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카테고리.

  1. 전체목록

  2. 그림

  3. 미디어



오늘의 니노미야 양 #205 / 2019년 6월 14일의 니노미야 양

댓글: 2 / 조회: 931 / 추천: 2



본문 - 07-13, 2019 01:04에 작성됨.

【오늘의 니노미야 양】 #205

2019년 6월 14일의 니노미야 양


카에데 씨 생일이네요. 축하합니다. 모처럼이니, 술을 마셨습니다. 요즘은 쓸 때마다 카에데 씨가 좋아져가요. 멋진 여성이네요.


#아이돌마스터 신데렐라 걸즈 #데레마스 #오늘의 니노미야 양 #니노미야 아스카 #타카가키 카에데 #엔터테인먼트 #타카가키 카에데 탄생제


==========


【조금 특별한 티타임과 니노미야 양】


「수고하셨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다음에도 잘 부탁드립니다.」


카에데 씨 옆에 나란히 서서, 스태프들을 향해 고개를 숙인다. 그리고서 스튜디오를 뒤로하고 밖으로 나섰더니, 마침 석양이 붉게 타오를 무렵이었다. 카에데 씨가 오른손을 들어 햇빛을 막으며, 나를 돌아보았다.


「그런데 아스카, 이 뒤에 다른 일정 있나요?」


「아니… 방금을 마지막으로 오늘 업무는 분명히 끝났어. 10분 정도 있으면 P가 마중을 오겠지.」


「어머나… 마중을 오는군요… 차라도 마실까 했는데…」


카에데 씨와 함께 차를…… 무척이나 매력적인 권유로군. 그렇다면, 내가 P에게 연락을 하면 될 뿐이다. 거절할 이유는 어디에도 없다.


「카에데 씨. 그 초대, 받아들일게.」


「네? 괜찮은가요? 마중이 온다고…」


「뭐, 상관없어. P에게는 내가 연락해둘 테니.」


「그러면… 네, 가요♪」


“이쪽이에요”라며 카에데 씨가 기분 좋은 발걸음으로 걷기 시작한다. 마치 길고양이가 자기 영역을 거니는 듯 경쾌하고 즐거워보이는 뒷모습이었다.


────────


카에데 씨가 소개한 카페는, 마치 삼림 속 통나무집을 연상케 하는 인테리어를 하고 있었다.

우선 관엽식물이 곳곳에 놓여있어, 점내 초록빛의 비율이 매우 높다. 그리고 부케와 같은 작은 꽃다발이 테이블마다 놓여있어 편안하면서도 아기자기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멋지군… 역시 카에데 씨가 소개하는 카페야.」


「후훗. 요전에 함께 일했던 탤런트분께서 알려주셨답니다. 이 꽃이 귀여워요♪」


검지로 부케를 쿡 건드리며 카에데 씨가 미소짓는다. 그 얼굴은 어른 여성이라기보다, 화초를 사랑하는 소녀 같았다.


「이 가게는 믹스베리 치즈케이크가 맛있어요♪ 꼭 먹게 되더라구요.」


「호오. 아까 카에데 씨가 주문한 케이크로군. 치즈의 짙은 풍미와 믹스베리의 상큼함이 훌륭하게 조화되겠어.」


「그 말대로예요♪ 그래도, 아스카가 주문한 쇼트케이크도 훌륭해요~ 위에 얹힌 딸기가 정말 크고 맛있어요! 저, 주문하는 순간까지 계속 어떤 거로 할까 고민했다니까요.」


그러면서 카에데 씨는 머리를 손가락 끝으로 만지작거렸다. 아마도 조금 쑥스러운 것이겠지. 하지만 그러한 행동에서마저, 카에데 씨다운 어른의 사랑스러움… 같은 것이 느껴졌다.


「그러고 보니, 오늘 녹음은 어땠나요?」


「그렇군… 편하게 직설적으로 표현하자면, 정말 알찬 시간이었어.」


「어머, 기뻐라. 아스카가 즐거웠다니 다행이네요♪」


손을 짝 마주치며 카에데 씨가 생긋 미소짓는다. 오늘은 다음 주에 방송될 「타카가키 카에데의 Friday night」의 녹음이 있었다.

이전에 출연했을 때의 토크가 호평이었는지, 또 출연해주지 않겠느냐는 제안을 받았다. 그 프로그램에 다시 나갈 수 있으리라고는 생각조차 못 했던 나는, P의 이야기가 끝나기도 전에 YES라고 답했다.


이번에도 카에데 씨가 만들어준 화기애애한 분위기에 빠져들어, 지난번보다 긴장하지 않고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 카에데 씨에게 듣고 싶은 이야기, 그리고 카에데 씨에게 전하고 싶은 이야기를 할 수 있었다.


정말이지, 카에데 씨가 만드는 분위기는 꾸밈이 없다고 할까, 억지로 노력하지 않아도 되는, 포근한 느낌이 든다. 훌륭한 아이돌이자 어른이야.


「혹시 아스카가 괜찮다면…… 앞으로도 종종 놀러 와줄래요?」


「물론이야. 이렇게나 기쁜 제안도 없을 정도군.」


「야호♪ 약속이에요?」


한동안 프로그램에 관한 카에데 씨의 생각이나 앞으로 하고 싶은 것에 관한 이야기를 듣고 있었더니, 우리가 주문한 케이크 세트가 나왔다. 오늘은 두 사람 모두 블랙커피다.


「정말로 딸기가 크군……」


「대단하죠? 사장님이 손수 하나하나 고르신대요. 애정이죠~♪」


내 앞에 놓인 쇼트케이크는, 언뜻 보이기에도 내가 지금까지 먹어온 쇼트케이크와 분명히 달랐다.

