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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니노미야 양 #172 / 2019년 5월 12일의 니노미야 양

댓글: 2 / 조회: 974 / 추천: 2



본문 - 05-22, 2019 13:48에 작성됨.

【오늘의 니노미야 양】 #172

2019년 5월 12일의 니노미야 양


오락실에 가면 보통 건담에 3000엔 정도 사용합니다. 우끼! 올해도 원숭이해!*


* 역주 : 2019년은 원래 돼지해입니다. 아스카가 데레스테 개인 커뮤 「Cogito ergo sum」에서 크레인 게임을 하며 스스로를 ‘원숭이 같다’라고 한 것에 빗댄 것입니다. 정확히는 이렇습니다.


"조금만 더! 조금만 더하면 돼! 앞으로 원 코인이면 넣을 수 있어! 바로 이 손에!


원하는 물건을 눈앞에 두고 버튼을 두드리게 하다니, 이거 너무한 장치로군! 마치 바나나를 앞에 두고 먹지 말라고 명령받은 원숭이같아! 아하핫!"


#아이돌마스터 신데렐라 걸즈 #데레마스 #오늘의 니노미야 양 #니노미야 아스카 #카미야 나오 #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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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인 게임과 니노미야 양】


「미안해, 아스카! 갑자기 같이 가자고 해서.」


「뭐, 사과할 거 없어. 나도 마지막으로 들른지 꽤 오래 되어서, 가끔은 가볼까 싶던 참이었는데, 때맞춰 나오가 불러준 거니까.」


「그렇구나. 그럼, 실컷 놀자구-!」


「그래.」


일요일 아침. 밤에서 붙임머리 정리를 하고 있던 참에 나오에게서 『오락실 안 갈래?』라는 권유의 메시지가 도착했다. 마침 나도 오후부터는 무엇을 할까 생각하고 있던 참이었기에, 함께 하게 되었다.


「그러고보니 카렌은? 이런 유희에는 누구보다 먼저 편승할 것 같은데…」


「아-, 걔는 오락실은 별로 좋아하지 않는 것 같더라~ 뭐라더라? 『시끄러워서 나오랑 이야기할 수 없으니까 싫어』랬나? 잘 모르겠단 말야~」


「아아, 그렇군…」


과연. 카렌은 그 시끄러운 소리에 나오와 자신의 대화가 묻혀 사라져버리는 것이 불쾌하다는 것인가.

게다가, 나오가 눈앞의 게임에 집중하느라 자신에게 신경 쓰지 않기 때문에……라는 이유도 있을지 모른다.

카렌 본인은 그것을 눈치채지 못한 것인가, 아니면 굳이 나오에게 말하지 않았을 뿐인가…….


오락실에 도착해서 나오와 여기저기 돌아다닌다. 메달 게임과 크레인 게임의 배경음과 효과음이 고객의 마음을 열기 위해 요란하게 울리며 저마다 자기주장을 하고 있다. 이 소음은 확실히 호불호를 탈 것이라 생각한다. 카렌이 피할 만도 하군.


「나 말이야, 요즘은 음악 게임에 빠져있어~」


「리듬 게임 말인가?」


「응! 저 흘러내리는 보면을 템포에 맞춰서 탁탁 두드리는 게 즐겁단 말이지~ 게다가 리듬감도 생길 것 같지 않아?」


「분명히 우리에게는 중요한 감각이니 말이지. 즐기면서 몸에 익힐 수 있다면 그만큼 좋은 것도 없지.」


「아스카도 어때? 해볼래??」


「그렇네. 예전부터 도전해보고 싶은 세계였어. 하지만 혼자서 플레이하기에는, 내면의 저항이 있어서 말이야.」


「그런 거 있지! 잘하는 사람이 많으니까 내가 거기에 끼어들어도 되나 싶고! 그런데 의외로 괜찮다는 걸 얼마 전에 알았어!」


「그런가?」


「응. 다들 자기 차례가 끝나면 핸드폰을 보거나 하느라 내 플레이 같은 건 전혀 안 본다는 걸 알았거든. 그 뒤로는 신경 쓰지 않고 마음대로 할 수 있게 됐어!」


「후후, 자신의 세계에만 흥미가 있다는 건가. 그렇다면, 나도 해보도록 할까.」


「잘됐네! 하자, 하자!」


나오에게 이끌려 리듬 게임 코너로 나아간다. 그 도중, 어떤 물건이 눈에 들어왔다. 그것이 시야에 들어오자, 나의 다리는 멈춰서서 움직일 수 없게 되고 말았다.


