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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니노미야 양 #190 / 2019년 5월 30일의 니노미야 양

댓글: 2 / 조회: 967 / 추천: 3



본문 - 05-31, 2019 21:58에 작성됨.

【오늘의 니노미야 양】 #190

2019년 5월 30일의 니노미야 양


시키는 첫 등장이네요! 말투가 엄청 어려웠어요!! 아마 어떤 분께는 이게 뭔가 싶으실 지도 모르겠지만, 즐겁게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생일 축하해-!


#아이돌마스터 신데렐라 걸즈 #데레마스 #오늘의 니노미야 양 #니노미야 아스카 #엔터테인먼트 #이치노세 시키 #시키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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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색과 니노미야 양】


「……. 어째서 네가 여기 있는 거야?」


「음~~ …시간 때우기?」


「돌아가.」


「냐아— 너무해-」


「너는 우리 사무소 소속이 아니니까…… 일이 귀찮아지기 전에 나가줘.」


「시키는 여기 남을 겁니다~ 여기, 무지 좋은 냄새가 나는걸~♪」


와인레드빛 머리칼을 흔들며, 이 소녀는 소파에 드러누워 다리를 바동거린다.


그녀의 이름은 《이치노세 시키》. 일전에 내가 거리에서 만난……아니, 주운, 어느 사무소 소속의 아이돌…이라는 것 같다.


“라는 것 같다”라는 것은, 아무래도 그녀의 말이 진실인지 아닌지 판단할 수가 없어서, 그 이름조차 본명인지 아닌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그녀가 그렇게 이름을 댄 이상, 그렇게 부를 수밖에 없지만….


사무소에 소속되어 있다는 것도 본인의 진술일 뿐, 아마도 사실이 아닐 것이다. 시키가 입에 올린 사무소의 이름을 검색해보았지만, 애당초 존재조차 하지 않았다. 정말이지, 수수께끼가 너무나 많다.


「냄새고 뭐고, 그저 평범한 사무소야. 제발 소파에서 비켜줘.」


「냐- 아스카 난폭해-!」


어쨌든 억지로라도 소파에서 떼어내려고 했지만, 마치 고양이가 발톱을 세우고 저항하듯, 고집스럽게 떨어지지 않는다. P나 치히로 씨에게 들키기 전에 어떻게든 밖으로 내보내야 하는데…


「하아… 도대체 왜 여기야? 다른 곳도 많을 텐데.」


이 가느다란 팔 어디에 그렇게까지 버틸 힘이 있는 것일까. 포기하고 팔을 놓고서 그녀 옆에 앉았다. 그러자 시키는 누워있던 자리에서 일어나 앉아서 나에게 달라붙어 왔다.


「그치만, 다른 곳에는 아스카가 없는걸? 그래서 여기 왔어.」


「나?」


「응.」


「왜 다시 나를 만나려고… 그런 터무니 없는 짓을.」


「으음… 삘이 왔달까나~? 한가한 나머지 죽을 것 같은 시키는, 즐거움을 찾아서 저 멀리서부터 아스카를 찾아왔던 것이다! 냐하하!」


「엉망진창인 로직이로군… 도무지 천재의 두뇌라고는 생각할 수 없는 사고회로야.」


「에-? 지극히 논리적인데?」


「어디가…」


대화가 성립하는 것 같으면서도 성립하지 않고 있다… 관자놀이를 눌러 머릿속을 간신히 정리하면서, 이쪽을 생글생글 웃으며 응시하는 시키의 얼굴을 본다.


시키는 기프티드(gifted)… 이른바 “천재”라고 불릴만한 재주를 가지고 있고, 특히 화학 분야에서는 논문을 몇 편이나 썼다…는 듯하다.

다만, 학회나 강연에는 「귀찮아-」라는 반응인 듯한데, 그 때문인지 세간에는 시키의 학문적인 재능은 그다지 알려지지 않았다.


그런 천재인 시키인데, 무슨 까닭인지 나는 그녀의 마음에 들어버렸다. 이쪽으로서는 타 사무소의 아이돌과 이렇게 필요 이상으로 접촉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고, 이렇게 다가오는 이유도 매번 얼버무리고만 있으니 곤란할 따름이다.

