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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니노미야 양 #184 / 2019년 5월 24일의 니노미야 양

댓글: 3 / 조회: 945 / 추천: 3



본문 - 05-26, 2019 22:01에 작성됨.

【오늘의 니노미야 양】 #184

2019년 5월 24일의 니노미야 양


아스카가 먹여주기 해줬으면 싶어!!!!!


#아이돌마스터 신데렐라 걸즈 #데레마스 #오늘의 니노미야 양 #니노미야 아스카 #타카가키 카에데 #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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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온한 주말과 니노미야 양】


「음……… 맛있군.」


치즈 케이크를 음미하니, 그 농후한 향기에 무심코 얼굴이 풀어진다.

치히로 씨에게 추천받은 카페에 와봤는데, 역시 치히로 씨 초이스다. 시크하고 차분한 인테리어에, 조용한 분위기, 카페에 감도는 커피의 향기… 모든 것이 내 취향이라서, 어째서 지금까지 알지 못했는지 믿을 수 없을 정도이다.

다음에 치히로 씨에게 카페를 찾는 비법을 물어볼까…


「커피도 향이 좋아… 단골이 될 것 같군.」


커피잔을 약간 기울이며, 바깥 경치에 눈길을 보낸다. 따스한 햇살, 너무 덥지도 않고, 춥지도 않은 점내의 기온. 최고의 티타임이다.


잠시 눈을 감고 가게 안의 자그마한 노이즈와 이야기 소리에 귀를 기울인다. 컵과 잔받침이 부딪히는 소리, 스태프의 발소리, 안쪽에서 대화하는 두 여성의 연애 이야기, 남성의 혼잣말…… 그 모든 것이 나를 감싸며 티타임을 장식한다. 커피의 뒷맛도, 나의 감각을 자극한다.


소리가 만들어내는 공간의 여운에 잠겨있으려니, 들은 기억이 있는 목소리가 나의 귀에 닿았다.


「어머…… 아스카?」


이 목소리……


눈을 뜨고, 그 목소리의 주인공을 향해 얼굴을 돌렸다.


「아아, 역시…… 우연이네, 카에데 씨.」


「오랜만이에요♪」


타카가키 카에데가, 싱긋 웃으며 나의 곁에 서있었다.


「같이 앉아도 될까요?」


「물론이야. 오히려 내가 부탁하고 싶은걸.」


「후후, 그러면 감사히……」


카에데 씨가 손에 들고 있던 백을 옆에 두고, 내 맞은편에 앉는다. 그 몸짓은 부드럽고, 더할 것 없이 세련되어, 그저 의자에 앉았을 뿐인데 여성으로서의 매력이 넘쳐흘렀다. 혹시 이 자리에 P가 있었다면, 이 동작만으로 졸도했을지도 모르겠다.


「…? 왜 그러나요?」


「아니… 여전히 카에데 씨는 카에데 씨구나 싶어서.」


「네! 오늘도 저는 타카가키 카에데랍니다♪」


양손을 가슴 앞으로 꼭 모은다. 그래. 이것이 그녀다움이라고 느낀다. 어른으로서의 매력, 그리고 내면의 천진난만한 명랑함, 분위기. 어느 것 하나만 빠트려도 그녀는 타카가키 카에데가 아니게 되고 말 것이다. 특히, 내면에 있어서는 말이지.


「아스카와 여기서 만나는 건 처음…인 것 같네요?」


「맞아. 내가 여기 온 것이 처음이니까. 사무소 사람이 알려줘서 와봤어.」


「아, 그분 대단하시네요. 여기는 좀처럼 찾기 힘든 입지에 있는데.」


카에데 씨가 조금 놀란 표정을 하고 있다. 분명 여기에 이르기까지 골목길을 한참 걷기도 했으니, 늘 하듯이 거리를 걷기만 해서는 결코 찾을 수 없을 것이다. 이른바 “숨은 가게”다.


