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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치바나 아리스「서프라이즈 파티」

댓글: 4 / 조회: 1417 / 추천: 5



본문 - 07-31, 2019 22:39에 작성됨.

타치바나 아리스「서프라이즈 파티」

橘ありす「サプライズパーティ」  


아침.
오늘은 자명종이 울리기 전에 눈을 떴다.
침대에서 일어나, 일어선다.

잠드려는 눈을 비비고 휘청휘청 걸어 벽에 걸려있는 달력 앞으로.

오늘의 날자에 시선을 향하면, 그곳에는 붉은 동그라미가 그려져 있다.
나에게 있어서, 1년에 한번뿐인 소중한 날이니까.


------7월 31일


오늘은 나, 타치바나 아리스의 12살 생일이다.






사무소의 문 앞까지 와서, 나는 멈춰섰다.


아리스「그럼, 어떻게 리액션할까요....」



생각해보면, 모르는척 하느라 고생이었다.

최근, 사무소 사람들이 모두, 나에게 묻고 다니는 것이다.

『아리스쨩, 요즘 갖고싶은거 있니?』 

『아리스는 뭘 좋아했더라?』 

『아리스쨩은 이 잡지의 케이크 중에서 뭐가 제일 좋아보여?』 


뻔한 것도 정도가 있다.
어떻게 생각해도 내 속을 떠보기 위함이었다.

근질근질해서 『혹시 제 생일 선물 주실건가요?』라고 물어보려고 했던게 대체 몇번이었던지.

그래도 만에 하나 아니라면 부끄럽고.... 그래서 결국 묻지 못했다.
그렇지만, 십중팔구 틀림없다고 생각한다.


오늘, 사무소 사람들이 나를 위해서 서프라이즈 파티를 계획하고 있다.



아리스「……후훗」

무심코, 입가에 미소가 생긴다.


아리스「----핫!? 따, 딱히 부탁한적도 없지만요, 그런거!  」


누가 있는것도 아닌데 무심코 변명을 해버린다.
......뭐하는거지, 나.


아리스「그렇지만, 파티를 한다고쳐도, 이른 아침부터 하진 않겠지……?」 


만약 한다면.... 돌아갈 때?

오늘 하루 종일, 생일인줄 모른척 하다가, 마지막에 반전 서프라이즈 생일 파티------아마, 이런 속셈이겠지.


아리스「……응, 분명 그럴거야」 


이런이런, 지나치게 날카로운 자신이 싫어진다.
전부 알고 있으니 더이상 서프라이즈가 아니건만.

그래도, 놀란 척은 해주자.

모처럼 나를 위해서(다 들켰지만) 몰래 준비해준 것이다.
그 노력을 보답해주는 정도로만, 놀란 척 해줘야지.

나는 이제 12살.
이미 어른의 상냥함을 갖추고 있으니까.


나는 천천히 문손잡이를 잡았다.

그리고, 열기 전에 마음의 준비를.
아닐거라고 생각하지만, 어쩌면 아침부터 파티타임일지도 모른다.

....좋아, 준비OK

나는, 단숨에 문을 열었다.



아리스「안녕하세요!」 

모바P(이하P)「그래. 안녕, 아리스」 


프로듀서가 평소처럼 인사를 돌려주었다.


아리스「……」 

P「……?」 


방을 둘러본다------딱히 장식같은건 없다. 평소의 사무소이다.

....응, 역시나구나. 아침부터는, 안하겠지. 예상대로. 딱히 기대한것도 아니고, 나.



P「아리스, 왜 그래?」 

아리스「아, 아무렇지도 않거든요? 평소의 타치바나라고요?」 

P「그래? 그럼 괜찮지만. 아리스는 분명, 오늘 레슨이었지?」 

아리스「네, 맞아요.」 

P「응, 오케이.……아, 그러고보니」 

아리스「네?」 

P「분명 아리스, 오늘 생일이었지? 축하해」 

아리스「……………………네?」 


지금, 뭐라고? 

지금, 이 남자……잡담하는듯한 가벼운 말투로, 뭐라고 말한거지? 



