지? ......아니 먹을 수 있었나?」

「에? 어떤......」

「노노하라씨의 푸딩을 냉장고에 넣었을 때, 거기에는 프로듀서와 한다씨가 있었어.

그리고 노노하라씨는 프로듀서에게 "푸딩을 감시해 줘" 라고 부탁했고.

그렇게까지 부탁받은 프로듀서가 뻔히 알고 있으면서 

누군가가 푸딩을 먹을 수 있었다고는 생각하기 어려워......」

「그 후, 프로듀서씨와 교대해서 코토리씨가 왔었죠? 코토리씨가 있는 동안은, 

아무도 급탕실에 들어가지 않았다......」

「......앗!」


처음에는 이야기를 듣지 못하고 눈을 희번덕거리던 코사카씨가 나와 마츠다씨가 거기까지 이야기하자 툭하고 손을 쳤다.

「푸딩은 쭉 프로듀서나 코토리씨가 감시하고 있었기 때문에, 아무도 먹을 수 있었을리가 없다...... 라는거!?」

「그래, 그렇네.」


코사카씨의 말대로 어떤 의미로 푸딩은 항상 누군가의 감시하에 있던 것이다. 

그리고 이 급탕실에는 사무실과 연결되는 출입구 외에 창문 등의 침입 경로가 없다. 

즉, 투명인간이 되지 않는 한, 노노하라씨의 푸딩을 훔쳐먹는 일 따위는 도저히 할 수 없을 것이다.

「으~음, 코토리씨나 프로듀서씨가 간과했다, 라는 가능성은......?」

「없지는 않을 것 같지만...... 나는 입구 쪽을 향해 일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별로 누군가가 온 것을 간과하는 일은 없었을 거라고 생각해...... 참고로, 내가 

출근한 후 에 온 사람은 코토하랑 시호뿐이야.」

「훔쳐먹는거랑 거리가 먼 두 사람이네......」

「프로듀서씨와 한다씨는, 거의 입구 정면에 진을 치고 있었어요. 

우리는 들어온 사람을 놓치는 일은 거의 있을 수 없다고 생각해요.」

「으으믐......」


너무 어려운 상황에 우리는 골머리를 앓았다. 그런 가운데, 줄리아가

미간에 주름을 세우고 노노하라씨에게 괴로운 시선을 보냈다.

「있잖아...... 실은 아카네의 착각이 아닐까?」

「잠깐, 줄리앙 그게 무슨 소리!?」

「이봐, 오늘은 유난히 아침도 빨랐고, 잠에 취해서 푸딩을 산 꿈을 꾸었다던가」

「그럴리가 없잖아! 그럴리가 없......겠지」


보통 생각한다면 그런 것은 있을 수 없지만, 아무래도 이 상황에 노노하라씨

자신도 혼란스러워 하고 있는것 같다. 마치 자신을 의심하는 듯 그는 어설프게 말끝을 흐렸다.

그러나, 나에게는 "노노하라씨가 오늘 아침에 푸딩을 샀다."라고 하는 점에 의문를 둘 여지가 없다.


「아니, 노노하라씨는 틀림없이 오늘 아침 8시 반에 역 앞 편의점에서 푸딩을 사고 있었어.」

「엣!? 어, 어째서 치하야짱이 그걸 알고 있어!? 봤어!?」


눈을 부릅뜨고 놀라는 노노하라씨. 그런 그녀를 향해 나는 내 발밑에 자리잡은 "그것"을 가리켰다.

「에? 그, 그건......」

「쓰레기통......?」


내가 고개를 끄덕이자 하나같이 의아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그들을 앞에 두고 나는 휴지통 속에서

주운 한장의 종이조각을 제시해 보였다.

「여기서, 이게 버려져 있었어. ......편의점의 영수증이, 그렇지?」

「!」

「이 영수증에 따르면, 오늘 아침 8시 28분에 『프렌들리 마트xx역전점』에서 프리미엄 푸딩이 1개 판매 된다.」

「아카네씨, 이건.......」

「응, 틀림없이 아카네짱의 영수증이야」


노노하라씨가 신묘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인다. 하지만, 이뿐만이 아니다.

나는 다시 쓰레기통 속에 손을 뻗친다.

「영수증 이외에도, 이런것까지 버렸었어」


다시 한 번 모두의 시선을 모은 것은, 『아카네짱의!』라고 굵은 문자로 쓰여진 푸딩 뚜껑,

그리고 왠지 일부가 깨져 빠진 푸딩 용기였다.

「아~! 아카네짱의 푸딩! 이렇게 완전히 변해 버린 모습으로......!」



낚아채듯이 나의 손으로부터 그것들을 빼앗은 노노하라씨가, 푸딩의 시체에게 볼을 댔다.

「역시, 누군가가 푸딩을 먹어버린게 틀림없어」

「그래도 왜 컵이 깨졌을까?」


코사카씨가 고개를 갸웃거렸다. 사실 그 점은 나도 궁금했다.


