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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니노미야 양 #201 / 2019년 6월 10일의 니노미야 양

댓글: 2 / 조회: 1167 / 추천: 2



본문 - 06-12, 2019 17:50에 작성됨.

【오늘의 니노미야 양】 #201

2019년 6월 10일의 니노미야 양


4개월 만에 카나데가 나왔습니다. 역시 자주 나오지 않는 아이돌의 말투는 어렵네요. 하지만 여러 아이돌과 이야기 하는 것을 보고 싶으니, 열심히 하겠습니다.


#아이돌마스터 신데렐라 걸즈 #데레마스 #오늘의 니노미야 양 #니노미야 아스카 #엔터테인먼트 #하야미 카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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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일 샌드위치와 니노미야 양】


「여기가 아스카가 말했던 과일 디저트 카페구나.」


「그래. 산책을 하다가 찾아서, 누구를 데려오려는 참이었어.」


지난달에, 일없이 거리를 방황하며 평소에 간 적이 없는 골목을 여기저기 서성인 적이 있었다. 그때, 사무소 가는 길 반대편 골목에서, 그 한구석에 있는 편안한 분위기의 과일 디저트 카페를 발견했다.

성황을 이루고 있다고 할 정도는 아니었지만, 그렇다고 파리가 날린다고 할 정도도 아니었다. 적당히 사람이 오가는, 내가 좋아하는 조용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가게였다.

하지만 나는 아직 처음 보는 가게에 선뜻 들어갈 정도로 어른이 되지는 못했다. 그래서, 오늘 마침 사무소에서 만난 카나데에게 권해, 둘이서 함께 오게 되었다.


「요전에 가게 메뉴를 찾아봤었는데, 아무래도 과일 샌드위치가 대표 메뉴라나 봐.」


「과일 샌드위치… 먹어 본 적 없는데.」


「호오… 의외로군. 카나데라면 이런 건 대략이나마 알고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후후. 나도 아직은 세상을 모르는 소녀인데?」


「이거 실례했어. 그러면, 오늘은 둘이서 새로운 맛을 즐기도록 하지.」


「그래. 기대되네.」


둘이서 서로에게 후후 웃어 보이고서 문을 연다. 문 너머는 달콤하고 싱싱한 과일향과, 농후한 크림향으로 가득했다.


────────


「굉장하군. 달콤한 공기에 압도당할 정도야.」


「이런 가게라는 걸 모르고 들어오면, 먹기도 전에 가슴이 내려앉을 것 같아.」


테이블로 안내받은 뒤 두 사람 모두 대표 메뉴인 과일 샌드위치를 주문하고서야, 겨우 숨을 돌린다는 듯 나란히 숨을 뱉었다. 가게 안쪽은 입구와 마찬가지로 과일향이 가득해, 필시 에덴동산 또한 이러하리라고 생각될 정도였다.


잠시 서로의 근황을 이야기하고, 사무소에서 있었던 이런저런 일에 관해 담소를 나누고 있으려니, 점원이 우리가 주문한 과일 샌드위치를 내어왔다.


「이것이…… 과일 샌드위치…」


「언뜻 보기에는 평범한 샌드위치로 보이는데… 안에 생크림과 과일이 가득 들어있네.」


우리 앞에 놓인 그것은, 카나데가 말한 대로 평범한 샌드위치와 외양이 비슷했다. 다만 그 안에 든 것이 판이할 뿐.

상추나 토마토가 아니라, 과일로 가득 차 있고, 그 사이는 생크림으로 채워져있다. 그렇군. 너희가 가게 전체에 감도는 달콤한 향기의 원흉이었나.


「커피를 주문한 게 정답이었군…… 메뉴에는 코코아나 오렌지 주스도 있었지만, 틀림없이 내일까지 위가 이상해질 거야.」


「나는 홍차로 했는데… 아스카처럼 커피가 나았으려나…」


드물게도, 카나데가 그 쿨한 표정을 무너뜨릴 정도로 동요하고 있다. 이해한다. 이해하고말고. 누구라도 이런 단맛의 결정체를 보면 그렇게 되겠지.


「하지만, 보고 있기만 해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어, 카나데. 곧장 먹어 보자.」


「그래. 이걸 위해서 왔으니까, 즐겨야겠지.」


그리고 눈앞에 놓인 과일 샌드위치를 보며, 둘이서 나란히 손을 모은다.


「「잘 먹겠습니다.」」


냠. 샌드위치를 손에 들고 베어문다. 샌드위치 빵 안에는 크림이 기다리고 있었고, 뒤이어 딸기와 크랜베리의 맛이 입안에 퍼졌다.


