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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니노미야 양 #179 / 2019년 5월 19일의 니노미야 양

댓글: 2 / 조회: 857 / 추천: 3



본문 - 05-25, 2019 20:26에 작성됨.

【오늘의 니노미야 양】 #179

2019년 5월 18일의 니노미야 양


자매 아스란코가 너무 즐거워져서, 조만간 제대로 된 시리즈물로 쓰고 싶네요.


#아이돌마스터 신데렐라 걸즈 #데레마스 #오늘의 니노미야 양 #니노미야 아스카 #엔터테인먼트 #칸자키 란코 #아스란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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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갠 뒤의 바람과 니노미야 양】


휘잉 하고 바람이 강하게 불 때마다 스커트 자락을 누르며 걸음을 재촉한다. 어젯밤에 비가 와서인지 오늘은 온종일 바람이 강하게 분다. 저녁이면 진정되리라 섣불리 생각하고 스커트 차림으로 외출한 나의 예상은 크게 빗나갔다.


「이동하기가 너무 힘들군… 역시 일기예보를 믿었어야 했어.」


수없이 축적된 데이터와 계산을 통해서 도출된 예상에, 여자 중학생의 감이 대항할 수 있을 리 없었다. P가 이 자리에 없는 것이 그나마 다행인가… P라면 바람이 불 때마다 내 ㅍ… 속옷을 보려고 들 테니까.


……P는 정말로 언젠가는, 철창신세를 질 것이라 생각한다. 하아.


「쇼핑은 전부 끝냈으니…… 서둘러 돌아갈까.」


옷자락을 토트백으로 누르면서, 발길을 재촉한다.


「호오…… 저건…」


노을을 반사하며 빛나는 강둑 위를 걷던 도중, 저 아래로 낯익은 소녀의 모습을 발견했다.


「란코…?」


나의 맹우, 한쪽 날개인 칸자키 란코가, 강가에 서있었다.

휘몰아치는 바람이 트윈테일을 흔들고, 얼굴에는 왜인지 서글픈 표정이 서려 있다.


길게 뻗은 롱스커트, 석양에 비친 어두운 표정……


오싹할 정도로 차갑고, 덧없고, 아름답다.


말을 걸까 생각했지만, 그 표정을 보니 무언가 골똘히 생각하는 것 같다. 곧 밤이 될 테니 내버려 둘 수도 없다. 란코가 잠긴 분위기를 깨지 않도록 살며시 강가로 내려가, 그 뒤에 다가섰다.



「오늘의 바람은, 기분이 그다지 좋지 않은 모양이군.」


「……!


  ……그래. 하지만 그들은… 슬퍼하고 있어.」


「슬퍼한다…?」


「이 세계가 도달할 종착점-라그나로크-… 증오가 가득하고, 신을 향한 기도가 사라진 세계를……」


「그렇다면, 우리가 막아야겠지. 그렇지?」


「그렇네…… 나의 편익이여.」


「그래.」





「아스카! 깜짝 놀랐어~~」


란코가 조금 전까지의 표정과는 반대로, 미소지으며 내 어깨를 탁탁 두드린다.


「하하, 미안해. 네가 꼭 그림 같은 모습으로 서 있길래 말이야. 무심코 상황극을 해버렸네.」


「설마 여기서 만날 줄은 생각도 못 해서, 목소리가 비슷한 다른 사람인가 했어…… 쇼핑 나온 거야?」


「그래. 지금 돌아가는 길이야.」


「엄청 많이 샀네~」


「중고 의류점에서 마음에 드는 아이템을 잇따라 찾아서 말이야. 생각지도 않은 지출이야.」


「나중에 사무소에서 보여줘!」


「물론이야. ……란코는, 여기서 뭘 하고 있었지? 굉장히 심각해 보이는 표정을 하고 있던데.」


「아…… 응, 그게… 말이야…」


「?」


란코가 계속해서 말을 이으려던 그 찰나.



꼬르륵~~


「엣」


「아…」


「우으…… 들켜버렸어…」


란코가 배를 누르며 얼굴을 붉힌다.


「란코, 방금 그건…」


방금의 소리는 분명히 란코의 복부에서 들려왔다. 즉, 그 소리가 의미하는 것은…


「배가 고픈 거야?」


「으, 응…… 오늘은 쿄코도 미쿠도 기숙사에 없어서 저녁은 각자 자유롭게 먹게 됐거든. 나는 밖에서 외식이라도 하려고 했는데…… 여기까지 와서야 지갑을 기숙사에 놓고 온 걸 눈치채서…」


「그래서 여기 서있었던 거구나…」


「어, 어떡해~ 지금 기숙사로 돌아가도 중간에 뭘 살 수도 없고, 시간도 늦어질 텐데…」


「흠……… 그러면, 우리집에서 먹고 갈래?」


「엣?? 괘, 괜찮아…?」


「어머니한테 확인해볼게. 잠깐만 기다려.」


그렇게 말해두고, 핸드폰으로 집에 전화를 걸어 전화를 받은 어머니에게 일의 전말을 간단히 전했다. 아무래도 지금 막 저녁 식사 준비에 착수하려는 참이었는지, 나의 제안을 흔쾌히 수락하셨다.


『어머-?! 란코가 오는 거니?? 그럼 햄버그를 해야겠네!』


「…라시는군.」


「햄버그!!」


『자고 가도 되는데!』


「그, 그래도 그렇게까지 신세를 질 수는…」


「나는 상관없어. 오히려 기쁘지.」


「엣?! 그, 그러면 다음에…… 신세 질게♪」


전화를 끊고 가방에 넣은 뒤, 란코 쪽으로 돌아섰다.


「좋아. 그러면, 돌아갈까.」


「햄버그~♪ ……후후♪」


「그렇게 기뻐?」


「응! 그래도 그것 때문만이 아니라, 지난번 이야기도 있고, 왠지 정말로 자매 같구나~ 해서!」


「아아, 그렇군…… 후후, 그건 그렇네.」


「엣헴! 란코 언니랍니다!」


「아니, 그건 아니지 않을까.」


「에---?! 언니인걸!」


「애당초 믿음직한 언니는, 지갑을 잃어버리거나 하지는 않는데?」


「히잉~~ 몰라!」


「하하, 잠깐, 어깨는 때리지 마, 아팟」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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