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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니노미야 양 #213 / 2019년 6월 22일의 니노미야 양

댓글: 2 / 조회: 960 / 추천: 3



본문 - 07-22, 2019 02:31에 작성됨.

【오늘의 니노미야 양】 #213

2019년 6월 22일의 니노미야 양


아스카는 비스듬히 앉아서, 콜라가 아니라 진저에일을 마실 거 같아요.


#아이돌마스터 신데렐라 걸즈 #데레마스 #오늘의 니노미야 양 #니노미야 아스카 #엔터테인먼트 #P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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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란한 밤 연회와 니노미야 양】


「이거 미안해, 아스카. 저녁을 적당히 때우게 되어버렸네.」


「뭘. 나는 괜찮아.」


둘이서 테이블을 사이에 두고 햄버거 포장을 뜯으며 말을 나눈다. 사람들의 말소리로 시끄러운 가게 안에, 우리의 말은 녹아 사라져간다.


잡지에 실을 사진의 촬영이 끝난 것은 저녁 5시. 거기까지는 순조로웠는데, P가 말이 많기로 유명한 스튜디오 오너에게 붙들리는 바람에, 결국 돌아오는 차에 오른 것은 7시가 넘어서였다.

P는 내일 있을 출장 때문에 일찍 가야 한다는 모양이라, 이렇게 패스트푸드점에서 간단히 저녁식사를 하게 되었다.


「꿀꺽…… 네가 그 오너에게서 도망칠 수 없다는 건 오너가 말을 건 순간에 알아차렸으니까. 고생 많았어.」


입에 문 버거를 삼키고서 P를 위로한다. 솔직히 말하자면, 나는 그 오너를 좋아하지 않는다. 이쪽의 이야기나 대답에 아랑곳하지 않고 자신의 얘기만을 마치 속사포처럼 떠들어대는 것은 도저히 견딜 수 없다.

괴로운 표정을 짓는 내 옆에서 그것을 시종 생글생글 웃으며 응대한 P에게는 동정과 감사의 마음이 가득하다.


「뭐…… 응… 후우… 그 사람은 내가 신입이던 시절부터 알았는데, 꽤 좋은 관계여서 말이야. 이야기하자면 길지만, 대단한 사람이야.」


「나도 일단은, 그 사람의 수완이 대단하다고 생각해. 스태프들에게 하는 말도 구시대적 정신론이 아니라 성장을 이끄는 정확한 어드바이스였고.」


「그렇다니까-. 이 아이돌 업계는 꽤 낡은 생각이라고 할까, 체육계 스타일인 사람이 많은데…… 우물… 오너는 합리성을 밀어붙이는 특이한 타입이야.」


P가 감자튀김을 입에 넣고 빨대로 콜라를 빨아들인다. 뒤이어 나도 감자튀김에 케첩을 찍어 입에 넣는다. 케찹의 신맛이 감자튀김의 기름진 맛을 중화하는 것이, 손을 멈출 수가 없다.


「그 오너가… 그렇군. 그렇게 생각하니, 그 장광설에도 감사한 마음이 드네.」


「아니, 그래도 그 이야기는 너무 길어. 8할을 잘라내도 너무 길다고.」


「하하하! 그래도 그건 너무 나갔는데…… 이런, 감자튀김이…」


P의 농담을 들으며 봉투에 손을 뻗었더니, 손이 슥 허공을 휘저었다. 조금 전까지만 해도 있었던 감자튀김이, 어느새 사라져있었다.


「응? 엑, 감자튀김 벌써 다 먹었네. 아스카 너 너무 먹는 거 아냐? 그러다 살찐다.」


「살ㅉ……?! 레이디에게 그런 말을 하다니 섬세함이 결여됐잖아, P. 믿을 수가 없군. 방금 내 마음은 적잖은 데미지를 입고 말았어. 이 상처는 치유할 방법이 없군. 아아, 나의 여자로서의 생명도 여기까지인가 보구나.」


「아니아니, 너, 내가 산 감자튀김까지 우걱우걱하더라니까! 나 아직 2개밖에 못 먹었거든!」


「큭…… 그건… 그래, 너와 나는 운명공동체, 죽어도 함께 죽는 공범자잖아? 후후, 그렇다면 식량 또한 나누는 사이여야 하지 않겠어? 그렇지? 그렇고말고,」


「호오--- 그렇단 말이지…?」


「그래.」


「나와 아스카는 나누는 사이라고.」


「알겠어?」


「그래. 아-주 잘 알았어. 그럼 이것도.」


「물로…… 엣, 자, 잠깐 기다려! 그건……」


P가 서서히 내가 마시던 진저에일 컵에 손을 뻗는다. 『나와 P는 나누는 사이』라고 분명 내가 말하기는 했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멋을 부린 표현이다.


설마 네가 그런 반칙을 할 줄은, 생각도 못 했어.


「이봐, P, 돌려줘! 그건 안 돼. 너와 나의 관계를 생각해! 안 되잖아!」


「시끄러! 이건 네게 먹힌 감자튀김의 복수다!」


「무슨 바보 같은 소리를 입에 올리는 거야, 넌! 그만두지 못해?!」



두 사람의 요란한 다툼 소리가, 밤중의 부산한 가게에 녹아든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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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오너 LA 투수 출신이 분명합니다.


아이돌 업계의 합리성이라 하니 생각이 나는 게요, 제가 LA에 있을 때 유명한 가수가 있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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