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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니노미야 양 #180 / 2019년 5월 20일의 니노미야 양

댓글: 2 / 조회: 910 / 추천: 2



본문 - 05-25, 2019 20:29에 작성됨.

【오늘의 니노미야 양】 #180

2019년 5월 20일의 니노미야 양


코즈에, 총선거 4위, 큐트 1위, 그리고 보이스 실장 축하해!!


#아이돌마스터 신데렐라 걸즈 #데레마스 #오늘의 니노미야 양 #니노미야 아스카 #엔터테인먼트 #유사 코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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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정의 일과와 니노미야 양】


「아-」


「호오…」


「아스카-」


「여어, 코즈에.」


사무소 근처 역에서 조금 걸어간 자리에 펼쳐진 상점가 입구에서, 낯익은 작은 인영이 바람에 흔들리는 솜털처럼 팔랑이고 있었다.


크림빛 비슷한 머리색, 석양을 받아 빛나는 주위의 입자, 졸려보이는 눈가, 초여름임을 느끼게 하는 스커트와 얇은 블라우스.


유사 코즈에와 마주쳤다.


「카페 밖에서 만나는 것은, 이번이 두 번째였나?」


「응- 코즈에는, 지금부터 쇼핑-」


코즈에가 손에 들고 있는 토트백을 스윽 내게 보여준다. 복장에 어울리는 연한 핑크빛 가방. 그러나 코즈에의 모습을 보면, 아무래도 쇼핑을 완수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은 들지 않는데…… 그러면…


「이 상가에서? 따라다녀 줄까?」


「좋아- 그럼, 따라와~」


나에게 그렇게 말하고서, 코즈에는 휙 몸을 돌리고는 상점가로 나아간다.

하지만… 역시라고 해야 할지, 발걸음은 불안할 정도로 둥실둥실한 느낌에, 여기저기 왔다갔다 하며 천천히 전진해간다.


그리고 내 눈이 피로로 흐려진 것이 아니라면, 눈앞의 코즈에는, 지면에서 조금 뜬 채로 이동하고 있다.


………뭐, 이제와서 그 정도는 놀랍지도 않지만. 코즈에에 관한 한.


「우선은, 고기…… 살 거야-」


「정육점인가… 사고 싶은 게 있으면, 내가 대신 전해줄까?」


「아니- 괜찮아-」


나의 도움을 거절하고, 코즈에가 종종걸음으로 정육점으로 다가갔다. 점주로 보이는 풍채 좋은 남성이 코즈에의 존재를 깨달았는지, 싱글벙글 웃으며 코즈에에게 말을 걸었다.


「오- 코즈에구나! 어서 오렴!」


「안녕하세요- 음- 돼지, 로스… 주세요-」


「돼지 등심! 포장해줄 테니까 기다리렴~」


「응-」


점주가 능숙하게 돼지고기를 꺼내 트레이에 올려 포장한다. 그리고 카운터에서 나와, 코즈에에게 봉지를 내민다. 그 표정은 마치 귀여운 자기 자식을 보는 듯, 정말로 흐뭇하게 웃는 모습이었다.


「감사합니다-」


「코즈에, 또 오렴~!」


팔랑팔랑 작은 손을 점주에게 흔들어주며, 코즈에가 이쪽으로 돌아왔다. 아무래도 정육점은 이걸로 완료인 듯하다.


음………? 뭔가, 걸리는데……


「다음… 가자-?」


「응? 아, 그래. 알았어.」


뭐, 내 착각이겠지.

코즈에의 뒤를 따라, 나도 덩달아 휘청이듯 여기저기 오가며 저녁 무렵의 상점가를 걸어다녔다.


「다음- 과일가게-」


「꽤 다양한 상점을 다니는구나.」


「응- 그래도, 여기가 마지막이야-」


양손에 토트백과 비닐봉지를 들고, 그 양쪽의 무게에 몸을 맡기듯 가탈걸음으로 상점가를 걷는다.

내가 한쪽을 들어줄까 물었지만, 「괜찮아-」라는 한 마디로 완고하게 거절했다. 

나른한 것인지, 졸린 것인지, 심지가 굳은 것인지……… 정말이지, 코즈에는 참으로 종잡을 수 없는 아가씨야.


코즈에를 따라갔더니, 어느 가게에 도착했다. 아무래도 청과점이면서 케이크 가게이기도 한듯하다. 가게 안에서는 부인들이 모여 다과회를 즐기고 있다.


「어머, 코즈에 왔구나!」


주인으로 보이는 여성이 코즈에에게 말을 건다.


「코즈에랍니다- 딸기… 주세요-」


「딸기 말이지? 자, 여기~」


「후아… 향 좋다~~ 고마워~~」


코즈에가, 여성에게서 딸기 한 팩을 받고 토트백에 넣는다.


「아.」


깨달았다. 아까부터 품고 있던 위화감. 그 정체를.


코즈에는 값을 일절 지불하지 않은 채, 상품을 받고 있다.


그러나 보고 있자면, 코즈에가 지불하지 않는다기보다, 오히려 가게 측에서 원해서 내어주는 것처럼 보인다…… 어떻게 된 걸까…


「세상에- 코즈에잖아!」


내가 사고회로를 돌리는 것을 방해하기라도 하듯, 안에서 다과회를 하던 부인들이 코즈에를 발견하고 목소리를 키웠다.


「코즈에랍니다-」


「어머나~! 귀여워라~~!! 이리 오렴~! 케이크도 있단다!」


「케이크… 좋아-」


종종걸음으로 가게 안으로 들어가는 코즈에를 서둘러 뒤쫓는다. 안쪽 다실에는 다과회 멤버 외에도 손님이 몇 명 있었는데, 그 전원이 코즈에를 아는 듯했다.


소파에 앉은 코즈에를, 부인들이 둘러싸고 얼러준다.


구석에서 그 모습을 신기한 듯 바라보고 있었더니, 청과점 주인이 내게 다가와 말을 걸어왔다.


「혹시 상점가에서 코즈에를 보는 건 처음이니?」


「어? 아아, 그렇게 되는군.」


「코즈에는 이 상점가의 치유의 상징이라서 말이지- 자꾸만 먹을 거 같은 걸 그냥 주게 된단다. 시주 같은 느낌이랄까?」


「과연, 그래서…」


이해가 갔다. 아무래도 이 구역에서 코즈에는 큰 인기를 얻고 있고, 쇼핑이라기보다는 공물을 받으러 왔다는 것인가.


「얘, 코즈에. 노래 한 곡 불러주련~?」


「노래-? 좋아~」


「어머~ 녹화해야지~~」


케이크를 우물우물 입에 넣던 코즈에는, 부인의 부탁에 고개를 끄덕이고는 케이크를 삼키고서 그 앞에 섰다.


「그럼, 노래할게-」



〜〜♪〜♫♩〜〜♬





생각해보면, 코즈에의 노래를 듣는 것은 처음일지도 모른다. 그녀다운 부드럽고 청명한 노랫소리.


형용하자면, 조용한 숲속에 있는 작은 꽃밭에, 동물들이 모여 곤히 잠들어있는 것 같은…… 마음이 안정되는 목소리다.


카페에서의 코즈에는, 코코아를 마시거나 잠을 자는 두 패턴뿐이었기에, 오늘처럼 모두에게 사랑받는 모습은 상상하지 못했다.


그렇구나. 확실히, 너는 아이돌이야.



나도 완전히, 네게 매료된 것 같아.




[끝]


==========


알고보니 진짜 idol(우상)이었던 것…


환상과 같던 코즈에의 노래를 들을 날도 이제 얼마 남지 않았네요. 축하해, 코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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