적어도 다른 뜻 없이 정말로 한가해서 내 곁을 찾았다는 것은 본인의 표정을 보면 알 것 같지만… 하아.


「그러면, 커피 한 잔.」


「응-?」


「커피를 내올 테니, 그걸 마시면 돌아가. 괜찮겠지?」


「신난다-! 아스카는 친절하네~ 아, 우유랑 설탕 넣어줘-!」


「알고 있어. 많이 말이지? 얌전히 기다리고 있어.」


멋대로 다른 것에 손을 대지 않도록 못을 박고서 탕비실로 향한다. 이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시키가 내일도 모레도 눌러앉아 버려, 결국 그대로 받아들이고 말 것 같다. 나도 참…


부지불식간에 꽤 시키에게 침식되어 버린 것 같다.


───────────


「자. 시키 몫이야.」


「신난다-! 아스카 특제 커피~♪ 음~~ 냄새 좋네…」


「여전히 냄새에 대해서는 강한 페티시를 갖고 있군.」


「응-? 그렇지- 참고로 아스카의 향기는 톱 클래스! 또 킁킁킁 냄새 맡게 해 줄 거지?」


「거절하지.」


「쩨쩨하게-」


「쩨쩨해도 상관없어. 자, 어서 마셔. P가 돌아와서 이 광경을 보면 큰일이니까.」


「네에, 네에- 으음~~ 달콤해서 맛있어~」


「그래서, 오늘은 제대로 집에 돌아가겠지?」


「음~~ ……냐하♪」


「웃음으로 얼버무리지 마. 경찰에게 신세 질만 한 행동만은 참아줘.」


커피잔을 탕비실 싱크대에 두고, 의외로 시키가 순순히 사무소를 떠날 채비를 시작했다. 입고 있던 구겨진 가디건을 어깨에 걸치고, 있으나 마나 한 변장용 베레모를 쓴다.


「있지있지, 아스카.」


「뭐지?」


「또 와도 돼?」


「하아… 좀 참아ㅈ……」


늘 하듯이 대답을 하려다가, 문득 시키의 얼굴을 보고서 말문이 막혔다.


쓸쓸한 눈빛을 머금은 소녀의 얼굴이, 눈앞에 있었다.


그 얼굴을 보고서, 납득할 수 있었다. 왜 시키가 내 곁을 찾아오는지, 왜 달라붙는 것인지, 왜 이유를 얼버무리는 것인지.



너는…… 그저 이치노세 시키로서 존재하고 싶은 것뿐이구나. 하다못해 누구의 시선도 닿지 않는 장소, 세상이 씌우는 모든 기대를 떨쳐버리고서, 평온하게…


그래서, 사회적 지위나 평가에 좌우되지 않는 나를 찾아서, 이곳에……



그런 눈을 보고도 No라고 할 수는 없겠지.


「좋아.」


「………냐하하, 상냥하네.」


「체념한 거야. 어차피 너는 거부해도 또 올 테니까.」


「명답~~!! 그럼, 또 봐~」


운동화를 신은 시키는 발끝을 통통 바닥에 두드리고서, 문을 열고 사무소를 떠났다.

폭풍이 지나간 것만 같은 기분이다…… 피로가 몰려온다. 정말이지…


소파에 잠시 누울까 하고 돌아왔더니, 기억에 없는 작은 주머니가 탁자 위에 놓여있었다. 아무래도 외제 초콜릿이 몇 개 들어있는 것 같다.


「이건…? 시키가 두고 간 건가?」


주머니를 손에 들고 뒤쪽을 살펴보니, 거기에는 시키의 글씨로 작게 메시지가 적혀 있었다.


「후후…… 솔직하지 못하네.」




『항상, 고마워.』





[끝]


==========


시키 생일 특집편입니다. 시키의 말투가 어려워서 작가님이 고생을 깨나 하셨다 하고, 그 영향으로 군데군데 문법이 무너진 곳이 있어서 저도 고생했습니다. 시키---!!!!!!!!!!


이로써 시키는 '타 사무소 소속(뻥)'인 것으로 확정되었네요. 시키가 꽤 아스카를 좋아하고 있는 것도.


아스카… 경국지색의 아이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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