P「어라? 아닌가? 오늘 생일 아니었던가?」 


생일맞지만……。생일 맞지만……! 


아리스「……아, 아뇨. 맞아요그렇네요. 오늘 생일이에요, 저.」 

P「역시 그랬네」 


프로듀서는 그 말만 남기고, 책상으로 몸을 돌려 사무작업을 시작했다.

……。…………。………………엣, 끝? 

내 생일 축하, 이걸로 종료인거야? 거짓말이지? 진짜로?

따, 딱히 기대한건 아니지만……아무리 그래도……이런건……。 


아리스「……프로듀서. 저, 잠깐 화장실좀 다녀올게요.」 

P「응」 




 *** 


아리스「하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화장실의 개인실로 틀어박혀, 나는 가슴 깊숙히서 솟아오르는 절규를 질렀다.


아리스「대체 뭔가요, 저 남자! 오늘 생일이었지!? 생일 아니었던가!? 그게 다인가요! 당신의 담당 아이돌에 대한 마음은, 그정도였나요!」 


생일이잖아? 그것보단 좀……그게! 있잖아!? 
선물이 없는건 그려러니 할 수 있어도, 해야할 말이, 있잖아!?

그게『축하해』라는 3글자라니! 웃기지마! 


아리스「하다못해 『생일 축하해』라고라도 말하라고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 ……하아, 하아」 


있는 힘껏 소리지르고, 숨을 헐떡인다.

진정하자, 쿨해지는거야.... 나는 쿨 타치바나, 쿨한 여자.


아리스「후우……결국 그 남자랑 저는 프로듀서와 담당 아이돌. 비즈니스상의 드라이한 관계였던 거였네요.」


호감도를 가시화할 수 있다면, 프로듀서를 향한 나의 호감도는 지금, 0을 넘어서 마이너스에 달하고 있었겠지.
앞으로 더이상, 눈을 마주치고 이야기 할 일은 없다.



프로듀서의 건은 그걸로 됐다고 치고.... 우려해야 할 일이, 하나.


아리스「설마 생일파티……안하는거야?」 


급격하게 불안해진다. 설마, 내 지레짐작이었다고……? 


아리스「그, 그럴리가……없다고, 생각하지만……」 


요 최근 사람들의 태도는, 명백하게 나의 생일을 신경쓰고 있었다. 
그러니까 오늘은, 모두 함께 생일을 축하해 줄거라고 생각해서……기대하고 있었는데……。 


아리스「……。……으, 으응, 분명 할거야!」 


그런가, 알았다.
프로듀서는, 파티에 안오는구나.

응, 그렇다면 프로듀서가 서프라이즈를 망쳐버릴 발언을 한 것도 이해할 수 있다.

다른 사람들은 분명, 오늘이 내 생일이라는 언급을 하지 않을게 분명하다.


아리스「……좋아!」 


 *** 


린「안녕, 아리스」 


아리스「안녕하세요, 린씨」 


사무소로 돌아가는 도중, 린씨와 딱 마주쳤다.


아리스「……」 

린「왜, 왜 그래?」 

아리스「아, 아뇨, 죄송해요 아무것도 아니에요.」 

린「그, 그래」 


나도 참, 경계한 나머지 뚫어지게 바라보고 말다니.


린「아, 그러고보니――」 

아리스「!?」 


펄쩍, 크게 뒷걸음치는 나.


린「왜 도망쳐!?」 

아리스「앗! 죄, 죄송해요, 무심코……」 


뒷걸음친 거리를 조심스럽게 다시 메운다.


아리스「그, 그래서, 『그러고보니』 다음에 나올 말은 무엇이죠?」 

린「그러고보니 아리스, 오늘 일정은 레슨 뿐이었지?」 


휴……。 


아리스「네, 맞아요.」 

린「나도 그러니까 오늘은 같이 점심먹을까?」 

아리스「좋아요. 꼭 같이 먹어요.」 

린「다행이다. 아리스 오늘 생일이었지, 생일 축하해. 그러니까 점심은 내가 살게.」 

아리스「아, 감사합니………………………………네?」 


지금, 뭐라고? 

