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카테고리.

  1. 전체목록

  2. 그림

  3. 미디어



오늘의 니노미야 양 #163 / 2019년 5월 3일의 니노미야 양

댓글: 1 / 조회: 837 / 추천: 1



본문 - 05-17, 2019 20:28에 작성됨.

【오늘의 니노미야 양】 #163

2019년 5월 3일의 니노미야 양


코즈에는 요정 의혹이 있는데, 저는 꽤 지지하는 편이에요. 제가 쓴 능력 같은 현상도 태연히 일어나게 할 것 같은 기분이 들어요. 후아암.


#아이돌마스터 신데렐라 걸즈 #데레마스 #오늘의 니노미야 양 #니노미야 아스카 #유사 코즈에 #엔터테인먼트


----------


【답례와 니노미야 양】


「자… 부탁받은 대로, 와봤다만……」


나는 어제와 같이 카페 앞에 서있다. 코즈에에게 무슨 용건인지도 듣지 못한 채 『내일 또 와줘』라는 말만 들었기에, 확인을 하기 위해서라도 방문할 수밖에 없었다.


「그건 그렇고, 코즈에는 대체…」


다른 날로 날짜를 정했다는 것은, 무언가 준비가 필요할 정도의 용건이라는 걸까. 하지만, 그 정도의 일을 카페에서 실시한 필요성은…?

궁금하다. 어젯밤에도 이것이 자꾸 마음에 걸려 라디오 내용이 머리에 들어오지 않을 정도였다.


「아무튼, 본인에게 확인해야지.」


이렇게 가게 앞에 서 있기만 해서는 아무것도 변하지 않는다. 코즈에에게서 이야기를 듣고, 사실관계를 확정해야겠지.


딸랑, 하고 문에 달린 벨을 울리며 가게 안으로 들어간다. 그러자 마스터가 나를 보고, 역시 왔구나라고 말하는 듯한 미소를 지었다.


「오, 아스카. 역시 코즈에가 신경 쓰였어?」


「어쩔 수 없잖아? 와줘, 라는 부탁을 받고 그것을 무시할 정도로 악한은 아니야. 그리고 그저, 코즈에가 무슨 말을 하고 싶은지 알고 싶어.」


그러면 코즈에는 창가 자리에 있으려나 싶어 늘 코즈에가 잠들어있던 테이블을 봤더니,


「………호오?」


없다.


평소 같았으면 나보다 먼저 와서 조용히 숨소리를 내고 있었을 텐데……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 너무 빨리 온 것일까 하고 손목시계를 확인했지만, 평소와 다름없는 시간이다. 그렇다면, 드물게도 코즈에가 아직 가게에 오지 않았다는 것인가…


「오늘은 코즈에가 늦네~ 아마 기다리면 올 거 같은데, 커피 마시면서 기다릴래?」


「그…렇군. 그래. 그러면 늘 마시던 거로 부탁해.」


「네- 우유는?」


「빼고.」


「오케이-」


언제나처럼 주문을 마치고서, 언제나처럼 마음에 드는 자리에 앉는다.

그 순간, 테이블 위에 놓인 무언가를 발견했다. 명함만한 크기의 작고 하얀 카드였다.


누군가가 놓고 간 것일까 싶어 들어서 뭐라 쓰여있는지 확인했더니,


『금방 도착해- 코즈에』


라고만 적혀 있었다.


「……? 저기, 마스터. 여기 카드가 놓여있는데… 누가 이 자리에 앉았었나?」


「응? 오늘은 아스카가 첫 손님인데?」


「그런가…… 여기에 카드가 한 장 놓여있길래.」


「응? 희한하네. 아까 테이블은 다 닦았는데, 그런 건 없었는데?」


「그,래……??」


그렇다는 것은, 이것은 내가 방문하기 전, 그러나 마스터가 테이블을 닦은 뒤에 놓였다는 것인가. 하지만 오늘은 내가 첫 손님이라고, 마스터는 말했다.


「볼수록 수수께끼가 많은 소녀로군……」


설마 정말로 요정……후후, 그럴 리가.


