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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니노미야 양 #170 / 2019년 5월 10일의 니노미야 양

댓글: 2 / 조회: 921 / 추천: 2



본문 - 05-21, 2019 21:46에 작성됨.

【오늘의 니노미야 양】 #170

2019년 5월 10일의 니노미야 양


하루 2편 쓰는 건 피곤하네요……. 하지만 P아스는 기본적으로 쉽게 써내려가는 편이라 편리(?)합니다.


#아이돌마스터 신데렐라 걸즈 #데레마스 #오늘의 니노미야 양 #니노미야 아스카 #칸자키 란코 #P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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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을과 너와 니노미야 양】


「오늘 레슨은 평소보다 더 힘들었군……」


이번 주 마지막 레슨을 마치고 수건으로 땀을 닦으며 사무소로 들어선다.

따뜻함도 점차 그 모습을 바꾸어, 봄에서 초여름으로 바뀌어가는 요즘. 여전히 밤공기는 차갑지만, 낮 중의 더위는 완연한 초여름 기온이 되어, 반소매를 입어야 할까 생각할 정도가 되었다. 그러나 바람이 불면 또 시원하니, 꽤 지내기 좋은 계절이 되었음을 실감한다.


「분명, 냉장고에 마실 것이…… 호오?」


하드한 레슨으로 달아오른 몸을 식히기 위해 탕비실로 향하던 중, 데스크에 엎드려 있는 P가 시야에 들어왔다.

평상시 같으면 졸지 말라며 깨웠겠지만, 오늘따라 왠지 상태가 이상하다.


「으으……… 으……」


「가위에 눌리고 있어…? 나쁜 꿈이라도 꾸는 건가…」


데스크에 다가가 그의 모습을 보니, 괴로움에 빠진 표정이 역력했다.


「이렇게 괴로워하다니… 도대체 뭘 그렇게……」


평소의 P는 자고 있을 때는 멍청하게까지 보이는, 행복한 표정을 짓는데… 이렇게까지 얼굴을 찡그리는 것은 드문 일이다.


업무 중 무언가 문제라도 있었던 것일까, 하고 책상 위를 이리저리 둘러보다 보니 모니터 화면이 눈에 들어왔다.

모니터에는 『4월분 활동 실적 보고서』라는 표제가 붙은 문서가, 작성 도중인 채로 표시되어 있었다.


「이건, 우리의… 기록인가?」


이런 업무의 궤적을 허가 없이 엿보는 것은 꺼려지지만, P가 이렇게 되어버린 원인이 있을지도 모른다. 어쩔 수 없이 조용히 화면을 스크롤해서 내용을 확인했다.


거기에는, 우리들의 아이돌로서의 4월분 업무와 활동 보고가 한 명씩 상세하게 적혀있었다.


「한 명 한 명, 이렇게나 세세하게…… 대단하군…」


역시 P는 일에 있어서는 능력이 뛰어난 인물이다. 평소의 언행을 보면 믿을 수 없지만.


그러나 보고를 읽다 보니, 네거티브한 내용이 눈에 띄었다. 그것도 아이돌 개인의 미스가 아닌, 프로듀스 방침에 관한 고뇌가 많이 담겨있었다. 아무래도 자신이 목표로 하는 것과 세간이 기대하는 것의 괴리가 심한 듯하다.


「으으…… 윽…」


「엇……차」


P가 신음하며 몸을 뒤척였다. 몸을 건드려서 깨우지 않도록 재빨리 PC에서 몸을 떼었다.


「나, 나는……」


「잠꼬대……」


꽤 깊은 수면인 듯하다. 소리는 작지만, 중얼거리듯 잠꼬대를 내뱉기 시작했다.


「잘못, 됐나…… 계속… 으으…… 틀렸나………?」


「……………P」


너는 꿈속에서까지, 계속 우리를 생각하고 있는 건가…?


「나는…… 틀렸어… 나는………」


그런 말은 하지 않았으면 한다. 설령 꿈속에서의 혼잣말이라 할지라도, 너는 그런 말을 하지 않았으면 좋겠어.


「P, 괜찮아.」


깨닫고 보니, 나도 모르게 꿈에 잠긴 그에게 말을 건네며 머리를 살며시, 다정하게 쓰다듬고 있었다.

깨우지 않도록, 살며시. 호흡의 템포에 맞추어 살며시 머리를 쓰다듬어간다.


「으으……… 으…」


「너는, 대단한 사람이야.」


「다들 알고 있어. 네가 얼마나 열정을 가지고서, 우리와 마주하고 있는지.」


「으………」


「부디, 안심해줬으면 해. 나는 네 곁에 있어. 곁에 있을게.」


「으응…………」


「그러니, 지금은 푹 자두도록 해.」


「쿠울…… 쿨…」


머리를 쓰다듬으며, 귓가에 속삭이듯 찬찬히 말을 건네자, P의 표정은 차분하게 변해있었고, 호흡도 깊고 여유로워져 있었다.


응. 역시 너는, 그런 풀어진 얼굴로 자고 있는 편이 어울려. 의외로 귀엽잖아. 후후…


「그러면…… P가 일어날 때까지, 느긋하게 있어볼……까…」


「에, 에헤헤……」


그러면 P도 잘 재웠으니 커피라도 마실까 하고 탕비실로 향하려 돌아섰더니, 응접 공간의 소파에 란코가 어색한 듯 앉아있었다.


「………언제부터…」


「쓰, 쓰담쓰담하기 조금 전부터…?」


「아아………」


즉, 전부 보이고 말았다는 것이다. 내가 P에게 속삭이며 쓰다듬던 모습을. 게다가 하필이면, 한쪽 날개인 란코에게.


「아스카, 역시 상냥하네.」


「때로는 격려도 해 줘야겠다고 생각했을 뿐. 변덕이야.」


「후후후, 부끄럼쟁이구나♪」


「시, 시끄러.」



시간은 저녁 6시. 빌딩가의 안쪽으로 침전하는 태양의 붉은 빛이, 마치 따뜻한 담요처럼, 잠든 P의 등을 감싼다.



바라건대, 잠에서 깨어난 너는 잠들기 전보다 1cm 정도 더 긍정적인 자신감을 가지고 있기를.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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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카의 쓰담쓰담 ASMR이라니. 이건 귀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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