「버렸을 때 깨졌다......라는 느낌은 아니에요.」

「증거 인멸을 위해 정한거야! 아카네짱의 푸딩을 먹었던 것을 숨기기 위해 범인이 컵을 깨뜨린 거야!」


말투를 거칠게 하는 노노하라씨. 푸딩을 먹을 수 있고 그 용기가 이렇게 된 것을 보여 주는 속임수마저 

무리도 아닐 것이다. 하지만, 그녀의 추측에는 구멍이 있다.


「그건 틀렸어, 노노하라씨」


「엣......?」

「증거인멸을 하고 싶다면, 애초에 이 쓰레기통에 버리지 말고 가져가거나 하는게 할 터.

이런 식으로 어설프게 부숴도 범행을 숨길 리가 없어. 

실제로 이 컵과 뚜껑은 우리들한테 발견되었던 것」

「웃...... 화, 확실히......」


그래, 범인에게는 증거 인멸의 의도는 없었다. 그렇다면, 왜 용기가 깨졌는가 하는게 의문이지만......

「……?」


라고, 나는 여기서, 방금전 부터 잠자코 있는 줄리아가 이쪽을 물끄러미 보고 있는 것을 깨달았다.

「무슨일이야?」

「......아니. 뭐랄까 치하, 탐정같아 보여서」

「에?」


예상밖의 말에 무심코 엉뚱한 소리를 내뱉어 버렸다.


「아~! 맞아, 나도 생각했어!」

「확실히, 765프로가 자랑하는 가희의 새로운 면의 발견이군요!」

「그, 그런건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코사카씨와 마츠다씨가 한 말에, 나는 부끄러워져서 부정의 말을 했다.

「......그래서, 명탐정? 범인의 목적은 짐작가는건 있어?」

「그건 아직...... 하지만, 신경이 쓰이는 점은 그 밖에도 있어.」


다섯명의 시선이 집중되는 것이 가렵운 것을 느끼면서도 나는 계속한다.


「그 용기, 꽤 예쁘지 않을까?」

「응. 범인이 버리기 전에 제대로 씻은 거 아닐까?」

「......생각해 보면 그것도 이상한 이야기네요. 푸딩을 맘대로 먹어놓고는 율의로 그 용기를 씻어서 버리다니」

오토나시씨가 조금씩 중얼거린다. 그개 바로 내가 궁금했던 일이었다.

「즉, 범인은 노노하라씨의 푸딩을 먹고, 그것을 깨끗하게 씻고, 우연인지 고의인지 용기를 부수고 버렸다.」

「점점 의미를 모르겠어요......」


스스로의 메모에 눈을 움직이면서 마츠다씨가 한탄한다.

그녀의 말대로 상황은 너무 불가사의하다. 범인이 어떻게 프로듀서나 오토나시씨의

눈을 피한건 물론이고 범인의 정합성 없는 생동도 설명할 수 없다.

「저기 치하, 슬슬 나오지 않는거야. 『과연, 그렇게 되었다는 건가......!』라던가, 

『수수께끼는 모두 풀렸다!』그런거」


줄리아의 투정적인 말투로 보면, 아무래도 스스로 생각하는 것을 완전히 포기한 것 같다.

물론 나라도 말할 수 있다면 그런 결정적인 대사를 크게 말했으면 좋겠는데.


「그래도 치하야씨가 말한다면, 좀 더 오리지널티가 있는 대사가 더 좋지 않을까?」

「그럼, 『파랑새의 이름을 걸고!』라던가?」

「그럼, 결국 그 만화의 표절이 되잖아요.」

「그렇지...... 그럼 『진실의 노래소리가 들려』라는건 어떨까?」

「피요언니, 그 센스는 어떻게 생각해......」

「엣...... 그, 그런거 이상한가?」


......틀렸어. 다섯명은 완전히 사고정지해버렸다. 모두가 재촉하는 말을 들으며 나는 혼자서 사건을 생각하기로 했다.

예를 들어 누군가가 오토나시씨의 눈을 피해 급탕실에 침입했을 거능성.

그녀가 침입자를 간과했을 가능성은 제로가 아니다. 일에 집중하고 있는 틈에

몰래 사무실에 들어가 몸을 숨기면서 급탕실로 들어가 냉장고 푸딩을......


「......아니, 역시 없어」


나도 모르게 혼잣말을 했다. 애당초, 그런 좀도둑질을 한다는 것은 노노하라씨의 푸딩이

냉장고에 들어가 있음을 알아야 한다. 게다가 급탕실에 숨어들었다고 해서

용기가 깨지는 소리가 났다면, 확실히 오토나시씨도 눈치챘을 것이다.

그렇다고, 프로듀서나 한다씨가 있던 시간에 침입하는 것은 더욱 있을 수 없다.

