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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니노미야 양 #186 / 2019년 5월 26일의 니노미야 양

댓글: 2 / 조회: 1107 / 추천: 2



본문 - 05-28, 2019 01:04에 작성됨.

【오늘의 니노미야 양】 #186

2019년 5월 26일의 니노미야 양


아스카는 비교적 무릎베개를 쉽게 해줄 것 같지 않나요? 한 손으로는 소설책을 들고서, 나머지 한 손으로 머리를 쓰다듬어줄 것 같아…… 아아…


#아이돌마스터 신데렐라 걸즈 #데레마스 #오늘의 니노미야 양 #니노미야 아스카 #엔터테인먼트 #시오미 슈코 #P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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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로는 상냥한 니노미야 양】


「그러니까, 아스카도 해보는 게 어때?」


「확실히, 그라면 틀림없이 걸려들겠군.」


오랜만에 슈코와 단둘이 마주쳐서, 근황이나 실없는 이야기를 나눈다. 아무래도 최근 들어온 교토 출신 아이돌과 합을 맞추게 되어, 그 조정나 레슨으로 바쁜 듯하다.

슈코와 합을 맞추는 아이돌이라……. 나는 아직 그 사람을 만난 적이 없어서 잘 모르겠지만, 슈코에게 휘둘리지 않을까 걱정이군.


「그러고보니 슈코의 새 유닛, 이름은 정해졌나?」


「아- 그거 말이구나~ 음--- 절찬 고민중!이라고나 할까~ 둘이서 정하는 거로 얘기가 돼서, 이야기해보고는 있는데 말이지~」


「후보 같은 건 있어?」


「응. 그러니까…… “우지챠카이”, “키요미즈요코”…그리고 “하고로모코마치” 정도려나?」*


*역주

우지챠카이 : 宇治茶会, 우지차회. 교토 우지시에서 나는 녹차를 ‘우지차’라 하는데, 현재 일본에서 재배되는 녹차 중 가장 역사가 긴 녹차입니다.

키요미즈요코 : 清水妖狐, 청수요호. 청수는 맑은 물을 뜻하는데, 여기서는 교토의 유명한 사찰인 키요미즈데라(청수사)를 말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요호는 여우 요괴를 뜻합니다.

하고로모코마치 : 羽衣小町, 우의소정. 우의는 날개옷, 소정(코마치)은 미녀를 뜻합니다. 날개옷 미녀 정도의 뜻이 됩니다. 일명 ‘슈사에’라고도 하는, 슈코와 사에의 유닛명입니다.


「역시 교토 아가씨 두 사람의 유닛이니, 일본풍 이름이 거론되는군. 」


「그렇지? 나는 “하고로모코마치”가 좋더라~ “코마치”라고 하니까 왠지 세련돼 보이잖아?」


「확실히 아이돌 유닛명으로서도 걸맞군.」


둘이서 슈코가 꺼낸 메모지를 주시하며, 앞으로 태어날 유닛의 가능성이나 목표를 점쳐본다.


그 사이, 그 분위기를 깨듯이 사무소 문이 열리며 익숙한 가죽구두 소리가 들려왔다.


「어-이, 슈코- 슬슬 레슨 준비해야지.」


「어라, 벌써 시간이 이렇게 됐어? 시간 빠르네~」


「트레이너 씨가 기다린다고.」


「히익, 그럼 서둘러야겠네- 그럼 아스카, “그거”, 시험해봐~」


「그래. 또 봐.」


손을 흔들며 슈코가 문을 탕 닫고 떠났다.


「그거라니, 뭐가?」


「소녀의 비밀이야.」


「흐-응…」


P는 대답을 엉성하게 하면서, 어딘지 무거운 발걸음으로 데스크로 향해, 그대로 털썩 넘어지듯 의자에 앉았다. 아무래도 이 더운 날씨에, 외근이 있었던 듯하다.


「아이고--- 피곤해라…」


「수고 많았어.」


소설책의 페이지를 넘기면서, 짧게 답해준다. P도 내가 깍듯이 답을 돌려줄 것이라고는 기대하는 것은 아니다. 그저 새어나온 말에 뭔가 반응해 주었으면 한하는, 그 정도의 기대다.