「음…… 냄새만 맡았을 때는 너무 달지 않을까 했는데, 의외로 먹기 편하군.」


「그렇네. 베리류의 신맛이 적당히 단맛을 중화해주는 느낌이야.」


카나데도 나와 마찬가지로 조금 놀란 표정을 하고 있었다. 외양의 임팩트에 압도당했었는데, 이런 맛이라면 생각했던 것보다 즐겁게 먹을 수 있을 듯하다.


「먹기 전에는 샌드위치라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먹으면서 보니까 케이크 비슷한 것도 같네. 아스카 생각은 어때?」


「동감이야. 오히려 스펀지케이크보다도 부드럽고, 씹는 맛이 좋아.」


「후후. 나, 푹 빠져버릴 거 같아♪」


「우연이군. 나도 마찬가지야…♪」


그 뒤에는 서로 말을 주고받는 일 없이, 우물우물 자기 몫의 과일 샌드위치를 즐기는 것에만 집중했다.


하지만, 카나데가 이렇게나 표정을 풍부하게 바꿔가면서 맛있게 먹고 있다니…… 진귀한 모습을 본 것 같다.


────────



「음…… 먹는 데 너무 열중해버렸군.」


「아스카, 굉장히 행복해 보이는 얼굴이었어. 후후… P가 보면 놀릴 것 같을 정도로.」


「뭣…… 그 정도는… 아니야. 카나데도, 평소에는 생각할 수 없을 정도로 웃는 얼굴이었잖아.」


커피로 입을 헹구며, 카나데에게 반항한다. 나만 표정이 무너졌던 것은 아니다.


「그렇네. 나도 그만 정신없이 먹어버렸어. 이렇게 먹을 거에 집중한 건 오랜만이네.」


「피차일반이란 거지. ………아, 카나데. 뺨에 크림이 묻었어.」


나는 손가락으로 내 뺨을 가리키며, 카나데에게 알려줬다. 그러자 카나데는 그걸 닦아내는 것이 아니라, 나에게 뺨을 내밀어왔다.


「카나데?」


「자, 아스카가 키스로 닦아줘.」


「갑작스럽군…… 난 어울리지 않겠어.」


「어머, 아쉬워라…… P는 전에 해줬는데?」


「뭐?! ㅍ, 프, 프로듀서가?!」


무심코 소리를 질러버렸다. 당황해서 헛기침을 하고, 목소리를 낮췄다.

아니, 하지만… P가? 그러면 안 되지. 그건 범죄다. 끝내 P가 담당 아이돌에게 손을 대다니… 공명자로서, 이런 일에는 엄하게… 아니, 하지만 그래버리면 P와 다시는 만날 수 없게… 하지만 이대로는……


「그러니까, 자. 아스카의 입술로 덮어써…줄래?」


「읏……」


카나데의 눈동자가, 나를 똑바로 바라보고 있다. 아름답고, 깊은 바다와도 같은 그 눈에… 끌려들어간다…


「자… 아스카.」


「카, 카나데………」


내 얼굴이 마치 끌어당겨지듯 카나데의 뺨에 다가간다.

이대로는 곧… 입술이… 크림이 묻은… 카나데의… 희고 부드러운 피부에……



「아니, 거짓말이겠지.」


휙, 하고 몸을 빼고서 차가운 눈빛을 카나데에게 보낸다.


「어머, 왜?」


「그야, 이상하잖아. 그 겁쟁이에 벽창호인 P가, 그런 대담한 행동을 할 수 있을 리 없지. 순수한 란코라면 속았을지 몰라도, 나는 그렇게 쉽게 넘어가지 않아.」


「어머, 들켰네. 역시 아스카라니까.」


「정말이지… 동생뻘을 놀리지 말라고.」


컵에 남아있던 커피를 비우고, 카나데를 째려본다. 뭐, 분위기에 휩쓸려서 받아준 나도 좀 짓궂었지만.


「너도 참. 그러면 이건 내가 살 테니까, 응? 용서해줄래?」


「그렇다면야, 뭐……」


계산서가 낀 작은 바인더를 들고, 카나데가 자리에서 일어났다. 즐거운 것도 같고 낯간지러운 것도 같은, 이상한 시간이었다…

카나데와 함께 있으면 늘 이렇게 된다. 카나데의 손바닥에서 놀아나는 듯한 감각. 언젠가는 되갚아주고 싶단 말이지, 정말로.


「………는…말로…」


「응? 뭐라고 했어?」


자리에서 일어나 가게를 나서려는데, 카나데가 무어라 중얼거리고 있었다. 잘 들리지는 않았는데…


「아니야. 자, 가자.」


「그래.」


뭐, 궁금해할 필요는 없겠지.




「………후후, 역시 둔하다니까, 아스카는.」




『P 이야기는… 정말로 있었던 건데, 말이야.』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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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카한테 닦아달라는 카나데가 너무 인상깊어서 머리가 새하얘졌습니다.


원, 투, 키스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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