「카에데 씨는, 여기 자주 오나?」


「그렇네요. 처음에는 우연히 발견했는데, 마음이 편안해지는 거 있죠! 그때부터 단골이 되어버렸답니다♪」


「이해해. 이 분위기는 근방의 카페에서는 맛볼 수 없으니까. 그저 이 자리에 있기 위해서만 왔다고 하더라도, 납득할 수 있어.」


얼마 지나지 않아, 카에데 씨가 주문한 카페오레가 테이블 위에 놓였다. 우유의 달콤하고 부드러운 향기가 테이블 주위에 풍기며 비강을 어루만진다.


「평소에는 카푸치노를 마시는데 말이죠. 오늘은 느긋하게 카페오레랍니다♪」


「좋은 선택이라고 생각해. 이렇게 마음이 편해지는 날이야. 심신을 안정시켜줘야지.」


「그 말대로예요♪ 게다가 오늘은 금요일이니까 지난 한 주의 피로도 풀어야죠♪」


후훗, 하고 미소지으며 카에데 씨가 카페오레를 호로록 마신다. 깨닫고 보니, 나는 그 동작을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었다.

참으로 카에데 씨의 일거수일투족은 아름답고, 그 자체로 사랑스럽다고 할까……. 동성인 나조차도 무심코 연애감정을 한 조각 품을 만큼, 여성으로서의 매력이 넘쳐흐른다.


「아……」


「응? 카에데 씨?」


컵을 컵받침에 내려놓고, 카에데 씨가 뭔가 문득 떠오른 듯한 표정을 짓는다. 무언가를 깜빡 잊고 있었던 듯, 조금 전까지의 우아한 표정과는 정반대의, 어린아이 같은 표정으로 당황해서 시선을 이리저리 움직이고 있다.


「아스카의 접시를 보고 생각났어요! 저, 케이크 주문하는 걸 깜빡했어요……」


「아아. 확실히… 여기 케이크는 정말 맛있지. 먹지 않는다는 선택지가 떠오르지 않을 정도로 말이야. 지금 주문하면 되지 않을까?」


「음… 그렇지만, 점원도 바빠 보이네요…… 왠지 미안해요…」


카에데 씨가 어깨를 축 늘어뜨린 채 낙담하고 있다. 모처럼의 금요일 오후, 우아한 한때다. 카에데 씨가 이런 표정을 짓도록 두고 싶지는 않아…… 그러면.


「내 치즈 케이크, 먹을래?」


「네?」


「그렇게 슬퍼하는 표정은 보고 싶지 않아. 내가 먹던 거라도 괜찮다면 말이지만.」


「!」


그러자 내가 말을 끝내기도 전에 카에데 씨가 눈을 반짝 빛냈다. 방금까지의 침울해진 모습은 어디로 갔는지, 들뜬 눈동자를 움직이며 내 손끝에 있는 치즈 케이크를 바라보고 있었다.


「괜찮을까요? 후후, 아스카는 상냥하네요♪」


「뭐, 내 변덕이야. 그러면 포크를 하나 더 달라고 해야겠군.」


「아, 포크는 이거 하나만 있어도 괜찮아요.」


「응? 하지만 그러면 카에데 씨가 먹을 수 없잖아?」


내가 고개를 갸웃하자, 카에데 씨는 얼굴을 내 쪽으로 내밀고는 눈을 감고서 입을 열었다. 이 자세는 설마…


「먹여주세요♪」


「역시, 그렇게 나온 건가……」


「자, 어서요. 저 기다리고 있다구요? 아~♪」


「하아… 정말이지 이래서야, 어느 쪽이 연상인지 알 수가 없네. ……훗. 자, 아-」


「아~ …… 으음~~ 맛있어요♪」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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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너무 좋다…… 이 작가님 아스카에데 너무 좋다……  아… 아아……


저는 너무 감동을 받은 나머지 그만 정신을 잃었다가 분위기 좋은 카페에 나와 케이크와 커피를 주문하고서 번역을 하고 말았습니다…… 어른스럽다가도 아이 같은 카에데 씨, 너무나 멋진 아스카…… 아스카가 카에데 씨한테 아-해줬어…… 아스카가 카에데 씨한테 케이크를 먹여줬다고!!!!!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작가님……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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