그럼, 반대로 프로듀서들이 있던 시간대에 온 누군가가 버젓이 급탕실로 들어가 푸딩을 먹었나?

아직 이쪽에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이 사무소 안에서 푸딩을 맘대로 먹어 버리는 인물은 한정되어 있다......

누구라고는 말하지 않겠지만 장난기 많은 쌍둥이라든지, 그리고 그런 인물이 급탕실에 

들어갔다고 해서, 프로듀서가 경계하지 않는다는 것이 존재할까?

......이쪽도 가능성은 제로는 없고 한없이 낮은 것이다.


「그런데, 결국 누가 먹었을까. 아카네의 푸딩」

「설마 코토리씨가......?」

「머, 먹은적 없어! 먼저 내가 범인이라면 『아무도 급탕실에 들어가지 않았다』는 말은 하지 않았어!」

「음, 그렇군요......」

「......의외, 프로짱들이기도 하고」

「아니, 그것도 아니잖아.」


눈치챈건지, 노노하라씨들의 이야기는 쓸데없는 이야기는 그만하고 범인을 찾는 걸로 돌아오는 것 같았다. 

「에~, 그래도 프로짱도 사람이니까, 배가 고파져서, 그래서『냉장고를 열면 맛있을 것 같은 푸딩이 있고...

게다가 그 미소녀아이돌 아카네짱의 이름까지 적혀 있어서 그만 마가 끼어버렸어요오......』같은 거지, 네?」

「『네?』라니......대체 배가 고프면 다른 음식은 다 있잖아. 자, 밀 선물에 물양갱이도 아직 있고」

「혹시 배가 고프다고 해도 프로듀서씨라면 먼저 그쪽에 손을 대겠죠......」

「아니아니, 그래도 아카네짱의 푸딩이라고? 『아카네짱의』푸딩이라고??」

「관계없잖아! 그렇지, 치하?」


줄리아의 말을 듣고 「그렇지」라고 말하던 입이 멈춘다.

......프로듀서씨나 한다씨가 범인. 그 가능성은 생각하지 않았다.

아까 오토나시씨가 말했듯이 스스로 불리한 증언을 한 그녀가 범인이라는 선은 희박할 것이다.

하지만, 프로듀서들이라면......

「동기가 있으면......」

「엣?」


생각하고 있던 것이 무심코 입에 나와, 줄리아가 놀라는 표정을 띄운다.

「프로듀서들에게 동기가 있으면, 노노하라씨의 푸딩을 먹었다고 생각할 수도 없지.」

「부, 분명 그건 그렇지만......」


사람이 푸딩을 끊임없이 먹는 동기. 평범하게 생각하면 『배가 고프니까』라던지, 『먹고싶어졌으니까』등이 생각난다.

그러나, 프로듀서나 한다씨가 그러한 이유로 타인의 것을 먹을 리가 없다.

그렇다면, 다른 동기가 있을 것이다. 그야말로, 『곤란한 얼굴을 보고 싶었다』라든지...... 아니, 그런 것은 레이카씨 정도인건가

「음...... 과연, 항상 우리 아이돌을 생각해주는 프로듀서가 그런 짓을 하다니, 절대로 없을 거라고 생각해.」


코사카씨가 중얼거림이 흘러나왔다.

결국, 그것이 『프로듀서 범인설』의이라는 걸림돌이다. 이를 무너트리지 못하면 이 설은 단순한 공론과 사라진다.

「그렇지...... 프로듀서씨만은 그런 건 있을 수 없지 않나.」

「어쩔수 없어, 다른 방향으로 생각하자.」

「......그렇네」


줄리아에게 재촉받고 나도 새로운 전망을 모색하기 위해 생각을 바꾸려 했다. 

하지만, 난 아직도 마음에 작은 걸림돌이를 느끼고 있었다.

프로듀서 이외의 인물이 범행에 이른 패턴이라고 하는 것은, 상황으로부터 말해도 꽤 생각하기 어렵다.

그렇다면, 역시 프로듀서에게 동기가 있었다고 생각하는 것이 자연스럽지 않을까...... 

별로, 프로듀서를 나쁜사람이라 하고 싶은 것은 아니지만.

최후의 발악인 양, 나는 여러가지 가능성을 머릿속에서 다시 한번 검토했다.

이것도 아니고, 그것도 아니야, 저것은 틀렸어, 이건 이상해. 그렇다면---

『프로듀서가 누군가를 위해 푸딩을 훔쳤다면』


마지막 순간에 나의 머릿속에 번뜩였던 것은 지금까지 상상조차 하지 못했던 그런 가능성이다.

코사카씨는 조금 전 프로듀서가"언제나 우리 아이돌을 생각해 주고 있다."라고 말했다.

물론 그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그럼 반대로 그가『아이돌을 위해』필요하게 되면 노노하라씨의 푸딩을 빼앗는 일도 충분히 있을 수 있는 것은 아난가......?