지금, 이 여자……흐르는 물처럼, 뭐라고 말한거지?


린「왜 그래?」 

아리스「……아, 아뇨그, 괜찮아요, 사주실, 필요는」 

린「신경쓰지 마. 생일이잖아」 


또 생일이라고 말했다.……이제, 인정할 수 밖에 없어. 


아리스「죄송해요, 저, 잠깐 화장실좀 다녀올게요……」 

린「응, 알았어.」 


 *** 


아리스「파티안하는구나파티안하는구나파티안하는구나파티안하는구나파티안하는구나파티안하는구나파티안하는구나파티안하는구나파티안하는구나파티안하는구나파티안하는구나―――」 


화장실의 개인실에 틀어박혀, 나는 공허한 눈으로 끝없이 중얼거렸다. 

……5분쯤 지났을 무렵에, 간신히 쿨 다운. 


아리스「……하아」 


겨우 파티를 안할 뿐―――인데, 이 정도로 쇼크를 받을 줄은 상상도 못했다. 


아리스「으, 으응! 굳이 파티는 안해도, 축하 받는 것만으로도 충분하잖아요!」 


그래, 나는 대체 무슨 사치스러운 생각을 하고 있었던건지. 
다들 바쁠테니까, 파티같은걸 준비할 수 있을리가 없는데. 선물도 마찬가지야.

생일 축하해, 라는 말을 듣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기뻐. 


아리스「애초에, 왜 파티따위를 기대한걸까, 나.」 


바보같은 생각을 하고 있었다, 방금 전까지의 자신이 부끄러워졌다.


아리스「……레슨 가자.」 


 *** 


오전 레슨이 끝나고, 점심 
같이 점심을 먹자고 약속했기에, 나는 린씨와 카페테라스에 왔다.


나오「아, 왔다왔어.」 

카렌「여기야 여기!」 


시선을 향하자, 카렌씨가 우리들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는게 보인다.


아리스「나오씨랑 카렌씨?」 

린「나, 쟤네들도 같이라고 말 안했던가?」 

아리스「아마, 말씀하지 않으셨던것 같은데……」 

린「미안, 말하는거 깜빡한것 같아.」 

아리스「아뇨, 괜찮아요.」 


나오씨와 카렌씨가 있다고 딱히 문제도 없고. 


나와 린씨는 카렌씨와 나오씨가 있는 테이블로 향했다. 
그리고 자리에 앉으니.


카렌「아리스쨩, 생일 축하해!」 

나오「생일 축하해, 아리스!」 

아리스「감사합니다.」 


아침과 달리, 이제는 자연스럽게 감사 인사로 대답할 수 있게 되었다.
오전 레슨 도중에도, 함께 레슨하는 사람들이 나에게 축하의 말을 해줬었으니까.

기쁘지만……조금 복잡한 기분. 
역시 파티는, 안하는것 같아.


카렌「그래서 말야? 나, 아리스쨩한테 줄 선물이 있어.」 

아리스「엣?」 


카렌씨의 대사에 무심코 눈을 긴장시키는 나.

선물?


아리스「카, 카렌씨, 선물 준비하셨나요?」 

카렌「응. 왜냐면 생일이잖아.」 


거짓말……나한테, 선물? 

이미 모든 기대를 손놓았었으니까, 선물을 받는다고는 생각도 못했었는데……! 


카렌「여기, 아리스쨩. 생일 축하해♪」 


그렇게 말하며, 스마일과 함께 건내진 것은――― 



【맥○날드 감자튀김(M) 쿠폰】 



폭발했다.


……만, 꾹 참는다. 
선물 받고서 화내다니, 못할 짓도 정도가 있다.

선물이 무엇이라해도, 그것은 카렌씨가 내 생일을 축하해주며 준 것이다. 
감사로 답하는 것이 예의다.