정상에 자리잡은 특대 딸기는 물론, 스펀지 사이사이에 있는 딸기도 커다랗다…. 란코가 보면 기쁜 나머지 졸도하지 않을까.


「후후후, 아스카가 쇼트케이크에 푹 빠져버렸네요♪ 하지만 제 치즈케이크도 지지 않아요.」


그 말을 듣고, 맞은 편에 앉은 카에데 씨 앞에 놓인 치즈케이크를 본다. 케이크 위에는 그 이름대로 선명한 빛깔을 자랑하는 색색의 열매가 한가득 얹혀있었고, 그중에서도 큼지막한 블루베리가 눈에 띄었다.


「이 베리가 정말 맛있어요…♪ 탱탱한 식감도 그렇고, 입안에 퍼지는 신맛이랑 단맛이…… 음~~」


아직 먹지도 않았는데, 카에데 씨가 뺨을 누르며 황홀한 표정을 짓는다. 이와 같은 풍부한 리액션이나 잇따라 변하는 표정은, 평소 모습으로는 상상조차 할 수 없겠지. 하지만, 이것이 카에데 씨다.


「더는 못 보고 있겠어요. 어서 먹어요!」


「그래. 나도 슬슬 한계야. 잘 먹겠습니다.」


「잘 먹겠습니다-♪」


포크를 손에 들고 케이크를 잘라내, 입으로 옮긴다. 그리고 두 사람의 입에서 나온 말은, 당연히 같았다.


「「맛있어…!」」


────────


「아…… 그러고보니…」


「…? 왜 그래?」


각자의 케이크에 입맛을 다시다가 한입씩 교환하고 즐거워하던 와중에, 뭔가가 떠올랐는지 카에데 씨가 아차 싶다는 표정을 했다.


「생각났어요…… 그러고 보니 오늘, 제 생일이었어요…!」


「응?」


아무렇지 않게 중요한 소리를 내뱉는 카에데 씨의 말에, 무심코 손에 들고 있던 포크를 떨어뜨릴 뻔했다.


「오늘이 생일이었어…? 아니, 그래. 그거 축하할 일이네. 해피 버스데이. 축하해, 카에데 씨.」


「네, 고마워요♪ 어쩐지, 그래서 오늘 다른 분들께서 과자나 티백을 주셨군요…… 그렇구나…」


「거, 거기서 눈치를 못 챈 거야…?」


「저어어어언혀 눈치 못 챘어요… 후훗」



느긋한 사람이로군… 당신은…….


「하지만…… 미안해. 모처럼의 생일인데 지금의 나는 선물할만한 걸 아무것도 가지고 있지 않아.」


「아뇨아뇨, 축하해준 것만으로도 기뻐요!」


「그래도 말이지… 흠……… 아, 그래.」


포크를 들고 내 쇼트케이크 정상에 놓인 특대 딸기를 찔러 카에데 씨의 치즈케이크 위에 얹었다.


「너무도 작은 선물이지만…… 올해는 이 정도로. 내년에는 꼭 멋진 선물을 준비할게.」


「와…! 괜찮아요?? 이 딸기, 정말 맛있는데요?」


「괜찮아. 축복하고 싶다는 나의 마음을 담은 딸기… 음미해줘.」


「왠지, 엄청 귀한 딸기가 되었네요… 후훗♪」


내가 얹어준 딸기에 어찌나 기뻐하는지, 여러 각도에서 사진을 찍기도 하고 물끄러미 바라보기도 한다. 선물로 받은 장난감을 눈앞에 둔 아이 같군.


하지만 오늘이 카에데 씨의 생일이라면… 혹시……


「저기, 카에데 씨.」


「네? 왜 그래요, 아스카?」


「오늘이 카에데 씨의 생일이라면, 틀림없이 기념 이벤트라든지, 뭔가 예정이 있는 게…」


「네? ……아.」


「아아…… 역시, 로군.」


놀라서 입을 가리는 카에데 씨를 보고, 내 예상이 적중했음을 깨달았다. 당연하다. 타카가키 카에데의 생일이다. 그렇다면 당연히 기념 모임이 열리겠지……


「앗, 어쩌죠…… 일단 프로듀서에게 연락을 해야…」


「그렇네. 서두르는 게 좋겠군. 이 다과회는 다음에 계속해야겠어.」


「네, 꼭 그래요! 미안해요, 아스카. 계산은 제가 할 테니까, 아스카는 천천히 쉬다가요. 그럼, 실례할게요…!」


조금 전까지 느긋하게 있던 카에데 씨와는 전혀 다른 모습으로, 분주하게 신발 소리를 내며 출구로 향했다. 뜻밖의 상황에, 남겨진 나와 케이크 두 조각 위에는 고요가 내려앉았다.


「아…… 딸기, 못 먹고 가버렸군…」


카에데 씨에게 준 특대 딸기가 쓸쓸히 놓여있다. 어쩔 수 없이 포크로 찔러 입안에 넣는다.

응. 엄청나게 맛있다.


「이 선물도 먹지 않았으니… 어쩔 수 없군. 다음번 라디오에 초대받으면 액세서리라도 선물할까.」



나만이 남은 테이블에 카에데 씨가 흩뿌린 잔향이 감돌며, 커피를 마시는 나를 감쌌다.


타카가키 카에데…… 역시, 내 목표점에 선 아이돌 중 한 명이야.



[끝]


==========


언제나 포근한 카에데 씨와 아스카의 티타임. 이 작가님 아스카에데는 정말 귀중합니다.


그리고 쇼트케이크 위의 특대딸기를 선물로 주다니…! 아아, 이것은 「사랑」이다.

2 여길 눌러 추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