 

「그럼, ......에......먹혔다던지......」

「사실은...... 그렇다는게......이고, 더는.......전에......라던지?」

「잠깐! ......아카네짱을......처럼......!」


농담반으로 뭔가를 이야기하는 그녀들의 소리가 어디선가 들린다. 그 정도로

나는 이 마지막 가능성에 전념하고 있었던 것이다.

「음, 치하야짱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어라, 치하야짱?」

 

갑자기 마츠다씨에게 불려졌다. 하지만, 미안하지만 지금은 거기에 응할수 없다. 이 사고를 중단할 수 없다는 것을

본능적으로 깨닫고 있었다.

프로듀서가 『아이돌을 위해』푸딩을 훔쳤다면, 그건 십중팔구 한다씨를 위해서 일것이다. 

한다씨를 위해......그래, 예를 들면 한다씨가 갖고 싶었기 때문에, 아니. 아니다. 창작 모드에 들어가

그렇게 집중하고 있던 한다씨가, 그런 말을 할 리가 없다. 좋아하면 푸딩을 먹고 싶어한다고 해서,

노노하라씨가 기대하고 있다고 알고 있는 것을 먹는 것 같은 아이도 아니다.

그렇자면... 아니, 그래도........

진상에 육박하고 있는 감각은 있는데, 앞으로 한 걸음...... 아니, 앞으로 반 걸음은 아무래도 닿지 않는다.

장난에 안타까움이 더해지고 초조함에 냉정한 사고력을 빼앗긴 난 입술을 깨물었다.


「치하야짱, 완전히 자신의 세게에 들어가 버렸네요.」

「불러도 반응이 없는건 그야말로 로코 같네」

「로코씨라고 하면 결국 미술관에는 시간에 맞췄을까나?」

「글쎄 어떨까/ 코토리씨가 본 것은 9시 반 정도에 여기서 나갔던게 아니었어?」

「아아. 그래서 그 전에 치하가 로코들을 본 게 9시 전이랬지? 거기서 작품을 마무리 하느라 한참 걸렸구나」


문득 생각하던 사이에 그런 다섯명의 대화가 지나갔다. 거기에 맞춰서 오늘 아침 광경이 뇌내에 플래시백한다.

그러고보니 내가 출근했을때 그 작품은 거의 완성된 것 같았다. 실제로 한다씨도 「여기만 어저스트 하면......」

라고 말했던 것을 기억하고 있다. 저기서부터, 조정에 30분 이상 걸리는 요소가 있을까?

분명 그녀가 마지막으로 「어저스트」하려던 것은 뭔가 반구에 가까운 모양을 하려던 것은...

손바닥만한 크기의....... 투명한........파츠?

「......아앗!」

「!?」


무의식적으로 낸 큰 소리가 모두의 주의를 끌어당긴다. 하지만 부끄러워할 틈도 없이 

내 다리는 급탕실 밖으로 뛰어나갔다.

「잠깐잠깐잠깐, 치하야짱!?」

「어디 가는거야!?」


곤혹스러운 목소리를 등에 업고 나는 사무실을 뛰쳐나온다. 너무 힘차게 나왔으니 때마침

복도에서 청소를 하고 있던 아오바씨가 「꺄악」라는 짧은 비명을 질렀다.

「까, 깜짝이야.......」


눈을 동그랗게 뜬 그녀를 힐끗 쳐다보며, 리놀륨 마루에 응시했다. 그러자 짐작하는 것은

얼마 안 가서 발견되었다. 아오바씨가 지금 확실히 쓸어버리려고 하고 있던 그것을

나는 천천히 주워 올린다.

「잠깐, 왜 그래 치하야짱?」

「갑자기 나가 버리니까, 도대체 무슨 일인가 하고......것보다, 뭐에요?」


마츠다씨가 뒤에서 질문을 던졌다. 내 손가락으로 꽉 찬 것-- 마침 레슨에서 돌아왔을 때 내가 발견한

투명한 조각이 눈에 띄었을 것이다.

나는 그 마지막 퍼즐 조각을 들고 그들을 돌아봤다. 분명 그 때, 난 웃고 있었을 거라고 생각해.

내 얼굴을 보고 줄리아가 뭔가를 알아본 것처럼 눈이 동그래졌으니까

「어, 어이......치하, 설마......」

「맞아, 전부 이어졌어.」


자신 있게, 나는 힘차게 고개를 끄덕였다.


「자...... 이 수수께끼에, 종지부를 찍으러 가자」


「그래서, 누구인거야!? 아카네짱의 푸딩을 먹은 범인은!」


다시 사무소에 돌아온 우리들. 긴 책상을 둘러싸고 앉자마자 노노하라씨 앞으로 다가갔다.


「그 전에, 조금 이 사건의 수수께끼를 정리해보자」

「에ー……」


내가 제안하자 그녀는 못마땅하게 볼을 부풀렸지만 그것에는 상대하지않고 나는 계속한다.