아리스「가, 가가가감사, 감사하, 하하합니다, 카카렌씨.」 

카렌「됐어, 대단한 것도 아니고.」 


네, 정말로―――아니, 아무말 말자. 
이것은 감튀 마니아인 카렌씨가, 마음을 담아서, 나에게 준 것이다. 

결코、『아, 가방에 마침 이게 있네, 이거면 됐겠지』같은 변변찮은 이유로 준 것이 아닐, 것이다. 


나오「그럼 나도」 

아리스「나, 나오씨도 선물 주실건가요?」 

나오「물론!」 


나오씨도 선물을 준비했다는 사실에, 참으로 기쁘기 그지 없다.

……그렇지만 어째서일까. 기쁨과 같은 정도로, 불안감이 엄습해 오는 이유는.



나오「생일 축하해, 아리스!」 


싱긋 웃으며, 나에게 건내준 것은――― 



【쟈가○코 샐러드맛】←개봉됨 
(쟈가리코 : 일본의 스틱 모양 감자 스낵)


최소한 안깐걸로 주라고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


린「잠깐 나오, 그건 좀 아니지」 

나오「에, 그런가?」 

아리스「!」 


내가 하고 싶은 말을, 린씨가 대변해 주었다.


린「생일이니까, 더 특별한걸 주라고……자, 아리스, 나도 여기, 선물」 


그렇게 말하며 린씨가 건내준 것은――― 



【기한한정품―――쟈○가리 풋콩소금버터맛】←개봉됨



결국 ○가리코잖아요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  

게다가 또 개봉된거고!


린「그래서 아리스, 점심은 뭘 주문할거야?」 


에, 여기서 화제 돌리는거야!? 농담이 아니라 이게 진짜 생일선물이라고!? 


카렌「사양 말고 먹어」 

나오「우리들도 같이 사는거니까」 

아리스「……감사합니다.」 


점심을 먹는 내내, 나의 생일에 대한 화제는 더이상 나오지 않았다.


 *** 


오후 레슨이 끝나고, 탈의실
탈의실 구석에서 나는, 쭈구리고 앉아 쟈가리○를 오독오독 먹고 있었다.

오후 레슨을 떠올린다.
놀랍게도, 레슨 중간중간에, 모두가 차례차례로 선물을 줬던 것이다.


……전부 쟈가○코였지만. 


시체같은 눈으로, 발밑을 내려본다.
그곳에는, 치즈맛, 버터감자맛, 명란버터맛, 소금참기름맛, 기타등등―――다종다양한 맛의 쟈○리코가 쌓여 있다. 
그것도 고맙게도, 전부 개봉된 상태로.

생일 선물이란게、○가리코를 주는 거였던가……? 
어쩌면, 내 안의 상식이, 잘못된 것일지도 모른다. 


갑작스럽게, 창문에서 새어나온 석양빛이 눈을 찔러, 눈물이 나올것 같았다.




이상하네……나는 왜, 이렇게 실망하고 있는거지 
모두, 축하해 줬었는데. 선물도 받았는데. 

……생각해보면, 작년 생일에는 혼자였다. 

엄마도 아빠도 빠질 수 없는 일 때문에 집에 없어서. 
여름방학이니까 학교 친구들도 못만나서.

혼자서, 하루를 보냈다.


그때에 비하면, 올해는 모두 축하해 줬다.
선물도 받았다.

혼자가 아니었다.


아리스「그러니까, 실망할 이유는……조금도 없어……」 


그런데도, 기분은 가라앉을 뿐.

오늘이라는 날에, 지나치게 기대해버렸다.
나에게는 특별한 날이라도, 다른 사람들에게는 그렇지 않은데.


―――달칵


갑작스러운 문이 열리는 소리에, 나는 고개를 든다.


