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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니노미야 양 #175 / 2019년 5월 15일의 니노미야 양

댓글: 2 / 조회: 925 / 추천: 3



본문 - 05-23, 2019 22:18에 작성됨.

【오늘의 니노미야 양】 #175

2019년 5월 15일의 니노미야 양


정장 아스카가 보고 싶어


#아이돌마스터 신데렐라 걸즈 #데레마스 #오늘의 니노미야 양 #니노미야 아스카 #엔터테인먼트 #P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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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장과 니노미야 양】


「오케이~ 힘 빼도 돼, 아스카! 엄청 잘 어울려!」


「후후, 이 정도라면 분명 어울리겠어.」


오늘은 패션잡지 특집 모델로서의 업무. 아무래도 나의 중성적인 분위기가 눈에 띈 것인지, 『여성에게 어울리는 정장 스타일』이라는 토픽의 모델로 발탁되었다.


그것뿐이라면 좋았을 텐데……


「엄청 잘 어울려! 역시 아스카라니까~」


「그렇게 칭찬받으니 좀 쑥스럽네. 고마워.」


「정말이지, 이 허리, ㄹ, 라인이……」


「저기…」


「그리고 이 탄탄하니 예쁜 엉덩이도…… 정말…」


「어…」


「언니가 엉덩이 좀 만져도 될까?」


「당연히 안 되지.」


늘 신세를 지고 있는 이 스타일리스트가, 터무니없는 변태였다.


「아스카의 촙, 아파아~~ 하아… 최고야……」


「허어……」


질책조차도 쾌감으로 변환하는 그 발상에, 나는 오로지 공포만을 느끼고 있다.

그러면 스타일리스트를 교체하면 되잖아, 그렇게 생각하지?

시종 이런 언동을 하는 그녀이지만, 스타일링 기술은 일류다. 입만 다물고 있으면 미모도 출중하고, 패션 지식도 풍부하고, 새로운 유행을 이끌어가고, 그 외 기타 등등…

아무튼, 이 사람은 우수하다. 그래서 나도 이렇게 공포를 느끼는 한편으로, 이 사람에게 맡기면 그 결과가 확실하다는 믿음도 가지고 있다.


「음~~ 뭔가 그, 아스카의 매력이 500% 나오질 않네… 으음…」


그녀가 뭔가 떠오른 듯한 표정으로 나의 전신을 훑어본다. 아마 머릿속에서 코디네이션을 생각하고 있는 것이겠지만, 조금 전 일이 일이었던지라, 그 시선이 징그럽게 느껴지는 건 어쩔 수 없다….


「으으으음… 정장이라고 했지? 펑키한 느낌…? 하지만 그래서는 매너리즘이려나… 차라리…… 으음…」


그 뒤로 30분 정도 나와 그녀 둘이서 무수한 의견을 나누며 특집 테마에 어울리는 코디네이션을 고찰하고 있었는데,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회의를 방해했다.


「들어오세요~」


「실례합니다~ 잘 진행되고 있……는 분위기가 아니네.」


노크 소리의 주인공은 P였다. 아무래도 우리가 도통 방에서 나오지를 않으니 걱정이 되어 확인하러 온 것 같다.


「아~~ P씨, 수고 많으세요. 지금 아스카랑 둘이서 의견을…… 앗.」


그녀가, P의 모습을 보고 표정을 바꾸었다. 조금 전까지의 즐거워 보이던 표정과는 달리, 진지한 스타일리스트의 표정이다.

P의 모습을 보고 뭔가 떠오른 것일까…….


「P씨.」


「네, 네? 왜…」


진지한 얼굴로 이름을 불린 P는 놀라면서도 그녀의 말에 귀를 기울였다.


「그 자켓, 잠깐 빌릴 수 있을까요?」


「이거요? 괜찮기는 한데… 어디에 쓰시게요?」


「그건 묻지 마시고~ ……그래. 그래, 그래! 역시 이거야!」


P에게서 정장 자켓을 건네받은 그녀는 그것과 우리를 번갈아보며 연신 고개를 끄덕였다.


