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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니노미야 양 #206 / 2019년 6월 15일의 니노미야 양

댓글: 2 / 조회: 964 / 추천: 3



본문 - 07-18, 2019 01:22에 작성됨.

【오늘의 니노미야 양】 #206

2019년 6월 15일의 니노미야 양


요즘은 이런저런 불상사가 많네요. 이런 마이너스적 측면을 생각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 아이돌마스터 같은 2차원 콘텐츠의 장점인지도 모르겠어요.


#아이돌마스터 신데렐라 걸즈 #데레마스 #오늘의 니노미야 양 #니노미야 아스카 #엔터테인먼트 #P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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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캔들과 니노미야 양】


『인기 탤런트 A 불륜 발각! 그 상대는…… ‘충격’』


『유명 록밴드 보컬 B, 마약 혐의로 입건. 연예계 ‘경악’』


『인기 유튜버 C, 팬의 기대를 저버리고… ‘이럴 수가’』



「하아… 시시해.」


대충 TV의 전원을 꺼버리고, 소파에 털썩 앉는다. 레슨까지 시간이 남아 오랜만에 TV라도 볼까 했는데… 기대에 미치지 않았다.


어느 채널이고 스캔들과 가십 취재만 하면서, 다른 이의 발목을 잡는데만 열을 올리고 있었다. 더 보도할 가치가 있는 세계의 진실이 있을 터인데. 누군가의 실패를 모두가 손가락질하며, 우리는 옳은 일을 했다고 외치며 기뻐한다. 미친 세상이다.


「뭐, 스캔들 같은 건 나와는 전혀 상관없는 이야기지만……」


선반에서 잡지를 꺼내와 책장을 훌훌 넘긴다.

내 스캔들이라… 만약 생긴다면 도대체 어떤 형태일까….

역시나 연애 스캔들? 아니면 범죄?? 아니, 범죄는 아니겠지…… 아무리 반역자라고 해도 법을 어기는 건 넌센스다.


그렇다면 연애……도 아니겠군.


─────────



「여어, 수고하셨습ㄴ- 어이구야…」


「호오, P인가. 수고 많았어.」


소파에 누워있던 나를 보고 P가 떨떠름한 표정을 지었다.


「저기, 아스카…… 제발 사람이 보는 장소에서는 그런 자세 하지 마라…」


「음…… 어째서지?」


내가 잡지를 덮으며 잠시 틈을 두고 되묻자, P가 크게 한숨을 쉬며 어느 때보다 진지한 표정으로 말을 꺼냈다.


「요즘 스캔들 보도가 늘었잖아?」


「아아, 그거라면 나도 조금 전 TV에서 봤어. 정말이지 다른 사람을 물고 늘어지는 것도 정도가 있지.」


「그거 남의 일 아니다?? 우리 업계도 정체 모를 기자 나부랭이들이 우글우글하니까. 그러니까 아스카도 조심해.」


「물론, 그런 점은 조심하고 있어. 그들은 우리의 연예인 생명을 노리는 사신이니까.」


「아니…… 그러니까, 그 자세부터… 아웃이라고.」


「자세…? 난 그냥 소파에 누워있을 뿐인데…」


「네가 무슨 옷을 입었는지 잊은 거야? 치마 속 다 보인다고.」


P가 얼굴을 돌리고 내 다리를 가리키며 지적한다. P의 의중을 깨달은 나는 허둥지둥 몸을 일으켜 앉고서 헛기침을 했다.


「…………변태.」


「말이 심하잖아… 뭐, 상관은 없다만. 진짜 조심해. 특히 연애 스캔들 같은 거.」


P가 의자에 앉아 등받이를 삐걱거리며 나를 놀리듯 말을 맺었다.


「짓궂은 충고로군. P, 나는 모두의 바람을 한데 모으는 우상, 아이돌이야. 특정한 누군가의 생각을 우선해서 받아들이다니, 넌센스야.」


내가 담담히 답하자, P는 낄낄 웃으며 의자를 흔들었다. 내 반응을 예상한 것 같아 분이 오른다.