아리스「후미카씨……?」 

후미카「…아, 아리스쨩? 이런 곳에서, 뭘 하고 있는거죠…?」 


아리스「아, 아뇨, 그……쟈가○코를 먹느라」 

후미카「어째서 굳이, 그런 위치에서 먹을 필요가……?」 

아리스「그, 그것보다 후미카씨는 왜 탈의실에 오신거죠?」 

후미카「…일 끝나고 돌아와보니 아리스쨩이 사무소에 없길래 찾으러 왔어요.」 

아리스「저를 찾으러……?」 

후미카「…아리스쨩. 생일, 축하해요.」 

아리스「아……。……감사합니다, 후미카씨.」 


역시, 말로 축하를 받는 것만으로도……축하해라는 말을 듣는 것만으르도, 기쁘다. 

이제 그만 풀죽어 있자. 


후미카「…그래서 말이죠. 사무소에, 선물을 가져왔어요. 그러니까, 함께 가볼까요?」 

아리스「네, 알겠어요.」 


고개를 끄덕이고, 일어선다.

선물……이번에는 무슨 맛 쟈○리코일까? 지역한정품이면 좋겠다. 


 *** 


사무소 문을 연 순간、소란스러운 폭죽같은 소리가 울려퍼졌다. 


『아리스쨩, 생일 축하해~!』 


아리스「……엣?」 


갑작스러운 일에, 당혹한다. 무슨 일이 일어난건지, 모르겠다. 

프로듀서가 있어. 린씨가 있어. 카렌씨가, 나오씨가, 모모카씨가, 카오루씨가, 우즈키씨가, 미오씨가, 아이코씨가------모두가, 있어.

그리고, 주변을 둘러보자, 사무소 안이 장식된 것이 보인다. 마치 파티같이……。 


아리스「이거, 대체……」 

후미카「…아리스쨩의, 생일파티에요.」 

아리스「!」 

P「후후, 방심했었지? 이미 다들 축하해줬으니까 파티는 안할 줄 알았겠지. 허나 생각이 짧았다…… 파티 합니다! 1년에 한번 있는 생일, 그런 대충대충 축하로 끝낼 턱이 있겠냐고!」 

아리스「에……」 

린「미안해, 아리스. 프로듀서가 서프라이즈로 하자고 이야기를 꺼내서」 

카렌「그렇지만 평범하게 하면 감 잡을테니까, 2단 서프라이즈 하기로 했어. 이미 축하해준 척 했지만, 진짜 축하는 이 파티였답니다♪」 

나오「이 반응을 봐선 아무래도 서프라이즈는 잘 먹힌 모양인데」 

 
아리스「……윽……히끅……」 

P「오, 뭐야, 너무 기뻐서 눈물이 나와? 후후, 맘껏 울어도 괜찮―――」 



아리스「으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앙!」 



P「생각 이상으로 너무 우는데!?」 

후미카「아, 아리스쨩!?」 

린「어떻게 봐도 기뻐서 우는 레벨이 아니잖아! 아리스, 통곡하고 있어!」 

아리스「다들, 축하의 말이 대강대강이라서……특히 프로듀서는, 고작 3글자로……흑」 

P「아, 아아 그렇네, 3글자는 좀 아니었지! 죄송합니다!」 

아리스「선물 준다고해서……기뻤었는데, 쿠폰이라서……흑!」 

카렌「미, 미안해, 그런거 줘서! 제대로된 선물도 따로 준비했으니까!」 

아리스「게다가 다들……먹다 남은 쟈가○코만, 줘서……저, 괴롭히는건줄 알고……!」 

나오「미안 잘못했어!」 

린「우리가 너무 놀렸지! 정말 미안해!」 

아리스「올해 생일은, 이걸로 끝이라고……생각했었는데……흑!」 

후미카「지, 진정하세요, 아리스쨩……!」 


아리스「으끅……으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앙!」 


기쁜건지, 슬픈건지. 왜 울고있는건지, 나도 이유를 모르겠다.

그저, 눈물이 흘러넘쳐서, 멈추지 않았다.




