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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니노미야 양 #162 / 2019년 5월 2일의 니노미야 양

댓글: 1 / 조회: 768 / 추천: 1



본문 - 05-15, 2019 04:45에 작성됨.

【오늘의 니노미야 양】 #162

2019년 5월 2일의 니노미야 양


코즈에가 총선거에서 꽤 좋은 순위를 기록했더군요. 보이스 실장을 손에 넣을 수 있을 것 같아 기쁩니다.


#아이돌마스터 신데렐라 걸즈 #데레마스 #오늘의 니노미야 양 #니노미야 아스카 #엔터테인먼트 #유사 코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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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휴와 카페와 니노미야 양】


「바람이…… 음, 기온도 딱 좋군. 외출하기에 최적의 기후라서 다행이야.」


빌딩군 사이를 빠져나가는 바람이 스윽 하고 기분 좋게 내 머리를 쓰다듬는다. 내리쬐는 햇볕도 따스해서, 얇은 자켓 소매를 조금 걷어올리고 싶을 정도로 좋은 날씨다. 골든위크에 이런 날씨가 찾아오면, 온종일 집에서 시간을 보내기에는 아까워진다.


「그렇다고는 해도, 별달리 갈만한 목적지도 없지만…」


모처럼이니까, 라면서 집을 나선 것까지는 좋았는데, 원래 오늘은 누구를 만나거나 어딘가에 갈 예정이 별달리 없었다. 결국 『한가』하다는 이야기인데, 중요한 목적지가 없다면 그저 휴일을 허비하는 꼴이 되고 말 것이다.


「목적지 없는 여행…… 그것도 나쁘지 않으려나.」


평소 같았으면 이대로 발길 닿는 대로 바람이나 인파의 움직임에 어울려 여기저기 떠도는 것도 나쁘지 않았겠지만, 이 연휴에 그러는 것은 조금 아깝다.


그러면 어떻게 할까 생각하며, 일단 낯익은 거리를 뚜벅뚜벅, 부츠 소리를 울리며 걸어다니다 보니 어느새 커피향이 코를 간질여왔다.


「이런, 여기는…… 후후. 그렇군. 내 심층의식은 이곳을 선택했나… 그것도 좋지.」


스스로에게 후후 쓴웃음을 지어보이며, 문을 열었다.


딸랑, 하고 문에 달린 종을 울리며 가게에 들어선다. 커피와 밀크향이 부드럽게 나를 감싸는, 안식처에 돌아온 아늑함을 온몸으로 느끼는 듯한, 묘한 기분.


「아스카, 어서 와.」


「여어. 설마 이번 연휴에도 가게를 열 줄이야. 놀랐어.」


「나는 일한다는 감각이 아니니까 말야~ 가게를 열지 않으면 심심해서 어쩔 수가 없더라.」


「하하, 마스터다워, 늘 시키던 거로 부탁해.」


「네- 우유는?」


「빼고.」


「오케이- 앉아서 기다려~」


마스터가 “어라? 잔받침이 없네?”라면서 신발을 끌며 부엌 안쪽으로 들어가는 것을 보며, 자리로 향한다. 카운터 안쪽에서 두 번째, 늘 앉는 자리. 커피가 나오기를 기다리다가, 문득 나의 뒤편에 있는 창가 자리를 돌아보았다.


“그녀”는 이런 연휴에도, 이곳에……


「아…」


「새근…… 새근……」


있다. 지난번과 변함없는, 햇살이 비치는 창가 자리. 아름다운 크림빛 머리칼이 햇빛을 받아, 주위에 빛의 입자 같은 것이 보인다. 요정으로 착각해버릴 것만 같은, 그런 신비감을 느끼게 하는 소녀. 유사 코즈에가, 숨소리에 맞춰 머리를 위아래로 부유하듯 흔들며 기분 좋은 표정으로 새근새근 잠들어 있었다.


「역시…… 이 가게의 간판처럼 되어버렸잖아… 잠만 잘 뿐이지만.」


「주문하신 커피 나왔습니다~ ……코즈에가 신경 쓰여?」


「응. 이번 골든위크에도 매일 여기에 오는 거야?」


「그렇네~ 오는 시간은 그때그때 달라지긴 하는데, 매일 와서 코코아 한 잔 마시고 저녁까지 푹 자다가 가.」


「어지간히 여기가 마음에 들었나보군. 마스터로서 더할 나위 없는 행복이지?」


「아하하, 그건 그래~ 내 가게가 마음에 든다면 그보다 기쁜 건 없지. 그런데 코즈에, 이번 골든위크에는 계속 아스카를 기다리는 것 같던데?」


「나를…?」


「응.」


코즈에가 나를 기다리고 있다. 뭔가 약속했던 적이 있는지 기억을 더듬어 보았지만 마땅히 생각나는 것은 없었고, 애초에 만났던 장소도 이 카페뿐이었기에, 약속을 하는 일도 없었다.

아니, 오히려 나에게 뭔가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어서, 이 카페에서 기다리면 만날 수 있을 거라 생각한 건가…? 모르겠군. 대체 나에게 무슨 할 말이 있는 것일까.


「으응- 이 커피, 아스카 커피다… 왔어~~?」


코즈에가 커피향에 잠에서 깼는지, 눈을 비비며 이쪽으로 얼굴을 돌렸다. 그나저나 커피의 향만으로 누구의 주문인지 알다니…… 굉장한 후각이다.


「훌륭한 통찰이군. 나야.」


「역시~ 기다렸어-」


「그랬던 모양이던데. 나를 기다리려고 이번 연휴에 매일 왔다면서?」


「맞아-」


「이거 미안한걸. 꽤 기다리게 해버렸어. 그래서, 나한테 무슨 용건이지?」


「음- 그러면, 내일 또 와줘…… 후아암… 그럼, 잘 자-」


그 말만을 남기고, 코즈에는 다시 책상에 푹 엎드려 숨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응……?」


「어라, 잠들었네.」


「허어……」


「뭐, 내일 다시 올 수밖에 없을 거 같네…… 아하하…」



확실히, 잠든 코즈에를 깨워서 무슨 용건이냐고 따지는 것은, 기분 좋게 잠든 코즈에의 얼굴을 보면 누구라도 꺼리게 될 것이다.


이래서야, 내일까지 떨떠름한 의문과 함께 보낼 수밖에 없겠군……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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