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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니노미야 양 #166 / 2019년 5월 6일의 니노미야 양

댓글: 1 / 조회: 849 / 추천: 1



본문 - 05-19, 2019 22:47에 작성됨.

【오늘의 니노미야 양】 #166

2019년 5월 6일의 니노미야 양


러브 코미디 영화의 키스신을 보고 얼굴이 빨개지는 아스카?!!!!?!?!!?!?!


#아이돌마스터 신데렐라 걸즈 #데레마스 #오늘의 니노미야 양 #니노미야 아스카 #P아스 #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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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든위크 마지막 날과 니노미야 양】


「늦잖아…… 영화가 시작하겠어.」


영화관에 걸린 시계를 확인하니 상영 개시까지 20분 정도 남아있었다. 주위를 둘러보니 입장하는 관객도 보인다. P는 대체 뭘 하고 있는 거지…?


「어-이, 아스카…! 하아…… 미, 미안… 일이… 늦게…… 케헥!」


「우왓?! ……가, 갑자기 뒤에서 어깨를 붙잡지 마! 깜짝 놀랐잖아…」


「미안, 최대한 서두르느라…… 아이고… 죽겠다……」


헥헥 숨을 헐떡이며 P가 어깨를 들썩인다. 역에서 여기까지는 상당히 거리가 있는데, 설마 전력질주로 뛰어온 건가…?

정말이지, 스케줄 관리가 형편없는 것에도 정도가 있는데…


그래도, 제때 와줬군. 후후.


「자, 우선 숨을 좀 골라…… 들이쉬고… 내쉬고…」


양손을 P의 몸에 얹고서, 심호흡하듯 함께 숨을 깊이 들이쉬었다가 내쉰다. 2~3번 정도 천천히 반복했더니 P도 호흡이 꽤 안정되었는지, 마지막으로 숨을 크게 내쉬고는 스스로 가볍게 뺨을 때렸다.


「후. 고마워, 아스카.」


「그래. 그러면 입장할까. 상영까지 앞으로 10분 정도 남았어.」


시계를 가리키자 P는 시계를 보고는 약간 당황하며, 푸드코트를 힐끔 바라보았다.


「어— 기다려 줘. 팝콘이랑 음료수 사올래.」


「어린애냐, 너는…… 알았어. 빨리 사 오도록 해. 나는 여기서 기다릴 테니.」


「오케이- 금방 올게!」


그렇게 먹고 싶었는지, P는 기다렸다는 듯이 기쁜 발걸음으로 계산대로 달려갔다.


계산을 마친 P가 팝콘과 음료수가 든 받침대를 들고 종종거리며 빠른 걸음으로 돌아왔다. 그런데 받침대를 보니, 어째선지 음료수가 두 잔 들어있었다.


「너, 두 잔이나 마시는 건가??」


「응? 아니 이거, 하나는 아스카 몫인데. 마실 거잖아?」


「아니, 나는…」


「아까 음료수 들고 가는 사람을 흘끗흘끗 보길래. 자, 사양 마시고.」


보고 있었나…….

P는 주저하는 나에게 “자자, 이미 사버렸잖아”라며 반쯤 강제로 음료수 컵을 안겼다.


「………고마워.」


「그랴. 그럼 가자~」


받은 음료수를 조금 마셨다. 내용물은 오렌지 주스. 왠지 평소보다 달콤하게 느껴졌다.


「아, 그런데 무슨 영화야? 너한테 맡기긴 했는데.」


「아아, 그러고보니 아직 너에게 전하지 않았었군. 자, 이게 티켓이야.」


입장 직전에야 P가 생각난 듯 나에게 물었다. 직접 답하지 않고, 먼저 표를 1장 건네주며 말했다.


「오오…… 이건 또 별일이네.」


「나답지 않다고 생각하는 거야? 이래 봬도 일단은 한창때 소녀라서 말이지. 관심이 없다면 거짓말이겠지. 그리고 이렇게 감상해두면, 앞으로 있을 촬영이나 업무에 참고가 될지도 모르지. 흥미 본위로만 이 영화를 선택한 것은 아니라는 점, 알아주었으려나?」


「아니, 거기까지 말하진 않았는데, 나… 그냥 나도 러브 코미디 영화가 몇 년 만인가 싶어서.」


입장을 마치고, 좌석에 앉았다. 주변은 고등학생이나 사회인 커플로 보이는 남녀로 채워져 있어서, 그…… 어쩐지 나와 P도 주변에서 보면 그러한 관계로 보이는 것일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아아, 그래도, 나와 P 정도면 부모 자식으로 보이려나…… 그게 뭐 어떻다는 것은 아니지만. 응.


「있잖아, 아스카.」


예고편이 화면에 흐르자, P가 귓가에 소곤소곤 말을 걸어왔다. 완전히 스크린에 주의를 돌리고 있던 나는 흠칫 몸을 떨고 P를 쿡 찔렀다.


「까, 깜짝 놀랐잖아, 정말. 그래서, 뭐지??」


「오늘은 고마워, 신경 써줘서. 덕분에 재충전이 됐어.」


「뭐야, 그거 말인가… 별말씀을. 너한테는 앞으로도 신세를 져야 하니까.」


「하하, 그건 그렇네. ……아, 그러고보니 말이야」


「??」


「우리 말인데, 이거, 주변에서 보면 연인처럼 보이려나?」


「?!」


깜짝 놀라 P를 바라봄과 동시에, 희미하게 켜져 있던 상영관의 불빛이 꺼졌다.


「오, 시작한다.」


지금의 말에 대해 따지려 해도, 주위가 완전히 조용해져서 소리를 낼 수가 없다. 중얼중얼 혼잣말처럼 입안에서 말을 곱씹을 수밖에 없았다.


「ㅇ, 어…… 어째서 지금… 뭐……… ㅇ, 여… 연인…… 너와 내가…? 어째서… 으윽…」



영화의 내용 같은 건, 전혀 머릿속에 들어오지 않았다.


정말이지 터무니없는 골든위크야. 하아…….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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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러브 코미디는 극장에서는 안 보고 애니메이션이나 만화만 조금 보는 편인데, 노자키 군이나 카구야 님 같은 종류가 취향이더군요.


그런데 아이마스 시리즈에서 했던 영화는 다 나사가 하나씩 빠져있었던 거 같은데, 아스카도 언젠가 영화를 하나 찍을 날이 오려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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