「밖에서 20분 정도 기다렸지 않겠냐~ 녹아내리는 줄 알았어…」


「그거 큰일이었겠군.」


「하아~~~~ 피곤해…… 힐링이 필요해…」


「그런 거 같네.」


「………아- 아스카가 무릎베개 같은 거 해주면 좋겠다~~ 금방 회복될 텐데~~」


「알았어. 좋아.」


「뭐 그렇지~ 당연히 안 ㄷ…… 에?」


「뭐 하고 있어? 자.」


넋 나간 듯 입을 벌린 채 굳어진 P에게, 손짓으로 소파로 오라고 신호한다.

P는 뇌가 작동하지 않는지, 입을 벌린 채로 비틀비틀 이쪽으로 걸어왔다. 정말로 넋이 나갔잖아.


「어, 아스카? 어? 괜찮아?」


「승낙했으니까, 이렇게 너를 여기까지 부른 건데.」


「하지만 지금까지 안 된다고……」


「찰나의 변덕이야. 자, 거기 멍하니 서 있기만 해서 되겠어? 내 마음이 바뀌면 이제 기회는 오지 않을 거야.」


「어, 그건 싫어. 무릎베개 해줘.」


「그러니까, 자…… 이리로 와.」


「오오… 그 아스카가……」


동요하는 P가 쭈뼛쭈뼛 소파에 누워 나에게 머리를 맡긴다. 평상시의 나로는 상상할 수 없겠지. 매우 동요하고 있는 것이 전해져온다.

후후, 여느 때의 너 같으면 상상할 수 없는 반응이군. 보고 있자니 정말 유쾌해.


「어떠려나? 내 서비스는.」


「여기 살고 싶어.」


「바보야. 자, 어서 기력을 회복하도록 해. 나는 이대로 소설을 읽을 테니까.」


P의 머리를 가볍게 쿡 찌르고서, 독서를 재개한다. 또 장난질을 걸어오는 것은 아닐까 조금 경계했지만… 드물게도 P는 얌전했다.


「………….」


「………….」


「………….」


「………….」


고요히, 페이지를 넘기며 나는 종이 소리와 호흡 소리만이 들린다. P와는 꽤 오랫동안 이런 평온한 시간을 보낸 적이 없었구나…라는 생각을 하고 있는데, P가 입을 열었다.


「아스카는 있지,」


「응.」


「상냥하네.」


「그렇게 띄워줘도 아무것도 없어.」


「그런 게 아니라 말야, 뭔가 이렇게… 가까이 다가서는 느낌? 이런 게 대단하다 싶어서.」


「희한하군…… 네가 나한테 그런 말을 다 하다니… 낯이 간지러워.」


「진짜라고…… 힘내.」


「그래야지.」


「톱, 목표로 하자.」


「물론이지.」


내가 짧게, 하지만 분명히 대답한 것에 P가 만족했는지, 내 무릎에서 머리를 떼고 몸을 일으켰다.


「좋아. 에너지 만땅.」


「괜찮겠어?」


「퍼펙트 P가 됐어. 땡큐, 아스카.」


“믕!”*하며 의미불명의 포즈를 취하는 P를 보면서 읽던 소설책을 탁 덮었다.

* 역주 : 샤니마스 아이돌 사쿠라기 마노의 말버릇.


「있잖아, P.」


「오, 뭐야?」


「지금 막, 달콤한 것을 섭취하고 싶어졌어.」


「…………너 설마」


「뭐, 딱히 어디로 데려가서 무언가를 사달라고는 하지 않겠어. 단지, 방금의 무릎베개로 에너지를 몹시 소비해버려서 말이지. 이건 당분을 섭취하지 않고서는 회복을 기대하기 어렵겠어.」


「머리 돌아가는 거 봐라……」


「그러니, 잘 부탁해. P.」


「네, 네……」


P가 받아들이는 것을 확인하고, 히죽 웃는다. 역시 “그녀”가 가르쳐준 “그거”는 유효한 수단 같다. 앞으로도 자주 이용하도록 할까. 후후.


「호오? 슈코의 레슨도 슬슬 끝난 것 같군. 이번 건의 주역으로서, 슈코도 초대해두지.」


「에, 왜 슈코도…? 아--!! 너 설마 아까 말한 “그거”라는 게…!」


「호오, 날카롭군. 명답이야. 물론 슈코의 몫도…… 알지?」


「야야야야, 지갑이 죽었슴다..ㅡㅡ;」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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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YSTEM : P가 사에항을 스카우트하였습니다.]


예상치 못한 역주 파티였네요.


아스카의 격려 ASMR… 이건 분명 먹힐겁니다. (두번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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