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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니노미야 양 #185 / 2019년 5월 25일의 니노미야 양

댓글: 2 / 조회: 1030 / 추천: 2



본문 - 05-28, 2019 00:44에 작성됨.

【오늘의 니노미야 양】 #185

2019년 5월 25일의 니노미야 양


덥지 않아요??? 여름이야???


#아이돌마스터 신데렐라 걸즈 #데레마스 #오늘의 니노미야 양 #니노미야 아스카 #엔터테인먼트 #P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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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위의 침공과 니노미야 양】


「더워…… 아직 여름까지는 얼마간 유예가 있었을 텐데…?」


손으로 파닥파닥 바람을 만들어, 신경을 긁는 더위에 잠시나마 저항을 시도해본다.

그러나 결국 나의 저항은 자연의 힘 앞에 무력했고, 오히려 손을 움직인 탓에 더욱 더워지고 말았다.


지난주까지만 해도 낮도 그다지 덥지 않아서 그늘에 들어가면 꽤 시원하게 느껴졌다. 밤도 쾌적해서 그야말로 이상적인 기후가 이어지는 나날이라고 생각했는데…….

아무래도 지구라는 녀석은 우리를 실험용 쥐나 무언가로 착각하고 있는 듯하다. 갑자기 기온을 상승시키다니, 난감하기 그지없다.


「큭… 이것이, 심판의 날인가…」


「뭐래는 거야, 아스카… 입을 열면 그만큼 더 더워진다고.」


「P……」


소파에서 고개를 떨구는 나를 확인사살이라도 하듯, P가 무자비한 사실이라는 이름의 칼을 들이댔다.


「나처럼 잠자코 담담하게 자기 일을 하면, 그렇게까지 신경 쓰이지도 않는데?」


「네가 부럽군. 아무래도 머릿속만이 아니라 감각신경까지 마비된 것 같으니 말이야.」


「뭐? 아~ 이건 좀 열받네…… 그럼~ 아스카한테는 새로 사 온 아이스크림 주지 말아야겠다~」


「뭣……?!」


이 무슨 포학이란 말인가. P는 자신의 담당 아이돌이 고통받도록 방치하겠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도저히 프로듀서라고는 생각할 수 없는 문제 발언이 아닌가?

아이스크림이 있는데, 나에게 주지 않겠다니……!


「당연하지. 조금은 반성해.」


「큭…… 아이스크림…」


아이스크림을 먹을 수 없다는 것은 심대한 손실이다. 향후의 활동에 지장을 초래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그러나…… 아니, 그렇지만…


「………미안…해. 방금 발언은 철회하지.」


「그래, 잘했어. 냉동실에 넣어놨으니까, 마음에 드는 거로 골라 먹어.」


큰일에는 희생이 따르는 법이다. 이 작열 지옥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라면, 나는 뜻을 굽힐 수밖에 없다.


곧바로 아이스크림을 가지러 탕비실로 향해, 냉장고 최하단의 냉동실을 연다. 거기에는 아이스크림이 대여섯 종류 정도 비축되어 있었다. 냉동실에서 새어나오는 냉기가 기분 좋아서, 아이스크림을 물색하는 척 하며 그대로 문을 계속 열어두었다.

그러다 냉장고가 문 열림 경보음을 울려, 황급히 헛기침으로 얼버무리며 문을 닫았다.


내가 선택한 것은, 블루베리 맛 컵 아이스크림이다.


「오, 아스카는 블루베리구나. 나는 딸기맛인데.」


「그렇군.」


P에게 적당히 답해주고, 스푼과 아이스크림을 양손에 든 채 종종걸음으로 소파에 향한다. 지금은 누가 뭐라 하든지, 이 더운 몸을 냉각하는 것 말고는 아무것도 생각할 수 없다.

신속하게 뚜껑을 열고, 스푼으로 아이스크림을 한입 가득 입에 물었다.


「~~~~!!!」


꽁꽁 언 아이스크림이 내 입안과 목을 식히며 녹아간다. 거기다 블루베리의 상큼한 맛이 그 시원함을 도드라지게 하니, 이 맛을 고른 것이 정답이었다고 통감하게 된다.