「첫번째 수수께끼는, 방금 노노하라씨가 말한 것처럼, 『누가 푸딩을 먹었는가』」

「그리고, 『어떻게 프로듀서나 코토리씨의 감시를 속였는가』」

「그럼, 『왜 다 먹은 그릇을 빨아서 망가뜨렸는가』라는 것도 있지」

「네, 큰 수수께끼가 세 개네요.」

「...아니, 다시 생각해도 전혀 모르겠어」


줄리아가 『어쩔 도리가 없는』포즈를 취한다. 주위의 오토나시씨나 마츠다씨도 거기에 맞춰 끙끙거리면서 수긍했다.

「차례대로 생각해보자. 우선 『누가 먹었는가』...는 일단 놔두고 『어떻게 감시를 속였는가』」

「그건...... 역시 간과했다. 이런거 아닌가?」


머뭇거리면서 발언하는 코사카씨. 그러자 그녀의 발언을 받은 오토나시씨가 고개를 가로젓는다.


「몇 번이나 말하는 것 같지만, 난 너희들 이전에 누가 급탕실에 들어가는걸 보지 못했어. 

혹시 숨기면서 급탕실까지 가서 넣었더라도 푸딩 그릇이 깨지는 일이 생기면 소리로 알아챘을 거야......」

「그럼 프로듀서씨가 놓친건가요?」

「그것도 어떨까. 아까 말했던 것처럼 프로듀서에게 고집했던 거고 몰래 훔쳐먹을 놈이 오면

역시 경계했던 것 같아.」


마츠다씨도 그 정도는 알고 있었을 것이다. 줄리아에게 반론을 받자 그녀는 「그렇죠」라고 불평하며 입을 다물었다.

토론 장소가 조용해졌기 때문에, 나는 침묵을 깨뜨린다.

「......지금 말한대로 침입자가 오토나시씨나 프로듀서씨의 눈을 피해갔을 가능성은, 지극히 낮아요.」

「근데, 그런 누군가가 아카네짱의 프리미엄푸딩을 먹을 수 있었다는 거야?」


조금씩 핵심에 다가가는 이야기에 나의 말도 신중해진다.


「『침입자가』감시의 눈을 피했을 가능성은 낮아--그럼, 원래『감시되지 않은』인물이 이미 이 이야기 속에

세명 정도 나오고 있을 거야.」

「가, 감시되지 않은 인물......?」

「그것도 세명......이라니, 설마」


다섯 명의 눈이 한 점에 모였다. 시선의 집중포화를 받은 그녀는, 잠시 멈칫 했지만 사태를

이해하자마자 금세 얼굴이 빨갛게 달아올랐다.

「나, 나나나 나라고!? 아아, 아니야!」


머리와 손을 흔들며 필사적으로 부정하는 오토나시씨. 물론 모두 그녀를 의심하지는 않지만


「대, 대체로 나한테 동기가 없는걸!」

「뭐어, 그렇지. 그치만 그건 나머지 두 분―― 프로듀서나 로코에게도 말할 수 있는데. 그렇지 치하?」


다시 모두의 시선이 내게로 돌아간다.


「......뒤집어 보면, 동기를 알면 범인이 보인다. 그리고 그 동기에 연결되는 중대한 힌트가, 

이 복도에 떨어져 있던 플라스틱 조각과 그 노노하라씨가 손에 들고 있는 깨진 푸딩의 용기야.」

「에, 이게?」


나에게 지적받고, 노노하라씨는 계속 사랑스러운 듯이 가지고 있던 그것을 책상위에 두었다.

다른 네 사람은 구멍이 뚫릴수록 그것을 차분히 관찰하기 시작했다.


「플라스틱의 파편과, 푸딩의 컵...... 음, 왠지...... 이건 형태가...... 아, 혹시!」


그러자, 내 옆에서 두 증거를 번갈아 보던 코사카씨가 문득 큰 소리를 냈다. 그리고 그녀는 나에게

플라스틱 조각을 건네받자 용기의 부족한 부분을 꼼꼼히 챙겼다.

「……!」

「따, 딱 맞네……!」


다섯 명으로 부터 작은 소리가 났다. 일부분뿐이지만 용기 조각의 윤곽과 복도에 떨어져 있던

파편들의 윤곽과는 분명히 일치한 것이다.

「자, 잠깐 기다려봐! 그 파편, 분명 치하야가 복도에서 주운거죠?」

「에? 결국은......」


경악하는 노노하라씨들을 향해, 나는 그 사실을 밝혀낸다.

「――그 푸딩의 용기는, 급탕실이 아닌, 복도에서...... 그것도, 사무실의 문 바로 눈앞에서 깨졌다.」

「그런 바보같은! 도대체 무슨 의도로 그런 짓을――」

「의도적이 아니라, 사고에 의한거.......네」

「윽……!」


흥분하고 나선 줄리아를 제압하듯이 내 말이 무거워졌다.


