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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니노미야 양 #214 / 2019년 6월 23일의 니노미야 양

댓글: 3 / 조회: 998 / 추천: 2



본문 - 07-22, 2019 02:32에 작성됨.

【오늘의 니노미야 양】 #214

2019년 6월 23일의 니노미야 양


코즈아스를 쓰고 있으면 푹신푹신하고 부드러운 기분이 듭니다. 코즈에 정말 천사, 정말 귀여워요~


#아이돌마스터 신데렐라 걸즈 #데레마스 #오늘의 니노미야 양 #니노미야 아스카 #엔터테인먼트 #유사 코즈에 #코즈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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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스 코코아와 니노미야 양】


「덥군…… 앞으로 5분 정도려나.」


부츠 뒤꿈치가 아스팔트에 녹아 지면과 유착해버릴 것 같은 더위. 나는 필사적으로 다리를 움직여 목적지로 걸음을 옮기고 있었다.


이글이글 내 머리와 살갗을 태우는 태양은, 사람들에게는 희망의 상징이라 하더라도 나에게는 사신으로밖에 느껴지지 않는다.


「하아… 란코에게 양산을 추천해달라고 해야 하나…」


이게 6월의 날씨라니, 믿을 수 없다. 아직 여름 초입, 진정한 더위는 지금부터…… 적어도 햇빛만은 피할 수 있도록, 란코에게 양산 가게를 추천받아야겠어….


「도, 도착했다…」

이마에 맺힌 땀을 슥 닦으며, 눈앞에 있는 건물을 바라본다. 벽돌로 외장을 한 이곳은, 내가 자주 들르는 단골 카페다. 집을 나설 때마다 「이번에는 새로운 카페를 개척하자」라고 다짐하지만, 그래도 깨닫고 보면 내 발은 여기로 돌아와있다.

후후… 그만큼 매력이 있는 가게라는 이야기다.


자, 어서 시원한 점내로…라 생각하며 문을 향해 손을 뻗은 찰나, 등 뒤에서 귀에 익은 느긋하고 푹신푹신한 목소리가 내 이름을 불렀다.


「아스카다- 안녕-」


「음, 이 목소리… 너는…」


목소리가 난 쪽을 돌아보니, 거기에는 흰 원피스를 걸친 유사 코즈에가, 더위를 느끼지 않는듯한 표정으로 서있었다.


「코즈에」


「후와아… 좋은 아침-」


「아니, 이미 낮도 다 지나갔는데…」


「그래-……?」


「응.」


「그렇구나~……」


아무래도 정말 이 시간까지 자다 나온 듯하다. 잠꾸러기는 무럭무럭 큰다는 미신은 란코에 의해 실증되려는 참이었지만…… 코즈에의 모습을 보고 있으면, 역시 미신의 영역을 벗어날 수 없는 것 같다. 다행이군.


코즈에는 크게 하품을 하며 그대로 흔들흔들, 걱정되는 발걸음으로 카페에 들어간다. 코즈에도 여기에 피서를 위해 온 것일까. 그 뒤를 따라 나도 문을 지난다.


문 안쪽에 부착된 벨이 딸랑딸랑 하고 경쾌한 소리를 내며 우리를 맞아준다.


「어서 오세…… 어머, 오늘은 둘이 같이 왔네?」


카운터에서 마스터가 컵을 닦던 손을 멈추고서 우리를 보며 말했다. 그 눈에는 조금 놀라움이 서려 있었지만, 단골인 두 사람이라서인지 그리 뜻밖은 아닌 것처럼 보였다.


「방금 문 앞에서 만났어.」


「헤에, 그렇구나.」


「코코아- 시원한 거-」


나와 마스터의 대화 사이로 끼어들 듯, 코즈에가 눈을 비비며 주문을 한다.


「어이쿠, 아이스 코코아 말이지? 알았어-. 아스카는?」


「그러면 나는…」


「아스카도, 코코아-」


「뭣……」


나는 아이스 커피를 주문하려 했는데, 코즈에가 내 주문을 코코아로 바꾸어버렸다.


「코즈에, 나는 커피 쪽이…」


「……?? 아스카, 시원한 코코아… 싫어해-?」


「싫어하는 건 아니지만… 음……」


안 되겠어. 코즈에의 얼굴을 보고 있으면 코즈에가 무슨 말을 하든 거절할 수가 없어진다….

