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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니노미야 양 #159 / 2019년 4월 29일의 니노미야 양

댓글: 3 / 조회: 897 / 추천: 2



본문 - 05-13, 2019 19:33에 작성됨.

【오늘의 니노미야 양】 #159

2019년 4월 29일의 니노미야 양


소고기를 먹으면 갓팬픽이 써진다고 들었는데, 먹어도 이 정도밖에 쓸 수 없었습니다. 어째서지?


#아이돌마스터 신데렐라 걸즈 #데레마스 #오늘의 니노미야 양 #니노미야 아스카 #엔터테인먼트 #칸자키 란코 #아스란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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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고기와 니노미야 양】


「무한리필?」


「음!!」


란코가 사무소에 들어온 신문에 끼워진 전단지를 나에게 보여주며 고개를 끄덕였다.


「이 몸 이런 거 좋아!」


「골든위크 특별 캠페인, 무한리필 20% 할인… 인가.」


아무래도 이번 골든위크 동안 소고기 무한리필 최상급 코스를 20% 할인가로 제공한다는 모양이다. 그렇군. 란코는 이번 기회에 가보고 싶은 건가.


「평소에는 비싸서 좀처럼 가기 힘드니까~」


「확실히 이건, 중학생인 우리에게는 조금 무리가 있는 가격이지. 할인을 받아도 꽤… 값이 비싸군,」


「우으~~」


「하지만 말이야, 란코.」


「?」


「여기에는, “어른”이 한 명 있잖아?」


란코에게 씨익 웃어보이며 이렇게 말하자, 란코도 그것이 누구를 의미하는지 눈치챘는지, 쓴웃음을 지었다.


「아, 아하하…… 아스카는, 나쁜 아이구나…」


「소고기 무한리필?」


「응.」


「별일이네… 갑자기 무슨 바람이 불어서…?」


「이 하늘의 계시를 보아라!」


란코가 신바람이 나서는 눈을 반짝이며 P에게 전단지를 보여주었다. 자, P는 가자고 할 것인가…라기보다도, 우리 몫까지 내줄 것인가.


「아…… 나는 패스할래.」


「뭣… 나의 벗이여! 어찌하여!」


「20% 할인이라고 해도 비싸잖아! 뭣보다 아스카! 너, 나한테 계산시킬 생각이지?」


「그.럴.리.가.있.나.」


「바보야, 다 들켰거든? 이런 걸 3인분 값을 내면 내 지갑이 폭발한다고!」


「우으… 소고기……」


P의 선고를 받고 란코 쪽으로 시선을 돌리자, 더없이 슬퍼보이는 눈빛을 하고 있다. 조금 전까지 눈을 빛내던 란코는 어디 갔는지, 이 세상의 종말을 맞은 것처럼 절망하고 있다.

담당 아이돌을 이런 얼굴로 만들다니, P라고 할 수도 없는 인간이군.


「하아…… 어쩔 수 없군. 있지, P.」


「뭐야? 나는 3인분 값은 못 낸다?」


「뭐, 네가 그렇다면야 어쩔 수 없지만…… 그러고보니 요전에 네 서랍을 볼 기회가 있었는데 말이지.」


「서………서랍?」


조금 전까지의 무리한 요구에 기가 막히다는 표정을 했던 P의 얼굴이, 눈에 띄게 굳어졌다. 역시, “그것”은 그런 물건이었나.


「제일 아래쪽 서랍에, 유독 복숭앗빛이 눈에 띄는 잡지가 있었는데…… 그건 뭐였을까.」


「………!! 너……」


빙고. 역시 P는 서랍 속에, 우리에게는 보일 수 없는 것을 숨기고 있었다. 그…… 외설스러운, 것을… 말이지.


식은땀이 P의 얼굴을 적셔간다. P는 지금 초조해하고 있을 것이다. 어째서 나에게 들킨 것인지, 내가 란코나 다른 아이돌에게 소문을 냈을지, 소고기 값을 내주면 입을 다물어줄 것인지… 하고 말이지.


현재, 내가 완전히 우위인 입장에 있다. 이미 P에게 선택의 여지는 없을 터. 자, 어떻게 하려나?


「P씨의 서랍이 왜…?」


그리고 순수하게 호기심을 품은 란코가 P의 책상으로 종종거리며 다가간다. 이걸로 쐐기가 박혔군.


「아, 아아아아니야!! 아무것도 아니야, 란코! 방금 지갑을 확인해봤는데 생각보다 돈이 있었어! 소고기 먹으러 가자! 신난다! 자, 가자, 가자! 응?」


「엇! 소고기! 괜찮아요?! 나의 벗이여~~~~!!!」


후후…… 역시 란코에게는 보이고 싶지 않은가 보군. 우리의 승리다.


────────


「내가 졌다. 마음껏 먹어……」


「소고기~! 후하하하하! 자, 제물을 바칠 때로다!」


「그러면, 어느 걸 주문할까…… 굉장하군. 역시 최상급 코스야.」


메뉴를 열자, 호화찬란한 메뉴가 가득 늘어서 있었다. 이것을 란코와 나의 지갑 상황에 신경 쓰지 않고 주문할 수 있다니. 군침이 도는걸.


「나는 소갈비!」


「나는…… 그렇군. 우선은 우설 소금구이로 할까.」


「나는 뭐든지 괜찮아… 아마 목으로 안 넘어갈 거 같으니까……」



────────


「음~~~~! 마이허…♪」


「자, 란코. 이것도 다 익었어.」


「고마워~♪ 아스카도 이거 먹어!」


「이런, 괜찮을까? 후후. 그럼 감사히 받을게.」


「이 집 곱창 맛있네…… 비싼 게 문제지.」


─────────


나온 접시를 차례차례 비워나가다 보니, 어느새 제한 시간이 끝나있었다. 최상급 코스는 엄청나군… 시간이 순식간에 지나갔다.


「감사합니다-!!」


「나의 마력, 넘쳐흐르는군…♪(맛있었어~~ 배불러라♪)」


「다시 방문하고 싶어지네. 하지만……」


가게를 나와 힐끗 P에게 시선을 돌려보니, 슬픈 미소를 지으며 뭐라 중얼거리고 있었다.


「맛있었어… 하하, 이제 남은 이번 달은 뭘 먹고 살아야 하나… 잡초?」


그리고 내가 자신을 보고 있는 것을 깨닫자, P는 내게로 다가와 란코에게 들리지 않을 정도의 목소리로 내 귀에 속삭였다.


「이, 있지…… 고기 사줬으니까, 입 다물어주는 거지? 그렇지?」


「글쎄, 어떡할까?」


「에………? 야, 야! 농담이지?! 지갑이 텅 비었다고요! 니노미야 아스카 씨?!」


「흥. 자업자득이야, 변태P.」



[끝]


==========


그냥 고기 뷔페라고 생각하고 번역하다가 비싸다는 이야기가 나오길래 그거 뭐 얼마나 한다고… 하면서 일본쪽 가격을 검색했는데……


소고기 무한리필이 기본 2,500엔에서 시작하고 최상급(와규 등)은 90분에서 2시간에 4,000엔. 20% 할인 잡고 소비세 8% 별도니까… 그러니까 P는 어림잡아 1만엔 가량을 쓴 셈입니다. 그래도 아스카, 란코가 즐거워한다면 이 정도는 감내할 수 있을 거 같네요.


ps. 번역하다가 떠오른 것


그리고 내가 자신을 보고 있는 것을 깨닫자, P는 내게로 다가와 란코에게 들리지 않을 정도의 목소리로 내 귀에 속삭였다.


「하일 니노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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