「사, 사고......라니」

「증거 인멸을 위해 용기를 꺼내려고 하면, 실수로 떨어트려 엎어졌다, 라든지?」

「그렇다면, 급탕실 쓰레기통에 버리는 게 이상해」

「있잖아, 치하야짱! 무슨 말인지 설명해주지 않으면 아카네짱이 너무 많이 생각해서 삶은 낙지가 되버려!」


혼란스러워서 허둥거리는 다섯명을 가장 자리에 바라보는 것은 왠지 재미있다. 하지만,

기다리자 지친 노노하라씨가 자리에서 일어나 내 곁으로 와서 어깨를 잡고 흔드는것 때문에 

나는 잠자코 입을 열기로 했다.

「범인은『푸딩을 먹고 복도에서 용기를 부순 것』이 아니라 『복도에서 용기를 부수고 푸딩을 먹었다.』 

아니, 더 정확하게 말하면 복도에서 그릇을 망가뜨리고 푸딩을 먹은거야.」

「……헤?」


노노하라씨의 눈이 점이 된다. 그러면서도 줄리아는 내가 하고 싶은 말을 알아챘는지

한쪽 눈썹을 치켜올려 이 쪽을 바라봤다.

「진짜냐. 치하. 그랬던 거였냐.」

「엣, 줄리아씨 알아낸거에요!?」

「에~! 나, 정말 후련하다고~!」

「어떻게 된거야, 줄리아짱?」

「그래 줄리앙! 꾸물거리지 말고 가르쳐 달라고!」


네 사람이 다가오자 줄리아는 조금 기세에 눌렸어도, 언젠가의 노노하라씨나 오토나시씨 부탁해「커흠」하고 헛기침을 했다.

「범인......이라는 말은 좋지 않나. 『그 녀석』은 푸딩을 갖고 싶어 아카네가 산 푸딩을 훔쳐먹은게 아니야.

원래 아카네와는 관게없이 가져오던 푸딩 그릇이 있었는데 그걸 복도에서 잘못 부숴버렸어

그래도 어떻게든 꼭 필요했기 때문에 어쩔수 없이 아카네것을 훔쳤다는 거지?」

「정답이야」


줄리아의 말에 오토나시씨와 마츠다씨가 갑자기 숨을 죽였다. 아마도,서로 답에 도달했을 것이다.

진상을 놓치고 있는 나머지 두 사람을 위해 나는 마지막 힌트를 주기로 했다.


「그럼, 『그 사람』은 왜 거기서 푸딩의 용기를 갖고 싶어 하는지...... 

그 답은, 노노하라씨와 코사카씨도 이미 보이고 있을거야.」

「엣?」

「오늘 아침, 사무실에 들어왔을 때 당신들은 무엇을 보았나?」

「뭐......라니, 그건......」

「로코로코가 만들던......아트......앗」


「김빠진 목소리를 내던, 코사카씨와 노노하라씨가 서로 얼굴을 마주 보았다. 그리고,」


「「아~앗!!!!」」


한 박자 늦고, 두 사람 몫의 큰 소리가 실내에 메아리친다. 우리는 무의식 중에 귀를 꽉 막는다.

그렇게 잔뜩 수초를 외친 다음에, 두 사람은 심하게 흥분하면서 입으로 말하기 시작했다.

「엣, 엣? 그렇다는 것은, 그럼...... 그럼......」

「설마, 아카네짱의 푸딩을 먹어버린건......!」

「그래, 맞아. 노노하라씨의 푸딩을 먹어 버린 인물. 그것은――――」


내가 그토록 높은 목소리로 그 이름을 알리고자 했던 그 다음 순간


「다녀왔습니다~. ......어라, 다들 뭐하는거야?.」

「!?」



한 명의 침입자에 의해 나의 추리의 클라이맥스 신은 그 푸딩컵보다 더 부서졌다. 

긴장감의 조각도 없이 우리를 둘러보는 그 인물, 그것은 말할 것도 없이――

「프로듀서......당신입니다.」

「엣, 뭐가?」


상황이 이해가 되지 않았는지, 그는 멍청한 목소리로 되물었다.

「시치미떼지 말라고 프로짱! 어쩔 수 없었다고는 해도, 아카네짱의 푸딩을 먹어버렸잖아!」

「푸딩? 푸딩...... 아, 맞아!」


프로듀서는 노노하라씨의 말로 뭔가를 떠올린 듯 손에 들고있던 종이 자루 속에 시선을 떨어트린다.

「에 그러니까, 히이, 후우, 미이, 요오, 좋았어, 충분해」

「?」

 

의문부를 떠올리는 우리 앞에서 그런식으로 투덜투덜 중얼거리더니 그는 그 자루의 내용물을 꺼내

우리 앞에 늘어놓기 시작했다.