「그걸, 어떻게 할 작정이지?」


「어떻게 하냐니…… 이걸, 아스카가 입는 거지.」


「응?」


「네??」


공교롭게도 P와 반응이 겹쳐버렸다. 하지만 그렇게 반응하는 것도 이해한다. 그도 그럴 것이, 내가, 지금 이 순간까지 네가 입고 있던 정장을, 내가 입는다니……


「괜찮아? 내 정장으로 사진을 찍어봤자 이도저도 안 될 거 같은데…… 게다가 싸구려고…」


「애당초, 사이즈가 달라서 이상하지 않겠어? 내가 정장을 입는다기보다, 정장이 나를 입는 꼴이 될 텐데.」


「글쎄, 괜찮다니까! 내가 보고서 깜짝 놀랄 정도니까! 그리고 아마, 아스카도 마음에 쏙 들걸~~??」


「??」


그녀가 꺼낸 말의 진의를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사이, 다른 방에서 P와 그녀를 부르는 소리가 들렸다.


「으악, 벌써 시간이 이렇게 됐어? 아스카를 스타일링하고 있으면 푹 빠져버려서 시간 가는 줄 모르겠다니까~」


「그거 영광이군.」


「그럼 나랑 P씨는 잠깐 다녀올 테니까, 그 자켓 한 번 입어보고 있어~~」


「아스카, 그거 없으면 내가 입을 양복이 없어지니까 소중히 입어라.」


「너, 아까 싸구려라고 직접 말하지 않았었나?」


「앗, 들켰네.」


「바보.」


달칵하고 문이 닫히고, 방에는 나 혼자.

조금 전까지의 대화가 거짓말이었던 것처럼 고요가 방에 내려앉고, 그 대신 옆방에서 P 일행의 대화가 희미하게 들린다. 아마 이 기획에 관한 협의나 무언가겠지.


「그럼…… 이걸 어떻게 할까.」


건네받은 P의 양복을 손에 든 채로 의자에 앉아 생각한다.

스타일리스트는 『내 마음에 쏙 들 것』이라고 말했지. 어째서일까. 그다지 눈에 들어오는 디자인도 아니고, 단지 P가 매일 입은 채로 일을 할 뿐인, 그뿐인 물건이 아닌가.


「뭐, 일단 입어보지 않으면 더 나아갈 수도 없겠지.」


P의 정장에 팔을 넣는다. 당연하다고 할지, 내게는 너무 커서 소매 끝으로 손이 나오지 않을 정도이고, 어깨도 맞지 않아 흘러내려 버린다.


「역시 정장에 입혀져 버렸군…… 정말이지, 이 옷의 어디가 마음에 든다는 거지…?」


라며 서둘러 벗으려는 순간, 무언가를 깨달았다.


이 정장, P의 냄새가 난다…….


숨을 들이쉬어 냄새를 맡아보니, P의 책상 주변에서 풍기는 고즈넉한 냄새가, P의 정장에 묻어있었다. 아무래도 이건 그 공간의 냄새가 아니라, P 자신의 냄새였던 것 같다.


차로 바래다줄 때나, 탕비실에서 커피를 한 손에 들고 실없는 소리를 할 때, 일을 망치고 풀이 죽어있는 나의 머리를 쓰다듬어 줄 때의 냄새…


「그렇군…」


스읍, 스읍하고, 몇 번이고 그 냄새를 확인하듯 숨을 들이마신다.


마음에 든다는 건, 이런 의미였나.

이거… 한 방 먹었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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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스카, 드높은 신데렐라 걸즈의 쿨 법률은 프로듀서의 냄새에 관여하는 것을 엄격히 금한다! 그런 짓을 하다니 뻔뻔하구나! 킁카킁카

??? : 누가 P 향수 소리를 내었는가~ 냐하♪

어쩌면 아스카 근처에는 정상인 사람이 없을까요…


개인적으로 아스카 무대 의상은 정장 간지가 최고라고 생각합니다. 팰리스 오브 판타지아(데레스테 1차 한정)도 그렇고, 넥스트 프론티어도 그렇고… 고도로 발달한 중2는 멋과 구별되지 않는다는 것이 학계의 정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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