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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니노미야 양 #152 / 2019년 4월 22일의 니노미야 양

댓글: 2 / 조회: 1072 / 추천: 2



본문 - 05-08, 2019 22:56에 작성됨.

【오늘의 니노미야 양】 #152

2019년 4월 22일의 니노미야 양


어떤 분이 그려주신 트롤리 딜레마 아스카*가 귀여워서…… 용서해줘…


* 역주 : 益荒男님의 그림(링크)입니다.


#아이돌마스터 신데렐라 걸즈 #데레마스 #오늘의 니노미야 양 #니노미야 아스카 #칸자키 란코 #아스란코 #P아스 #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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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롤리 딜레마와 니노미야 양】


「트롤리 딜레마?」


「음! 광기를 끓어오르게 하는 한 쌍의 문이로다!」


「그거라면 나도 이전에 봤던 적이 있어. 유명한 문제지.」


란코가 보여준 핸드폰 화면에는, 일러스트가 하나 그려져 있었다.



『폭주한 트롤리가 선로를 따라 달려오고 있고, 선로에는 다섯 사람이 있다. 당신은 선로 밖에 서 있고 다섯 사람을 구하기 위해서는 선로전환기를 당기면 되지만 그렇게 되면 다른 선로에 있는 다른 한 사람이 죽게 된다. 당신은 선로전환기를 당기겠는가?』



라는 문제다. 지금 SNS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는 모양인데, 란코도 그중 예외는 아닌 것 같다.


「아스카는, 어떻게 할 거야? 당길 거야? 아니면 당기지 않을 거야??」


「그렇군. 나라면… “당긴다” 쪽이려나.」


「그렇구나…… 하지만, 당겨도 한 사람은 죽을 텐데…? 내가 당기는 바람에, 그 사람은…」


란코가 슬픈 듯이 어두운 표정을 지어 보인다. 단지 공상 속의 문제일 뿐이지만, 아무래도 란코는 스스로가 당사자인 것처럼 생각하는 것 같다.

정말이지, 너는 얼마나 순수한 것인지…… 후훗.


「그래도, 다섯 사람은 살아날 수 있잖아?」


「응……」


「내가 한 사람의 생명을 이 손으로 끊는다는 죄를 짊어짐으로써, 다섯 사람이 살아날 수 있어. 생명의 가치가 동등하다면, 나는 이 선택이 틀린 것이라 생각하지는 않아.」


「아스카는, 강인하네……」


란코가 핸드폰을 든 손을 떨면서, 물기가 서린 눈으로 나의 얼굴을 바라본다. 아니, 감정이입을 너무 많이 한 거 아닌가? 이건 시뮬레이션일 뿐이지, 실제로 일어난 사건이 아닌데……


아니. 하지만 이것은, 란코에게 있어서는 중요한 사항일 것이다. 공상의 정원에 사는 공주에게 있어서, 이것은 현실과 같다, 라든지.


「괜찮아, 란코.」


「응…?」


「예를 들어 네가 선로 위에 있다면, 나는 주저없이 너를 살리겠어. 생명의 가치 같은 것이 아니라, 란코가 무엇보다 소중하니까.」


「아스카……!」


훗……… 먹혔군.



────────



「이런 일이 있었어.」


「너희 뭐하니… 아이고 덥다…」


P가 의자의 등받이를 삐걱거리며 앉아 커피를 홀짝인다.


나른한 모습으로 답하는 그의 얼굴을 보며, 나도 커피를 한 모금 입에 머금었다.

……역시 씁쓸하군. 어른이라는 것은.


「뭐 그런데, 그리운 문제네. 내가 학교 다닐 적에도 그런 이야기가 있었거든.」


「호오, 그랬었나. 그래서 P, 너는 이 질문에 어떻게 답할 거지?」


「나? 글쎄, 뭐라고 했더라…… 으음… 잊어버렸어.」


미간을 문지르면서, P가 난처한 듯 답했다. 뭐, 몇 년 전 문제의 답을 기억해내라는 건 무리겠지.

그렇다면 지금의 네가 어떻게 대답할지, 알고 싶다.


「그러면, P. 만약 내가 한쪽 선로에 서 있고, 다른 한쪽에도 내가 다섯 명 있다면?」


「하하, 뭐야 그게. 네가 늘어난 거야?」


P가 무릎을 치며 웃는다. 뭐, 나 스스로도 엉뚱한 질문이라고 생각해. 내가 동시에 여섯 명이나 존재하다니 말이야.


「사, 상관은 없잖아. 자, 어떻게 할 거지?」


「으-----음… 아스카가, 말이지……」


맞은 편에 앉아있는 내 얼굴을 빤히 바라보며, P가 생각에 잠긴다. 잠깐, 그렇게 오래 바라보면, 그…… 시선 처리가 곤란해진다만.


「나라면……」


「응.」


「트롤리를 멈추겠어.」


「…………뭐?」


잠깐, 잠깐. 방금 뭐라고 한 거지? 트롤리를 멈추겠다고?? 전제를 뒤집는 것에도 정도가 있지. 폭주한 트롤리라고 서두에 명시되었잖은가.


「너. 폭주한 트롤리에 몸을 던지겠다는 건가?」


「그래.」


「아니, 아니……」


그게 가능할 리 없잖아. 틀림없이 죽을 거라고. 그런데도 P는 태연하게 몸을 던져 트롤리를 멈추겠다고, 그렇게 말했다.


「그야, 어느 쪽이든 아스카가 죽게 되잖아? 그렇다면 내가 목숨을 걸고 멈출 수밖에 없지.」


「하지만, 네가……」


「아이돌을 지키지 않으면, P가 아니지.」


「…….」


나는 말문이 막혔다. 그랬었지. 너는, 이런 녀석이었지. 아무렇지 않게, 이런 소리를 진지하게 해버리는, 이것이 나의 프로듀서였다.

정말이지 너는, 터무니없는……



「바보로군. 후후.」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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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 소재 : 트롤리 딜레마



유명한 철학적 논제인데, 우리나라에서는 샌델 교수가 『정의란 무엇인가』 도입부에서 인용하면서 더 유명해졌죠. 원래의 문제는 '그 상황에서 선로 전환기를 당기는 것이 도덕적으로 허용될 수 있는가?' 이기 때문에, 아스카가 말한대로 주어진 상황에서 벗어나는 P와 같은 대답은 알맞은 응답이 될 수 없겠습니다만… P로서는 멋진 마음가짐이네요.


다섯 명을 살리기 위해 전환기를 당기겠다고 대답한 아스카한테는 저기서 한 발 더 나아가, 두 번째 질문을 해보고 싶네요.


“트롤리는 선로를 따라 달려오고 있고, 선로에는 다섯 사람이 있다. 니노미야 아스카는 선로 밖에 서 있고, 바로 옆에는 상당히 무거운 사람이 한명 서 있다. 다섯 사람을 구하는 유일한 방법은 옆에 서 있는 사람을 선로 위로 밀쳐서 그 무게로 트롤리를 멈추게 하는 것인데, 이 경우 트롤리는 멈추게 되지만 그 사람은 죽게 된다. 이는 도덕적으로 허용 가능한가?”


다만, 사고실험 상황에서는 ‘당긴다’라는 대답을 하는 경우가 많지만 실제 상황에서는 그러지 못하는 경우가 더 많았다고 합니다.


[실험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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