「자, 한 사람당 하나씩. 아카네는, 뭐 폐를 끼쳤으니까 두개로. 아 코토리씨도 오세요.」

「에? 가, 감사합니다.」

「랄까, 이거......고져스 세레브 푸딩이잖아!」

「에, 뭐가......?」


프로듀서를 바라보는 노노하라씨의 눈동자에는 당혹스러운 빛이 역력히 보인다. 

그것은 노노하라씨 이외에도 같은 것이었다.

「『뭐가』라니, 너......설마, 내 라인 못 본거야?」

「라인?」


노노하라씨가 황급히 주머니에서 스마트폰을 꺼냈다. 그 화면을 우리 다섯명이 들여다본다.


『아카네 미안해! 실은 오늘 미술관에 가지고 가야만하는 로코아트의 파츠가 밖으로 나르던 중에 망가졌는데

로코가 말하기를 반드시 필요한 파츠래 그래서 대신 할 푸딩이나 젤리의 용기가 하나 필요해서 지금부터 사러 갈

여유는 없으니까, 미안하지만 네 푸딩을 가져갈게. 돌아오면 더 좋은 푸딩을 사줄테니까 로코를 위해서 조금만 참아줘!』

 

프로듀서부터의 그 메시지는 오늘 아침 9시20분경에 송신된 것이었다.

「……어이, 아카네」


줄리아가 낮은 목소리를 냈다.


「아, 아하하……」

「처음부터, 답은 아카네의 주머니에 들어 있었다는 거네?」

「그럼 우리들이 고민했던 시간은, 도대체......」

「뭐, 뭐어 자! 아카네짱 덕분에 이렇게 전원이 맛있는 푸딩을 받을 수 있는 거고! 

치하야짱의 새로운 면을 발견할 수 있었잖아! 그래서 잠자코 있었잖아?」

「……노노하라씨」

「아, 네. 제 부주의로 여러분의 귀중한 시간을 뺏어 버려서 죄송합니다.」


우리에게 몰아세우는 노노하라씨를 보며, 프로듀서도 여러가지로 눈치챈 듯한 쓴웃음을 짓는다.


「아~직 아카네가 뭔짓을 저질렀는지 전부 네가......하고 그렇게 말하면」


노노하라씨에게 쓴소리를 하기 시작한 그였지만 벽걸이 시게를 올려다보니 당황한듯 TV리모컨을 들어 스위치를 켰다.

팟 하고 화면에 비친 캐스터가, 오늘의 뉴스를 읽어 올려 간다.

「――여죄가 있을 것으로 보고 경찰은 계속 조사를 하고 있습니다..... 자, 다음 뉴스입니다.

도내의 미술관에서 행해진 전람회에 그 인기 예술가 아이돌이 등장했습니다」

「오, 제 시간에 도착했구나.」


프로듀서가 안도하는 소리를 냈다.


「○○미술관에서 오늘부터 시작된『생태학 아트전』에 등장한 것은 자신의 예술 활동으로도 알려진 아이돌 로코씨」

처음에는 미술관의 외관을 비추던 그림이, 한다 씨의 이름을 부르자 작품 옆에 자랑스럽게 선 그녀의 모습을 보여준다.

「로코씨는, 오늘 아침 아슬아슬하게 걸쳐서 만들었다는 큰 작품을 같은 사무소의 아이돌 겸 프로듀서인 아키즈키 리츠코씨와 함께

신중하게 옮기면서 보도진과 관람객들 앞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여기서, 다시 화면이 한다씨의 인터뷰 장면으로 바뀌었다.


「이 작품의 제목은 무엇입니까?」

「네! 이것은 『패밀리 트리』라는 타이틀이에요!」


리포터의 질문에 그녀가 가슴을 펴고 대답했다. 인터뷰는 여전히 이어진다.


「어떤 의미가 담겨져 있나요?」

「네이밍대로, 이 아트는 트리를 표현하고 있어요. 『패밀리』는 오디언스의 모두와 시어터의 모두를 말합니다.」

「구체적으로, 어느쪽이 『패밀리』를 나타내고 있는 것인가요?」

「우선, 베이스의 트리 부분은 오디언스의 모두가 다 쓴 사이리움을 컬렉트해서 나란히 만들었어요. 

로코들의 활동을 지탱하는 것은 오디언스의 사람들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죠.」


화면 밖에서 작은 박수가 터져 나온다. 거기에 조금 쑥스러운 듯 하면서도 한다씨는 말을 더듬었다.

 

「그리고, 오너먼트가 시어터의 모두입니다. 이것은 푸딩이나 젤리의 컵을 컬러링하고 있습니다.」

「과연, 파란 장식과 분홍색 장식이 각각 열 일곱개씩과 노란 색 장식이 열 여덟개...... 이것이 아이돌을 나타내는 셈이군요.」

「이그젝틀리에요!」


차례차례로 밝혀지는 크리스마스 트리...... 원래, 패밀리 트리의 비밀. 정신이 들자 우리는 전원 TV화면으로 고정 되어 있었다.