 *** 


―――30분 후 


P「에, 그럼 아리스도 울음을 그쳤으니, 지금부터 아리스의 생일회를―――하기 전에, 아리스에게의 사죄회를 시작하겠습니다……」 

아리스(……왜 이렇게 된거지) 

린「우리들, 서프라이즈로 놀 생각만 가득해서, 그래서 아리스가 외로워하고 있는걸 보지 않았어……최악이야!」 

아리스「저, 저기……이제 괜찮아요」 

나오「통곡할 정도로 상처받았으니까……괴롭히는거나 다름없었지……정말로, 대체 우리들이 무슨 짓을 한건지……」 

아리스「아, 아뇨, 울었던건 상처받아서라기 보다는, 그……기, 기뻐―――」 

카렌「미안해, 정말로 미안해. 서프라이즈란건 결국 하는 쪽의 자기만족이었던거네……」 

아리스「그러니까 이제 괜찮다니까요! 대체 뭔가요, 이 장례식같은 분위기! 생일파티잖아요!? 축하해주세요! 사죄말고, 저를 축하해주세요!」 



P「이런 죄악감을 안고있는 채로, 무슨 낯짝으로 축하한단 말을 하겠어! 무슨 낯짝으로 해피 버스데이라고 말하라는 거야! 가르쳐 줘, 제로는 나에게 아무 것도 말해주지 않아!」 

아리스「왜 갑자기 제로 시스템 기동하고 있는건가요! 저는 이제 신경 안써요! 다들 선의로 그랬다는건 알고 있으니까!」 

나오「선의란, 그렇게 이름 지어진 시점에서 악의! 우리들이 한 일은, 선의의 트래스퍼스야!」 

히나「전기톱 휘두르는 경비원한테 쫓기겠슴다」 

나나「여기 말하는 본O군 인형 드릴테니까, 부디 용서를!」 

○타군 인형『후못후!』 

아리스「와, 말한다♪ ―――가 아니거든요! 거기 무지개색 드리머, 풀○탈 패닉 4기가 아무리 안나온다해도 무슨 짓거리인가요! 죄악감 하나도 안느끼고 있잖아요!?」 

(※무지개색 드리머虹色ドリーマー : 아라키 히나, 아베 나나, 카미야 나오의 유닛)

카렌「나는 진심으로 아리스쨩에게 속죄하고 싶어! 그 성의를 보여주기 위해, 나 지금부터 감튀 끊을게!……쿨럭!?」 

미카「카렌이 결의를 굳힌 것만으로 쓰러졌어!」 

유이「메딕! 메딕!」 

아리스「아니 딱히 감튀 드셔도 괜찮거든요! 뭣하면 여기 쟈가○코 전부 가져가도 되고요!」 



린「아리스, 뭘 하면 용서해주겠니? 지금이라면 우린 뭐든지 할거야.」 

아리스「그러니까 이미 용서했다니까요! 뭐든지라고 말하셔도―――」 

아리스(…………뭐든지?) 

아리스「……그럼, 프로듀서씨, 저 의자에 앉아주시겠어요?」 

P「에? 아, 아아, 알았어.」 

아리스「영차」 

P「에? 왜 내 무릅 위에 앉아?」 

아이돌들『!?』 

아리스「프로듀서씨는 생일파티 동안, 저의 의자가 되어주셔야 겠어요.」 

P「? 뭐, 상관없지만」 

아리스(……큭, 큭큭큭……핫핫핫핫ーーー! 드디어 왔군요! 저의 시대가!) 