「하하하, 그건 그렇네. 뭐, 적어도 아스카는 연애 스캔들 같은 게 날 리가 없구나. 미안, 미안.」


윽……….


뭐랄까, 나는 방금 소녀로서 실례되는 말을 들은 게 아닌가?? 너는 그런 사연과는 무관하다는 말을 들은 것만 같다.

불쾌하다. 불쾌하기 짝이 없다. 나도 나름대로 신경을 쓰거나 할 나이다. 그런데, 너는……


「흐, 흠…… 너는 나를 그렇게 이해하고 있어?」


「그야 그렇잖아? 뭐, 아이돌을 하는 동안에는 그런 게 정론이지만.」


「………어.」


「응?」


「………있어.」


「응??」



「있어. 있다고, 나도. 관심 있는 이성 정도는.」





내가 그렇게 말하자, P는 그래, 그래 하며 고개를 끄덕이다가 서서히 얼굴을 기울이며 나를 생전 처음 보는 표정으로 바라보았다.


「뭐? 너, 뭐? 아스카?? 뭐라고? 응??? 잠깐만.」


「어라…… 말하지 않았던가?」


「잠깐, 잠깐, 잠깐…… 머리가 못 쫓아가… 응? 혹시나 해서 묻는데, 상대는??」


손에 든 볼펜을 몇 번이나 떨어트리는가 하면, 옆자리 치히로 씨의 의자를 빙글빙글 돌리는 등 명백한 거동수상자가 된 P가 나에게 물었다.


「당연히 거짓말이지, 바보야. 걸렸구나.」


「어? 응?? 정말? 진짜로? 숨기거나 속이는 거 아니고??」


「정말이고, 진실이야. 나한테 그런 께름칙한 일은 없어. 안심해.」


내가 복수 삼아 놀리듯 웃으며 대답하자, P는 화가 나면서도 안도하는 듯한 표정을 지으며 그대로 털썩 앉았다.


「뭐야, 거짓말이구나… 있지, 아스카… 진지한 표정으로 그런 말 하지 마… 심장 멈추는 줄 알았잖아… 다행이다……」


「적어도 이 활동에 종지부를 찍는 그 날까지, 나는 모두의 우상으로 있을 거야. 안심해, P.」


「그러면 됐어…… 하아, 갑자기 피로가…」


「후후, 미안해. 커피를 타올 테니 용서해줘.」


그렇게 말하고서 탕비실로 향한다. 지금의 내 표정이 보이지 않도록. 표정으로 내 마음을 헤아리지 못하도록.


「하아……… 정말이지… 너는…」


스캔들, 경망스러운 연애 스캔들.

분명, 이 업계에 막 들어섰을 때의 나라면 전혀 무관했겠지. 그런 건 칠칠치 못한 정신이 만들어내는 실수라 생각했을 것이다.


하지만……


하지만, 지금은…… 그래. 응.


나도 어지간히 감정의 달콤함에 젖어버린 것 같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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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연예계 못지 않게 일본 연예계도 좀 뒤숭숭했었나 봅니다. 예를 들어서 3월에 덴키 그루브의 피에르 타키가 마약 혐의로 붙잡혀가거나… 하필 이 사람이 겨울왕국 일본어 더빙판에서 올라프를 맡았어서, 타케P로 성우가 교체되기도 했습니다.


중2 때 엇나가면 안 좋은 거에 손대는 일도 적지 않은데, 아스카는 되게 모범적으로 일탈을 한다는 느낌이죠. 쌍익의 아리아 커뮤에서 게임센터에서 10시 됐다니까 순순히 나가기도 하고.


그나저나 연애 스캔들이라… 나카무라 선생님… 밍고스… 왜 두 분은 스캔들은 커녕 아무 소식도 없으신 거죠……


??? : 같은 아사미인데... 아사미는 시집 잘 못 간댔는데... (실제로 한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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