카드를 손으로 쓰다듬으며 커피와 코즈에를 기다리고 있으려니, 마치 일부러 때를 맞추기라도 한 듯이 벨을 울리며 문을 열고, 코즈에가 가게에 들어섰다.


「아- 역시, 먼저 와 있었네~」


「코즈에…… 너도 양반은 못 되는구나.」


자세히 보니 웬 봉투를 손에 들고 있다. 그러고보면 코즈에는 언제나 손에 아무것도 들지 않은 채, 말하자면 빈손으로 가게에 오고는 했다.

그런 코즈에가, 오늘은 드물게도 비닐봉투를 손에 들고 있다. 뭔가 사오기라도 한 것일까?


「코즈에, 오늘은 꽤 늦었네? 그리고 아스카, 커피 나왔어~」


마스터에게서 카운터 너머로 커피를 건네받자, 그것을 본 코즈에가 쫄래쫄래 내게로 다가왔다.


「커피, 막 나왔네- 역시, 타이밍 딱 맞췄어-」


「아아. 확실히 나이스 타이밍이네. 그래서, 어제 나한테 말했던 용건이란 건 뭐지?」


곧장 코즈에에게 용건을 물었다. 이것이 궁금해서, 어제오늘 아무것도 손에 잡히지 않았다. 어서 그 진상을 이 눈으로 확인해야…


「으음- 이거-」


코즈에가 손에 들고 있던 봉투를 내게 내밀었다. 봉투를 받아, 그 안에서 작은 종이 상자를 꺼냈다. 상자에 쓰여있는 것은, 이 주변에서 유명한 케이크 가게의 상표였다.


「이건…… 케이크인가?」


「맞아- 요전에 무릎베개 해줬던 거의 답례- 아스카의 커피에 어울리는 치즈케이크야-」


「그러고보니, 그런 일이 있었군…… 그런데, 받아도 괜찮을까?」


「응. 아스카한테 주려고 사 온 거니까-」


「그러면, 사양 않고… 잘 먹겠습니다.」


마스터에게서 케이크 접시와 포크를 빌려, 코즈에에게 받은 치즈케이크를 한 입, 입에 넣는다.


「으음…… 역시, 이 집의 케이크는 맛이 좋아.」


「저기, 저기, 커피, 마셔봐-」


코즈에가 내 옷자락을 당기며 보챈다. 시키시는 대로, 마스터 특제 커피를 한 모금 머금었다.


「………!!」


놀랐다. 커피의 산미를 머금은 쓴맛이 치즈케이크의 단맛을 감싸 느끼한 맛을 감추고, 오히려 풍미를 꽃피우듯 펼쳐간다……


「후후, 굉장하지- 아스카가 늘 마시는 커피에 딱 맞는 케이크로 골랐어~」


「이 커피의 향을, 기억해두고 있었던 건가…… 너는 나를 어디까지 놀라게 할 셈이지…」


「후후, 굉장하지~~ 후아암……… 피곤해…… 잘게-」


잠시 의기양양하게 가슴을 펴보이더니, 코즈에는 크게 하품을 하고는 그대로 평소의 자리에 앉아 잠들어버렸다.


「코즈에, 대단하네…… 내 커피에 딱 맞는 케이크를…」


「정말로…… 신비로운 아이야. 코즈에는.」


둘이서 신비한 소녀의 잠든 얼굴을 바라본다. 더없이 행복한 표정으로 잠든 채, 숨소리를 내고 있다.


지난번 비를 멎게 한 초현실적 현상, 그리고 오늘 책상 위에 놓인 예언 같은 카드와, 커피의 향만으로 그에 매치되는 케이크를 고르는 기술…


어쩌면, 정말로 요정일지도…… 그냥 하는 소리지만.



「으음…… 후후…」



[끝]


==========


짧은 휴가를 마치고 돌아왔습니다. 다음 휴가는 아마 한달 후 기말고사 기간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코즈에 상냥해요 코즈에

1 여길 눌러 추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