「아아…… 여름이 시작됐군.」


「응? 응- 그렇네~~


저기 아스카, 그 아이스크림 한 입만 주라.」


「거절하지.」


「아니… 그거 내가 사 온 건데…」


「하지만 현시점에서의 소유권은 나에게 있지. 애당초, 여자아이가 먹고 있는 것을 달라고 하는 건 매너가 아니야, P.」


「에에…… 나랑 아스카 사이잖아. 좀 주라~~」


「안 돼.」


「싫어~! 아스카가 먹는 그거 먹을래~ 먹을래~ 먹을래~! 안 주면 오늘 일 이제 안 할 거야!」


「왜 갑자기 떼를 쓰는 거야…… 알았어. 알겠으니까 소란스럽게 하지 말아줘. 모처럼의 아이스크림이 맛이 없어져 버리니까…」


더 이상 소란스럽게 굴면 어쩔 도리가 없다. 울며 겨자 먹기로 손에 들고 있던 컵을 P에게 내밀었다.


「앗싸~ 땡큐, 아스카.」


P가 내 컵에서 아이스크림을 한 스푼 떠서 입으로 옮긴다.

정말이지… 나이가 한 바퀴는 차이가 나는데, 전혀 그런 모습은 느껴지지 않는다. 또래의 남자와 대화하는 것 같은 기분이야.


……그게 기분 나쁘거나 한 것은 아니지만.


「으음-! 블루베리 맛있다!!」


「후후. 누가 고른 건데.」


「아니, 사 온 건 전데요.


자, 보답으로 내 딸기맛도 한 입 줄게.」


「괜찮아. 사양하겠어.」


「사양하지 마시고~」


「그러면 마치 내가 대가를 원한 것처럼 보이잖아?」


「지금 나랑 아스카밖에 없잖아. 자, 어서~」


「네가 괜찮다면… 그러면, 받도록 할까.」


P에게 손을 뻗었더니, 어째선지 P가 고개를 갸웃거리고 있다. 아이스크림을 한 입 준다는 것이 아니었나?


그러더니 P는 스푼으로 아이스크림을 떠서는, 내 쪽으로 다가왔다.


「자, 아-」


「뭣…」


설마 어제와 정반대의 전개가 될 줄이야. 심지어 이번에는 내가 “아-”를 하는 쪽인 데다, 상대는 P다.


「왜 그래? 자.」


「아니, 받기는 받을 건데… 어째서, 이런 방법으로…?」


「응?? 이쪽이 빠르잖아.」


「하지만, 그래도 이건 좀… 그…」


「아이스크림 녹는다? 얼른 먹어.」


「………ㅇ,아-」


「얍」


덥석, 아이스크림을 입에 넣는다. 상대가 상대이니만큼, 솔직히 아이스크림의 맛을 생각할 여유조차 없었다.


아아, 딸기맛이구나. 그뿐.


………그 뒤에는, 조금, 새콤한 맛도 났다.



[끝]


==========


하겐다즈 딸기맛은 중2의 필수품이란다, 아스카. 한때 온세상의 중2들이 하겐다즈를 찾던 때가 있었어. 무지 비쌌지만. 그리고 네 안에 계신 분도 거기에 감명을 받으셔서 예명이… 으읍!! 읍읍읍!!!


+ 알림


이번 #185를 기하여, 『오늘의 니노미야 양』 시리즈가 반년을 맞았습니다. 작가님도 기념 메시지를 남기셨는데, 혹시 작가님께 전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신 분은 덧글로 남겨주시면 전달해드리겠습니다.


[작가님의 메시지]


오늘 5월 25일로, 【오늘의 니노미야 양】을 업로드하기 시작한지 꼭 6개월, 반년이 되었습니다!

현재 185편, 그대로 잠든 적도 있었지만, 어떻게든 매일 1편씩 투고할 수 있었습니다.


읽어주시는 여러분, 정말로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가볍게 어울려주세요.


(추가)

여러분, 덧글과 마음, RT 감사합니다. 이래저래 마음이 힘들었던 시절도 있었지만, 반년간 계속 쓰길 잘했다고 생각해요.


제가 보고 싶은 아스카를 제가 원하는 대로 마구 써대는 매일이기에, 제가 아스카 클러스터 안에서 이단자라는 것은 알고 있습니다. 그래도 그만둘 생각은 없습니다.


별달리 소재 모집 같은 것도 생각하고 있지 않기에, 정말로 제 일기 같은 느낌으로 기분 내키는 대로, 앞으로도 【오늘의 니노미야 양】은 이어나갈 것입니다. 내일 끝나게 될지도 모르고, 내년에도 아직 쓰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앞으로도 아무쪼록, 잘 부탁드립니다. 일러스트 그려주실 분, 절찬 모집중입니다(강한 욕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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