「그럼 두개씩 있는 녹색과 검정색 장식은 무엇을 표현하는 겁니까?」

「네, 그린의 두개는 사무원의 코토리와 미사키, 블랙은 사장과 포토그래퍼의 소라입니다!」

「뒤쪽 분들도 잘 있지요. ......그러고보니 자세히 보면 투명한 것이 하나 뿐인데 그건......?」


그렇게 말하고 리포터가 지시했던 투명한 장식은, 틀림없이 노노하라씨의 프리미엄 푸딩의 용기를 사용해 만들어진 것이었다.

그녀가 그렇게까지 고집한 그것은 과연 어떤 의미가 담겨있는 것인가

「그것은, 로코들의 프로듀서입니다.」

「……!」


깜짝 놀란 프로듀서의 어깨가 흔들렸다.


「왜, 투명한거죠?」

「그것은...... 프로듀서의 컬러를 뭘로 할까 콘시더 했습니다만, 생각나지가 않아서......」


여러명의 취재진이나 손님들로부터 웃음이 터져 나온다. 한다씨는 겸연쩍은 듯 「에헤헤」하고 뺨을 붉혔다. 프로듀서를 곁눈질로 확인하자

이쪽도 또 복잡한 미소를 짓고 있다.


다시 화면에 눈을 돌리자, 한다씨는 더이상 옮기지 않았고 스튜디오의 캐스터가 싱글벙글 웃는 얼굴로 원고에 눈을 돌리고 있었다.

「로코씨의 작품도 전시되는 이 『생태 아트전』은 ○○미술관에서 다음 달 31일까지 열릴 예정입니다. ......그럼 다음 뉴스입니다.」


흥미가 없는 뉴스로 바뀌었기 때문에 우리는 서로 마주 보고 앉았다. 마음탓인지 모두 볼이 부풀려 있는 것처럼 보인다.

이렇게 말하는 나도, 그 자각이 있긴 하지만.

「오늘 아침에 봤을때는 당황했는데, 그런 뜻이 담겨 있었구나.」

「그렇군요...... 그리고 아카네짱의 푸딩은, 프로듀서를 나타내기 위해서 필요했었죠.」


조금 놀리듯이 눈을 가늘게 뜨고 마츠다씨가 프로듀서를 보았다.


「무슨색인지 생각나지 않았기 때문에 무색투명인가...... 이거 곤란한데」

「실은 프로짱이 『무직이나 다름없음』라고 하는 것을 나타내거나 하고......」

「아카네, 푸딩 몰수」

「아~! 거짓말거짓말! 농담이라고!」

「무색투명하다고 해서, 바꿔 말하면 무슨 색으로도 될 수 있다고나 할까? 분명 로코로코는, 어떤 아이돌이라도 프로듀서는

확실히 그 아이의 색깔에 맞추어 준다. 라고 표현하고 싶었던 것은 아닐까요?」

「우미, 너 좋은거 말해주는구나...... 푸딩 진상」

「앗싸ー♪」

「우미밍 치사해! 그것보다 애초에 아카네짱의 푸딩이 있었던 덗분에 궁지에서 구원받았다는것 잊지 않았어!?」


「원래 바카네가 제대로 스마트폰을 확인만 하면, 우리들은 휘둘리지 않고 끝났지만」

「윽……」


얼마 전까지 그 정도로 고민하던 것이 거짓말처럼 실내에는 항상 번화함이 가득했습니다.

탐정놀이도 나쁘지 않았지만, 당분간은 좋은 생각이 들거라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내가 그렇게 추리를 해야 하는 장면에

나오는 것은 많든 적든 어떤 사건이 일어나 누군가가 서글픈 마음이나 분노에 빠져 있다는것. 

그것보다 이렇게 즐겁게 보낼 수 있는 것이, 역시 제일 좋아.


「그 종이봉투 안에 아직 남아있지!」

「바보, 이건 로코와 리츠코거야.」

「두개째, 잘 먹겠습니다~♪」

「살 찐다......라고 말하려고 생각했지만, 우미라면 괜찮겠지」

「우미짱이 행복하게 푸딩을 먹고 있는 모습만으로 아리사는 배가 불러요.......무후후♪」

「그, 그러고 보니 이거 꽤 고칼로리 였지......내일부터 다이어트 할까」


아직까지 빽빽 떠들어대는 노노하라 씨들을 바라보며 나는 달콤하고 방순한 푸딩의 마지막 한 단을 아쉬움 없이 입에 올리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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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소설 번역입니다.

1. 제목은 페이트 시리즈의 로드 엘멜로이 2세의 사건부를 모티브로 한 겁니다.

2. 번역기에 의존하느라 오탈이나 부자연스러운 표현도 있을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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