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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니노미야 양 #041 / 2019년 1월 3일의 니노미야 양

댓글: 1 / 조회: 845 / 추천: 1



본문 - 05-11, 2019 21:49에 작성됨.

【오늘의 니노미야 양】 #41

2019년 1월 3일의 니노미야 양


여러분 모두 신년 운세는 뽑으셨나요? 저는 말길(末吉)이었습니다. 그냥저냥. 정초 사흘 연휴는 가게도 대부분 닫고, 갈 곳도 없어서 한가하네요. 오랜만에 어슬렁어슬렁 거리를 걸었습니다. 모르는 사이에 재건축한 곳도 있고, 폐점한 곳도 있고… 이런저런 발견이 있었어요. 새로운 1년에는, 또 많은 것이 바뀌겠네요.


#THEiDOLM@STER #신데렐라 걸즈 #데레마스 #데레마스SS #오늘의 니노미야 양 #니노미야 아스카 #아스란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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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 운세를 점치는 니노미야 양】


「참배하시는 분들, 줄은 이쪽으로 서셔야 합니다--!!」


「밀지 마시고, 조금씩 앞으로 이동해주세요-!」


「양옆에서도 하실 수 있으니 옆으로 움직여주세요!」


『미아 안내방송입니다. 빨간 스웨터에 베이지색 바지를 입은……』



「이것 참…… 꽤 떠들썩하군.」


요 사흘 연휴 동안 집에 틀어박혀 있기만 해서는 따분하기도 하고, 시간도 아깝다는 생각이 들어 신사에 첫 참배를 하러 왔는데… 3일인데도 이렇게나 붐빌 줄이야. 이 신사가 꽤 규모가 큰 곳이라서일까.


첫 참배는 이미 마쳤다. 기도 내용은 물론, 내 아이돌로서의 발전, 그리고 사무소의 발전이다. 사실은, 스스로의 힘으로 완수해야 하는 것을 빌어도 괜찮은 것인가 싶은 기분도 든다.


그도 그럴 것이, 그렇잖아? 내가 아이돌로서 성장하고, 다음 스테이지로 나아가는 것은 나 자신의 노력으로 이루어야 하는 목표이다. 그것을, 신에게의 기도라는 방식으로 다른 이의 힘을 빌려 달성하려 하는 것은, 뭐랄까, 반칙이 아닐까 한다.


하지만………


하지만,


「그래도 기도를 한 것은, 내 안의 약함 때문일까.」


빌게 되고 만다. 매달리고 싶어진다. 아무리 노력을 하고 연구를 하더라도, 아이돌의 세계에는 닿을 수 없는 “무언가”가 있다. 그것을 나는 알 수 없다. 「재능」, 「카리스마」, 아마도 사람들은 그 “무언가”를 이렇게 부르겠지. 하지만, 나는 다르게 생각한다.


사람이 붙인 말로는 표현할 수 없는, 굳이 말하자면 「신성」과 같은 것이 있다. 신이 내린 축복, ‘신은 공평하다’라는 말의 반례.

그렇다면, 그것을 내려받은 아이돌들에게 닿기 위해서라면, 우리도 그 축복에 의지해야만 한다. 그렇기에, 나는 기도한다.


「호오, 여기는…?」


머릿속에 떠오르는 사고를 정리하며 걷다 보니 참배를 기다리는 줄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도 사람들이 모여 있는 것이 보였다. 간이 텐트에 줄을 선 사람들, 그 줄에서 나오는 사람들이 손에 쥔 “그것”을 보고, 무엇 때문에 사람들이 모여 있는 것인지 이해했다.


「그렇군. 운세 뽑기인가.」


새해라고 하면 빼놓을 수 없는 요소 중 하나가 된 신년 운세. 앞으로의 365일을 점치고, 생활의 지침으로 삼는 아티팩트. 이것은 결국, 신에 의한 다이스 롤……이라고나 할까.


「……나도, 한 번 해볼까.」


결코, 결과를 보고 그것을 진정으로 받아들이려는 것은 아니다. 나는 외부로부터의 간섭에 굴복하지 않으니까. 어떤 결과가 나온다 해도, 나의 존재 방식은 변하지 않아.


───────



「자, 확인해볼까. 내가 선택한 운명을.」


참고로 200엔이나 했다. 나의 지갑은 막대한 데미지를 입고 말았어…… 100엔이라고 들었는데.


「으음…… 어디, 올해의 운세는…」



【흉】



「응?」


하하, 새해가 밝은 뒤로 그다지 머리를 쓰지 않아서인가. 독해 능력이 떨어져 버린 것 같다. 뭐라고 쓰여있는 거지?



【흉】



「어?」



【흉】




「………후훗.」



아무래도 신이라는 존재는, 내가 마음에 들지 않는 것 같다. 설마 새해 벽두부터 시비를 걸어올 줄이야. 이렇게 나오시겠다? 조금 전의 새전을 돌려줬으면 한다. 하지만 니노미야 아스카는, 겨우 이런 것에 동요할 아이돌이 아니다. 아까도 말했지? 니노미야 아스카는 이런 종잇조각 하나에 적힌 운세에 굴복할 정도로 약하지 않다. 애당초, 결과를 보고 이것저것 생각하기 위해서 뽑은 것이 아니다. 흉을 뽑았다는 결과를 관측했다는 사실이 존재할 뿐이잖아. 그것이 뭐 어쨌다는 거지?


「그나저나, 상세 내용은 뭐라고 쓰여있지…?」



《건강》 큰 병을 조심할 것.


《일》 좋지 않다. 마음을 고쳐먹을 것.


《잃어버린 것》 돌아오지 않는다. 포기할 것.


《여행》 다치게 된다. 주의할 것.


《학업》 노력 부족. 열심히 할 것.

.

《연애》 ……



「이제, 됐어…… 이제 됐다고……」

역시 흉. 사사건건 나를 몰아세운다.


괜찮을 것이다. 흉이라는 것은, 곧 이 이상 떨어질 것도 없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제 여기서부터 기어오를 뿐이다. 신이 이렇게 나온다면, 나는 이 손으로 반드시 올라보이겠어.


「보여주고 말겠어. 후후후…」


운세를 끈에 묶어두고, 귀갓길에 오른다. 내일부터는 다시 레슨이 시작된다. 1년이, 움직이기 시작한다.




《연애》


───곁에 있다. 놓치지 말 것.───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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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에는 '란코'라는 단어가 전혀 없지만, 태그에는 '아스란코'가 있었습니다.


이것이 하늘도 인정한 그린라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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