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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니노미야 양 #168 / 2019년 5월 8일의 니노미야 양

댓글: 1 / 조회: 908 / 추천: 2



본문 - 05-21, 2019 21:43에 작성됨.

【오늘의 니노미야 양】 #168

2019년 5월 8일의 니노미야 양


에에?! 니노미야 아스카가 귀여운 걸 입고 있다구요?! (혼란)(광희난무)


* 역주 : 이번 편에는 다소의 12세 이용가적 묘사가 있으니 원치 않으시는 분은 패스해주시기 바랍니다.


#아이돌마스터 신데렐라 걸즈 #데레마스 #오늘의 니노미야 양 #니노미야 아스카 #칸자키 란코 #엔터테인먼트 #아스란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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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여름 바람과 니노미야 양】


「편익~~!」


횡단보도 맞은편에서 내 모습을 알아본 란코가 폴짝폴짝 뛰면서 그 트윈테일을 위아래로 흔들고 있다. 그렇게 뛰지 않아도, 너의 그 용모라면 곧장 알아봤겠지만. 다만, 붐비는 인파 속에서 필사적으로 그 존재를 주장하는 모습은, 무척 사랑스럽게 보였다.


「여어, 란코. 후후, 몇 번이나 뛰던걸?」


「아, 보였구나! 다행이다~~ 앞사람이 키가 커서…」


「뛸 때마다 네 얼굴이 보일 듯 말 듯 하는 것이, 꽤 유쾌한 광경이었어.」


「그럼, 갈까!」


「그래.」


둘이서 나란히 산들바람이 기분 좋게 부는 거리를 걷는다. 오늘은 하굣길에 둘이서 잡화점에 들르기로 약속했다.

비가 오지 않을까 싶어 조금 걱정했는데, 기우로 끝나 다행이다. 비는커녕 구름마저 하늘 저편에 희미하게만 보일 뿐, 오후의 햇살이 눈부시도록 따뜻하게 내리쬐고 있다. 때때로 부는 초여름 바람이 나의 붙임머리를, 란코의 트윈테일을 흩날리고 거리 안쪽으로 스쳐간다. 좋은 계절이다.


「바람이 불어서 덥지 않고 좋네~♪ 외출하기 좋은 날이야.」


「그 말대로야. 스케줄이 허락한다면 내일도 외출하고 싶을 정도군.」


「후후, 그거 좋네~ 또 피크닉 가고 싶어!」


「그때는 부디 같이 갔으면 좋겠네.」


「음!」


그리고 잡화점으로 향하면서, 바람을 이용한 능력이라면 어떤 “힘”이 최강인가를 놓고 담론을 벌이고 있었는데, 그 도중에 바람이 강하게 휙 하고 불어왔다.


「우으… 역시 조금 춥네… 게다가 스커트가……」


「그래. 이 정도로 강하게 부니…… 나도 주의해야겠군. P 같은 변태가 어디서 보고 있을지도 모르고 말이지.」


「아, 아하하…… P씨…」


「알고 있어? P가 얼마 전, 내 머리를…」


란코에게 그동안 있었던 P의 무례를 폭로하려는 참에, 다시 강한 바람이 불었다. 방금 것보다도 강했는데, 나는 스커트를 눌렀지만 마주보던 란코는…


「앗, 아앗, 으아앗?!」


스커트가 크게 펄럭이고 말았다.


………검정…이라. 꽤 공격적이네, 란코…


「우으~~ 아, 아스카…… 보였어…?」


얼굴을 붉히고 스커트를 손으로 누르면서, 눈을 치뜨고서 나에게 물어온다. 시선에는 의심이 담겨있지만, 여기서 봐버렸다고 솔직하게 대답해버리면, 란코의 마음이 얼마나 상처를 입을지 헤아릴 수 없다.


「응? 아니, 보이지 않았어. 응. 괜찮아. 그렇게까지 펄럭이진 않았어.」


「정말…?」


「정말이야.」


「다행이다~~」


신이시여. 나는 지금 이 순간, 둘도 없는 친구에게 거짓말을 하고 말았다. 상처를 줘서는 안 된다는 대의를 방패 삼아 태연하게 대죄를 저지르고 말았다.

부디 용서하시기를. 란코를 상처입히지 않기 위해서라면, 나는 어떤 죄도 마다하지 않겠어. 그러니 어떤 벌이라도 달게 받지. 그러니 부디, 속옷을 보고 말았다는 사실을 속인 것을, 용서해 주었으면 한다. ……덧붙이자면, 어른스러운 검정이었다.


나의 목소리를 들은 것일까. 하늘은 그런 나의 빈틈을 놓치지 않았다.

다시 한번, 강한 빌딩풍이 우리를 덮쳤다.


「또, 또 바람이~」


「응…?」


란코는 조금 전의 경험에 서둘러 스커트를 양손으로 눌렀지만, 그만 반응이 늦어버린 나는 그 바람을 노 가드로 맞고 말았다.


즉,


펄럭…



「아」


「아…」



내 스커트가, 바람에 의해 한껏 펄럭이고 말았다.


「……………」


「…………저기」


「봤어?」


「엣」


「내 치맛ㅅ…」


「어, 어어-, 어어어--」


란코가 어쩌지 하면서 당황해서 허둥지둥하고 있다. 하지만 무리도 아니지. 보통이라면 내가 그랬듯이, 사실이 어쨌든 『보이지 않았다』라고 답했겠지만, 속일 수 없을 정도로 완전히 스커트가 바람에 날려버렸으니까.


「우으-- 그러니까…」


「응.」


「귀……」


「귀?」


「귀여운, 분홍 리본이, 멋있었어!!」



끝났다───────



보이고 말았다. 하필이면 오늘. 란코가. 알게 하고 말았다.



「…………돌아갈게.」


「엣?!」


「내일, 만나자. 그럼.」


「아, 아스카! 아스카--!!」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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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말해두지만 P였다면 유혈사태가 벌어졌을 것입니다. (엄근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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