「응? 어라? 아스카??」


「이, 이건………?」


「아~~ 그러고보니 얼마 전에 광고했었지. 란코 피규어.」


「뭐…… 뭐라고… 그럴 수가……」


눈앞의 크레인 게임에는 란코 피규어가 경품으로 전시되어 있었다. 그 붉은 눈동자, 나선을 그리는 트윈테일, 개성 넘치는 의상, 매력적인 바디 라인… 충실히 재현되어있다.

이런 근사한 물건이 경품으로 나온 줄은 알지 못했다. 란코 관련 아이템은 매일 체크하고 있는데도, 설마 나의 정보에 누락된 것이 있었다니…… 이 무슨 실착이란 말인가.


「………야만 해.」


「아스카?」


「손에 넣어야만 해.」


「아~~ 스위치 들어가 버렸나… 그래도 아스카, 분명 이런 거 잘 못…」


「그것은 과거의 나. 현재의 나는 달라. 게다가 목표로 하는 것은 란코, 나의 동료라고. 어떻게 손에 넣지 않을 수 있겠어?」


「그, 그래… 그렇다면 말리지 않겠지만……」


「미안하지만 나오, 당분간 따로 움직이겠어.」


「알았어. 너무 무리하지는 마~?」


「훗. 뭐, 금방 끝낼 거야.」


리듬 게임 코너로 떠나는 나오를 배웅한 뒤, 크레인 게임으로 돌아왔다. 지갑에서 500엔 동전을 꺼내 투입한다.


「자…… 시작할까」


───────────



「이야~~ 스코어가 꽤 올랐네~! 다음에는 풀콤을 노릴까…… 어라?」


「어째서… 이상해…… 이 세계선은 나를 선택하지 않은 건가…? 어째서……」


「아스카…… 혹시…」


「나오, 들어줘. 이 세계는 잘못됐어. 내가, 이 니노미야 아스카가, 눈앞에 있는 칸자키 란코를 이 손으로 붙들 수 없어. 이상하지? 나는 란코의 한쪽 날개인데…… 이럴 리가…」


「아~~ 역시… 완패한 거 같네…」


「란코…… 미안해… 나는…」


「혹시나 해서 묻는 건데, 돈은 얼마나 쓴 거야…?」


「…………」


「응? 뭐라고??」


「3……만…」


「뭐어어?!?!!」


「우습지? 마음껏 비웃어. 이것이 나의 말로야…」


「아스카……」


나오의 동정 비슷한 시선을 온몸으로 받는 와중, 핸드폰에 메시지 알림이 1건 도착했다. 나오의 핸드폰에도 도착한 것을 보니, 아무래도 P가 우리 아이돌에게 전하는 통지인 것 같다.


「응? 어디 보자……… 아.」


「나오……?」


핸드폰을 손에 든 채 경직된 나오를 불가사의한 눈으로 보며, 핸드폰에 도착한 메시지를 확인한다.


『얼마 전에 오락실에 추가된 경품 말인데, 오늘 사무소에 증정품이 도착했으니까 각자 자유롭게 봐도 돼. 이번 상품은 란코 피규어! 퀄리티도 엄청나!』


「아」


「아」





[끝]


==========


3만엔 폭사… 100연차…… 앗 아아……


저 크레인 게임이라는 물건은, 데레스테 커뮤에서는 아스카를 홀린 것뿐만 아니라 후미카 한 달치 책값을 잡아먹은 적도 있습니다. 그야말로 돈 잡아먹는 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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