하지만 나는 코코아 같은, 그런… 달콤한 건…… 하지만, 코즈에의 시선이…… 아니…


「아스카도 코코아-」


「……………그럼 마스터, 나도 코코아로…」


「후후. 사이 좋네. 그럼 아이스 코코아 두 잔, 바로 만들게.」


코즈에의 시선에 굴복해버렸다. 한심하다고 비웃고 싶은가? 어쩔 수 없잖아. 저 눈빛에 거역할 사람이 이 세상에 몇 명이나 될까. 여기까지 버틴 것만으로도 칭찬해줬으면 싶을 정도다.


「커플 메뉴-」


「응, 그렇군…」


「코즈에도- 오늘은, 아스카 옆에-…… 앉을래-…」


「내 옆에? 별일이군.」


코즈에는 나에게 그렇게 말하고서 종종걸음으로 카운터 앞자리로 걸어가, 내가 늘 앉는 안쪽에서 두 번째 자리 옆, 세 번째 자리에 앉았다. 모르는 사이에 코즈에는 내 자리까지 기억해버린 것 같다.


「그런데, 왜 또 내 옆에 앉는 거지?」


「아스카 근처는- 푹신푹신해서-… 기분 좋으니까-…」


「……」


“푹신푹신”하다니…? 나는 그런 분위기를 할 생각은 없고, 애당초 이 니노미야 아스카가 가진 요소에서 그런 팬시(fancy)한 단어가 도출되리라고는 생각도 못했다.


「푹신푹신…한데-?」


「응…? 그래……??」


「나는 코즈에가 무슨 뜻인지, 어쩐지 알 것 같은데~」


「마스터도?」


「응.」


마스터가 냉동고에서 꺼낸 얼음을 두 글라스에 각각 넣으며, 코즈에에게 동조한다. 얼음이 짝 갈라지는 소리가 조용한 점내에 울린다.


「코즈에 식으로 말하자면 “푹신푹신”한 건데, 내 방식으로 말하자면 아스카는 “편안해지는” 분위기야. 꾸미지 않아도 되고, 자연스럽게 대할 수 있다고 할까?」


「편안해진다라…… 그렇군. 그거라면 조금 알 것 같아.」


「그리고, 코즈에는 엄청 마이페이스잖아? 나는 그런 모습이 좋지만, 주위에서는 모두가 그렇게 생각하는 건 아닌가 봐. 아스카는 그런 이 아이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였으니까, 마음을 연 게 아닐까?」


「그런건가…… 나는 그렇게 거창한 행동을 하고 있다는 자각은 없는데.」


「무의식적으로 하고 있다는 거지. 그건 정말 멋진 일이네.」


코코아를 글라스에 부으며, 마스터가 다정하게 웃는다. 짤랑 울리는 얼음 소리가 기분 좋게 느껴진다.


마스터는 그대로 카운터 너머로 우리에게 아이스 코코아를 건네주었다.


「자- 그건 그렇고, 주문하신 아이스 커피 나왔습…… 어머, 코즈에 봐.」


「응? 코즈에? ……아.」


마스터의 시선을 따라 옆에 앉아있던 코즈에를 보니, 우리가 이야기하는 사이에 잠들어버렸다.

아니, 아까 가게 앞에서 만났을 때 좋은 아침이라면서? 대체 너는 얼마나 자는 건지……


「새근…… 새근…」


「후후. 낮잠 시간인가 봐.」


「적어도 마스터의 코코아를 마실 때까지는 졸음에 저항해줬으면 좋았겠지만, 말이지… 네가 시킨 거잖아?」


둘이서, 조용히 잠든 코즈에를 바라보며 웃는다. 역시 이렇게 기분 좋은 표정으로 자고 있으면, 깨울 마음이 들지 않는군.


「응-…… 아스, 카…」


「그래. 나 여기 있어.」


「응……」


잠꼬대로도 내 이름을 불려버렸다.


「하하, 이거 꽤 사랑받는 거 같은데?」


「정말… 이러니 마치, 동생이 생긴 것 같아.」


이런이런, 하고 한숨을 쉬고서 주문한 아이스 코코아를 한 모금 마신다.

충분히 차가워진 코코아는, 내 목을 통해 전신을 안쪽에서부터 찬찬히 식혀갔다. 분명하게 밀크 코코아의 단맛을 주장하지만, 동시에 결코 달콤하지만은 않은 카카오의 풍미가 깔끔한 맛을 만들어낸다.


이건, 커피로는 맛볼 수 없었겠어.


「………응, 맛있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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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즈에 진짜 천사. 아스카 진짜 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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