린「아, 아리스? 그냥 의자에 앉는게, 그, 앉기 더 편하지 않을까?」 

아리스「아뇨, 이것도 꽤 편해요. 저에게 딱 맞네요♪」 

린「이게!」 

나오「지, 진정해 린! 뭐든지 해주겠다고 말한건 너였잖아!」 

린「큭……!」 

마유「……」 

미나미「다들 마유쨩 붙잡아! 눈이 위험해!」 

아리스「그래서, 프로듀서씨. 사죄회는 이제 됐으니까 평범하게 생일회를 해주시겠어요?」 

P「괘, 괜찮아? 그럼 얘들아, 아리스에게의 사죄회를 끝내고, 아리스의 생일파티를 시작한다!」 

아이돌들『……』 

P「야 뭐라고 반응좀 해줘! 시작한다~!」 

아이돌들『와아-……』 




 *** 


아리스「아~앙♪ ……응~♪ 맛있네요, 이 케이크! 더 먹여주세요, 프로듀서씨!」 

P「아, 아아 응……저기, 스스로 먹는게 빠르지 않아?」 

아리스「므으……뭐에요, 저 먹여주는게 싫다는건가요?」 

P「아니 딱히 그런 의미는 아니지만」 

아리스「그러면 괜찮잖아요. 자, 빨리빨리!」 

P「알았어, 알았어」 

아이돌들『크기기……!』 

아리스(후……불쌍하네요, 여러분들. 그렇게 노려보는것 밖에 하지 못하다니) 

린(아리스……언제까지 멋대로 굴 수 있을거라고는 생각하지 않는게 좋아.) 

아리스(린씨、직접 머릿속에……!?) 

마유(우훗♪ 아리스쨩, 아무리 생일이라도 너무 들뜬게 아닌가요?) 

아리스(마유씨!? 이 녀석도 뉴타입인가……!) 




아리스「……프, 프로듀서씨, 이제부터는 제가 먹을게요.」 

P「? 왜 그래 갑자기」 

아리스「아뇨 그, 뒷감당이 무섭―――스스로 먹는게 더 먹기 편하잖아요!」 

P「내가 아까 그 말 했었잖아!?」 

린「헤에, 역시 갓 12살이 된 만큼은 하네. 아리스는 지금, 올바른 선택을 한거야.」 

마유「그 이상 했었다면, 어떻게 됐을지 모르겠네요.」 

아리스(눈이 위험해……) 

아리스「저기, 여러분들, 지나치게 우쭐거린건 사과드릴테니까 살벌한 분위기는 그만 풀어주시면 안될까요……?」 

린「……그렇네, 생일이고」 

마유「여기까지만 할까요」 

아리스「휴……」 

마유「그러면 지금부터는, 이 사무소 답게 가죠.」 

아리스「이 사무소 답게?」 

린「밝고 즐겁고, 활기차게―――아리스의 생일을 축하하자!」 




 *** 


미쿠『그럼 다음 공연은……안즈쨩과 키라리쨩의 니닌바오리냥!』 
(※니닌바오리二人羽織:한 옷을 둘이서 겹쳐입고 호흡을 맞춰 뒷사람이 앞사람의 입에 음식을 넣는 게임.)

안즈『안즈 그런 말 들은 적 없는데!』 

키라리『안즈쨩, 힘내자니☆』 

안즈『진짜 하는거야!?』 

『아하하하핫』 


아리스「……왠지, 생일파티라기 보다는 연회처럼 되버렸네요.」 

P「괜찮잖아? 즐거우면.……아니면, 아리스는 안즐거워?」 

아리스「프로듀서씨 눈에는 그렇게 보이나요?」 

P「아니, 전혀. 엄청 즐거워보여.」 

아리스「후훗, 그러면 묻지 말아 주세요.」 

P「그렇네. 미안미안.」 




미쿠『니닌바오리 완성! 그럼 그 상태로, 오뎅을 먹어보냥!』 

안즈『지금 한여름인데! 게다가 안즈가 앞이니까 먹는거 안즈야!?』 

키라리『에얏!』 

안즈『뜨거뜨거뜨거거긴코라고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 

키라리『아, 미안해니……』 

『아하하하하하핫』 


아리스「아하하핫」 

P「아, 그리고말야, 아리스」 

아리스「크흣……왜, 왜 그러세요? 지금 마침 무가―――」 

P「아니, 그러고보면 제대로 말하지 않은것 같아서―――생일 축하해, 아리스」 

아리스「! ……감사합니다, 프로듀서씨!♪」 







요즘 번역을 잘 잡지 않지만 그래도 담당 생일이라 오랜만에 하나 번역합니다.
마침 다음 데레스테 이벤트 상위 보상도 아리스더라고요. 스테에서는 거의 3년만에 이벤트 보상으로 나오는것 같네요.
적당히 달려볼까 고민중입니다.

아무튼 생일축하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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